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해운대법당
수행정진의 끈은 도반들이 이어줍니다-매주 토요일 기장법당 삼백배정진 이야기

매주 토요일 새벽 6시 경건한 분위기 속 우렁찬 관음정근 소리와 함께 이어지는 기장법당의
삼백배정진~
저녁반 도반들의 힘을 모으는 화합과 소통의 장, 삼백배정진을 시작으로 법륜스님의 법문, 독서토론과 마음나누기 순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6년 가을경전반의 졸업과 동시에 시작된 300배는 졸업 후에 수행정진이 끊어지지 않도록 앞에서 끌어주는 선배 도반과 뒤를 이어 따라가는 졸업생들, 이분들이 어떤 계기로 법당에서 300배 정진을 시작했고, 수행정진 속에서 이루어지는 마음의 변화와 어떤 깨달음이 있는지 도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수행정진의 끈을 이어가는 힘은 도반과 함께해서 가능하며, 함께 함으로써 하나 됩니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강물을 이루듯
2016년 6월 말 가을경전반 졸업 갈무리가 진행되는 날 활동가 세 분이 참석하여 학생들이 졸업 후 수행을 계속 이어 가는 방법을 찾던 중, “함께 삼백배정진을 해보자.”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도반들과 의논 후 7월 첫째 주 토요일부터 삼백배정진이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2016 가을경전반 졸업 사진(뒤쪽부터 김미선 님, 김홍림 님, 왼쪽 배미숙 님, 송언선 님
▲ 2016 가을경전반 졸업 사진(뒤쪽부터 김미선 님, 김홍림 님, 왼쪽 배미숙 님, 송언선 님

기장법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새벽예불이 끝난 6시부터 삼백배정진을 시작합니다. 삼백배정진 후 스님의 법문을 보고 스님의 책 ≪날마다 새날≫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글귀를 발표하고 나누기 시간을 가집니다. 토요일 아침마다 정진하니 직장생활을 하는 저녁반 도반들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삼백배정진을 할 수 있고 나누기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 삼백배정진에 참여한 도반들의 나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편안한 분위기는 진솔한 나누기로 이어진다는 김미선 님(저녁반 책임팀장)
일주일에 한 번 삼백배정진 후 여유 있게 마주 앉아 맛있는 간식도 나누어 먹으니 편안한 분위기가 되어 힘이 모여서 진솔한 나누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솔한 마음나누기는 도반들과 자연스럽게 저녁반 활동에 대한 의논으로 이어지고 일주일에 한 번 정진하는 분위기로 잘 안착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은 인원이지만 법당을 이끌어 나가는 힘을 서로 주고받는 것 같아 좋습니다.

함께 하니 힘든 일도 극복이 된다는 김홍림 님(수행법회 담당)
삼백배정진을 혼자 했다면 시작할 엄두도 못 냈을 것입니다. 300배 절을 할 수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집전까지 하며 함께 하고 보니 경건한 마음과 함께 힘든 일도 극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녁반은 법회를 마치고 나면 늦은 시간 때문에 집에 가기 바빠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누기도 깊이 있게 되지 않고 도반들에 대해서도 잘 몰랐는데 토요정진 시간은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어 자신의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서로 많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 더욱 가까워지는 것 같아 좋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삼백배정진합니다
▲ 경건한 마음으로 삼백배정진합니다

어리석음을 깨우침과 마음을 알아차리게 되었다는 배미숙 님(가을경전반 졸업)
정회원 정일사정진 기간에 토요정진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108배는 몸에 배어서 잘하는데 300배는 처음 할 때 너무 힘들더니 이제는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도 혼자 300배 할 수 있을 정도로 함께 정진하면서 힘이 생겼습니다. 허리 수술, 어깨 수술을 해서 300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정진 후 마음이 가벼워지니 몸이 솜털같이 가볍다는 걸 느끼고 미리 걱정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남편과 남에게 탓을 돌리고 화를 내고 살았었는데 정진을 하며 모든 것이 내가 만들어 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마음을 내려놓으니 남편이 너무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욕심을 내고 바라는 게 많았고 나는 잘났다고 생각한 것, 이 모든 것이 무지에서 온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선배들이 잘 이끌어 주는 힘으로 저도 정토회에서 인연이 되는 소임에 망설임 없이 "예"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도반들의 나누기가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송언선 님(가을경전반 졸업)
도반의 권유로 토요일 삼백배정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처음 참여 후 스님 법문과 마음나누기, 독서토론이 좋아 계속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했는데 하기 전엔 분별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정진을 하고 나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고 뿌듯하고 보람도 있어 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도반들과의 나누기는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도반들과 함께해서 힘든 300배가 극복되니 마음이 편안하고 더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깊이 있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는 조영희 님(불교대학 담당)
새벽에 법당에서 기도를 해보고 싶단 생각은 있었지만, 직장생활로 매일은 할 수 없었는데 주말 토요일 하루를 부담 없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 중에 잘 안되었던 수행을 토요정진에 몰입해서 하니 참 좋습니다. 108배는 땀이 조금 나려 할 땐 끝인데 300배는 나 자신을 깊이 있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고 긴 시간 절하는 것이 힘들지만 하기 싫은 걸 넘어서지는 힘이 생깁니다.

도반과 함께하는 삼백배정진으로 흔들림이 많이 없어졌다는 김정자 님
내 인생의 주인 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 아직 부족한 나를 알기에 도반들과 함께 정진하며 의지가 되어 조금씩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는 분별심이 많고 그 마음으로 생활하니 사람들 관계에서 힘들고 괴롭고 흔들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천일결사 입재해서 아침마다 예불 드리고 매주 토요일 삼백배정진으로 수행의 끈을 잡아가고 법문 듣고, 독서토론과 나누기 속에서 도반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108배도 하기 어렵던 제가 도반들과 함께 삼백배정진하면서 몸의 휘둘림도 자연스럽게 극복이 되고 일상에서의 흔들림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우리 스스로가 다 부처’라는 말씀을 정진하면서 조금씩 깨우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야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살아있어서 즐겁다는 것, 또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을 깨우치니 많이 행복합니다.

진솔하게 내어놓는 나누기 시간
▲ 진솔하게 내어놓는 나누기 시간

인터뷰하며 도반들의 말이 제겐 소중한 법문으로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참여해준 도반님들 모두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기장법당 수행정진의 힘으로 화합과 소통하는 기장법당이 되길 응원해봅니다!

글_석경필 희망리포터(해운대정토회 해운대법당)
편집_유진영(부산울산지부)
한글맞춤법 교정_김사문(사하법당)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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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수행의끈 놓지 않으려는 맘...
도반의 힘으로 이어지는 수행에 응원 보냅니다.

2016-11-14 08: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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