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관악법당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한 첫걸음, 천일결사 입재식!

8-10차 천일결사 입재 이야기

2016년 9월 4일 8-10차 천일결사가 김천 체육관에서 있었습니다. 서울정토회 관악법당에서는 총 18명이 참여하였으며, 그중에 4명이 신규입재자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시원한 가을이 오는 멋진 가을날,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한 첫걸음을 디딘 예비입재자들과 오랜만에 입재식에 참여한 도반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부는 일요일 새벽 제8차 천일결사 10번째 천일결사의 참여를 위해 설레는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 6:10분 사당을 출발한 버스는 9:35분경 김천 체육관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길에 기도도 서초법당 도반들과 함께 버스 속에서 했지요~
전국에서 다시 한 번 새롭게 수행자로서의 마음을 다짐하는 기존 결사자와 신규 및 예비입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래서 희망리포터가 관악 정토회의 신규입재자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체육관에 도착하여 관악 도반님들 단체 사진 촬영
▲ 체육관에 도착하여 관악 도반님들 단체 사진 촬영

희망리포터: 천일결사 입재를 축하합니다. 입재식 참여 소감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유제은님 (가을경전반): 수행맛보기를 하면서 ‘뭔가 있구나!’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입재식을 수행의 계기로 삼고 도반들과 함께하고 싶어 참석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참여한 인원수가 많은 것에 놀랐고 입재식에서의 유쾌한 시간도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입재식의 풍경이 매우 경건해서 저에게 뜻깊은 시간었습니다. 나를 위해 수행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선배 결사자들의 끊임없는 격려의 박수와 문득 마음을 울리는 스님의 법문과 도반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면서 한층 더 제 마음을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이번을 계기로 수행정진하여 나를 알아차리고 항상 깨어있기 위한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왼쪽부터 이영아, 강미희, 김규리, 이현승, 유제은님
▲ 왼쪽부터 이영아, 강미희, 김규리, 이현승, 유제은님

김규리님 (봄불교대) : 어제 천일결사에서 ‘대중의 힘’을 느꼈고 그 자체가 제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물론 법륜스님과 정토행자들이 구심점이 되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결국 모두가 힘을 모아 함께 가야 정토가(통일도) 이루어지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 또는 ‘나 하나가 무슨 힘이 있을까’하는 식의 극단에서 벗어나 전체 안에서 내 역할을 성실히 하면 될 일은 되겠구나 싶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정토회에는 정말 멋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차애영님 (봄경전) : 아침에 집을 나올 때까지도 망설였습니다. 막상 오니 편하고 좋습니다. 스님의 좋은 법문 잘 듣고 도반들과 함께하니 즐거운데 숙제가 있어 조금 부담이 됩니다. 매일 아침 남편과 새벽 4시에 운동을 해서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이후로 기도를 자정에 하고 있는데 아침 5시에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법문 후에 모두 함께 기념 사진, 맨 아래 왼쪽부터 차애영 예비입재자님, 뒷줄 왼쪽에서 두번째 이영아님, 세 번째 이현승 예비입재자님, 네 번째 유제은 예비 입재자님
▲ 법문 후에 모두 함께 기념 사진, 맨 아래 왼쪽부터 차애영 예비입재자님, 뒷줄 왼쪽에서 두번째 이영아님, 세 번째 이현승 예비입재자님, 네 번째 유제은 예비 입재자님

강미희님 (봄불교대) : 도반님의 환영을 받으며 김천 체육관에 들어서니 전국에서 모인 도반들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낯익은 김병조씨의 활기찬 진행으로 8-9차 회향식이 진행되자 저도 자연스럽게 그 분위기에 스며들었습니다. 영상으로만 뵙던 스님을 가까이에서 뵈니 감사함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도반들의 재능과 능력을 보며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이면 대단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스님 법문을 통해 왜 수행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수행을 통해 나를 보고 알아차리고, 알아차리다 보면 업식이 흐려지고 바뀔 수 있다는 말씀에 확신이 생겨 평생 수행을 다짐했습니다. 수행을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이 풀려 흐뭇합니다.

