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동래법당
내가 꿈꾸는 금정법당

7월 첫째 주 수요법회를 시작으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앞에 위치한 금정법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동래법당 수요법회 나누기 시간, 특별한 인사들이 오고 갔습니다.

“제가 동래법당에 처음 온 거는 98년돈데요, 그때 우리 법륜스님 금강경 강의 듣고 반해가 시간이 이렇게 되도록 댕기고 있습니다. 다음 주면 금정 법당으로 간다 생각하니 너무 서운해요.”

동래법당은 부처님 법 찾아 하나 둘 모여든 대중들이 어느 틈엔가 법당을 가득 메워 매주 수요법회에 앉을자리가 부족할 지경이었습니다. 2014년 화명법당 개원에 이어 금정구 법당 개원이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동래법당 주간반, 저녁반 정회원 모둠을 중심으로 법당 개원 발원 300배 정진을 하며 금정구 법당 만들기 미션에 돌입했습니다. 꼬박 2년을 법당 자리를 물색한 끝에 찾아낸 지금의 금정법당에서 6월 4일 불사 발대식이 열리던 날 금정구에 사는 정토행자들은 기쁨에 들떠있었습니다.

6월 4일 금정법당 발대식에 참석한 금정구 거주 정토행자들  다함께 ~
▲ 6월 4일 금정법당 발대식에 참석한 금정구 거주 정토행자들 다함께 ~"힘내자!"

법당 공사 기간 한 달 동안 금정 법당 불사에 관해 함께 의논하고, 공사 진행도 지켜보고, 청소하면서 금정구 정토행자들의 결속은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리포터는 6월 마지막 수요법회를 끝으로 정든 동래법당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가는 금정법당 정토행자들을 만나, 금정구에 법당이 생기니 좋은 점은 무엇인지 앞으로 금정법당을 어떤 법당으로 가꾸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먼저, 동래법당 수요법회를 막 끝내고 앉아있는 금정구 예쁜이 자매 오선희, 오의숙 자매의 설렘과 꿈을 들어보았습니다.

“먼저 내 집 가까이 법당이 생겨서 참 좋아요. 부산대 앞이라 젊은 청년들이 부처님 법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젊은이들 진로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많이 갖고 있는데, 부처님 법 만나 가벼워졌으면 좋겠어요” (오선희)

“다음 주부터 동래법당에 안 온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네요. 금정법당은 우리가 솔선수범 준비해서 시작하니 동래법당처럼 큰 법당에서 느끼지 못하는 주인의식도 생겨 좋은 점도 있지만, 부담감 생기는 것도 사실이에요. 앞으로 금정법당 봉사자들과 함께 잘 협력해서 화합하는 법당이 되었으면 좋겠고 정토회는 여러 사회 활동에 참여하여 정토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것처럼 우리 금정법당도 행복한 금정구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좋겠어요. 자기 수행도 하고 지역 사회 일에도 관심을 가져서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오의숙)

당찬 포부와 함께 카메라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해주는 두 분, 20대 청년 못지않은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금정 예쁜이 자매 오선희(왼쪽), 오의숙(오른쪽) 님
▲ 금정 예쁜이 자매 오선희(왼쪽), 오의숙(오른쪽) 님

3층 사무실에서 열심히 업무를 보고 있던 김미정 님의 설렘과 꿈을 들어보았습니다.

“금정법당은 동래법당에 있었을 때 느낄 수 없었던 끈끈한 애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법당 불사 발원 300배 정진부터 법당 공사 완성까지 금정구 도반들과 함께하다 보니, 이제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되고 일할 때 손발이 착착 맞아 너무 좋아요. 서로 어려운 일들을 겪다 보면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금정법당은 일반인들이 와서 스님 법문 듣고 마음이 가벼워지고 서로 편하게 이야기 나누며 쉴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습니다. ”

금정법당 봉사자들의 힘으로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었다가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김미정 님에게서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불사 과정을 통해 금정법당에 특별한 애정을 갖게 되었다는 김미정 님
▲ 불사 과정을 통해 금정법당에 특별한 애정을 갖게 되었다는 김미정 님

다음 날 아침, 금정법당에서 수요법회를 앞두고 회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리포터는 서둘러 금정법당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회의가 시작되었고, 법당 개원과 첫 법회를 위한 여러 사안들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법회에 다니며 법문만 듣던 저는, 회의 참석하는 내내,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법당을 개원하고 법회를 열기까지 많은 분의 노고와 공덕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금정법당 첫 법회를 위한 회의
▲ 금정법당 첫 법회를 위한 회의

회의 후 금정구 지역 정회원 모둠장과 금정법당 불사담당을 맡아 지난 2년간 열심히 노력한 이세벽 님의 설렘과 꿈을 들어보았습니다.

“법당 자리를 찾기 위해 정말 많은 곳을 알아보고 다녔어요. 금정구에 법당이 생긴다는 생각에 설레어서 그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2010년부터 금정구에 법당이 생겼으면 하고 바랐다고 들었는데 오랜 꿈이 이뤄져서 너무 좋아요. 동래 법당은 3개의 층을 사용하고 있으나 법당 층마다 공간이 작아서 불교대, 경전반 수업과 봉사자들 준비 공간밖에 없었습니다. 금정법당은 2개의 층을 사용하지만 층마다 공간이 넓어 누구나 와서 법문도 듣고, 이야기도 나누고, 수행도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세벽 님은 이번 불사 기간이 자신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수행 기회였다며, 꾸준히 정진해서 늘 깨어있는 수행자가 되고 싶다 했습니다.

법당 살림살이 들어오고 함께 먹는 첫 점심 공양. 음~ 맛있어요.♪♬
▲ 법당 살림살이 들어오고 함께 먹는 첫 점심 공양. 음~ 맛있어요.♪♬

회의 후 점심 공양을 맛있게 하고 불사 회계를 맡아 지금까지 수고한 이주경 님의 설렘과 꿈을 들어 보았습니다.

“나는 아들만 둘 있는데 미래를 생각하면 너무 갑갑해요. 요즘 젊은이들이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정신과도 많이 다닌다는데, 여기 금정법당은 부산대학교 앞이니까 청년들이 많이 와서 희망을 노래하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며 시원 시원한 목소리로 그녀가 꿈꾸는 금정법당의 그림을 그려 주었습니다 .

글_이시연 희망리포터(동래법당)
편집_유진영(부산울산지부)

법당 전화번호 주소
금정법당 051-714-4013 부산 금정구 장전동 4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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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선

금정법당 개원을 축하드립니다...부산대학교 앞이라고 하니, 젊은이들이 부처님 법을 만나 행복한 삶 이어가는 기회가 되는 좋은 도량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해봅니다...나무석가모니불!

2016-07-14 13: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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