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정토맑은마음,좋은벗,깨끗한 땅을 실현하는 정토회


 

[특집] 

가을불교대학,

한 해를 돌아본다.



옛 인연을 이어서
새 인연을 맺습니다.
2015년 가을불교대학 개강에 즈음하여,
한알의 보리수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입학생한분한분정성으로 바라지한
불교대학 담당자들의 수행담과 사례담을 들어보고,
불교대학을 통해 성장한 졸업생들의 이야기도 만나봅니다.



2014년 가을불교대학을 잘 이끈 담당자 7분을 모시고 서면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공희(성서법당), 김희진(부평법당), 박정연(시드니법당), 이미순(여수법당), 정지희(대연법당), 한명희(서초법당), 황운옥(강서법당) 보살님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학생들을 한 명 한 명 돌보고 잘 안되는 자신을 돌아보며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로 한 해를 보낸 보살님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불교대학 담당을 맡은 후 스스로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김공희 1년을 함께하니 제 장점과 단점이 속속 보이고 내가 어디에 걸려 넘어지는지 너무나 잘 보였어요. 수행에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자리입니다! 
김희진 욕심으로 하지 않고 가볍게 하자, 말하기보다 들어주고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박정연 불교대 담당 첫해에는 모르는 게 많아 입학식 한 달 전부터 매주 법당에서 수업 리허설을 했어요. 그 덕에 일년을 별탈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이미순 25명의 많은 인원이 입학해 부담을 느껴 그때부터 새벽에 법당에 나와 하루도 빠짐없이 정진해서 많은 변화를 경험했어요.
정지희 첫해에는, 걱정 반, 기대 반. 내가 편한 분에게만 관심 가졌어요. 둘째 해에는, 힘들어하기 싫었지만 공부 삼아 다시 시작했어요. 가볍게해보자. 좋은 인상 가진분 보다 얼굴이 어두운 분에게 다가가서 마음을 열었어요. 셋째 해에는, 애쓰는 마음 내려놓고, 안 좋은 소리를 들어도‘아~그렇구나.’하며 나를 돌아봤어요.

담당자로서 세운 목표, 나만의 원칙
김공희 수행은 기본. 재미와 화합, 유익함.
김희진 모르면 묻고, 틀리면 고치고, 잘못하면 뉘우친다.
정지희 <실천적불교사상> 때 도반과 친해지게 만든다. 소수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되 의견은 받아들인다.
한명희 중도탈락자나 과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별소통을 자주 하자.

담당자로서 가장 뿌듯했을 때 / 가장 어려웠을 때
박정연 한 도반이 감기몸살인데도, 스님 법문이 기다려져서 아픈 것도 참고 왔다고 했을때. /아직 컴퓨터로 하는 일이 어려워요. 내가 꼭 해야되는 것은 배워서 하고 그렇지 않으면 도움을 받는 편입니다.
정지희 상반기, 하반기 갈무리 동영상을 만들어 볼 때. 도반이 같은 활동가의 길을 갈 때. / 봉사 일감을 맡길 때. 해결방법은 작은 일감을 조금씩 천천히 준다.(공양간 먼저)
한명희 과락할 뻔 했던 분들이 지속적인 소통으로 졸업식에 참여했을 때. 처음 입학했을 때와 졸업 무렵 변화된 도반들을 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김희진 일흔의 연세에도 사찰순례와 특강을 모두 참여한 보살님, 오랜 불교신자지만 정토회에 와서 매 수업 어리석음에 대한 깨우침으로 감동의 눈물을 보이던 보살님, 무교였지만 점점 불교를 알고 나를 알아 가며 마음을 연 보살님, 남 앞에서 말하는 걸 어려워 했는데 당당히 사회를 보게 된 보살님, 정토일이 너무 좋고 재밌다며 소임을 맡아 제일 먼저 정회원이 된 보살님, 천천히 정토에 물드는 중인 보살님 등 모두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입니다.
박정연 직장 끝나고 한 시간 이상 운전해서 오는 분이 있어요. 그분 보며 한치의 소홀함 없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들었어요.
이미순 불교를 잘 몰랐는데, 반야심경과 예불문을 외워 오고, 다음 학기 사회자 봉사도 하기로 하고, 수행법회, 새벽예불에도 종종 참여하는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출석 관리 비결을 알려주세요
맞춤식 관리 김공희 불교대의 왕도는 분위기에요. 자주 봐야 정든다고 출석률이 중요해요. 첫날 나누기 때 명찰과 얼굴이 나오게 사진 찍고, 입학식부터 개인별 나누기 기록장을 만들어 1년간 업데이트해 나갔어요. 귀가 후 1시간 뒤 문자 날리는 센스~ 정지희 초반에는, 결석 시 문자하고, 두 번 결석시 통화했어요(빠질 때 마다 통화하면 부담스러워 하셔요). 근본불교 수업 때는 집중적으로 들어갔어요. 결석가능 횟수알려드리고 이동수업 안내해 드리고요.
전날 문자 & 밴드 공지 황운옥 전날 밴드에 수업공지를 올렸는데요, 지난 주 수업 내용 정리와 내일 배울 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올려 수업에 대한 맥을 잊지 않도록 했어요. 밴드 댓글이 없으면, 문자도 따로 해서 챙겼어요. 김희진 하루 전날 문자 보내기.
스탭 회의 박정연 담당자 밴드에 불교대 주간반과 저녁반의 특이사항과 소식을 남겨 공유하고, 어려운 점은 회의에서 논의했어요. 
바깥 나누기 한명희 모둠원들과 서로 잘 소통하고 외부 나누기가 자주 이루어지는 모둠이 출석률이 좋았어요.

