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광명법당
빛을 찾아 헤매던 학생들이
스스로 빛나는 수행자가 되기까지

새해의 시작, 정토회 법당 곳곳은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졸업 갈무리로 한창 들썩였습니다. 졸업식을 앞두고 광명법당에 조금 특별한 반이 있다고 하여 문을 두드려보았습니다. 똑똑!!!

희망리포터: 안녕하세요. 광명법당 봄경전반 21기 졸업을 축하합니다. 이수매 님은 불교대학에 이어 경전반까지 2년간 담당을 맡으셔서 졸업식이 남다르실 텐데 이번 경전반 졸업이 특별한 이유가 더 있을까요?

이수매 담당자: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들은 불교대학 때부터 단합이 잘 되었습니다. 불교대학 졸업생 12명 중(1명 이사) 11명이 모두 경전반에 진학하였고 추가 입학자 3명을 포함하여 14명의 도반 전원이 경전반 졸업을 했습니다.

희망리포터: 학생들 100% 전원 졸업이라니 정말 대단하네요! 열의와 단합심이 크게 느껴지는 만큼 담당자 나름의 고충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2년 동안 담당을 맡은 소감이 어떠신지요?

이수매 담당자: 제가 분별심이 강해서 불교대학을 다닐 때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결석도 많아 겨우 과락을 면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안내했기에 도반들도 잘 이해해주고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속 좁고 인내력 부족한 저에게 한 없이 넓고 푸근한 도반들이어서 2년 동안 배운 점이 더 많고 ‘소임이 복’ 이라는 말이 절로 가슴에 와닿습니다. 힘들면 기다리는 맘도 생기고 느리게 가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도반들 덕분에 제가 오히려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작은 마음도 크게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담당자와 학생들 간 끈끈한 도반의 정이 느껴져 훈훈합니다. 이 분위기 그대로 학생들의 졸업 소감을 들어볼까요?

졸업 (왼쪽부터 앞줄-조숙자, 조현수, 장귀익, 신성숙, 홍성정, 양강희, 박난영, 뒷줄- 정재훈, 최옥연, 최민경, 옥윤봉, 김남희, 전학생 박문영, 최정은)
▲ 졸업 (왼쪽부터 앞줄-조숙자, 조현수, 장귀익, 신성숙, 홍성정, 양강희, 박난영, 뒷줄- 정재훈, 최옥연, 최민경, 옥윤봉, 김남희, 전학생 박문영, 최정은)

최민경 님: <깨달음의 장>에서 눈물 한 바가지를 쏟고 많이 가벼워진 마음이 정토회를 만나게 했습니다. 그런데 불교대학 첫 수업에서 몇 가지 애로 사항에 부딪혔습니다. ‘허리가 매우 아파서 끝까지 가겠나’ 싶었는데 도반이 의자를 마련해주시는 바람에 핑곗거리가 없어졌습니다. 또, 불상 앞에서 절하고 스님에게 절하는 것이 어색해서 ‘못 나오겠네’ 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 생각해보니 모스크 안에서 경건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따라서 고개 숙이는데, 인사하는 방식으로 안 오겠다고 하면 여행도 못 하지 싶어 일단 출석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경전반에서 집전 사회도 맡았습니다.

불교대학 수업 중 도반들과 함께 한 인생곡선 그리기는 <깨달음의 장> 이후 많이 담담해진 내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인생 여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불교대학과 경전반 2년, 제게는 도반들이 공부, 수행, 봉사로 각자의 아픔을 진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좀 더 넓게 깊게 공부하여 아픈 사람을 돕는 이로 쓰이고 싶습니다.

신성숙 님: 자꾸 시어머니를 비난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뭔가 나를 정화 시켜야겠다고 마음먹을 즈음, 지인의 추천으로 <깨달음의 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문즉설의 법륜스님이 하시는 불교대학이라면 의미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입학신청 버튼을 눌렀습니다. 불교대학 수업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거룩한 말씀을 따라 조금씩 실행하니 내가 약간은 청정해진 것 같았습니다. 입학하자마자 천일결사 입재, <깨달음의 장>, 그리고 새벽수행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면서 삶을 더욱 가볍고 즐겁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경전반 과정을 앞두고 어쩌다 차기 불교대학담당자를 맡게 되었는데, 그 자리는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눈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지금에서야 담당자 소임을 받아들이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시간을 따로 내야 하고 다른 누군가를 챙겨야 한다는 게 달갑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제가 한 주 한 주 지나면서 누군가를 위해 뭔가 준비하고 학생들과 있을 때만큼은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다 보니 어느새 밝은 마음을 내는 게 어렵지 않고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마음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좋은 말, 좋은 마음은 그렇게 누군가를 위해서 할 때, 그때 저절로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불교대학 담당자로 있는 그 날은 어디 좋은 곳으로 소풍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2019년 봄 불교대학 담당자를 연임하는 이유입니다.

