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양평법당
삐죽 나왔던 입이, 쭉 찢어졌던 눈이 둥그렇게 되기까지

오늘은 양평법당 도반이 함께 만나는 날입니다. 수행으로 얼굴이 환해졌다는 도반이 있는 양평법당! 양평법당의 JTS 거리모금과 천일결사 예비 입재자 환영식에 함께 가보실까요?

하고 나면 마음이 깃털보다 더 가벼워져요!! JTS 거리모금

양평에는 '나라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소리를 내어 알렸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천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용문사 산책로를 걸으며 그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양평을 찾아옵니다. 양평법당은 매달 한 번씩 용문사 일주문 일대에서 JTS 거리모금을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기쁜 마음으로 하는 모금 활동은 자연치유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주머니에서 손 꺼내기도 싫은 체감온도 영하 15도인 추운 날입니다. 엄마, 아빠 따라 함께 온 아이들을 포함해 스무 명이 넘은 봉사자들이 나오셨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홍보 노래도 크게 부르고, 지나가는 모든 분에게 방긋 웃으며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새소리처럼 맑고 흥겹습니다. 모두 함께하니 마음이 참 가볍습니다.

JTS 거리모금! 천원이면 두 명의 아이가 밥을 먹습니다
▲ JTS 거리모금! 천원이면 두 명의 아이가 밥을 먹습니다

우리는 천 원 한 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압니다. 이 돈이 헛되이 쓰이지 않음을 알기에 기쁜 마음으로 모금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모금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합니다.

“오늘 일곱 명의 아이의 목숨을 구하셨습니다.”
“두 명의 아이에게 한 끼 식사를 주셨습니다.”
“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살을 에듯 추운 날에도 절대 춥지만은 않습니다. 함께 하는 도반들이 있고, 기꺼이 보시해 주시는 햇빛 같은 마음을 가진 고마운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JTS 송년 거리모금! 올 때보다 갈 때 마음이 더 가벼워집니다
▲ JTS 송년 거리모금! 올 때보다 갈 때 마음이 더 가벼워집니다

목숨은 하나지만,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요!! 도반들의 수행담

운명이라는 게 성격과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운명을 바꾸려면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자기 업식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수행이고 정진입니다. 그러면 다시 태어나지 않고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삶의 변화를 몸소 경험하고 있는 도반들의 수행담을 들어보겠습니다.

9-7차 예비천일결사자 환영의 날! 수행자의 길에 합류하신 것을 축하드려요
▲ 9-7차 예비천일결사자 환영의 날! 수행자의 길에 합류하신 것을 축하드려요

7대행사 집전담당자 최근영 님

잠이 많은 편이라 새벽기도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다 안 하다 계속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하기라도 하니 하는 날이 더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수행하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마음의 저항을 이겨내며 수행한 덕인지, 어려운 상황을 대처하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기도의 힘을 직접 경험하고 난 후 지금은 몸이 부서질 것같이 아파도 일단 기도부터 하고 쉽니다. 몸도 마음도 아주 단단해졌습니다.

자원활동팀장 권유정 님

스님께서 세상엔 기도하는 사람보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하시면서 즉문즉설 질문자에게 기도를 권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꼭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 아침기도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정 씨, 원래 그런 사람 아니잖아,” 라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이 모든 것이 수행의 힘입니다. 이젠 절대로 불법 만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발심했던 초심자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예비천일결사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불교대학팀장 안정희 님

수행맛보기를 통해 처음으로 기도의 참맛을 느끼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도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남편 앞에선 울보였던 제가 어느새 울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사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물러서지 말고 꾸준히 수행하겠다고 자신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 좋은 길에 동참하신 예비 천일결사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너무 기뻐 못하는 노래까지 불렀습니다.

부총무 김숙자 님

정토회는 스님의 법문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반과의 마음 나누기도 중요합니다. 마음 나눠주는 선배 도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전엔 삐쭉 나온 입에, 쭉 찢어진 눈을 하고 다녔어요. 지금은 아주 편안해졌습니다. 이 변화의 힘은 새벽기도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 기도를 하면서 전날 하루를 돌아봅니다. 화가 날 일이었는지, 이게 기회인지 재난인지 살펴봅니다. 스님의 법문을 통해 수행과제도 받습니다. 계속 수행을 하면 성불은 못 할지라도 최소 인격 소양은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예비천일결사! 결사자의 마음가짐을 배웁니다
▲ 예비천일결사! 결사자의 마음가짐을 배웁니다

9-7차 예비천일결사자 이상영 님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마음공부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불교로 이어졌습니다. 제 기억 속 불교는 무섭고 귀신 나올 것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에 거부감이 컸습니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려 행복해질 수 있다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 후 동영상을 통해 법륜스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정토회에 왔습니다. 아직은 많이 낯설고 당황스럽지만, 마음공부에 초점을 맞춰 열심히 한 번 해보려 합니다.

9-7차 예비천일결사자 이남숙 님

중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불교를 알게 되었습니다. 불법 공부를 더 하고 싶어 불교대학에 들어왔습니다. 수행맛보기를 통해 새벽 정진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아침잠을 방해할까 싶어 거실에서 잠을 자면서 기도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직장 다니면서 새벽 5시에 기도하는 것이 무리인 것 같아 지금은 6시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한 번 해보렵니다.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7차 예비천일결사자 권효배 님

법륜스님은 지혜와 통찰력을 겸비한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최고로 똑똑한 분이십니다. 종교를 떠나 누구라도 공감하는 말씀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정토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함께 해주시는 모든 도반과 공부 과정이 좋아 처음에 들었던 의심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고, 지금까지 미련 없이, 자유롭게 놀 만큼 놀았습니다. 이젠 마음 수행을 하려 합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꾸준히 해보려 합니다.

9-7차 예비천일결사자 이명애 님

불법을 모르는 불자였는지라 불교 공부하러 정토회에 왔습니다. 108배는 원래 조금씩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절하는 게 제일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치매 걸린 강아지 때문에 잠을 설치고, 남편과 맥주라도 한잔 하면 그다음 날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입재식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제때 기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절에서 기도하나 집에서 기도하나 다 같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장애가 와도 능히 이겨내겠습니다.

희망리포터 이현주 님

수행이 삶을 지탱해주는 동아줄임을 깨닫는 데 4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불법을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선물입니다. 나 하나 하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좋아지는 수행자의 길에 동참하신 귀하신 분들을 양손 벌려 크게 환영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_이현주 희망리포터(남양주정토회 양평법당)
편집_한영옥(강원경기동부)

전체댓글 4

0/200

정명

\"나 하나 하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좋아지는 수행자의 길\" 감사합니다.~~^^

2018-12-27 06:58:35

대승행

작으나 수행으로 하나된 양평법당 홧팅!!!입니다

2018-12-27 00:12:28

향명

양평 법당 도반님들 멋져요 ~

2018-12-26 11:30:57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양평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