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금정법당
우리 잘하고 있어요! ? 똘똘 뭉쳐 일궈낸 금정법당 9개월 동안의 보고서

푸르른 동해바다와 더불어 사계절 부산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금정산과 젊음의 상징으로 늘 북적이는 부산대학 거리 한가운데 금정법당이 생긴지 9개월이 되었습니다. 짧지만 신나고 즐겁게 달려왔던 금정법당 소식을 전해 볼까 합니다.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금정법당
▲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금정법당

오늘의 금정법당이 있기까지

대학교와 가까운 곳에 꼭 법당이 생기길 바랐고 정토회 미래에 젊은 에너지를 가득 넘치게 하고픈 소망을 두고 새 법당으로 적합한 곳을 찾기 시작했지만 쉽게 찾지 못했습니다.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 불사를 위해서 도반의 집에서 함께 300배 정진을 이어갔습니다. 동래정토회 봉사자분들도 힘을 합해 불사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드디어 젊음이 넘쳐나고 생동감 넘치는 금정구에 이쁜 법당을 찾게 되어 2016년 8월 20일 개원을 했습니다. 개원으로 정신이 없기도 하고 때마침 많은 도반 들이 행복학교로 나가는 시기였습니다. 봉사자들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9월 10일 제1기 가을학기 첫 불교대학생들을 맞이하였고 몇 안 되는 봉사자들은 온 힘을 다해 학생들을 뒷바라지하고 이끌어 주었습니다.

똘똘 뭉친 금정법당 식구들
▲ 똘똘 뭉친 금정법당 식구들

가을 불교대학 주간반 담당 안경희 님은
“모든 게 처음이라 부족하지만 담당으로써 잘해보겠다는 마음만큼은 뼛속까지 꽉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잘한 건 내가 한 거고 잘못된 건 상대 탓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주변 사람들도 힘들었겠다 싶지만 서로 격려해 준 도반들 덕분에 제1기 가을 불교대학 졸업을 맞게 되어서 기쁩니다. 같이 공부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고 봉사를 통해 제가 더 많이 배웠습니다. ”
가을 불교대학 저녁반 담당 장은주 님은
“처음 담당을 맡았을 때 첫 불교대학 등록자를 보고는 무척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탈락자가 나왔을 땐 함께 끝까지 갈 수 없다는 사실이 슬펐습니다. 하지만 졸업수련을 마치고 보니 나누기가 가장 싫었다는 분이 나누기가 참 좋다 하시고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활동가로 거듭난 분들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도반을 통해 내가 더 많이 성장하고 긍정적으로 변화되어서 기쁩니다.”

이제 가을 불교대학 졸업수련도 마무리했고 제1기 가을 경전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더불어 2017년 봄불교대학 입학! 열심히 홍보에 참여한 도반들 덕분에 제1기 봄 불교대학생들을 맞이하게 되어 즐겁고 행복하게 수업 잘 받으며 봉사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봉사자들이 똘똘 뭉치니 큰 행사도 척척~~

금정법당이 생긴 후 부처님 오신 날 첫 봉축 법요식 준비 시작!
깨끗하고 큰 법당 천장엔 연등하나 걸려 있지 않았기에 두 달 전부터 밀가루 풀을 만들어 연잎 비비기를 시작했습니다. 크나큰 바구니마다 연잎은 태산처럼 쌓여갔고 동래법당 연화회(연세 많으신 분들의 모임)분들께 연등 만드는 법도 배웠습니다.
처음 100개만 만들면 될 것 같았던 연등은 200개가 넘어갔고 작지만, 손이 많이 가는 컵 등도 200개나 만들었습니다. 법당에 하나둘 연등이 매달릴 때마다 함께 수고했던 도반들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져갔습니다. 이제 금정법당 천장에는 하얀 영가 등과 핑크빛 연등이 천장 가득 매달려있습니다.
큰 행사를 준비할 살림살이도 경험도 부족했지만 활동가들은 총무를 중심으로 회의를 통해 봉사를 세분화했고 무사히 행사를 치러냈습니다. 특히 저녁부 활동가들이 준비한 2부 행사는 퀴즈 맞히기. 기타반주와 함께 노래한 마당. 대금연주, 플루트 연주, 다양한 장기자랑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보시받아 퀴즈게임에 선물로 주었는데 나눠 쓰고 아껴 쓰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큰 행사를 치르며 무에서 유를 창조해가는 금정법당 봉사자와 활동가들 모두는 하루하루 새로운 도전에 즐거워하며 진심을 다하고 있답니다.





놀이처럼 즐겁게 영차영차
▲ 놀이처럼 즐겁게 영차영차

저녁부 책임자 정미숙 님은
“개원 준비할 때 불사를 위해 도반 들과 기도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준비하면서 작은 법당임에도 알찬 준비로 무사히 행사를 치른 것이 감사합니다.
총무 이세벽 님은
“법당 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는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욕심이었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런 의지보다 나 하나 바로 서는 것과 잘 쓰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된장이 익어가듯 금정법당도 나날이 잘 익어갑니다.

온 들녘에 벚꽃이 만발하던 즈음 새로운 일감이 생겼습니다. 옥상 빈자리에 항아리를 사들이고 된장을 담갔습니다. 처음엔 불사하고 활동가도 없고 힘든데 일 벌인다고 반대도 있었지만, 총무 이세벽 님은 나중에 활동가가 많이 생기면 소임 없어도 된장 챙기러 법당 와서 함께 남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득 했다고 합니다. 연화회(연세 많으신 분들의 모임) 강정숙 님을 모시고 보시받은 메주로 항아리 가득 된장을 채웠습니다.
시작은 작았지만 힘든 일도 많았고 활동가가 부족해서 한 도반이 여러 가지 소임도 맡아 했습니다. 이제 작은 소임이라도 서로 나누고 나누어 함께 해 나갈 줄도 압니다. 주간반 수업이 끝날 때면 떡이든 과일이든 밥이든 일하고 와서 배고플 저녁반을 위해 챙겨 놔야 한다고 합니다. 시간 많은 주간활동가는 저녁 활동가를 챙기고 저녁 활동가는 재능으로 주간활동가에게 도움을 주며 서로 힘을 합해 잘 가고 있습니다.



금정법당이 생긴 지 겨우 9개월, 우리 잘하고 있어요!!!
부처님 법 따라 스승님 의지하면서, 도반의 손을 잡고 소담스런 항아리 속에서 익어가는 된장처럼 금정법당도 그렇게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글_최인정 희망리포터(동래정토회 금정법당)
편집_유은희 희망리포터(부산울산지부)

전체댓글 4

0/200

유은희

행복이 느껴지는 재미난 법당입니당~~

2017-06-17 19:39:22

김민제

도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좋아요~^^

2017-06-17 14:44:04

강은경

젊은 열정이 느껴져 덩달아 기운이 납니다~ 금정 법당 화이팅!!!

2017-06-16 13: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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