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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순천정토회 순천법당 하숙진 님의 글입니다.
불교에 대한 관심으로 혼자서 탁상공부를 하다가 문득 이렇게 해서는 진전이 없겠다는 생각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많이 접하고 깨닫고 실천하려면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백일 된 늦둥이를 업고 바로 주변사찰을 찾아가 무조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늦은 배움이라 여겨 이런저런 형편이나 상황을 따지지 않고 달려들었습니다. 직장일로 지친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며 일주일에 꼭 한 번은 참석하였습니다. 그만큼 내 안의 문제라는 것들의 해결이 절실했습니다.
배움은 정말 좋았습니다. 사찰에서 마음을 맑히며 부처님 전(前)에 기도하며 참회의 절을 하는 그 시간이 상쾌했습니다. 아내와 엄마로서 처해있는 상황으로 인해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욕구와 내 안 한 쪽에 자리한 화를 다스리며 담담하게 지금의 형편을 받아들이고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부처님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커졌습니다. 절에서의 시간만으로는 완성도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때마침 정토불교대학을 알게 되었고, 그 어디에도 없는 법륜스님의 불교에 대한 전반적인 요약정리로 단시간에 공부와 수행을 겸하며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다는 얘기에 정토불교대학에 바로 입학하였습니다.
이론으로 <실천적 불교사상>, <부처님의 일생>, <근본불교의 변천사>, 복지특강, 환경특강, 통일특강까지 그 어느 교과내용 하나도 놓칠 것이 없었고 중요하지 않음이 없었습니다. 궁금하고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은 다시 정확하게 짚어갔습니다.
무엇보다도 ‘일과 수행의 통일’이라는 공감 가는 취지의 정토행자의 지향점은 꼭 불교대학생으로서의 실천이 아닌 내 인생의 슬로건이 되었습니다.
스님의 법문 후 마음나누기 시간에 내 마음을 표현할 때는 그 누구도 시시비비로 간섭하지 않고 뒷말하지 않으니 그 짧은 나누기의 시간이 천 마디의 수다보다 더 여운이 남았습니다. 2주 동안 진행되는 <수행맛보기>는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잡아주는 든든한 지침이 되었습니다.
불교대학생 모집봉사, JTS 거리모금, 법당의 봉사소임과 그릇 닦아먹기, 남산순례, 기초의식교육, 졸업수련,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한반도 평화시민대회 참석까지, 탁상공부만 하고 있었으면 꿈도 못 꾸었을 무척 소중하고 내 안에 긍지를 심어준 잊지 못할 경험들이었습니다.
정토회에서 배운 값진 경험들을 발판삼아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저의 번뇌와 업장소멸을 위해 여기저기 어질러진 마음을 잘 지켜보고 삶의 고뇌를 내려놓으며 바른길 갈 수 있도록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졸업에 이르기까지 힘써주신 손정현 님, 불교대학 담당을 해주신 박선 님 모두 감사합니다.
다음은 순천정토회 광양법당 문정민 님의 글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이 행복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꾸준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보면 늘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평소에 남들에게는 친절하고 성격 좋은 저였지만, 이중인격자처럼 집안 식구들에게는 늘 불만과 짜증이 가득해 성질내기 일쑤였고, 가족들이 저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안 되고 나는 가족들에게는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광양에 정토법당이 개원한 것을 알고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스님의 알기 쉬운 법문과 생활에서 지혜롭게 녹아내리는 말씀, <수행맛보기>, 경주남산순례, 문경수련 등은 저를 조금씩 변화시켰습니다.
입학 후 몇 달이 지나 천일결사 백일기도에 동참하였습니다. 백일수행은 모든 것들이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로 돌아옴을 느끼게 하였고, 나의 업식 때문에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 것을, 내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림으로써, 억지로 안 되는 것을 부여잡지 않음으로써 점점 행복에 가까이 가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눈 뜸에 감사하고, 너무 열심히도, 욕망에 끄달리지도, 이기적이지도 않으려는 마음으로 수행하니 자연스럽게 행복해지더라고요.
이렇게 내가 느낀 행복을 여러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서 전법도 하고 공유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스스로가 느껴야 더 다가갈 수 있듯이 정토회를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조바심은 나지 않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그들도 저처럼 인연이 닿아서 정토회를 찾을 때는 더 크게 다가올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이끌어주신 강법성 님, 강정자 님, 광양법당의 큰 살림을 책임지시는 이행란 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 1년 동안 행복하게 수업한 도반님들도 고맙습니다.
순천정토회 광양법당 파이팅!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두 분의 글에 감사합니다. 좋은 도반들과 함께 배우니 내가 보이고, 함께 수행하니 내가 바뀌고, 깨달음의 기쁨을 함께 누리니 모두가 행복해지는 정토불교대학인 것 같습니다.
2018년 봄불교대학에도 많은 분이 입학하여 진리로서의 불법을 배워서 지금보다 자유롭고 행복하기를 소망합니다.
글_정미영 희망리포터(순천정토회 순천법당)
편집_양지원(광주전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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