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용인법당
졸업 후에도 나누고 비우기는 현재진행형!

가을 불교대학과 경전반 졸업갈무리가 한창입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 입학생 모두 졸업하는 용인법당 가을 경전반 도반들의 즐거운 인터뷰입니다.

용인법당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늘 큰 힘이 되어주는 가을경전 주간반 도반들이 드디어 졸업합니다. 1년 전 10명이 입학하여 한 명의 낙오자 없이 5명의 개근까지 배출한 가을경전 주간반 도반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경전반 졸업 갈무리 기념 사진, 뒷줄 가운데가 담당자 노진희 님
▲ 경전반 졸업 갈무리 기념 사진, 뒷줄 가운데가 담당자 노진희 님

먼저 담당자로서 일 년간 수고한 노진희 님에게 우수한 출석률과 남다른 팀워크의 비결을 물어보았습니다.

Q. 졸업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무사히 마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노진희: 함께 경전반에 입학했던 10명 모두가 졸업하고 5명은 개근상까지 타게 되니 정말 기쁩니다. 남다른 팀워크의 비결은 우선 스님의 감동적인 가르침이 있는 법문 때문인 것 같아요. 법문을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천하려고 하는 노력이 서로에게 좋은 자극도 되었어요. 특히 저희 반은 연령 분포가 40~50대로 서로에게 좀 더 공감되는 나누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비결 같아요.
우리 팀은 배려심이 많은 분으로 이루어진 것 같아요. 수업과 공양 준비, 정리 등 봉사 활동을 할 때 누구 하나 빼지 않고 솔선수범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 늘 살피거든요. 매번 진심이 느껴지는 나누기를 함께 해 와서인지 서로에게 갖는 마음이 남다른 것 같아요. 불법에 의지해서 따뜻하게 마음을 내어주는 평생 친구, 진정한 도반이 된 것 같아요.

Q.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어떻게 끝까지 마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김노경: 매번 새롭게 나를 비울 수 있는 스님의 법문과 함께 하는 도반들의 진솔한 나누기, 정을 나누는 공양 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진영: 불교대학은 추가 모집 기간에 입학해 등록 전 수업을 놓친 것이 많이 아쉬웠는데, 경전반은 놓치는 수업이 없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경전반 수업을 듣다 보니 법문 놓치는 것이 아까워 결석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비결은 저에게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장숙경: 특별한 비결보다는 스님이 탁월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법문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꾸준히 참석했습니다. 물론 불교대학부터 함께 한 도반들이 너무 좋아 매주 보고 싶고 같이 하고 싶어서이기도 하구요.

홍보도 함께 해요!
▲ 홍보도 함께 해요!

Q. 경전반 1년을 돌아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떠오르실 텐데요, 가장 크게 배우고 보람 있었던 일은 어떤 것인가요?

김규진: 법문 들으면서 내려놓고 비우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채우는 삶이 잘 사는 삶인 줄 알았거든요.

김란영: 도반들의 배려와 서로를 챙기는 마음을 보며 나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김순홍: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입으로만 읊었던 《반야심경》의 오묘한 뜻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박진영: 모든 것은 나로부터 일어난다는 것과 법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만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배운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은주: 무엇보다 불교대학 때 가지 못했던 <깨달음의장>을 다녀온 것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경전반 수업을 하며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한 생각이 일파만파 번지는 것을 알아채며 이제는 나 자신을 덜 괴롭히려 노력합니다.

장숙경: 《반야심경》과 《금강경》의 깊은 뜻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어요. 함께 하는 도반들이 무주상보시, 무루복 등 배운 덕목을 실천하는 것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Q. 경전반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김노경 : 배운 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힘들었습니다.

김란영: 올해 초부터 오전에 일을 시작해서 저녁반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저녁반에 참여하니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서인지 많이 피곤했지만 이겨내고 잘 들었습니다.

김순홍: 아직도 나누기는 적응이 안 돼요. 나누기 울렁증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누기에서 제일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박진영: 《금강경》을 배우면서 무아를 실천하기 어려웠어요. 사실은 지금 이 순간도 나를 내려놓기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은주: 다양한 경전을 공부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하나일 텐데 여러 각도로 해석한 것이 신기했고 어렵기도 하였습니다. 아직도 생소한 말들이 많아 경전 수업은 두세 번은 더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사찰순례 왔어요!
▲ 사찰순례 왔어요!

Q. 끝으로 졸업 후 앞으로의 수행 또는 봉사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네요.

김규진: 수행법회 참석하고 봉사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꾸준히 수행하는 수행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습니다.

김노경: 정토회의 끈을 놓지 않도록 수행법회 참석과 수행을 꾸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순홍: 저도 수요수행법회에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이은주: 계속 번지는 생각이 불안이 되고 그 불안이 자녀에게까지 미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생각 돌이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숙경: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서 놓친 것들이 많은 거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가능하면 가까운 시일에 불교대학과 경전반 수업을 다시 듣고 싶습니다. 도반들과 헤어짐이 아쉬워 가능하면 수행법회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눈부시게 환한 가을날 문경에서
▲ 눈부시게 환한 가을날 문경에서

졸업식 준비뿐 아니라 여러 개인적인 일들로 여러모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노진희 담당자님과 졸업생 도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더 환한 모습으로 더 자주 법당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글_허란희 희망리포터(용인정토회 용인법당)
편집_전선희(강원경기동부지부)

전체댓글 4

0/200

elle

불교대학 경전반 모두 졸업 하신 분들 촉하드립니다

2018-07-06 08:16:06

선광

따뜻하고 행복한 도반님!!
고맙습니다.

2018-07-05 09:36:38

혜등명

참 따뜻함이 전해옵니다. 도반이라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졸업 축하드립니다. 개근도 축하드립니다~♡

2018-07-04 20:49:24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용인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