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경산법당
내 나이가 어때서~수행에 나이가 있나요?

요리보고 조리 봐도 60대 초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마말연 님은 올해 일흔한 살입니다. 예순 일곱에 정토회를 만나 4년 동안 수행하니 지금은 삶이 편안해지고 많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좀 더 일찍 정토회를 만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는 경산법당 마말연 님의 수행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경전반 졸업식에서, 오늘의 주인공
▲ 경전반 졸업식에서, 오늘의 주인공

고해성사가 불편해진 어느 날, 정토회를 만나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성당에 다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성모 마리아께 기도드리는 신실한 천주교인으로 60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부부 문제로 마음이 불편하여 이런저런 종교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방송을 모두 보았는데 그중에서 스님들 법문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마음도 편안해지고 조금은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성당에서 하는 고해성사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남편과 불화로 힘들었는데 고해성사를 하니 꼭 죄인이 된 것 같아 성당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길로 딱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 뒤 집 근처 영남불교대학에 다니면서 불교를 공부했습니다. 거기서 한 젊은 신도에게 정토회에 대해 처음 듣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을 들으러 갔는데 그렇게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경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우연히 포스터를 보고 불교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천주교 신자 시절 (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마말연 님)
▲ 천주교 신자 시절 (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마말연 님)

부처님 오신날, 마말연 님
▲ 부처님 오신날, 마말연 님

꾸준한 기도정진, 나와 남편을 편안하게 하다###

정토회를 다니면서 가장 큰 변화는 마음에 중심을 잡게된 것입니다. 천주교 신자일 때부터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새벽기도를 하는 것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기도를 하면,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 그 날 하루를 집중해서 잘 살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러다 보니 기도를 중요한 일과 중 하나로 생각하게 되고 그것이 꾸준히 기도하는 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남편은 처음에는 제가 정토회에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좋고 너무 듣고 싶어 저는 계속 다녔습니다. 즉문즉설에는 평소 제가 궁금했던 것들이 나왔고, 그걸 보면서 지혜를 배우게 되고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2년 가까이 지속되던 남편과의 갈등도, 제가 정토회를 다니며 점점 편안해지니 남편도 조금씩 편안해지면서 관계가 개선되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기도하고 법문을 듣다보니 제 마음의 중심이 딱 잡혔습니다.

한 도반이〈깨달음의 장〉에 다녀오고 마음이 많이 가벼워지고 삶이 변했다고 해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나이제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망과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즉문즉설을 들으며 마음이 많이 안정되고 편안해져서 이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깁니다. 하지만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고 나이제한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백일기도 입재식 참가모습(첫줄 제일 왼쪽이 마말연 님)
▲ 백일기도 입재식 참가모습(첫줄 제일 왼쪽이 마말연 님)

나의 변화를 넘어 타인의 변화를 위해 힘쓰다###

제가 속한 모임이 몇 개 있는데, 거기 가면 자연스럽게 정토회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정토회를 만나 많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졌기에, 친한 지인들도 함께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종교가 안 맞아 불편해할 것 같은 사람에게는 행복학교를 권합니다.

뚜렷한 원인 없이 신경성 통증으로 몸이 여기저기 아픕니다. 그래서 마음만큼 많은 일을 하지는 못합니다. 다행히 도반의 배려로 쓰레기 성상조사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공양간이나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스님이 하시는 세상을 위한 좋은 일에 내가 조금이라도 동참한다는 생각을 하면 뿌듯하고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스님의 뜻에 동참하여 꾸준히 수행정진하고 나와 남이 함께 행복해지는 행복한 삶을 일구어 나가려고 합니다.

팔공산에서 언니 이질녀들과 함께 (오른쪽 두번째 마말연 님)
▲ 팔공산에서 언니 이질녀들과 함께 (오른쪽 두번째 마말연 님)

정토회를 만나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이 변했다는 마말연 님. 자신의 변화를 넘어 타인의 변화까지 위하는 진정한 수행자 마말연 님을 보며 수행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알았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보여준 환한 미소를 언제나 잃지 않고, 늘 웃을 일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마말연 님, 화이팅!!

글_김성희(대구정토회 경산법당 희망리포터)
편집_도경화(대경지부 희망리포터 담당자)

전체댓글 4

0/200

김정화

감사합니다

2019-05-07 16:45:51

무량덕

수행은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음을 봅니다. 잘 쓰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05-02 14:45:17

혜등명

세상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게 참 멋져보입니다.

2019-05-02 09:57:25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경산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