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연제법당
부산의 중심. 연제구에 연제법당이 생겼대요.

‘부처님 가르침으로 내마음의 어둠을 환히 밝혔듯이 많은 인연들이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불사가 원만 성취되옵기를~~~~’
정토회의 출발을 함께 했던 동래 정토회는 산하 화명법당, 금정법당에 이어 연제구에도 전법의 기반이 될 연제법당 불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여정을 함께 한 도반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불사발대식에 모인 도반들
▲ 불사발대식에 모인 도반들

불사지를 찾아서

연제구는 연산 9개동과 거제 4개동. 모두 13개의 동이 위치한 구로써 시청, 법원, 경찰청, 구청 등 10군데가 넘는 행정 밀집지역이고, 지하철 1호선과 3호선 환승역이 있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합니다. 이런 곳에 법당이 생긴다면 연제구의 많은 이웃들이 불법 만나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전법에 적합한 곳이기에 불사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2018년 11월 겨울, 향명법사님. 불사담당 최인정, 동래법당 도반들과 연제불사발대식을 하고 불사원만성취를 위한 동래법당 저녁부 도반들과 연제구에 사는 도반들이 3백배 정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연제모둠도 만들어 함께 동래법당에서 봉사하며 즐겁게 불사지를 찾으러 하러다녔습니다. 한겨울 불사지를 찾는 것이 힘들었지만 전법공간을 빨리 찾고 싶은 마음에 힘든 줄도 모르고 연제구를 돌고 또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위치상 비싼 임대료와 까다로운 조건에 맞는 불사지는 쉽게 찾지 않았고 겨울에 시작한 불사지 찾기는 봄.여름,가을을 지나 2019년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불사원만성취 3백배정진 중인 도반들
▲ 불사원만성취 3백배정진 중인 도반들

드디어 불사지를 찾았어요!!

90군데나 되는 건물을 보고 나서야 연산역 2분거리에 적당한 건물을 찾았습니다. 편리한 교통과 네모 반듯하고 깨끗한 건물이다보니 임대료가 비쌌지만 우여곡절 끝에 승인이 났습니다. 2019년 11월 26일, 불사발대식을 한 지 1년만에 정토회 불사담당이신 이복희 님과 함께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벽부터 공사를 하고 저녁이 되면 도반들이 빗자루며 마스크, 장갑을 끼고 와서 새 법당을 위해 즐겁게 청소했습니다. 먼지가 온몸을 덮어도 전법공간을 위한 도반들의 청소는 행복한 시간처럼 보였습니다. 그렇게 청소하고 다시 공사를 하고 3주동안 진행된 공사는 1년의 과정보다 힘들었지만 도반들의 정성으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쁜 연제법당이 탄생했습니다.

불사 중 연제모둠으로 봉사하는 모습
▲ 불사 중 연제모둠으로 봉사하는 모습

2019년 12월 19일 개원법회를 열다.!!!

유수스님과 100명이 넘는 도반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법회를 열었습니다. 법회에 오신 도반들 모두 위치도 좋고, 법당도 아담하고 이쁘다는 말씀에 그간의 수고로움은 모두 사라지고 연제구의 전법공간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불사 전부터 청소봉사. 개원법회 준비까지 아낌없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며 지원 해주신 동래법당 도반들과 1년간 불사정진 기원을 함께 해준 도반님들, 그리고 불사과정동안 여러 행정과 실질 업무를 함께 해주신 도반들을 보면서, 수 없이 많은 인연공덕으로 불사가 성취되는 과정이 공부고 깨달음의 길임을 깊이 느꼈습니다.

빨간 목장갑을 끼고 불사 청소를 함께하고 있는 도반들
▲ 빨간 목장갑을 끼고 불사 청소를 함께하고 있는 도반들

부처님, 이제 우리가 하겠습니다

개원법회를 하고 나니 7대행사가 줄줄이 다가왔지만 함께 연제법당으로 온 저녁부, 주간 도반님들과 함께 모르면 묻고 틀리면 다시 하면서 모든 행사를 잘 해냈습니다. 위치가 좋아서 그런지 수행법회에 새 회원도 많이 오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개원하고 바로 2020년 1월 1일부터 연제법당을 위한 3백배 릴레이 100일 정진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저녁6시~7시 도반들이 릴레이 기도를 시작한 지 50일 정도 되었을 때 코로나로 법당을 나가지 못하게 되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릴레이 정진을 계속했고 4월 9일 몇 명만 모여 100일기도 회향도 했습니다.

개원법회에서 유수스님과 함께
▲ 개원법회에서 유수스님과 함께

연제법당 제 1기 봄불교대 모집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코로나로 홍보를 못하게 되었으나 다행히 15명이 입학해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잘 듣고 있고, 봄경전반도 개설되었습니다. 모자이크, 붓다. 함께가자. 백연. 이렇게 네 모둠을 만들어 새로운 조직개편에 대해 배워가며 회의를 통해 상황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또 법당에는 못가지만 주,저도반들이 함께해서 새 법당 천정에 어여쁜 연등 150개를 만들어 달고 부처님 오신 날 도반들로 환하게 밝혀질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 법당에 달 연등을 만들고 있는 도반들
▲ 새 법당에 달 연등을 만들고 있는 도반들

개원하고 어느덧 5개월. 법당에서 함께한 시간보다 비워뒀던 시간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불사를 한 그 마음으로 연제법당이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고 청정하고 화합하며 수행,보시,봉사를 실천하는 따스한 전법도량이 되도록 이제 우리 연제도반들이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개원 후 릴레이 정진을 이어가는 모습
▲ 개원 후 릴레이 정진을 이어가는 모습

글_최인정(동래정토회 연제법당)
편집_서지영(홍보국 홈페이지운영팀)

전체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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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

최인정부총무님 이하 모든 도반님들의 노력의 결실입니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2020-05-25 07:30:14

관음성

연제 법당 개원소식 듣게되어 기쁘고 축하드립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20년이 넘도록 살아온 터전이라 그런지 더 반갑게 여겨집니다.
도반님들의 개원을 위한 노력에도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

2020-05-24 14:54:08

유재학

연제법당 개원 축하드리며 앞으로 많은 도반님들을 배출하시길~~^^

2020-05-24 0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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