이현승님 (가을불교대): ‘수행이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정토회에 들어왔는데, 체육관 입구부터 눈물이 났습니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치지 않고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천일결사에 참여한 여러분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8-10차 예비결사자 환영의 날 관악 도반들과 스님 법문 영상 시청중
▲ 8-10차 예비결사자 환영의 날 관악 도반들과 스님 법문 영상 시청중

예비결사자 환영의 날

그리고 일주일 뒤, 9월 10일 오전 8시 30분에 관악법당에서 8-10차 예비결사자 환영의 날을 가졌습니다. 8-10차 천일결사 입재 후 처음 만나 스님의 법문도 같이 듣고 일주일 수행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희망리포터 : 입재식 후 지난 한 주 동안의 수행은 어떠하셨나요.

이현승님(가을불교대) : 법륜스님께서 수행하라는 말씀을 하셔서 정토회는 수행을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왔고, 천일 결사는 또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새벽부터 기도하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스님과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 한다는 말씀에 ‘그냥 해보자!’ 생각하고 다음 날부터 그냥 했습니다. 첫날 음원이 안 나왔는데 1시간 어찌어찌 무사히 했습니다.

두 번째 날은 밴드에 음원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음원과 함께 매일 하고 있습니다. 뜻밖에 5시 10분 전에 눈이 떠집니다. 평소에는 6시에 일어나는데 저 자신도 놀랐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하루에 1번만 하면 되니 100일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까지 해봐야겠다.’ 라고 다짐합니다.

천일결사 날 체육관 입구에서부터 눈물이 쏟아졌는데 수행하러 온 것을 ‘내가 굉장히 좋아하고 있구나, 내게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날마다 적금 든다는 생각으로 기도를 하면서 뭐가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날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예비 입재자 왼쪽부터 이현승님, 김규리님, 차애영님, 유제은님. 뒷줄은 오랜만에 참석하신 기존 입재자 이상돈님, 이영아님
▲ 예비 입재자 왼쪽부터 이현승님, 김규리님, 차애영님, 유제은님. 뒷줄은 오랜만에 참석하신 기존 입재자 이상돈님, 이영아님

차애영님 (봄경전) : 전날까지 몹시 바빠서 아침까지 갈까 말까 망설이다 천일결사에 갔었는데 가서 스님의 기를 받았습니다. 해외에서 온 도반의 수행담을 들으며 눈물이 났습니다. 해외에 있는 딸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외국에서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함께 하니 참 좋았습니다. 입재식은 재미있었는데 숙제가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새벽에는 기도하기가 어려워 깨달음의 장 다녀와서도 밤 12시에 기도를 했습니다. 새벽5시에 어떻게 기도하나 고민하다가 그날도 집에 도착해서 바로 하고 잤습니다. 계속 밤에 기도를 하고 있는데 오늘 스님 법문에서 밤 11시, 12시에 해도 된다는 말씀을 해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영아님 : 서초 법당에서 입재한 기록이 있어 신입 입재자가 아니었습니다. 서초에서 불교대학 및 경전반을 졸업하고 수요법회 다니다가, 야근도 많고 주말 출근도 많아서 정토회를 안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휴가 기간에 나눔의 장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불교대학, 경전반, 수요법회를 다니면서 마음 나누기가 어려워 피했었습니다. 생각과 느낌을 나누라면 하겠는데 마음을 나누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나눔의 장에서 내가 나누기를 싫어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눔의 장을 함께 한 도반들이 밴드에서 수행을 ‘으싸 으싸’ 하니 저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 몰랐던 것을 알아가게 됩니다.
천일결사에서는 다음날부터 바로 하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예전에도 매일 하고는 싶지만 하다가 지치곤 했는데 이번에는 ‘한번 해보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입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주는 열심히 했습니다. 한번 하니까 하게 되었고, 저 스스로 조금 놀라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행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도반들이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늘 응원합니다. 이상 관악 소식이었습니다.

글_박성희 희망리포터 (서울정토회 관악법당)
편집_권지연 (서울제주지부)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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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웅

이런 데서 아는 분들 얼굴 보면 어찌나 반가운지.
모두들 응원합니다~!! 희망리포터 박성희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2016-09-27 12:29:10

윤옥희

박성희님 첫기사 축하합니다.
관악법당 홧팅~! 입니다.

2016-09-23 12: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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