▲김공희 보살님의 팁. 핸드폰 연락처 저장하는 법, 명찰에 사진 넣기, 봉사시간표 공지 사례

봉사 및 환경실천 독려 노하우
김희진 처음 입학 때부터 공양간 등 법당 청소교육을 하고, 공지사항 때마다 청정법당을 위한 환경실천 안내를 했어요.
김공희 모둠장을 잘 뽑는 게 중요해요. 천일결사기도 꾸준히 하고, 가능하면 담당 소임이 하나씩 있는 분이 좋아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정토회에 대해서 알게 되고 모둠장 소임에 봉사로 많이 동참하기도 해요.
박정연 저녁반이라 평소에는 법회 영상, 청소등을 하고, 스님 강연 봉사에 불교대생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어요. 환경실천포스터를 법당에 게시하고 일회용품 안 가져 오기를 실천하고 공지사항으로 내려온 환경 영상을 함께 봐요. 
이미순 의사소통과 결정을 학생들끼리 하고 부족한 부분만 봉사자가 참여했어요. 
정지희 봉사는 쉬운 것부터 천천히, 짝을 지어서 줘요. 한 사람에게 몰아주면 지쳐요. 골고루 주는 게 중요해요. 환경실천은, 특강 시간에 사회활동담당이 들어와 설명하고, 수업 후 10분 뒷물수건 등 환경상품 만들기를 했어요.
황운옥 입학 한달 후부터 반장과 부반장을 뽑고 사회자와 영상을 학생이 돌아가며 진행했는데, 확실히 책임을 맡는 분들의 수업 참여도가 높았어요. 저는 발언을 최대한 줄이고 반장과 부반장의 의견을 열심히 따라 주었던 것이 그분들의 책임감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불교대 운영 이러면 흥한다
“한명 한명 관심 갖고 살핀다. 결석자는 꼭 챙긴다.”모두가 하나같이 강조한 내용입니다. 다른 팁들도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정지희 칭찬하기, 공감하며 귀기울여 듣기, 잘챙기기, 이름 빨리 외워 부르기, 스킨쉽하기. 스텝은 수업 전후로 사전모임/평가모임을 늘 갖는다.
김공희 담당자가 정토회 원칙을 지키는 모범을 보인다(내 멋대로 하지 않는다). 긍정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든다. 불교대생들끼리 법당에서 똘똘 뭉치게 한다. 담당자가 망가질 때는 확실하게 망가져 준다. 전화든 법당이든 개인별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준다. 개인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은 항상 밀착형으로 끼고 챙긴다. 담당자가 모든 불교대 행사 및 특강에는 참석한다. 불교대팀에서 내려오는 건 무조건 하기(담당자가 분별심을 내는 경우가 더 많음)
박정연 담당자가 1시간 전에 가서 수업 준비를 한다. 법당에 오면 언제나 편안하고 환대 받는 느낌이 들게 한다. 일년 커리큘럼을 나눠 주고 수련과 숙제는 미리 챙겨 계획성 있게 진행한다.
황운옥 도반의 표정과 기분을 잘 살펴 힘들어 보이는 도반에게 말을 더 걸고 몇 마디의 말이라도 나눌 수 있도록 기회와 분위기를 만든다. 나누기는 거짓 없이 정직하게 하고, 나의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꺼내 놓는다.


