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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련 소감문
‘지금여기’에 깨어 있으니
행복합니다


강윤희 196차 명상수련 참가자

  묵언 속에 오롯이 나만의 내적인 시간을 갖게 해준 4박 5일간의 명상수련은 뜻깊은 시간이었다. 평소 꼭 해보고 싶었던 집중명상을 남편 허락 없이 신청하고 통보했는데, 말없이 보내주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다.

  묵언, 명상, 스님 법문, 먹고 자고 느긋하게 천천히 생활하면서 느끼는 게 많았다. ‘호흡이 이런 거구나, 깨어 있음이 이것이구나, 지금 여기가 이것이구나.’ 몸으로 체득하는 시간이었다.

  호흡명상이라고 하지만 호흡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았다. 다리가 아프고, 무릎도 욱신거려 명상 시간이 어찌 지나갔는지…. 죽비소리가 반가웠다. 이렇게 오랜 시간 가부좌 자세로 명상을 해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눈을 살며시 떠보니 주위에 모든 사람이 부처님같이 앉아 있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호흡을 내쉬고 들이마시고를 다시 시작했다. 항상 호흡하며 살아왔건만, 호흡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왔음을 이번 명상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들어오면 들어오는 줄 알고 나가면 나가는 줄 아는, 호흡에 깨어 있으니 몸이 편안해졌다. 다리 아픈 것도 차츰 사라지니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과거의 나는 호흡하는 줄도 모르고 호흡하고, 걷는 줄도 모르고 걷고, 먹는 줄도 모르고 먹으며 습관적으로 살아왔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아, 호흡이란 이런 거구나. 감각이란 이런 거구나’하는 느낌이 울려 퍼졌다.

  천천히 밥을 먹고, 여유롭게 걷고, 편안하게 쉬고, 푹 자고, 모든 것이 자유롭다. 그리고 모든 것이 아름답다. 또한 자연과 함께 평온하다.

“지금 여기 있음이 되어간다.”

  꽃이 피고 나무가 흔들리며 구름이 흘러가고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리고, 숨 쉬고 살아 있는 이치가 한 호흡에 있음이 알아차려진다. 마음이 평온해지니 내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 보인다. 음식에 대한 고마움과 그 음식이 내게 오기까지의 과정들…. 천천히 음미하며 먹으니 감자가 내가 되고, 물을 마실 때도 천지의 은혜를 생각하고 마시니 물이 나인 줄 알고, 옷을 입을 때도 옷이 주는 따뜻함이 나인 줄 알게 되니 나 아닌 것이 없었고, 모두가 연관되어 살아가고 있음에 고마움이 마음속 깊이 스며든다.

  또 한편으로 모순투성이의 내 모습도 보인다. 부모님, 남편, 자식을 이해하지 못했고 잘한다고 한 것이 사실은 내 욕심과 이기심으로 한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아직도 욕심으로 많은 것을 잡고 있다는 생각에 미안함이 올라온다.

 명상수련 후 묘수법사님과(둘째 줄 맨 오른쪽이 글쓴이)

  새벽별을 보면서,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건만 태양이 떠오르면 내 눈에서 사라지듯, 있는데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없는데도 있다고 하며 살아왔음이 느껴졌다.

  스님의 마지막 법문이 감동을 줬다. 못 먹어 굶주리고 나라 없이 떠돌아다니는 난민들의 아픔이 와 닿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우리나라도 평화통일이 되어 자손만대가 잘 살기를 기도하며 두 손 모아 합장했다.

  ‘그렇구나.’ 나 자신도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건지 배우지 못하고 살아왔고, 이론과 생각만으로 행복을 이해했다. 나름대로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꿈에서 깨어보니 진정한 행복이 아니었다. 꿈속이 아닌, 이곳에서 ‘지금 여기’에 깨어 있기가 쉽지 않기에 호흡을 놓치면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 여기’에 깨어 있으니 ‘지금 내마음이 행복 그 자체’이다.

  모든 생명 에너지에 감사하며 자유와 행복으로 가는 바른 길, 4박 5일간의 명상수련은 새로운 눈이 열리는 계기가 되었다. 일체 만물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음을, 일체의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살라는 스님 말씀을 깊이 새긴다. 한순간 한순간이 새날 새마음이듯,‘ 지금여기’깨어있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 일체의 모든 현성現成에 감사드린다.

“명상수련을 통해 더 넓어진 마음입니다”
“평온하고 행복합니다.”
“명상수련을 보내준 남편에게 감사드립니다.”





 

* 이 글은 월간정토 2018년 7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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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행복한 수행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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