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부천법당
부천법당 사회활동팀의 기초를 다진 3인방 이야기

부천법당은 사회활동팀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3년간 사회활동팀을 잘 이끌어온 김한영 님과 통일담당 겸 저녁 책임팀장 정준채 님, 복지담당 안선호 님의 꾸준하고 성실한 활동이 밑거름되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활동을 하게 되었고, 사회봉사 활동이 내 수행과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새로운 소임을 맡게 된 세 분의 소감과, 앞으로 행복학교로 가면서의 다짐을 들어보았습니다.


▲ 왼쪽부터 사회활동팀 김한영 님, 정준채 님, 안선호 님, 최희 님

사회활동팀장 소임을 마치고 행복학교로 가게 된 김한영 님

3년 전 법당이 개원하고 정토회 활동분야에 대한 파악도 못 한 채로 8차년도를 시작하면서 맡게 된 소임이 부천법당 사회활동팀이었습니다. 직장일도 있었고 다른 봉사도 하고 있었기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하자는 생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새벽 5시 임진각 통일 참회 정진, 아기를 키우고 있는 새터민들 대상으로 한 영유아 분유 지원 활동인 좋은 이웃 되기 가정방문, 그리고 하나센터에서 정착교육 중 만나게 되는 이탈주민들과 좋은 벗들과의 만남인 밥상 전달식이 부천 사회활동팀의 시작이었습니다.

내가 받는 위로가 더 컸던 3년이었습니다

새터민 가정방문과 밥상 전달식을 진행하면서 내 이웃에 새터민들이 가까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죽음을 각오하고 탈북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상처와 아픔을 힘겹게 이겨내며 열심히 정착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도 되었지만, 내가 받는 위로가 더 컸던 삼 년이었습니다. 이러한 사회활동들의 경험은 내 삶을 돌아보게 하면서, 이웃에게 좀 더 관심을 두게 되었고, 나 자신의 내면을 살찌우는 보람도 느꼈습니다. 통일이 남의 일이 아닌 내가 해야 하는 일,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도 알 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통일의병 외부활동을 하기 위해 부천 사회활동팀을 떠나며, 그동안 활성화 시키지 못한 사이숲 활동(새터민 아이들과의 만남)과, 더 많은 새터민과 인연 맺지 못한 일들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분들이 살아감에 있어 마음의 부담을 덜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행복센터에서 진행되는 행복학교와 인연 맺어질 수 있도록 안내해 보려고 합니다.
2014년 봄 불교대학 재학하면서부터 새터민 가정방문 조별활동, JTS 거리모금, 환경, 통일활동 소임을 맡아 각 분야에서 애써준 담당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새로이 소임 맡아 잘 쓰일 기회를 얻으신 2016년 봄 불교대학 이재훈 님, 성옥현 님, 김주연 님께 환영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 활기찬 부천법당의 사회활동팀이 되리라 바래봅니다.


▲ 새터민 아이들 산타 방문 준비 중인 김한영 님(앞 줄의 오른쪽 첫번째)

통일담당과 저녁 책임팀장 소임을 마치고 행복학교로 가는 정준채 님

정토회를 일찍 만나 봉사를 하고 있던 아내 덕분에 은퇴 후에는 정토회에서 보시,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천법당이 만들어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불교대학 모집하는 것을 보고 봉사할 곳의 사상을 사전에 익히는 것도 좋겠다 싶어 지원했습니다. 불교대학에 입학하여 처음에는 수업만 잘 받으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천일결사 입재를 통해 수행을 시작하게 되고, 다양한 봉사 안내를 받아 봉사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1,000만 서명이 시작되면서 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는데,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죽게 한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이제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보고 사회활동팀장인 김한영 님이 통일 담당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특별히 꺼릴 것이 없었던 지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 JTS 거리모금에서 정준채 님

봉사도 또다른 수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통일강연, 새터민 초청 강연, 역사강좌, 통일기도 참여 등은 모두 처음 해 보는 일이었으나, 사회활동팀장이 안내를 해주고, 옆에서 지켜봐 주고 같이 공부하는 불교대학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가를 해주어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부터는 매주 토요일 통일 정진도 시작하고, 2015년 8월부터는 둘째 주 토요일 임진각 통일 정진을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봉사를 하다 보니 통일 담당보다 더 큰 봉사인 저녁 책임팀장 소임도 받아들여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하반기에는 통일담당 후임도 결정되어 안심하고 소임을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정토회를 접하고 봉사를 하면서 수행을 알게 되었고, 봉사도 또 다른 수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개인의 행복을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소임을 통해 수행이 깊어지고 행복해지길 기원합니다.


▲ JTS 거리모금에서 도반들과 함께한 정준채 님(맨 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지방으로 이사를 하게 된 복지담당 안선호 님

2014년 봄 불교대학에 입학 후 봉사에 대한 마음이 커진 상태에서 복지 강좌를 들었습니다. 그 전에 이미 JTS에 기부하고 있었던 터라, 기부 외에도 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었습니다. 그리고 부천법당의 복지팀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 JTS 거리모금에서 도반들과 함께한 안선호 님(왼쪽에서 첫 번째)

다른 사람을 도울 때 행복이 두배, 세배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처음 사전 교육을 하기 위해 인사동에 교육을 받으러 갔던 것도 생각나고, ppt를 보며 혼자서 리허설을 여러 번 했던 것도 생각납니다. 거리모금 때 사용할 패널을 열심히 만들던 것도 기억나고요. 한 달에 한 번 참 많이도 설레었습니다.
물론 실수도 잦았습니다. 마이크를 놓고 가서 한 시간 동안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던 적도 있고, 한번은 테이블을 놓고 간 적도 있고, 아크릴 모금함을 잃어버릴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실수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도와줍니다.
날이 좋은 날도, 좋지 않은 날도 있었고, 봉사자가 많을 때도, 적을 때도 있었지요. 모금이 잘 되는 날도, 잘 안 되는 날도 있었고요. 그 모든 날은 오히려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킨 감사의 날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울 때 행복이 두 배, 세 배로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해 줬지요. 또한, 3년 동안 함께 거리모금을 한 아이들에게도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관을 알려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3년의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웃과 사회에 잘 쓰이겠다고 다짐합니다.


▲ JTS 거리모금 캠페인에 함께한 안선호 님의 딸과 아들

소임을 잘 마치고 8차년도를 회향하고 행복학교로 가는 김한영 님과 정준채 님, 지방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도 현재 가을 불교대학 저녁반을 끝까지 동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봉사하시는 안선호 님, 이렇게 보석 같은 도반님들이 있으셨기에 부천법당의 사회활동이 더욱 빛났던 것 같습니다. 도반으로서 함께 하는 것이 감사합니다.

글 | 정기성 총무대행(부천정토회 부천법당)
편집 | 한명수 (인경지부 편집담당)

전체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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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림

세분 모두 멋지십니다!
안선호님은 이사가게 되셨군요~^^
어디서든 행복하세요~♡

2017-02-06 11:45:24

정근환

순수한마음들아었군요.순리로받아드려서 차분히 영양을발휘한 도반들깨 감사함을 배음니다.성불하세요.

2017-02-06 10:31:04

보리안

활동으로 생생한 법당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활동으로 봉사로 성장하는 수행자의 기운도 느껴지구요. 세 분이서 참 열심히 봉사하셨네요. "마이크를 놓고 가서 한 시간 동안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던 적도 있다:는 말씀에서 본 적도 없는 보살님이 막 그려지네요, 혼자 웃었습니다^^, 재미난 글 감사합니다~

2017-02-04 22: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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