옥윤봉 님: 법륜스님을 처음 뵙게 된 것은 김제동, 이경규가 진행했던 힐링캠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 후 우연히 유튜브에서 즉문즉설 동영상을 몇 편 봤는데, ‘어쩌면 저렇게 합리적으로 쉽게 삶을 설명하실까’라는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2017년 아내 신성숙 님이 불교대학에 입학한다고 해서 "그럼 나도 가볼까"라고 말하고 함께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수행을 해 온 터이고, 벽에 부딪힌 거 같은 상황도 있어 그냥 놀러 가는 기분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법륜스님의 가르침에 흠뻑 빠져들다가 불교라는 문화에 부딪히기도 햇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비롯되었음을 자각하며 괴로울 것이 없고, 삶이라는 것은 습관의 흐름일 뿐, 높이 평가할 나라고 할 실체가 없음에 대한 자각이 좋은 공부였습니다. 이러한 자각은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수행, 보시, 봉사, 무아, 무소유, 무아집을 삶의 지표로 삼고 인연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이웃과 세상에 잘 쓰이는 보살이 되는 길을, 가려는 마음 없이 가고자 합니다.

홍성정 님: 2년 전에 저는 늘 바쁘고 쫓기는 듯한 생활에 지쳤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살았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법륜스님과 불교대학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불교에 대한 거부감과 낯선 사람들과의 어색함이 있었습니다. 2년간의 과정과 <깨달음의 장>을 계기로 저는 점차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듣는 스님 말씀은 점차 저의 의식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늘 어렵고 부정적인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복지사 업무의 어려움도 '모든 것은 마음이 일으킨다'는 진리를 알게 되면서 한결 편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천일결사 입재로 시작한 108배가 300배로 이어지면서 절을 통해 나를 보고 참회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수업 중에 졸기도 많이 했고 불교에 대해 처음 접하는 부분이 많아서 생소했습니다. 어려운 경전 내용도 많아 아직 모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2년간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다니면서 확실히 배운 것은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이웃과 세상에 잘 쓰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지식으로 안 것은 매우 적지만 몸으로 마음으로 체득한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평생을 수행자로서 한발 한발 나아가는 길에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통해서 배운 많은 것들이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법에 의지해 스님과 도반을 스승으로 삼아 한발 한발 즐겁게 나아가겠습니다.

청계사에서 (가방에서 왼쪽- 장귀익, 신성숙, 홍성정, 엄고은, 정재훈, 이수매, 최옥연, 조숙자, 최민경, 양강희, 한경자)
▲ 청계사에서 (가방에서 왼쪽- 장귀익, 신성숙, 홍성정, 엄고은, 정재훈, 이수매, 최옥연, 조숙자, 최민경, 양강희, 한경자)

정재훈 님: 여자친구가 광명법당에서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먼저 졸업하며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불교 공부에 대한 관심 반, 호기심 반으로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집이 연천이라 장거리 운전이 피곤하기도 했지만, 2년을 마친 지금은 제일 잘한 것이 불교대학을 입학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며 늘 부족함에 괴로워했고, 비우면 되는 것을 채우려고만 했습니다. 이제는 나의 어리석음을 알아차리고 행복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어 더 없이 감사합니다. 2년간의 배움으로 인하여 제게는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음지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제가 사람과의 만남이 떳떳해지고 적극적으로 되다 보니 하는 일도 저절로 잘 되어 감사한 날들만 이어집니다. 이젠 저의 감옥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고 당당한 삶,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할 것입니다. 지금의 마음을 망각하지 않도록 수행 정진하며 연습해 보겠습니다. 일깨워준 불법과 법륜스님 그리고 함께 한 모든 도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나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조현수 님: 육아 기간 중 온종일 아이와 부대끼는 것이 벅차고 힘들었지만, 일하시는 부모님과 바쁘고 무뚝뚝한 남편으로부터는 큰 도움을 못 받았습니다. 화내고 자책하는 것을 반복할수록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아이들 일인데 내 마음이 왜 힘이 드나'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우연히 접한 즉문즉설, '아 저곳에 가면 답을 얻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갈구했던 만큼 불교대학 시작 당시엔 매주 수업을 기다릴 정도로 열심이었는데, 내 삶이 바쁜 만큼 경전반 때 참여를 많이 못 해 아쉽습니다. 그래도 불교대학 과정 중 <깨달음의 장>에 다녀왔다는 것이 뿌듯하고, 조금이나마 생각을 다르게 해보고 부정적인 생각에 매이지 않으려는 것도 좋습니다. 졸업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계속 공부하고 수행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이지만 또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합니다.

