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구로법당
반야심경, 뜻을 마음에 새겨 독송하다

‘경전이 담고 있는 그 뜻을 모두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냥 읽기만 해도 그 가피가 있다’는 얘기를 한번쯤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경전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일텐데 그 말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여 의미 없는 읊조림을 하신적은 없으신가요?

특히 법회를 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독송하는 반야심경을 그 것이 담고 있는 의미도 모른채 그냥 읊조리기만 하셨던 경험은 불교대학을 다닌 학생이라면 대부분일 것입니다.

오늘 구로법당 경전반 도반님들은 반야심경 5강의 내용을 5주에 걸쳐 마쳤습니다. 반야심경을 큰 단락으로 나누어 공부했던 내용을 총정리 한 후 경전반 도반들은 그냥 입으로 읽는 경전과 그 가르침을 알고 읽는 경전이 이렇게 다르다는걸 깨닫고 모두 밝은 마음으로 나누기를 했습니다. 특히, 김승회님께서 반야심경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법륜스님의 책 ‘반야심경‘ 을 함께하는 경전반 도반 모두에게 보시해주셔서 반야심경을 미리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습니다.

반야심경 5강을 마무리 한 후, 도반들과 마음 나누기
▲ 반야심경 5강을 마무리 한 후, 도반들과 마음 나누기

구로법당 도반님들이 반야심경 공부를 마무리하며어떤 마음을 내셨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서기원님

반야심경의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한자를 보면서 뜻을 전혀 몰랐는데 스님의 설명을 듣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반야심경을 배우면서 과거 행동 중에 잘못 된 부분을 참회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한수진님

나쁘다 할 것도 없고 고칠 것도 없음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김은주님

정토 불교대학을 다니면서도 경전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누군가 불교에 대해 물어보면 어떡하지’ 하며 늘 자신이 없었는데 이제 조금은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특히 반야심경에 나오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를 명쾌하게 설명하주신 스님덕분에 반야심경의 뜻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회사에서 순간순간 겪는 직원들과의 관계도 반야심경을 생각하며 갈등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순님

경전반에 입학하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특히, 반야심경은 내 삶에 와 닿는 부분이 많습니다.

김주연님

조금씩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법이 공하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저는 이제까지 살면서 얻을 바 없는데 무엇을 그렇게 얻으려고 했을까요? 인연 따라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박옥지님

근래 며칠 동안 어머니의 과도한 요구에 짜증이 나고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짜증이 났지만, 얼마나 갖고 싶으시면 그러실까, 무리를 해서 어머니의 요구를 들어드렸습니다. 그런데 전혀 고마움을 모르는 어머니의 태도에 서운한 마음이 들어 감정이 폭발했습니다. 반야심경을 마쳤지만 아직도 마음이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김상원님

이제까지 반야심경의 많은 해석을 들어봤지만 이렇게 명쾌한 설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법륜스님께서 어려운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해석해 주셔서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김보경님

반야심경 독송할 때 이제는 그 뜻이 이해가 되어 좋습니다. 어제 저녁식사 후 산책을 하면서 평화로움과 고요함을 느꼈는데 지금 마치 그런 기분입니다. 사로잡힌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생기는 갈등에서 내가 양보할 수 있을 것을 찾아 상대를 이해하고 문제를 내려놓자고 다짐해봅니다.

허성숙님

‘확고한 믿음이 있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오늘 스님의 반야심경 마지막 말씀 중에 이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내가 그런 믿음을 갖고 있었던가 라는 반문을 해봅니다. 확고한 믿음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구로 법당 경전반 도반들과 함께
▲ 구로 법당 경전반 도반들과 함께

처음 경전반에 입학하여서는 경전이 ‘어렵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마음을 표현하셨는데 금강경에 이어 반야심경을 마치면서는 ‘마음에 와 닿는다. 조금 알 것 같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불대를 거쳐 경전 반까지 오는 과정 중에 배움을 받아들이는 폭이 넓어지고 커졌음을 느낍니다.

아직도 이제 좀 알겠다 싶으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있고, 그 자리인가 싶으면 또 좀 깨우친 것 같기도 하고, 우리는 아직까지 왔다갔다 인생을 살고 있지만 스님의 말씀처럼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번 반야심경 경전을 마음나누기를 마치며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로법당 도반님들 화이팅입니다.

글_김은주 희망리포터 (구로법당)
편집_권지연 (서울제주지부)

전체댓글 0

0/200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구로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