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모두가 어려웠던 2021년을 잘 헤쳐온 우리를 토닥토닥~ 나와 지인들의 마음을 보듬어주세요.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에게 《엄마수업》,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자녀에게는 《방황해도 괜찮아》, 갱년기 접어든 엄마에게는 《인생수업》.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나'도 챙겨주세요.
정토회 북미지회에서 법륜스님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인생의 지침이 되는 책으로. 나와 지인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물하세요."
해외지부 북미지회가 2021년 11월 16일부터 한 달간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도서판매 안내문입니다. 도서전법판매 프로젝트는 북미지회의 첫 번째 의결사업으로, 코로나 정국을 맞으며 월세 법당이 순차적으로 폐쇄하면서 재고 도서는 구 총무 집 창고 등에 보관 중이었고,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법당에도 코로나로 방문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 도서의 보급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부각되었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스님의 해외 순회 강연 때마다 도서 판매가 호황을 이루었기 때문에 북미지역 각 법당에는 10차년 강연을 대비한 도서가 3천 5백 권의 재고가 쌓여 있었습니다.
도서전법판매를 안건으로 한 모둠원 의결회의에서 재적인원 25명 중 22명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각종 제안이 오갔고, 마침내 가결되는 과정에서 모둠원들은 정토회의 주인으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각 지역의 도서 책임자와 실무지원, 모둠장을 중심으로 실행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우선 지역별 보유 도서 목록을 정리하였습니다. 배송의 원칙은 미국 지역 거리에 관계없이 무게에 따라 동일한 가격을 적용하는 우체국 ‘미디어메일’을 이용하고, 포장재는 코로나 시대에 집집마다 넘쳐나는 재활용 박스를 기증받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근거리에 있는 회원이 주문할 경우 직접 방문하여 가져가도록 하거나, 인편으로 배달하였습니다. 책에 대한 설명은 정토회 홈페이지의 행복한 책방을 참조하도록 하였습니다.
설문지, 포스터와 공지문 초안이 나오자 소통방은 더욱 왁자지껄해졌습니다.
“모두들 각 분야에서 정말 전문가들이십니다. 감탄하고 있어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내 손안에 올라가는 만큼은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흠씬 올라옵니다.”
“《새로운 백년》과 《스님 왜 통일을 해야하나요》는 짝이라서 함께 소개하면 어떨까요?”
“불교대생도 《기도》 책 챙기시고, 경전대학은 경전공부를 하니 《금강경》과 《반야심경》 추가로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서를 주문하는 불교대학과 경전대학 학생들과 천일결사 입재자에게는 염주도 동봉하면 좋겠습니다.”
“참! 온라인서점에서 책을 사면 택스가 붙지요? 우리는 택스가 없으니 Tax Free 문구를 주문서에 넣는 것 찬성하시나요?”
일사천리로 준비작업이 마무리되어 공지가 나가고 첫 번째 주문이 도착했을 때 소통방은 환호의 스티커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경전대생 한 명이 9권을 주문하였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주문한 책 중 《관무량수경》과 서암스님 책은 엘에이, 오씨에 없는 책이라 있는 곳에서 배송을 부탁해야겠네요.”
“동부지역 《금강경》 매진되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사 오겠습니다.”
“저희 남편이 현재 워싱턴에 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배달 맡아주겠다 하네요. 배송비 걱정 덜었습니다.”
배송도 하고, 직접 배달도 하고, 픽업도 오면서, 북미지회는 기획에서 배송까지 환상의 모자이크붓다를 경험하며 첫 의결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였습니다.
총 62명이 참여하여 235권의 책이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법을 전하는 방안으로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는 활동도 진행중입니다. 현재 미국 뉴저지주 네 개 도서관(펠리사이드 파크, 포트리, 파라무스, 노스베일)과 메이플성당에 총 54권의 스님 책을 기증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또한, 서부 엘에이 지역 한인타운 도서관 두 곳에서도 기증 활동이 진행중입니다.
북미지회의 도서판매와 기증안은 해외지부 전체 의결사항으로 확대되어 현재는 아시아와 유럽 곳곳에서도 함께 진행중입니다. 영국에서는 우리 정토회원이 근무하는 병원에 책을 기증하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물론,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이 좋은 법이 널리 전해지기를 발원하였습니다. 또한, 회원들 대상 도서 전법판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도서 기증이 이루어진 미국 뉴저지주 펠리사이드 파크 도서관은 도서관장과 한인 사서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다른 지역 안내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요즘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즉문즉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도서관 중앙홀에 주민들을 초청하여 법륜스님과의 온라인 즉문즉설을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전법을 하는 모든 일을 '씨 뿌리기'라 말합니다. 얼마전 도서관에서 법륜스님의 책을 처음 접하고 불교대학에 입학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앞으로도 도서기증 사업은 씨 뿌리는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나아갈 계획입니다. 소중한 인연의 싹이 여기저기서 움트는 소식 조만간 다시 들려드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글_백은주(해외지부 북미지회)
편집_박승희(해외지부 북미지회)
전체댓글 23
전체 댓글 보기정토행자의 하루 ‘북미지회’의 다른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