봉사 (왼쪽부터 앞줄- 장귀익, 옥윤봉, 뒷줄- 홍성정, 신성숙, 최정은, 양강희, 조현수)
▲ 봉사 (왼쪽부터 앞줄- 장귀익, 옥윤봉, 뒷줄- 홍성정, 신성숙, 최정은, 양강희, 조현수)

최옥연 님: 마음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여동생의 권유로 불교대학에 등록하였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게으름으로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그래도 2년 동안 도반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수업보다 도반들과 함께 하는 외부행사가 좋았고요, 평소 사찰순례를 잘 안 가는 편인데 덕분에 보문사, 실상사, 청계사에 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반과 함께 불교대학 입학 홍보를 할 때 쑥스러움도 있었지만, 동참한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전법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둘이 한 곳으로 가지 말고 각자 갈 것을 말씀하신 것처럼 ‘자등명 법등명’으로 꾸준히 수행하겠습니다.

양강희 님: 2년을 함께 정진해 오던 도반들이 앞서서 수행정진하며 변화되어가는 모습과 달리 머리로만 깨어있는 나를 자책도 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나 또한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대해서 부드럽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유로 마음이 편안해진 듯합니다. 상대방을 가르치려 드는 업식을 알아차리고 멈춤에 좀 더 깨어있게 되는 것과 이런 변화된 것을 알아봐 주는 지인들이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졸업 후 봄불교대학 저녁반 사회 및 모둠장과 수요수행법회 저녁반의 월 1회 사회를 새롭게 맡게 되어 복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합니다. 주어진 소임을 충실하게 내가 그동안 받아왔던 은혜를 감사한 마음으로 잘 회향하려 합니다.

조숙자 님: 불교대학 입학한 지 2년! 어느덧 경전반 졸업 문턱에 다다랐습니다. 나를 바로 세워준 정토회 광명법당, 부처님, 법륜스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저를 졸업 과락의 위기에서 구해준 담당자님, 함께 공부한 도반과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도반과의 인연 속 나를 둘러싸고 있는 번민과 고통에 대해 무한 환희와 행복으로 승화시켜준 정토회. 신비의 희망 줄기를 잡게 해주어 구도자의 길을 제대로 열어주신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장귀익 님: 커다란 괴로움이 있어서 입학 한 것도 아니었고, 화들짝 깨달음을 안고 졸업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일상에서 호흡하듯 밥먹듯 수행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매일 먹는 이 밥 한 그릇이 지루할지라도 그 밥이 평생의 힘이 되듯이 밥먹듯 수행하다보면 행복한 삶이 어느새 내 곁으로 다가오겠지요.

차를 마시며 (왼쪽부터 시계방향- 양강희, 정재훈, 최민경, 한경자, 이수매, 신성숙, 옥윤봉, 장귀익, 홍성정)
▲ 차를 마시며 (왼쪽부터 시계방향- 양강희, 정재훈, 최민경, 한경자, 이수매, 신성숙, 옥윤봉, 장귀익, 홍성정)

최정은 님: 함께 즉문즉설을 즐겨보던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정토회와 불교대학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불교대학을 다녀온 날 어색한 분위기에 신랑에게 ‘내가 사이비 종교에 빠진 것 같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이혼하고 도망가’라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불교대학과 경전반 수업은 나의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불교대학을 다니기 전의 나는 평소 직장 상사의 언행을 이해할 수 없어 매일 화에 휩싸여 살았습니다. 불교대학을 통해 그 화는 나에게서 시작되었음을 알았습니다. 내가 옳다는 전제와 내 기준으로 상대를 다르다고 판단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스스로 괴로워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진리를 깨달은 후로 직장 상사는 물론 신랑과 시부모님, 친정엄마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화내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경전반 수업 때 부천에서 광명으로 전학을 했는데 먼저 작은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 써주신 담당님과 가족같이 친구같이 즐겁게 공부하는 분위기로 이끌어주신 도반님들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경쾌하고 활발한 법당 분위기로 경전반 수업보다 법당에서 도반님들을 만나는 시간이 더 기다려지기도 했습니다. 마음을 열면 무한한 우주를 정성을 들여 놓아도 흔적도 보이지 않을 만큼 큰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정해진 것이 없고 무한한 것도 없으니 괴로움에서 벗어나 고뇌의 바다를 건너 깨달음의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꾸준히 수행 정진하겠습니다.

