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사하법당
봉사는 나를 내려놓는 시간-사하법당 두북수련원 김장 배추 절임 봉사 나들이

2016년 마지막 달 12월 3일(토) 사하법당은 두북수련회 김장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김종길, 조재범, 김영옥, 이선경, 최미금, 김은숙 님 거사 2명, 보살 2명, 법우 2명 총 6명은 겨울 풍경을 즐기며 나들이 가는 마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총무 김영옥 님은 김장은 보살이 많아야 하는데 거사와 법우가 많이 참여하여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석하여 보니 다른 법당 사정도 마찬가지로 보살보다는 거사가 많이 참여하여 배추를 소금에 절이기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배추 여인들! 김영옥, 김은숙 배추 뽑기
▲ 배추 여인들! 김영옥, 김은숙 배추 뽑기

오전 9시가량 두북수련원에 도착하니 쌀쌀한 날씨에도 운동장까지 나오셔서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시는 법사님과 일찍 도착한 다른 지역 도반들과 다과와 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면서 담소를 나누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기, 고춧대 뽑기, 어르신 목욕시켜드리기, 은행 다듬기, 등 여러 소임을 나누어 맡았습니다. 사하법당은 법사님의 안내에 따라 김장을 하기 위해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봉사를 담당하였습니다. 거사들은 집에서도 하지 않던 김장을 두북수련원에서 하게 되었다면서 김장하는 주부들의 정성과 힘듦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아내가 대단하다는 말도 하였습니다. 반복되는 절임 배추 만들기지만 어느새 역할이 분담 되어 거사는 배추 나르기, 법우는 소금물 만들기, 김치 절이기는 보살이~ 척척 진행되는 것에 함께하는 기쁨과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분담된 역할로 진행하니 500포기나 되는 배추를 점심시간이 되기 전 다 절였습니다.
출발할 때 거사가 많아 일이 될까 하는 걱정의 마음은 막상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일을 시작하니 거사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었고, 배추 운반부터 시작하여 무거운 짐까지 가볍게 해 주신 덕분에 편안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환상적인 팀윅! 조재범, 이선경, 김영옥, 김은숙, 김종길 님
▲ 환상적인 팀윅! 조재범, 이선경, 김영옥, 김은숙, 김종길 님

리포터인 저 역시 두북수련원으로 출발하기 전에는 한 번도 김장을 해보지 않아 경험도 없는 내가 과연 가서 도움이 될까? 보살보다 거사와 법우가 많은데 괜찮을까? 하는 여러 생각에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각자의 역할을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니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어느새 걱정하는 마음은 사라지고 즐거운 마음과 편안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배추 절이기를 마치고 나니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힐링이 되어 오히려 좋은 에너지를 받고 가게 되었다고 다들 좋아하며 얼굴 가득 기쁜 표정이 가득했습니다. 내 밥상에 오르는 김치가 씨앗 뿌리기부터 수확하고 소금에 절이고 김장하기까지 과정 과정마다 정성이 들어가서 맛있는 김치가 된다는 걸 알고 나니 내가 먹는 김치 한 조각에도 감사한 마음과 행복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김장 배추 절이기를 통해 주부들의 정성과 힘듦을 이해했다는
▲ 처음 해보는 김장 배추 절이기를 통해 주부들의 정성과 힘듦을 이해했다는

마지막으로 법사님께서는 배추량이 많아 걱정했는데 힘쓰는 일부터 여러 일을 서로 맞추어 가면서 함께 잘했고, 어르신 목욕 봉사 차량 안내 중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잠시 혼란이 왔다며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의구심이 생기지 않게 물어보고 의논하면서 해야겠다며 소통의 중요성과 수고했다며 격려의 말씀으로 오늘 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여러 법당 도반과 법사님과 함께 나누기
▲ 여러 법당 도반과 법사님과 함께 나누기

오늘 봉사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집, 아집, 명예, 권력, 기타 등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서 오로지 나를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며 두북수련원 봉사를 꼭 해보기를 권하였습니다. 육체는 힘들지만, 마음만은 편안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필요한 곳에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타인에게 도움되는 것이 곧 나의 행복임을 알게 되어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글_최미금(사하법당)
편집_유진영(부산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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