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천안법당
2016 경전반 사찰순례
꽃보다 경전반

천안법당 봄경전반 도반들이 장수 죽림정사로 사찰순례를 다녀왔습니다지난 3월 9일 경전반에 진학해 금강경 강의를 들으며 작년보다 불법에 깊이 있게 다가서고 공양간 봉사와 당직 봉사까지 안정적으로 잘 진행하고 있는 도반들의 첫 나들이입니다.

 


▲ 사찰순례 후 기념 촬영한 천안법당 봄경전반

 

4월 1일 용성진종조사 열반일을 맞아 조사님의 탄생지인 전북 장수 죽림정사를 순례했습니다. 3월 봄추위가 가시고 남녘에서부터 서서히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계절에 사찰순례를 떠나게 되어 모두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아침잠을 설치고 도시락을 싸서 미니버스에 몸을 실은 11명의 경전반 학생들은 졸리고 피곤하지만도반과 함께 하는 수다가 즐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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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가 이어지는 버스 안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예상보다 버스가 늦어져 다례제에 10분 늦었습니다교육관 안에서는 경건한 예불 소리가 들려옵니다처음 참석하는 다례제에 기대가 컸던 학생들은 안타까움을 누르고 대웅전에 들러 삼배를 하고 교육관 밖에서 다음 순서를 기다립니다.

 

다례제가 끝나고 교육관에 들어서니 먼저 도착한 400여 명의 도반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곧 열반재일 기념법회가 시작되고 죽림정사 사무국장님이 조사님의 행장을 낭독합니다아나운서처럼 좋은 목소리에 모두가 귀를 쫑긋합니다스님의 법문이 시작되고 불교의 지성화대중화생활화에 힘써온 용성조사님의 유훈을 받들어 우리가 해야할 일을 생각하니 숙연해집니다즉문즉설에서 다른 도반들의 질문에 나의 거울을 비추어보며 고개를 끄덕여보기도 합니다가끔은 졸기도 하고 박장대소하기도 하다 보니 3시간에 가까운 법문과 즉문즉설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 교육관 앞마당에서 점심 공양
 

 

즐거운 점심 시간매화가 피어있는 햇볕 따뜻한 교육관 앞마당에 자리를 깔고 준비해온 소박한 도시락들을 펼치니 순식간에 진수성찬이 차려집니다무척 좋은 날씨에 감탄하고 조금 전에 들은 법문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공양을 합니다.

 

공양 후 1조 도반들은 묘수법사님의 안내에 따라 죽림정사를 둘러보았습니다교육관 벽에 그려진 부처님의 일생을 재미있는 해설로 듣고대웅전 벽에 그려진 용성조사님의 일대기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오전에 들은 법문이 다시 떠오르고불교 중흥민족중흥을 위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해집니다.

긴 겨울 동안 실내에만 있다가 갑자기 뜨거워진 햇살 아래 1시간 정도 걷고 서고를 반복하니 조금 피곤해집니다그러나 단 한 번 흐트러짐 없이 시종일관 웃으며 재미있게 해설하는 묘수법사님을 따라 우리도 힘을 내고 부처님의 일생과 용성조사님의 일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마하가섭 존자가 늦게 오고도 다 깨달았다는 법사님의 말씀을 듣고 나도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즉문즉설을 들으며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내 마음작용을 잘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너무 즐겁습니다선글라스 다리가 부러져서 그걸 찾느라 법륜스님과 단체 사진을 못 찍어서 억울합니다.” “좋은 날씨에 도반들과 함께하니 너무 좋았습니다.”라는 마음을 함께 나누었고차 안에서 못다 한 이야기는 천안으로 와 뒤풀이를 하며 계속되었습니다한 도반은 경전반 입학을 망설였는데 오늘에서야 입학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제 입학하고 한 달사찰순례는 경전반 도반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고 용성조사님의 10대 유훈을 잘 받들어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분명히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_최영미 희망리포터 (천안정토회 천안법당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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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현

같이 한듯 흐뭇합니다^^
잘 다녀오셔서 기뻐요~

2016-04-09 11: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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