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성서법당
점점 커지는 저녁반 도반들의 새벽 등불!
새벽기도 이야기

성서법당 새벽기도의 불씨가 되어 많은 동참자를 이끌어 낸 다섯도반과 그 불씨를 이어받아 새로이 등불을 피워나가는 도반들의 진솔한 수행담을 들어볼까요?

9-1차부터 새벽기도를 시작한 다섯 도반
▲ 9-1차부터 새벽기도를 시작한 다섯 도반

성서법당에서는 지난 9-1차 입재식을 계기로 다섯 명의 저녁반 도반들이 뜻을 모아 새벽기도를 시작한 후로 9-2차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여 새벽 5시를 밝히는 등불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 찬란한 등불을 따라서 성서 법당의 새벽을 찾아 보았습니다. 4시 40분에 도착해보니 신영복 님께서 혼자 방석을 깔고 기도준비를 하다 밝은 미소로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9-1차에 첫 등불을 밝힌 도반들의 나누기

새벽기도를 시작한 것이 큰 행운이라 생각하는 신영복 님

새벽기도반의 청일점 신영복 님(오른쪽)
▲ 새벽기도반의 청일점 신영복 님(오른쪽)

9-1차에 입재식을 처음 다녀왔는데, 입재식 점심시간에 도반들과 점심 먹다가 한 도반이 우스갯소리로 “우리 같이 새벽 기도해볼래?”했던 그 한마디에 몇몇 도반과 같이 새벽 기도를 시작하게 되었고 자신이 정말 새벽 기도를 시작할 줄은 몰랐다며 멋쩍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에 가을경전반에 올라가는 신영복 님은 불교에 佛자도 모르던 자신이 불교대학에 들어와서 담당과 도반들의 응원이 힘이 되어 이제는 있는 그대로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었답니다. 수행도 꾸준히 하다 보면 오랜 업식이 바뀔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수행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9-1차부터 입재한 것도 행운인데 새벽기도까지 같이 시작할 수 있어서 더 큰 행운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2월에 수행맛보기를 시작으로 3월에는 <깨달음의장>도 다녀왔습니다. 현재까지 탄탄하고 순조로운 신영복 님의 수행 길을 응원합니다.

8년 동안 법비를 맞고 있어요~! 김주영 님####

정토회의 묵은지기 김주영 님
▲ 정토회의 묵은지기 김주영 님

새벽 기도 시작 전 법당 옆 강당에서 묵묵히 300배를 하고 있는 김주영 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정토회 온 지 8년 차 되는 김주영 님은 부산울산지부에서 청년부 담당을 하다 대구로 이사 오면서 성서법당 대중부를 맡았다고 합니다. 들쑥날쑥하던 기도를 이참에 다잡아 보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새벽 기도를 시작했다는데요, 새벽정진을 해 보니 다른 사람이 아닌 나한테 복 짓는 일이며, 공덕이 쌓인다는 것은 내가 편안해지고 행복해짐으로써 다른 사람한테 다시 복을 짓게 되는 일임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새벽정진이야말로 세상에 회향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며, 새벽기도의 좋은 점을 도반들에게 좀 더 널리 알려 더 많은 도반이 함께하면 좋겠다고 하는 말에서 간절함과 진심이 엿보였습니다.

자신을 단단하게 해준 새벽기도, 김희영 님

"어느 암자에 가니까 스님이 계.정.혜. 삼학을 닦아야 된다고 하신 그 말씀을 간직하며 정토회에 입회했습니다.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은 늘 있었으나 하다 그만두기를 반복하던 중 새벽기도에 동참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내가 정말 가득 차는 느낌이었고 온 세상이 다 용서가 되는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점차 저력이 생기면서 내가 단단해짐을 느꼈고 내가 좋아짐을 느끼기에 굳건한 마음으로 아침마다 법당을 오고 있습니다. 부처님 법으로 마음을 채우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의 기도로 마음이 편안해진 전현숙 님####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딸걱정으로 불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딸을 믿으며 부처님께 감사 기도를 하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힘든 상황에 공부하느라 고생하는 딸이 고맙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손뼉을 쳐 주겠습니다.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에게 취업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1인3역, 힘든 가운데 새벽기도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는 최윤경 님

