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옹기종기 모여서 법회도 하고 정진도 했습니다

군포법당은 지난 4월에 불사 발대식을 하고 2016년 2월 18일에 묘수법사님을 모시고 개원법회를 거행하였습니다. 그동안 군포 사람들은 가까운 안양법당으로 법문을 듣고 봉사하러 다녔습니다. 모둠법회를 군포지역에서 몇 번 열었는데 참가자도 많았고, 스님의 희망강연을 들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역의 전법을 위해서 수행법회를 시작하였고 봄불교대학 신입생을 모집하였습니다. 물론 법당이 없었기에 가정에서 수행법회와 봄불교대 수업을 하면서 전법의 기반을 다져갔습니다.

▲ 불사 발대식을 하고 나서 힘차게 시작합니다

가정법회는 많은 사람이 오는 데에는 불편함이 있어 수행과 정진 그리고 전법을 위한 공간으로 법당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4월 안양법당에서 군포와 안양 지역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사를 한다고 공표하는 발대식을 하였습니다.

법당을 만드는 데에는 많은 사람의 동참과 정성을 필요했기 때문에 정진을 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수행법회에 오는 사람, 봄불대교생들과 함께 정진에 참여하였습니다. 정진 장소는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했습니다. 도반들을 위해서 집을 내주고 음식을 마련해준 집주인들이 있어 편안하게 정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몇 달간 정진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법당 자리를 보러 다녔는데 한 곳을 4, 5번을 본 곳도 있었습니다. 마땅한 장소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많은 부동산을 찾아다니고 많은 사무실을 다 뒤지고 다니다 보니 법당 자리가 나타났습니다. 12월에 승인받아서 인테리어를 시작하여 12월 말에 법당이 완성되었습니다. 법당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에서 청소하고, 필요한 물품을 들여놓는 등 많은 일이 있었는데 군포법당 도반들의 손길이 구석구석 안 닿은 곳이 없습니다.

이렇게 법당이 만들어지고 개원법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묘수법사님, 선광법사님, 월광법사님 세 분의 법사님과 함께 문경의 행자님들까지 자리하니 법당이 더 빛이 나고 밝은 분위기였습니다. 법사님께서는 개원 축하 법문도 해주시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해주셨습니다. 군포법당이 청정하고 화합하며 정진하는 도량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법문하시고 수행자가 지녀야 할 자세를 한 번 더 점검해 주셨습니다. 질문에 대한 법사님의 답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 되는 말씀이어서 지혜롭게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어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 가을불교대생들이 공연을 한 소품으로 법사님과 함께~ 수행・정진한다고 전해라~

법문이 끝나고 가을불교대학생들이 준비한 ‘백세인생’ 공연을 보았는데 며칠 동안 준비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가사와 율동이 보는 사람을 즐겁고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법회 후 다과를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개원식에 많은 사람이 왔는데 오늘뿐만 아니라 다른 날에도 법당이 사람들로 꽉 메워졌으면 좋겠습니다.

▲ 개원법회 후 단체 기념사진^^

법당 개원식이 끝나고 군포사람들에게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불사를 담당한 서정연 님은 불사를 하면서, 일이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새기며 다녔다고 합니다. 불사하는 과정에서 올라오는 많은 업식들을 볼 수 있었고 수행 정진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습니다. 매일 새벽 기도를 빠지지 않고 하는 두 분의 도반은 법당이 생기니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고 하였고, 집에서 법당이 가까워서 좋다고 하였습니다. 또 어떤 분은, 불사 정진을 하는 도반들이 대단해 보였지만 쉽게 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법당이 생기니 신기하다고 하였습니다.

사무실을 빌려서 수업을 듣던 가을불교대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수행맛보기 할 때 책상을 치우고 방석을 가져와서 깔고 했던 일은 추억이 되기도 하지만 열악한 사무실에서 수업을 듣다가 법당이 생겨서 편하게 수업을 듣고 정진도 할 수 있고, 자주 법당을 올 수 있어 좋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느낌이나 생각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내 집과 가까운 곳에 수행처가 있다는 것만으로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개원식을 하면서 법당이 만들어진 감동과 감사를 한 번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전법 도량이 되기를 발원하며 부지런히 수행하고 정진할 것입니다.

글_서정연 희망리포터 (안양정토회 군포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