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한 달 남겨둔 지난 11월 29일 저녁 7시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법륜스님과의 토크 콘서트 ‘행복한 대화’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개원한 지 일 년이 안 된 군포법당에서 1,200명의 청중을 모으는 것은 도전이었습니다. 걱정했던 1200석이 7시 전에 이미 꽉 차고 넘쳤습니다. 좌석이 찬 후에 온 분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당 양쪽 입구 로비에 모여 앉아 TV화면으로 봐야 했었지요. 2016년의 끝자락 법륜스님의 강연을 준비하며 활기로 가득했던 군포법당의 이모저모를 돌아봅니다.

희망 강연을 통해 개인의 삶이 보다 행복해지고 이 사회가 좀 더 밝고 행복해지기를 기대하며 봉사자들이 마음을 다지는 발대식을 했습니다. 법당 전체 인원이 홍보에 힘쓴 결과 많은 청중이 찾아주어 모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부총무 및 실무 총괄을 비롯해 각 꼭지장을 중심으로 맡은 역할을 하면서 모자이크 붓다를 만들어간 그들은 무엇을 느꼈으며 안팎으로 어떤 변화를 보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방긋 웃으며 ‘네’ 하고 합니다

강연 당일 강연장 로비에 모인 봉사자들이 명심문 삼창과 한 줄 나누기로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홍보 계획 및 방법

한 달 전부터 불대 팀, 수행 팀, 주간 반, 저녁반 등 계획을 세워 하루도 쉬지 않고 꾸준히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현수막을 내걸고 전단 나눠주기, 벽보 붙이기, 아파트 게시판에 안내하기, 아파트 우편함에 전단 넣기, 시청 게시판에 알리기, 법당 전체 인원이 홍보에 힘쓴 결과 시국이 불안한 상황인데도 예상 밖의 많은 분이 강연장을 찾아 주어 모두 서로에게 감사하며 기뻐하였습니다.

천 석이 넘는 강연장을 어렵게 잡은 부총무 서정연 님은 대관이 되었을 때 정말 기뻤지만 강연장을 가득 채울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군포법당 도반들과 안양, 안산법당 도반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해준 덕에 강연장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서 밖의 로비에서 강연을 들으며 스님의 말씀에 울고 웃으며 마음에 담아두었던 힘든 마음을 풀고 계시는 모습들을 보며 흐뭇 했으며 군포법당 도반들이 화합하고 불법을 행으로 옮겨서 큰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되어 감동과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강연 실무 총괄을 맡게 된 권미애 님은 처음이라 걱정이 앞섰지만 도반들의 힘을 믿고 가볍게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소임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강연을 준비하면서 크고 작은 일에 부딪히며 사람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나를 내려놓고 화합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정한 주인 된 자세가 어떤 것인지를 배우게 되었고 일의 부분과 전체를 아우르며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폈어야 하는 지점에서 그러지 못했던 것들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것조차 나를 잘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각 꼭지장님 및 군포법당 전체인원과 당일 100 여명의 봉사자들 대부분이 1,200석 강연장을 가득 채울 생각에 각자 위치에서 시간을 내어 다양한 방법으로 희망 강연 홍보에 열중하였습니다. 시국이 어수선 할 때라 강연장이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큼 좋은 성과에 그 기쁨은 남달랐습니다.

지원팀 꼭지장을 맡으신 박연주님은 이런 큰일은 처음 해보았다고 합니다. 봉사자 100인분의 김밥과 과일을 준비하느라 힘들었을 텐데도 소임을 맡겨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했으며 모든 도반들의 도움이 있어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강연 홍보 꼭지장 최종학 님은 출근 전 거의 아침마다 현수막걸기, 벽보 붙이기, 전단 등을 나눠주며 홍보를 하여 군포법당 도반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는 정작 강연 무렵에 몸살이라도 나는 건 아닐까...(?)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책 판매 부스를 맡은 최봉례 님은 책은 당연히 완판되리라 생각하고 행사 당일 적극적으로 판매 홍보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이 남아서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지만 이것도 ‘괜찮다’ 생각학고 마음을 돌이키니 이내 담담해 졌다고 합니다. 남은 책은 법당에서 이내 판매가 되었습니다.

안양, 안산 법당 도반들도 힘을 모으다

이번 강연은 안양 정토회 소속인 안양법당과 안산법당의 도움이 컸습니다. 홍보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고 강연 당일 봉사도 해주었습니다. 안양법당에서 카플친 부스와 행복학교 부스를 운영해 주었고, 안산법당에서는 스님께 드리는 질문지 접수를 맡아주는 등 많은 도반들이 참석해서 강연장의 분위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내부 봉사 꼭지장을 맡은 김은연님은 신생법당인데 1200석 큰 규모의 행사라 처음엔 좌석을 채워야 하는 부담을 느꼈지만 홍보하면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고 적극적으로 기다리는 분들도 있어서 그냥 알린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홍보하였다고 합니다. 기대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왔지만 큰 문제없이 행사가 잘 치루어 지는걸 보고 봉사자 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그 힘이 모아져서 이루어 내는 힘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군요.

접수를 맡은 저녁부 가을 경전팀은 꼭지장 김복선님을 비롯하여 오후 1시부터 4시30분에 전원 도착하여 접수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접수를 마친 후에 다시 접수자들을 나이별로 통계를 내어 정리하였고, 강연 후에는 모금하느라 스님 법문을 전혀 들을 수 없어서 모두 아쉬워했습니다. 처음 일을 맡게 된 꼭지장님은 일을 잘하고 싶은 욕심이 앞섰지만 함께 하는 일이므로 마음을 내려놓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강연이 끝날 즈음 스님과 봉사자 전원이 단체촬영을 한다고 해서 일하다 말고 부랴부랴 무대로 갔었지요.

우리 사회를 좀 더 아름답고 모두가 행복해 지도록 하는 일과 수행의 인연을 맺어 주는 일, 전법을 하는 일이 별개가 아닌 줄 압니다. 그럼에도 지인 및 군포시민들을 희망 강연에 초대하는 일은 쉽지는 않았지만 서두르거나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해보았습니다. 강연 홍보지를 나눠 주면서 거절을 당해도 점차 담담해 졌고 가끔은 그렇지 못할 때조차 수행의 기회를 갖게 된 인연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군포법당 도반들이 자신이 맡은 소임과 역할을 주인 된 마음으로 충분히 해냄으로써 군포 희망 강연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으며 모자이크 붓다의 진정한 힘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연의 이모저모를 돌아보며 2016년을 뿌듯함으로 마무리 합니다. 도반님들 모두 새해에도 행복하세요.

글_강정애 희망리포터(안양정토회_ 군포법당)
편집_유재숙 (인천경기서부지부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