김남희 님: 3년 전 인생의 큰 파도를 겪게 되었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으로 피폐해져 있었을 때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불교대학 포스터를 보고 용기 내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천주교 집안에서 자라 불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불교대학의 법문은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다가왔습니다. 불교의 역사 같은 기본 교리부터 시작하여, 불교의 진리를 바탕으로 한 모든 세상의 이치에 대하여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같이 공부했던 청년 도반들과 함께 고민 나누기를 하며 나를 돌아보고,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책에서 습득할 수 없는 경험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경전반의 법문은 매우 어려웠지만, 불교대학의 기본 과정을 왜 배웠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진리에 대하여 배우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연세 있으신 분들과 함께 공부하였는데, 경전의 깊이만큼의 연륜이 느껴져 편안했습니다. 불교대학 과정을 모두 마쳤지만, 2년의 세월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수행 법회나 불교대학 청강으로 좀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무지했던 저를 일으켜 준 정토회와 법륜스님, 함께했던 도반들 모두 감사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항상 깨어있으려는 노력만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 월간정토 읽고 소감나누기
(왼쪽부터- 전학생 박문영, 김남희, 최민경, 최정은, 홍성정)
▲ 지난 월간정토 읽고 소감나누기 (왼쪽부터- 전학생 박문영, 김남희, 최민경, 최정은, 홍성정)

한경자 님: 법륜스님을 즉문즉설로 알게 되어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날 소감 나누기를 떠올려 보면 불편한 마음이 먼저 생각납니다. 2년 후 졸업식 소감 나누기는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마음 챙김이 조금 더 생기고 빨라진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도반이 있어 2년을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박난영 님: 어리숙한 나를 감추려고 어른인 척 애쓰며 살았습니다. 머리만 쑥 쑥 자랄수록 마음은 점점 시드는데,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불교대학 2년 과정과 봉사를 통해 내겐 너무도 당연해서 몰랐던 나의 업식을 볼 수 있었고, 참 많이도 엎어졌지만, 함께 하는 도반의 힘으로 이만큼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반이 나의 스승입니다.

광명법당 졸업생들의 다양한 소감문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감문을 작성하며 지나온 과정 속의 나를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졸업생분들은 나만의 졸업 소감문 하나씩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입학 (왼쪽부터 첫 번째 줄- 장귀익, 조현수, 고경례, 이은미, 홍성정, 박난영, 조숙자, 두 번째 줄- 양강희,  최옥연,  신성숙, 최정은, 한경자, 김남희, 최민경, 세번째 줄- 이수매, 옥윤봉, 정재훈)
▲ 입학 (왼쪽부터 첫 번째 줄- 장귀익, 조현수, 고경례, 이은미, 홍성정, 박난영, 조숙자, 두 번째 줄- 양강희, 최옥연, 신성숙, 최정은, 한경자, 김남희, 최민경, 세번째 줄- 이수매, 옥윤봉, 정재훈)

경전반 졸업 기사를 마치면서 갑자기 입학식 사진이라니, 조금 뜬금없게 느껴지시나요? 사실, 2년의 과정을 마치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지요! 배운것을 실천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 수행법회는 우리에게 평생대학원 같은 과정입니다. 수행법회에 입학하신 도반님들 환영합니다. 우리 이제 수행, 보시, 봉사를 함께하는 행복한 수행자로, 수행법회에서 만나요~!!!

각자의 삶에서 빛을 찾아 헤매다 도반으로 만났습니다. 졸업 후, 주어진 자리에서 스스로 빛나는 수행자로, 한 발 한 발 나아가 봅니다. 나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글_박난영 희망리포터(부천정토회 광명법당)
편집_고영훈(인천경기서부)

전체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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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소감문 한말씀 한말씀이 모두 감동입니다.
수행은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구나 다시 한번 느낍니다.

2019-02-27 13:58:53

백화영

경전반 졸업을 축하드려요^^

2019-02-23 10:02:53

정명 데오

\"졸업 후에는 좀 더 넓게 깊게 공부하여 아픈 사람을 돕는 이로 쓰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02-22 05: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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