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기장법당
누군가에게 내가 희망이 되어주는 길, 자리이타(自利利他) 이야기

[해운대정토회 기장법당]

누군가에게 내가 희망이 되어주는 길, 자리이타(自利利他) 이야기
정토불교대학 홍보에 나선 기장법당 도반들

지난 8월 19일 정토불교대학 홍보를 위해 기장법당 도반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수요법회 후 백중천도재 6재를 끝내고 노보살 두 분과 공양간 설거지 담당 보살을 제외하고 총출동한 셈입니다. 총출동이라고 해봐야 예닐곱 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의 작은 날개 짓이 누군가에게 살아갈 용기를 주고,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는 부푼 기대도 가져보면서 말입니다. 


▲ 정토불교대학 홍보용 전단지를 건네고 있는 도반들


도반들은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각자 자신들이 맡은 구역으로 갔습니다. 폭염 때문인지 거리는 대체로 한산했습니다. 그래도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뜨거운 태양을 탓할 겨를도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도반들도 법을 전하는 당당한 정토행자로서의 일익을 담당하고자 하는 듯 자못 비장해 보였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제 마음 속은 무한한 환희심으로 일렁이었습니다. 하늘의 태양은 세상을 태울 듯 이글거리고 있었지만 우리 도반들은 당당하게 거리낌 없이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이 법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기를 염원하면서… 

전단지를 건넵니다. 태반이 거절입니다. 영상 30도를 웃도는 불볕의 폭포 속을 뚫고 전단지를 건넵니다. 좋은 날 궂은 날을 가릴 겨를이 없습니다. 날씨는 무덥고 행인들의 두 손에는 짐이 가득 들렸습니다. 짜증이 한껏 실린 상태에서 우리가 아무리 아름다운 미소에 상냥한 말씨로 건네도 고개를 돌리며 휑하니 가버립니다. 허탈하고 기운이 빠질 만도 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그럴 거라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전단지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우리의 희망과 믿음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전단지가 저만치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건넨 전단지입니다. 마지못해 받기는 받았는데 귀찮거나 거추장스러워서 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한 순간 마음이 언짢아집니다. 그러나 괜찮다고 이내 자신을 다독입니다. 저렇게 뒹구는 전단지를 도반 중에 한 분이 보고 우리 법당을 찾아 왔다고 했습니다. 분명 저 뒹구는 전단지도 가슴시린 그 누군가의 눈에 띄어서 희망의 씨앗을 뿌려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 정토불교대학 홍보용 전단지를 건네고 있는 도반들

여기저기 이곳저곳. 우리 기장정토법당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뭇사람들의 신경질적인 거절도, 짜증 섞인 눈초리도 수행의 힘으로 무장한 도반들의 기세를 꺾을 수 없습니다. 당당한 패기와 두둑한 배짱은 우리 기장정토법당의 힘입니다.


▲ 법당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300배 정진을 하고 있는 도반들

누군가에게 내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기쁨이 자리(自利)이면서 그것이 이타(利他)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해 봅니다. 절망에 빠진 누군가에게 한 줄기 희망을 던져줄 수 있다면 우리 도반들은 내리 쬐는 불볕더위, 북풍한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로 나갈 것입니다. 그것이 자리이타임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Posted by 조원희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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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안

지난 봄 기장해수욕장을 다녀오다 고속도로변에 붙었던 기장법당의 봄불대생 모집 플랭카드가 제 눈길을 잡았는데.... 이렇게 꿋꿋이 열심인 보살님들이 계셨군요.. 기장법당 화이팅입니다!

2015-09-05 11:56:18

봄선

기장 법당의 왕성한 활동에 감사 드립니다...()...

2015-09-04 22:07:50

무우덕

기장법당 너무 감동적입니다
일당 백 활동가 많지 않아도 씩씩하고 당당한 그모습 정토행자 맞네요

2015-09-04 19: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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