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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법륜스님 해외 100강


지구촌 곳곳에 뿌려질
전법의 씨앗이여,
희망과 평화의 꽃으로 피어라!


2014년 8월 16일부터 12월 18일까지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께서는 해외에 계실 예정이다. 어느 한 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유럽 19개국을 거쳐 미주 대륙을 지나 동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115일 동안 무려 115개의 강연을 계획했고, 진행 중이다. 월간정토에서는 2014년 12월호 유럽 편, 2015년 1월호 미국& 외국인 대상 강연 편, 2월호 동남아 & 해외 100강 마무리편으로 기획하여 각 대륙 주요 봉사자들을 통해 해외 100강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어보고자 한다.

그럼 먼저 유럽 강연을 책임지고 8월 26일 이후 한 달 동안 유럽 전역에 스님을 모시고 다닌 김선희 법우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자.

 


유럽 순회강연, 행복했던 29일간의 여정(1)


김선희 | 정토회 해외지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구장

 

유럽 순회강연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그러했지만 마치고 난 지금도 여전히‘애 많이 썼다, 수고 많았다’는 인사말을 듣곤 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했다기보다 어떤 보이지 않는 든든한 힘이 일이 되도록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좋아서 시작된 인연
2006년 여름, 라팅엔 가정법회를 찾게 된 것이 정토회와 나의 첫 인연이다. 일반 절처럼 스님이 계신 것도 아니고, 특별한 건물도 아닌 가정집에서 3~4명이 모여 법문을 들었다. 사실 정토회에 대한 관심보다는 만나는 사람들이 좋아서 시간이 나면 가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으로 놀러 다녔던 것 같다.

그런데 2008년 겨울, 문경에서 깨달음의 장에 참가한 이후로 나는 뭔가 달라졌다. 2009년 독일 명상수련, 2010년 1월 인도성지순례, 12월 불교대학 졸업, 2011년 봄 독일 깨달음의 장 바라지, 문경 나눔의 장 수련, 8월 역사기행, 2012년 경전반 수료 등 정토회의 프로그램들을 해마다 쉬지 않고 섭렵하면서 항상 기대 이상의 무엇인가를 얻고는 뿌듯해했다.

2000년에 독일로 오게 된 것은 직장 때문이었다. 내가 하는 일은 세계 여러 지역에 있는 공장이나 영업조직에서 회사의 경영정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그때그때 프로젝트에 따라 근무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 확보가 어렵고 출장도 잦아서 회사일 이외에 다른 어떤 책임을 맡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라팅엔 가정법회를 담당하던 보살님이 편찮아지시자 다른 사람들은 다 못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내가 총무 대행을 맡게 되었다. 법회 장소를 근처 큰 도시인 뒤셀도르프로 옮겨 7차년 뒤셀도르프 정토법회 총무를 맡았고, 이번 8차년에는 유럽·중동·아프리카 지구장 소임을 맡고 있다.

그 동안 터득한 것이라면 아무리 하지 않겠다고 버텨 보아도 어차피 내가 할 일은 나에게 오더라는 것이다. 그럴바에야 그냥,‘ 예’하고 합니다.

순회강연의 꽃, 자원봉사자 
나에게는 유럽 순회강연 준비도 그러했다. 스님께서 유럽 29개 도시에서 강연을 하신다니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의 무게와 심각성을 가늠하지 못했기에 두려움조차 없었다.

물론 대단한 원력이나 서원 같은 것도 없었다. 일이 있으면 그저 하는 게 나의 업식에 가까우니, 그렇게 내 업식에 따라 맡겨진 일을 기계적으로 해나갔다. 유럽은 정토회 인연이 있는 곳보다 없는 곳이 많아서 정토회 연고가 전혀 없는 19개 나라 20개 도시에서는 강연을 준비해줄 새로운 인연, 자원봉사자를 찾아야 했다. 아, 그런데 의외로 자원봉사자가 속속 모여들었다. 그들의 면면은 참으로 다양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자원봉사자들

스님의 유튜브 법문을 보고 가정이 화목해졌다며 봉사할 수 있는 기회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으면 아껴서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자며 한국에서 출장 나오는 분들을 통해 물품을 받도록 007 작전을 해주며 흐뭇해하던 분, 첫 아기 유산의 아픔도 뒤로 한 채 강연 마무리까지 당차게 해낸 분, 남편과 화해를 해보려던 노력도 무산되고 이혼절차를 밟게 되어 자신의 모든 생활이 엉망이라면서도 강연을 담당한 분, 강연 소식을 늦게 알았다며 한국 방문 일정이 잡혀서 그 전에라도 도울 만큼 돕겠다고 총총거리며 시내에 포스터를 붙이고 다닌 분.

그리고 내가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마찰을 염려하자, “맞아야 할 바람이라면 제가 맞을게요.”하며 오히려 안심시켜주던 분, 성당을 강연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고 잠시 한국에 다니러 가신 신부님, 강연하기 좋은 시간대에 교회를 빌려주려고 예배시간까지 조정하신 목사님, 교회를 강연장으로 빌려주지 못한 미안함에 시내 가이드를 자청하신 목사님 등등….

여기에 모든 분을 나열할 수는 없지만 바로 이런 분들이 유럽 강연을 만들어낸 자원봉사자들이다. 자원봉사자! 순회강연의 꽃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은 그분들을 통해 나는‘자원봉사’의 의미를 제대로 배웠다.

만약 나라면, 지구장이라는 직책 덕분에 유럽 순회강연총괄이라는 책임이 주어지지 않았더라면 과연,“ 제가 할 수 있다면 가문의 영광이겠습니다. 무엇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하며 먼저 찾아가서 봉사를 청했을까? 내 자신을 향해 여러 차례 물어보아도 내 대답은‘No!’다.


▲모스크바에서 밤기차를 타고 아침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다.

오롯이 도움을 주고자 스스로 마음을 내고 찾아와서 문을 두드리는 성의가 그들에게는 있었고 나에게는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원봉사자, 나는 단순 봉사자일 뿐이었다. 그 마음가짐이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그들에 대한 존경심이 절로 일었다. 그들과의 대화에서 받은 감동이 내 마음을 채웠다. 복이 복인 줄 알게 됐고, 주어진 시간과 인연이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 매일매일 재미있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다. 스님 덕분에 누리게 되는 이런 행복감을 막상 스님께서는 모르시고 나만 즐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 이 글은 월간정토 2014년 12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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