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시드니법당
나눔의장 수련 바라지 이야기

 

[동아시아태평양지구 시드니정토회]

나눔의장 수련 바라지 이야기

 

호주 최초로 시드니에서 나눔의장이 열렸습니다. 시드니에서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 깨달음의장이 개최되면서 나눔의장 수련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묘덕법사님을 모시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련에는 시드니에서 9, 멜번에서 4, 브리스번에서 온 2명을 비롯해 애들레이드에서도 1명이 참가해 총 16명의 수련생이 참여를 했습니다. 수련생들은 깨달음의장 동기들을 서넛씩은 다시 만나게 되어 아주 반가워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번 수련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 한 가지는 바라지 모집이었습니다. 시드니에서 올해만도 3번째로 치러지는 수련인데다 시드니정토회의 주축이 되어 부지런히 활동하는 도반들이 이번 수련에 대거 참여한 관계로 45일을 꼬박 함께할 바라지를 모집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결국 바라지장을 비롯한 2분이 고정으로 45일간 참여를 하고 여럿이 돌아가며 하루 이틀씩 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덕분에 여러 명이 바라지 수행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침 6시 바라지장의 안내를 시작으로 공양 준비에 들어갑니다. 씻고 썰고 끓이고 볶고 재료들이 맛깔스런 음식으로 재탄생을 합니다. 몇 시간을 꼬박 서서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시간에 쫓길 때는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이것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 음식들이 차려지고, 수련생들의 공양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갖는 휴식은 꿀맛 같습니다. 휴식 시간에 둘러 앉아 도반들과 함께 나누는 이야기는 그대로 마음 나누기가 되고 공부가 됩니다.

 


시드니 나눔의장 바라지들: 묘덕법사님과 한 컷

 

지난 깨달음의장 수련에 이어 이번에도 공양간을 책임지게 된 바라지장은 수련생들의 공양이 시작되고 나서야 긴장을 푸는 모습입니다. 공양간의 총 책임을 맡다 보니 재료 준비에서부터 메뉴 선정, 양 조절, 간 맞추기, 역할 분담까지 신경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기온이 37도까지 오른 둘째 날에는 불 앞에서 일 하기가 참 힘들었는데 그렇게 고비를 넘기고 나니 좀 수월해지는 것 같다고 마음을 나눕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바라지 참여를 못해 미안한 마음에 이번에는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냈다는 봉사자,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집에서보다 일이 적어 오히려 휴가를 온 것 같다는 분, 이전에 수련에 참가했을 때 바라지를 해준 분들의 정성과 수고가 느껴져 감사한 마음이 다시 든다는 분을 비롯해, 모든 바라지들이 한결 같이 많이 배운 좋은 경험이었다며, 특히 도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통해 배우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참 좋았다고 합니다.

 

이틀간의 짧은 맛보기 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성을 다해 차려낸 음식들이 싹 비워진 접시들을 보면, 비록 몸은 고될지라도 흐뭇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어 ! 이래서 바라지 봉사를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 기사를 통해 시드니 정토회의 다른 소식들도 함께 전합니다.

 


8차 천일결사7차 백일기도 입재식 : 신규 입재자 3명을 포함해 총 35명의 천일결사자들이 8-7차 백일기도에 입재를 했습니다. 4,000 여명이 참석한 한국 입재식 현장을 보면서 마치 우리도 함께 하는 듯 힘이 났습니다. 감동적인 수행 사례담과 스승님의 가르침을 통해 수행자로서 다시 발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드니 천일결사자와 묘덕법사님과의 만남 : 지난 1130일 시드니 법당에서 묘덕법사님과 시드니 천일결사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천일결사에 참석하게 된 이유와 수행하면서 겪는 고민, 어려움, 궁금했던 점 등을 질문하고 수행한 이후의 변화에 대한 나누기도 하면서 알차고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_이진선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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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안

세계 속의 정토회 실감납니다! 거긴 여름이네요~ 37도까지 오른 날씨에 바라지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호주 최초의 나눔의 장이 열린 것 축하합니다. 성장하는 호주 정토회의 한 모습 흐뭇하네요~

2015-12-08 21:37:49

밥티

호주 최초, 나눔의 장이 열렸다니 감동이 사르르~ 녹아내립니다.<br />바라지해준 분들이 어떤 음식을 만드셨을까 잠시 상상도 해봅니다 ㅎㅎ <br />법사님 얼굴뵈니 더 좋으네요~~^^<br />기쁜 소식 고맙습니다. 시드니 화이팅!!!

2015-12-07 22: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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