정토행자의 하루

경기광주법당
행복 전도사의 비책

환한 미소의 행복 전도사 황석산 님을 온라인 화상 화면으로 만났습니다. 경전반 학생으로 도반들과 함께 팀별 봉사를 하며 일과 수행의 통일을 이루고 행복학교 인연 맺기로 30명을 입학시키셨는데요.~ 전법의 비책 한번 들어보실까요?

어머니의 보살행으로 인연 맺은 불법

어머니는 시골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시며 홀로 4남매를 키우셨습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녔습니다. 스님들이 어린 저를 귀여워했고, 절에서 먹는 공양과 향냄새가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는 66세의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조문온 어머니 친구분들과 도반들이 위로해주며 “어머님은 여건이 좋지 않으신데도 내 몸 돌보지 않고 1인 3역을 하셨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보살 같은 삶을 사셨고 할 일을 다 하시고 돌아가셨다.”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했습니다.

행복학교 거리 홍보 중인 황석산 님 ( 오른쪽 )
▲ 행복학교 거리 홍보 중인 황석산 님 ( 오른쪽 )

어머니가 정성 들여 필사한 사경들과 염주를 보면서 ‘세상을 당당하게 주인으로 산 어머니의 아들로 좀 더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불교에 관련된 서적이나 경전을 찾아 읽고, 아내와 함께 집 근처 사찰에서 진행하는 일요 법회도 나갔습니다. 기회가 날 때마다 템플스테이나 주말 철야 정진도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깊어졌는데 불법은 이 말이 저 말 같고 어려워서 나중에 은퇴하면 좀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요일에 불교대학을 다니며

결혼 후,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혹은 아내와의 성격 차이로 의견 다툼이 있을 때면 가까운 절에 들러 108배를 하며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혼자 산을 오르면서 인근 사찰에서 사시 예불과 법회를 보고 귀가하는 등 종교 생활을 통해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법륜스님 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스님의 행복톡을 구독하며 정토회에서 불법을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여건이 되는 아내가 먼저 불교대학에 입학하여 수행했고, 저는 서초법당에 불교대학 일요일반이 생기면서 바로 입학하였습니다.

법당에서 발표 중인 황석산 님
▲ 법당에서 발표 중인 황석산 님

입학 두 달 후, 어린이날 처남 가족과 함께 장모님을 모시고 나들이도 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틀 뒤에, 장모님께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급히 수술일을 잡았지만 꿈에도 생각지 못하게 수술 중 돌아가셨습니다. 수술에 덜컥 동의해준 걸 아내가 많이 억울해하고 슬퍼해서 우리 부부는 수행을 좀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장모님이 다녔던 영천 은해사 말사에서 매주 일요일 49재를 모셨는데, 6재 때는 이미 신청해놓은 ‘깨달음의 장’을 갈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아내의 양해로 잘 다녀올 수 있었고 그 와중에도 이동수업 해가며 불교대학 수업을 개근했습니다. 그리고 천일결사에도 입재하여 아내와 함께 매일 5시에 일어나 빠지지 않고 지금까지 정진하고 있으니 비교적 성실하게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경전반 도반들과 함께_두번 째 줄 오른쪽
▲ 경전반 도반들과 함께_두번 째 줄 오른쪽

일과 수행의 통일을 이룬 경전반 팀별 봉사

직장에서 인사이동이 있어 경전반은 경기광주법당 저녁반에 입학했습니다. 경전반 수업을 하면서 도반들과 함께한 팀별 봉사가 처음에는 너무 부담스럽다 느껴지기도 했지만, 과정을 해보면서 이런 게 일과 수행의 통일이구나를 배웠습니다.

도반들과 함께 한 환경 영화제
▲ 도반들과 함께 한 환경 영화제

법당 법회보를 만들며 모든 과정을 이루어내기까지 선배 활동가들의 수많은 봉사를 알았습니다. 토요천결, 천배정진, 본부불사 등 묵묵히 봉사해주는 도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겼습니다. 또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도반들과 화합하여 효과가 더 컸습니다. 학생들이 주체로 자료를 찾고 기획안을 만들고 법당 도반들을 초대해 환경영화제를 열고 같이 나누는 시간이 너무 소중했습니다. 더불어 지역에서 환경실천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하며 도반들의 실천력에 감동했고 ‘함께’라는 이름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개인실천으로 점심 도시락을 싸서 다닌 지가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아내의 사랑이 듬뿍 담긴 간소한 점심이 건강에도 좋고, 음식물 남기지 않아 환경에도 좋다 보니 저를 따라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후배가 생겨 뿌듯합니다.

아내의 정성과 사랑가득 도시락
▲ 아내의 정성과 사랑가득 도시락

행복으로의 초대~ 지인전법

10-3차 천일결사 과제가 ‘행복학교 인연맺기’와 ‘지인 온라인 전법하기’ 였습니다.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이 좋은 행복학교와 불교대학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휴대폰에 있는 지인 1,000여 명 중 친분 정도와 공부할 여건을 중심으로 매달 구분하여 관심사를 소통하면서,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 후 제가 변화하고 경험한 내용을 SNS나 전화로 혹은 모임에서 진솔하게 전해주니, 온라인 가을 불교대학에 4명, 행복학교에 20명 이상이 입학했습니다.

행복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비책이 따로 있을까요? 무엇보다 상대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으로 매일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카톡을 보냅니다. 그 시간이 무척 행복하고 좋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행복학교 소개를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는 물론 그들이 스스로 행복학교 홍보를 하는 순환이 이루어져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정진은 나의 힘

2020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명상수련입니다. 추석에 제사를 아내와 아이들에게 맡기고 명상수련을 다녀왔습니다. 몹시 서운해하던 아내가 12월 연말 명상을 같이 신청해서 이제 나란히 새벽 정진 때 30분씩 명상을 함께하여 더욱더 든든한 도반이 되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는 새벽정진 및 명상
▲ 부부가 함께 하는 새벽정진 및 명상

이제 곧 정회원이 됩니다. 그에 따른 권리와 책임도 커집니다. 통일 의병 교육과 행복학교 진행자 교육을 잘 배워 평화활동과 행복학교 진행 등 필요한 일에 잘 쓰일 수 있는 수행자가 되겠습니다


수행 정진에 모범이 되는 선배 도반들이 많은데 수행담이라니 부끄럽다고 극구 사양했지만 이내 마음 내어 들려준 이야기는 속이 꽉 찬 명란젓 같다고 할까요. 정토회 수행자로 부부가 함께 새벽정진과 명상을 꾸준히 하는 모습. 흔들림이 없어 보입니다. ‘나부터의 실천’이 몸에 배어 환한 미소가 더 아름답다 생각합니다

글_황석산
다듬은이_ 이수경 희망리포터 (분당정토회 경기광주법당 )
편집_임도영 (광주정토회 광주 법당 )

전체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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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한

부부가 도반이 되어 수행 정진 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거사님의 수행기 잘 읽고 갑니다
마하반야바라밀

2021-02-22 16:12:00

박신영

아내와 나란히 친구 도반이 되어 정진하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2021-01-25 06:34:35

Secret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도 덕분에 마음 공부도 하고 삶이 가벼워진 느낌입니다.ㅎ
감사합니다~^^

2021-01-22 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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