▲빈그릇 실천을 하고 있는 불교대생(대연법당)

불교대 운영 이러면 망한다
김공희 담당자가 불만이 많고 봉사에 소극적이고 원칙을 자주 어긴다. 부정적이고 강한 학생에 담당자가 휘둘린다.
박정연 담당자가 늦게 온다. 일정과 수업자료가 제때 준비되지 않아 일정 변경을 자주 한다.
정지희 자기 말을 말이 한다. 싫은 사람을 피하고 잘 따르는 사람만 챙긴다. 중앙에서 내려 온 공지를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그대로 전한다. 담당자가 다른 봉사자와 논의 없이 임의 진행한다.
황운옥 담당자가 자기 의견을 고집한다. 도반들을 차별한다. 도반들을 관심 갖지 않고 건성으로 대한다.

교과별 주의사항!
실천적 불교사상 ▶ 황운옥 도반들 모두 공부에 만족을 하고 재미를 느끼는 수업이에요.
박정연 그런데 중간에 <수행맛보기>가 3주 있어 수업의 흐름이 끊길 수가 있어요.
부처님의 일생  박정연 인도의 지리에 대해 잘 몰라《부처님의 발자취를 찾아》와 같은 책을 함께 읽도록 하면 좋아요. 김공희 미리 학생들에게 얘기를 해줬어요. 부처님 사상이 나오게 된 인도의 상황을 지리적, 역사적, 문화 적인 방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어서 이걸 배우는 거라고요. 수업 후에는 관련된 즉문즉설을 틀어 이해를 도왔어요.
근본불교  박정연 예습과 복습. 
불교변천사  이미순 <불교변천사>에서 대승불교에 대해 중복되는 설명이 많으니 개선되면 좋겠어요. 김희진 어렵고 힘들어 했어요. 상큼한 이벤트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퀴즈대회(넌센스, 교과관련 퀴즈! 선물은 재활용 또는 환경상품으로), 소풍 등. 
수행맛보기  김공희 정토불교대학의 슈퍼 프로그램이에요. 매뉴얼대로 모둠장은 사전교육을 철저하게 하고 자신감있게 진행합니다. 2주 전부터 미리 공지해서, 결석하면 안 되고, 많이 늦게 마칠 것을 안내합니다. 라이프스토리는 모둠장이 솔직하게 내놓아야, 뒷사람도 자동으로 내놓습니다. 현관문 3배, 선행, 천원 보시의 의미를 잘 설명하고 안내합니다. 중간중간 가족에게‘사랑해’말하기 등 하루 실천 과제를 줍니다. 회향 때는 회향법문과 정토TV 수행담을 보고, 추가 100일 정진을 제안해서 전원 천일결사 입재로 이어졌어요.
특강수업  정지희 통일, 환경, 복지 각 부서에서 활동 사례담을 발표했어요.


▲책거리로 퀴즈대회를 열어보면 어떨까요.

수업 후 활동, 방학 과제!
정지희 수업 후 즉문즉설 한 꼭지(10분) 틀기.
그 후 비누 만들기, 뒷물수건 만들기, 컵연등 만들기, EM 발효액 만들기 등 10분 만에 할 수 있는 활동하기.
김공희 특강, 순례 다음 수업 때 사진 동영상을 만들어 감상했어요. 행사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고 다음 수련은 꼭 참석하도록 유도했어요. 참석자 개인별 사진을 찍어 다음날 카톡으로 전송했고요. 개인명찰에도 사진을 넣어 신선함과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방학 과제로‘반야심경 외워오기’를 하는 반야심경대회를 했어요.


▲불교대학 갈무리 졸업식을 위한 공연 연습. 도반과의 화합에 최고!(동래법당)

꼭 전하고 싶은 말 : 수행법회가 중요해요
김공희 입학 전까지 수행법회 오라고 권유해요. 수행법회 참석한 사람들은 불대 다니면서도 계속 수행법회도 다녀요. 수행법회는 오랜 봉사자, 초심자 등 다양한 그룹이 섞여 있고 분위기가 좋거든요. 그냥 입학한 사람들보다 빠른 정착과 적극성으로 활동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이 글은 월간정토 2015년 9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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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법을 전하는 정토행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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