"나 자신이 겉으로는 온순하지만, 속으로는 고집이 센 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내 고집대로 맞추라고 강요하고 있고, 그런 나를 보면서 친정엄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어린 시절 시장에 가시면 사람들과 싸우는 친정엄마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엄마처럼 하는 나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내가 물려준 업식에 참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 무의식에 진정한 행복감과 편안함을 많이 불어 넣어주어야 되겠구나. 그래야 이 분별심과 이 저항감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끝까지 남아서 기도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혼자 새벽기도를 할 때도 있었는데 하다 보니 꾸준히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9-1차 입재식 점심시간에 마음 맞는 도반 두세 명과 함께 해 보자고 가볍게 던진 말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최윤경 님은 법당에서 주간반에 있다가 6년 만에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저녁반으로 옮긴 후, 팀장도 새로 맡고, 두 아이도 돌봐야 하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와중에 새벽기도를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바쁜 일정들에 쓰러질 지경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도반들과 새벽 기도를 시작함으로써 어느 순간부터 몸과 마음이 차분하게 안정되고 각각의 역할에서 자리를 잘 잡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새벽기도의 공덕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봄불대 도반들의 간절한 참회게
▲ 봄불대 도반들의 간절한 참회게

불씨를 이어 받아 새 등불이 피어오르고

새벽기도에 새로 동참한 봄불대 도반들
▲ 새벽기도에 새로 동참한 봄불대 도반들

김민혜 님 "수행 맛보기 때 첫주는 도반들과 같이하니까 기도가 잘 되었는데 그다음부터는 힘들었습니다. 9-2차 천일결사 입재식 버스에서 새벽 기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회다 싶어서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환희에 찬 마음으로 한 주를 보내고 그 다음은 마장이 왔습니다. 21일쯤에는 몸이 적응하기 시작했고 힘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3년 해보면 운명이 달라질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기도 후에 도반들의 나누기가 무엇보다 도움이 많이 되고 마음의 약 처방이 되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순남 님 "새벽기도를 하게 된 계기는 그냥 겁 없이 덤볐던 것 같습니다. 도반들과 기도 후 나누기가 좋았습니다. 남편의 권유로 정토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무엇보다 내가 행복해지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10월에 <깨달음의장>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고 기도를 하니까 조금씩 내가 보입니다. 그동안 내가 왜 이 길을 몰랐을까 하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조금만 빨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접했더라면 좀 더 자유롭게 길렀을 텐데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침 기도가 내 삶에 새로운 일기를 써 가는 느낌이고 안 하면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 3년 후면 딸이 고3이라 어차피 기도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쭈욱 이어가겠습니다."

채해경 님 "불교대학에서 문경특강을 다녀온 것이 기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녀와서도 기도 시간은 들쑥날쑥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동기도반이 5시 새벽기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같이해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후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릎이 아파서 걱정했는데 두 달쯤 지나니까 아프던 무릎이 괜찮아져서 신기했습니다. 절할 때만큼은 오로지 나한테 집중을 할 수 있고 전날에 있었던 일을 참회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108배만 해도 마음이 편한데 300배를 해보니 마음이 더 편한 것을 체험하고는 앞으로 계속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기대고 손 잡아주며~
▲ 서로 기대고 손 잡아주며~

어느새 법당을 가득 채운 도반들
▲ 어느새 법당을 가득 채운 도반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성서 법당의 어느 마음이 가난한 여인의 작은 등불이 시초가 되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지금은 이렇게 법당을 가득 채울 만큼 환한 등불들이 모였습니다. 도반들의 나누기로 공감을 주고받고 함께 부르는 우렁찬 염불 소리로 마음에 근육을 다져가다 보면, 어느새 흔들림 없고 두려움 없는 나 자신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성에 진(眞)이 있다.”는 부처님 말씀 따라 내가 어떤가 보기를 부지런히 하여 나를 이해하고 너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법륜스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있죠?
“언제 어디서나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글_노미옥 희망리포터(성서법당)
편집_박정미(대경지부)

[걸림없는 자유, 지금 시작하세요! 정토불교대학]
온라인 접수마감 : 2017. 8. 27. (일)

▶정토불교대학 홈페이지

전체댓글 5

0/200

정채임

울 성서법당 홧팅~ 노미옥 보살님 홧팅입니다!!!
\\(^o^)/

2017-08-18 12:42:19

우수량

친구야 화이팅 !!! 열심히 수행하는 너를 보면서 덕분에 나도 힘을 얻어 열심히 하게 된다

2017-08-18 05:58:31

일월명 서은희

새벽기도하는 도반님들~
꾸준히 하시는 모습 감동입니다^^

2017-08-17 22:39:03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성서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