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동대문법당
제31기 정토불교대학 도반들의 졸업 이야기

지난 2월 12일 충청북도 충주의 호암체육관에서 2016년 봄에 입학한 불교대학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입학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졸업이라니 헤어짐이자 또 다른 시작인 졸업식에 아쉬움과 설렘을 안고 전국 각지에서 수천 명의 2016년 봄불교대학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수많은 졸업생들 중에서도 단연 아름다운 깨달음의 빛을 내뿜는 졸업생들이 있었으니 두둥! 바로 바로 서울정토회 동대문법당의 봄불교대학 졸업생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자 그럼 동대문 봄불교대학생들의 졸업이야기 함께 들어 보실래요?

왼쪽부터 김영지, 김신아, 김현정(담당자), 임나현, 박정실님
▲ 왼쪽부터 김영지, 김신아, 김현정(담당자), 임나현, 박정실님

나 하나만 변했을 뿐인데… (김영지님)

불교대학에 입학하면 깨달음의장에 쉽게 갈 수 있다고 해서 불교대학에 입학했지만, 수행, 보시, 봉사, 나누기, 잠이 쏟아지는 법문, 어느 것 하나 쉽게 마음이 나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무언가를 알아가고, 마음을 낼수록 많은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정토회라는 곳이 너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문제로 보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었고, 여태껏 남 탓, 부모 탓, 환경 탓만 했던 나 자신이 너무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모든 것이 고마운 마음으로 벅찼습니다.

나 자신 하나만 변했을 뿐인데 주변의 모든 것들이 변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했습니다. 함께 공부한 네 분의 도반들, 이끌어주신 담당자님 그리고 정토회를 알려 주신 서지혜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불법 만나 나만 행복해지지 않고 함께 나눌 수 있는 법승화 김영지가 되고 싶습니다.

내려놓음, 평온, 감사로 바뀐 삶 (김신아님)

작년 3월, 인생을 돌아보고 나를 돌아보던 중 만나게 된 불교대학을 통해 수행맛보기를 하며 원망, 한, 미움, 상처의 눈물이 점차 치유되며 내려놓음, 평온, 감사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봉사하며 불편한 내 모습을 바라보고 나란 사람에 대해 한 번 더 뛰어넘는 기회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봄과 여름이 지나고 ‘깨달음의장’에 다녀왔습니다. ‘깨달음의장’ 수련을 통해 내가 그동안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어두운 마음의 안경을 쓰고, 세계를 찌그러뜨리거나 확대해 왜곡해서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품고 있던 도무지 풀지 못할 의문과 내가 옳다고 믿었던 생각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내 과거의 모습까지도, 최고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한 선택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정적으로 보고 후회했던 과거의 내 모습까지 소중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매일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이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준 법륜스님, 정토불교대학, 깨달음의장, 불교대학 담당자들, 그리고 나의 거울이었던 소중한 도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한 생각 일어나면 나를 먼저 돌아보게 된다 (임나현님)

불교대학 초반에는 마음도 많이 편해지고 스님의 법문도 잘 들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수행, 보시, 봉사를 해야 한다는 부담스러운 마음이 커졌습니다. 외면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다녀 졸업하게 된 것은 ‘이 법’이 좋아서였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 스승님이신 법륜스님께 ‘스승의 은혜’를 부를 때 화면으로 스승님의 해맑은 웃음을 보는데, 머릿속에 온갖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며 목이 메여왔습니다. 나같이 어리석은 중생들 깨우쳐 주시러 밤낮없이 다니시는 스님께 부끄럽고 죄송하기만 했습니다. 담당자들 소개하는 시간에는 외면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떠올라 담당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불교대학을 다니기 전에는 미움과 원망의 감정이 일어나면 멈추기 힘들고, 그 감정에서 헤어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한 생각이 일어나 괴로울 때, 나를 먼저 보게 됩니다. 더는 괴로움의 원인을 밖에서, 남에게서 찾지 않습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할까?, 내가 또 남 탓하고 싶은 건 아닌가?, 상대가 나에게 상처 주려고 그런 건 아니지...”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나면 복잡했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이렇게 좋은 법을 알게 해주신 나의 스승님, 법륜스님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또한 그 인연으로 만나게 된 불교대학 도반들에게 정말 감사 드립니다.

단단해진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박정실님)

꽃피는 봄에 서울정토회 동대문법당에 왔습니다. 불교대학생 7명으로 출발, 5명의 도반이 졸업을 하게 되니 뿌듯하고 기쁩니다. 봉사를 하며 객관적 입장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었고 강의와 나누기를 통해 상대방의 입장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수행맛보기를 통해 나의 성격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저의 성격으로 인하여 상대방이 힘들었겠구나... 하고 알게 되었고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백일 동안 수행했다는 성취감도 느꼈습니다. 모든 것은 변화하고 일어난 것은 잘된 것이고 이 세상 모든것이 문제 될 것이 없다.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법을 알려주신 부처님, 전파하신 선배 도반들, 법륜스님, 법사님들의 공덕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삼배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졸업식에서 수계를 받고 연비도 받고 법명도 받으면서 좀 더 마음이 단단해졌음을 알아차립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지키겠습니다. 김현정, 서지혜, 양혜정, 김영지, 임나현, 김신아님 서로 챙겨주고 토닥여 주고 도와 주고 졸업까지 함께해 주셔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왼쪽부터 김신아, 임나현, 김영지, 박정실 님
▲ 왼쪽부터 김신아, 임나현, 김영지, 박정실 님

추웠지만 햇살이 눈부셨던 날 정토불교대학을 졸업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 드립니다. 19기 경전반에서 다시 만나요~.

정리_주현진 희망리포터 (성동정토회 동대문법당)
편집_권지연 (서울제주지부 )

전체댓글 3

0/200

정근환

내려놓기.상(집착)을 지우기 무지에서 벗어나기 당당하게살기 여기까지오는데만 2년이걸렸읍니다.매일매일이 새날입니다.발전되어지고 지혜가 쌓여지기시작합니다.

2017-02-21 17:00:11

이기사

축하드립니다_()_

2017-02-21 15:42:28

김미례

잘 읽었습니다~ 축하합니다~행복하시길‥

2017-02-21 10:23:05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동대문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