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구로법당
환영합니다! 구로법당 가을 불교대학 입학생 여러분!

2018년 구로법당 가을불교대학 입학식을 위해 봄불교대학생들이 작정하고 모였습니다. 낯선 분위기 속에서 경직되고 불편을 느낄 입학생들을 위해서 긴장감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서라고 합니다. 구로법당 불교대학생들의 애교 대방출 현장을 스케치했습니다.

여러 가지 꽃들아 모여라, 화단을 계획하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 법당에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 밝은 인사로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것이 구로법당의 첫인상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수행담을 통해서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겪은 경험을 함께 입학생들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마무리는 신나는 트로트 음악과 함께 웃음을 주는 공연을 하는 것으로 새내기 맞이 행사 준비 계획을 세웠습니다.

밤에도 연습! 연습만이 살길이다!
▲ 밤에도 연습! 연습만이 살길이다!

수행담은 박승준 님이 망설임없이 맡아 주셨고, 트로트 음악과 함께 신나는 율동의 공연팀이 꾸렸졌습니다. ‘사랑의 배터리’ 노래에 맞추어 율동은 임성호 님, 의상은 김미현 님이 꾸미기로 했고 각자 몸빼 바지와 목욕용 헤어밴드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불교대학 수업을 마치고 노래를 부르며 연습했습니다. 댄스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김향숙 님의 율동에 모두들 웃음꽃이 피었고, 박자를 놓치고 어긋나는 모습들에 서로를 보며 박장대소 했습니다.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을 때는 이러다 너무 잘해서 서초법당으로 순회공연 하러 가는 것은 아닌가? 하며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며 웃었고요. 매일 진지하게 수업만 듣다가 이렇게 도반들과 함께 하니 서로가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웃음꽃 함박! 새내기들과 함께!

드디어 가을불교대학 입학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법당에 처음 들어올 때 가장 낯설죠 . 그래서 입구에서 밝게 맞이하기 위해 봄불교대학 학생들이 환영인사를 했습니다. '구로법당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하며 오는 분들에게 웃음꽃을 함박 안겨드렸습니다.

가을불교대학생 환영을 위해서 우리가 나선다. 입구에서 환영인사!
▲ 가을불교대학생 환영을 위해서 우리가 나선다. 입구에서 환영인사!

행사가 시작되고 먼저 박승준 님이 수행담을 발표했습니다. 선배 도반으로써 법을 만난 기쁨과 모범적인 선례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불교대학생들은 박승준 님의 수행담을 들으며 불교와 인연된 과정에서 많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왜 이리 사는게 힘이 들고, 이대로 가면 어디로 가게 되는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갈구로 이것저것도 해보았다고 합니다. 종교도 가져보고 사람도 만나보는 등 많을 것을 찾아 다녀봤지만 어느것 하나 시원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법륜스님의 유튜브에 심취해 있을 때 아내가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를 갖다준 것이 인연이 되어 입학을 했습니다. (중간 생략)

저는 지난 6개월간 많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배우며 변화했습니다. 시작할 땐 절하는 법도 몰랐고 수업때마다 암송하는 반야심경은 영화 제목인 '색즉시공' 과 '아제 아제 바라아제' 라는 구절만 기억할 뿐 무슨 뜻인지조차 몰랐습니다. 절 구경은 다녔지만 법당 안에는 들어가 본 적도 없고, 불교는 기복 신앙이고 아줌마들이 헐렁한 바지 입고 보살이라 불리는 수준 낮은 토속 신앙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불교대학에 입학해서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면서 붓다의 깨달음과 가르침이 무엇인지 조금씩 이해하고, 신앙 이전에 깨달음을 구하는 구도자로서의 수행적 관점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중간 생략)

근래에 저는 가족과 직장 동료들로부터 짜증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화가 나지 않으니 누구보다 제가 행복하고 제 주변이 더욱 편안해졌습니다. 누가 나를 욕해도 빙긋이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생겼습니다. 도반들이 있어서 서로 마음 나눌 수 있고 그들의 사정 사정에 공감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생활이 힘들어 결석할까 생각하다가도 도반이 보고싶어 수업에 오고 서로 의지해 함께 졸업하게 될 도반들에게 매일 매일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여기 불교대학에 입학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행운아이십니다. 우리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행복해집시다."

수행담을 발표하시는 이 모습, 참 진지하죠? 다음 사진을 보면 빵 터집니다.
▲ 수행담을 발표하시는 이 모습, 참 진지하죠? 다음 사진을 보면 빵 터집니다.

'사랑의 배터리' 율동팀 총출동!

입학식이 진행되는 동안 행사팀은 공양간 안에서 분장하기 바쁩니다. 최대한 귀엽게 오그라들게! 헤어밴드 하고, 연지 찍고, 나비 넥타이에 하트까지 붙이고 나니 정말 귀요미들입니다.

오늘 공연팀의 하이라이트 박성준 님과 임성호 님
▲ 오늘 공연팀의 하이라이트 박성준 님과 임성호 님

우리 정말 웃기죠! 조혜준 님과 조태연 님
▲ 우리 정말 웃기죠! 조혜준 님과 조태연 님

헤어밴드 멋집니다. 한치혜 님과 김향숙 님
▲ 헤어밴드 멋집니다. 한치혜 님과 김향숙 님

대기실에서 모두 모여 한 컷!
▲ 대기실에서 모두 모여 한 컷!

가을불교대학 학생들을 위한 입학 공연일 뿐 아니라 봄불교대 학생들의 환영 파티와도 같았습니다. 함께 하니 이렇게 즐겁고 좋습니다.

드디어 출동! '사랑의 배터리' 노래가 흘러나오고 행사팀의 출동을 보는 이들이 웃느라 정신없습니다. 방금전까지 수행담을 진지하게 하셨던 박승준 님의 모습에 다들 빵 터집니다. 역시 노래는 트로트! 다들 박수치고 웃기도 하네요. 동작이 틀리면 더 재미있나봅니다.

자, 이제 댄스 들어갑니다
▲ 자, 이제 댄스 들어갑니다

앗! 우리 도반님들 동작들이 다 다르죠
▲ 앗! 우리 도반님들 동작들이 다 다르죠

마지막 하이라이트!  환영합니다.
▲ 마지막 하이라이트! 환영합니다.

즐겁게 댄스 공연을 마쳤습니다. 같이 노래 부르고 웃는 동안 가을 불교대학생들의 어색했던 마음도 조금은 풀어졌을 것 같습니다.

가을불대학생과 함께 사진 촬영. 환영합니다!
▲ 가을불대학생과 함께 사진 촬영. 환영합니다!

입학식이 모두 끝나고 봄불교대학 학생들의 소임도 마쳤습니다.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서로를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함께 수행하는 도반이 되어 후배 도반들을 위해 마음 내어주는 멋진 선배도반이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후배 가을불교대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그들도 함께 행복해지는 이 길을 갔으면 합니다.
구로법당 봄불교대학 화이팅! 가을불교대학도 화이팅!

글_김은주 희망리포터 (서울정토회 구로법당)
편집_권지연 (서울제주지부)

전체댓글 13

0/200

대광

전혀 모르던 도반들이 선후배 가릴것 없이 함께 행복해지는 길...

2018-10-09 08:39:48

환영

선배들이 후배를 환영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

2018-09-20 23:42:30

조민재

불교대학입성하려면 어떻게하는지요 절차 ?

2018-09-18 10: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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