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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불사는 세종 도반들의 수고와 봉사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법당청소는 일손이 귀해 불교대, 경전반 학생들과 봉사자들이 돌아가며 함께 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청소하느라 몸은 피곤했지만, 끝난 뒤 나누기를 통해 내가 세종법당의 주인이라는 마음을 함께 확인하고 깊은 감동을 한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법당 이전의 기쁨도 잠시, 이삿짐들은 겨우 자리만 잡아놓고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정부세종청사 법륜스님 강연준비로 바쁜 날들을 보냈습니다. 강연 준비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강연 장소를 정하면서 청사불자회의 도움을 받았기에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길거리 홍보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또, 청사 안에 포스터를 붙이려면 공무원증이 있어야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올까 조마조마했지만 강연 당일 10월 25일, 청사강연장 내의 600여 석은 공무원들로 가득 차고 넘쳤습니다. 통일부터 자식 교육까지 다양한 질문에 청중들은 웃기도 하고 때론 울기도 하였습니다. 법륜스님도, 봉사자들도 방긋방긋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강연을 통해 맘껏 하고 싶어도 상대와 맞춰가는 조율과 절제를 배웠습니다. 나도 좋고 상대도 좋은 길, 이 길이 바로 수행, 보시, 봉사의 길이구나! 알았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행복학교, 카카오 플러스 친구 홍보, 정일사로 이어지면서 세종도반들은 쉼 없이 달렸습니다. 하면 된다는 세종행복학교 담당자 성혜연 님의 조곤조곤 말속에 힘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한 번으로 끝날 줄 알고 덥석 물었는데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람 모으기가 힘든데 무엇으로 고리삼아야 하나 걱정이 됐습니다. 새벽마다 법당에 나와 기도를 하며 조금씩 방향이 정해졌습니다. 맨날 법당만 오가는데 아이 학교 엄마들도 좀 만나고 그림책 읽기 등 재능기부를 통해 인맥을 넓혀 나가자, 나부터 변해야겠다, 방법을 찾으니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하나의 촛불이 어둠 속 광장을 환히 밝히듯 조창남 부총무님의 발심이 두 사람, 네 사람으로 계속 번져 수행, 보시, 봉사를 통해 불사를 이루고 드디어 12월 3일, 개원법회를 열었습니다.
“지금 행복해라! 바로 지금! 이런 나도 참 괜찮다.”
덕생법사님의 법문이 잔칫날을 준비하는 세종 도반들과 함께 축하해준 손님들 마음에 퍼졌고 참 따뜻했습니다.
“정토회를 만나 수행 보시 봉사를 하면서 이끼가 끼지 않는 조약돌이 되어갑니다. 행복학교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설렙니다. 불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자유롭게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내가 느끼는 행복과 보람, 더 나아가 주권의식,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다리가 되어주는 일!! 이미 고여 썩은 물에 맑은 물 한 방울씩 부어 물꼬를 트고 맑혀 나가는 일!! 법당이 뒤에서 받쳐주었기에 가능합니다. 불사가 그래서 중요했습니다.”
나누기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조창남 부총무님 말씀에 덩달아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개원법회 후, 통일의병교육, 동지법회까지 이렇게 세종법당은 쉼 없이 달려갑니다.
썩은 물을 맑히는 한 방울의 정화수가 되겠다는 세종법당의 도반님들
참 멋집니다!
글_전혜진 희망리포터(대전정토회 세종법당)
편집_함보현(대전충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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