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강릉법당
세 자매의 행복한 불교대학 수행기

세 자매를 소개합니다. 왼쪽부터 박선희(둘째), 박봉남(첫째), 박봉미(막내).
▲ 세 자매를 소개합니다. 왼쪽부터 박선희(둘째), 박봉남(첫째), 박봉미(막내).

부처님께서는 삶의 이치를 쉽게 알려주셨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인과법을, 만나는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인연법을 알려주셨지요.

소매자락 스쳐 지나는 인연이 ‘오백생’의 인연이고, 하루를 만나서 하루를 동행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천생’의 인연이며, 부부의 인연이 ‘팔천생’이며, 형제간의 인연이 ‘구천생’이요, 스승과 부모의 인연은 ‘만생’인연이다". 라고.

그렇다면 세 자매가 한 분의 스승을 모시고 수행의 도반이 될 확률은 몇 생의 인연일까요?
여기 우리 강릉정토회만의 자랑거리인 2016년 봄불교대학에 수강중인 세 자매, 박봉남. 박선희. 박봉미 님을 소개합니다.

막내 봉미 님의 발심이 언니들에게도 전해지다

세 자매는 대대로 불교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특히 막내인 박봉미 님은 속초에서 왕복 2시간 이상의 거리를 마다치 않고 열심히 불법을 공부하는 중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절에 다녔지만, 자신을 위한 기도와 가족들의 발복(운이 틔어서 복이 옴)만을 기원하는 현재 불교에 회의를 느꼈다고 하네요. 새벽기도, 낙산사 불교대학, 불교 서적공부, 불교 강의 등을 섭렵하다가 우연히 <깨달음의장>을 알게 되어 본격적으로 정토불교대학의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알던 불교를 체계적으로 알게 되면서 새로이 발심하게 되었습니다. 수행, 보시, 봉사를 통해 보살로 살아가는 정토불교대학의 취지에 서서히 공감하면서 ‘진정한 참스승 밑에서 공부하자’라는 생각에 언니들을 끈질기게 설득했다고 합니다. 언니들과 도반으로서 자주 만나고 배우는 즐거움을 더불어 누리고 싶어서였지요. 결국 세 자매가 대학동기로 같이 입학을 했다고 하네요.
봉미 님은 피치 못하게 딱 한 번 결석했는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불교대학 졸업식 때까지 개근은 못 해도 정근은 꼭 하고 싶다고 합니다. 지금 속초에는 법당이 없는데 최선을 다해서 속초법당불사의 초석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어요. 죽는 순간까지 진정한 마음수행의 끈을 놓지 않고 살고 싶다고 합니다.

둘째 선희 님에게 찾아온 삶의 기쁨

둘째 박선희 님은 정토불교대학을 만나 무엇보다 무거웠던 마음이 맑아졌다고 합니다. 매일 108배를 통해 수련해갈수록 스스로가 뿌듯했다고 하네요. 소박하고 담백한 불법의 이치를 하나씩 공부해 알아가는 기쁨과 더불어, 통일문제나 역사 공부처럼 ‘세상 공부’를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합니다.
불교대학 수업이 끝나면 봉사활동으로 틈틈이 새터민 어린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느 날아이들에게 푸드테라피를 해보라는 과제를 줬더니 ‘엄마가 홈쇼핑 덜하게 하는 음식’, ‘아빠가 화 안나게 하는 음식’ 등, 어른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발한 음식을 제안하는걸 보고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에 감탄했다고 합니다.
‘아, 이게 기쁨이구나. 이게 삶이구나.’
기존 같으면 그냥 웃어 넘어갈 일들이 정토불교대학을 다니면서 사물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덕이겠지요. 이렇게 가슴 뛰는 불교공부를 통해 한 발 한 발 보살도를 배우고 실천하여 보살행을 하는 게 이번 생의 목표라고 하네요.

맏언니 봉남 님의 서원

푸근한 미소가 매력적인 맏이 박봉남 님은 수십 년 동안 불교 신자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은 막연하게 절에만 다녀오고 가족의 소원만을 빌어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막내의 권유로 올봄부터 정토불교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진정한 불교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하네요. 공부하려고 입학하였으니 경전반까지 쭉 이어가야 하지 않겠냐며, 아울러 정회원, 통일의병까지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수행도 하고, 평상시보다 더 자주 동생들과 만날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이렇게 세 자매가 같이 공부하고, 공통주제로 토론하면서 대화도 더 많아지게 되어 ‘정토불교대학이 우리 자매를 어린 시절 이후 새롭게 행복하게 해줬다.’라고 합니다. 지금 맏언니의 서원은 동생들과 도반으로서 평생 공부와 수행을 하며 오손도손 살아가고 싶다고 하네요.

왼쪽부터 큰언니 박봉남 .선희. 봉미 님 입니다.
▲ 왼쪽부터 큰언니 박봉남 .선희. 봉미 님 입니다.

행복하고 멋진 수행의 길을 같이 걷고 있는 세 자매님을 바라보니 부럽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합니다. 우애가 깊은 세 자매님이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걸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에 박수를 보냅니다.

글_권혁원 희망리포터 (강릉정토회 강릉법당)
편집_전은정(강원경기동부)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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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사

아름다운 세자매이네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_()_

2016-09-22 19:38:48

봄선

형제로 태어난 것만도 큰 인연인데, 함께 불법을 배우는 도반의 인연까지 이어졌으니...모두 바른 깨우침으로 부처님 되십시오...나무석가모니불!

2016-09-21 12: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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