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뜨겁게 달구어질 무렵 기흥법당 활동가들은 가을불교대학 홍보 회의를 가졌습니다. 늘 주간부 활동가들이 중심이던 홍보 봉사를, 저녁부가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고, 아침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홍보시간을 정하였습니다. 직장인들이 종종거리며 출근하는 기흥역 주변에서 족자를 목에 걸고 현수막을 펼치고 서 있거나 혹은 족자와 포스터를 들고 걸어 다니며 홍보했습니다.

7월 17일부터 시작한 아침 홍보는 모두가 직장인인 저녁부 활동가들이 아침 정진 후, 출근 준비할 시간을 봉사로 채웠습니다.
유난히 뜨겁고 습한 이 여름을 견디고, 이제는 슬슬 찬바람까지 부는 계절로 바뀌는 지금까지 홍보로 내달렸습니다.
그사이 억수 같은 비를 피해 지하철역에서 홍보하다 쫓겨 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2주 연장으로 9월 둘째 주까지 홍보하게 된 도반의 나누기입니다.

한기남 님 (저녁부 팀장) : 7월 20일부터 시작했는데 자활팀과 법회팀은 주말에 포스터 붙이기와 전단 홍보를 해주셨어요. 끈도 없는 현수막을 두 명이 손과 온몸에 힘을 주어 들고 있다 보니 출근도 하기 전에 기진맥진한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도반이 전부라고 했던가요…. 부총무님과 주간부 도반이 끈도 달아주고 티셔츠도 맞춰주며 적극적으로 챙겨주니 홍보 기간 내내 든든한 버팀목이였습니다. 봄불교대학을 입학생 5명과 청강생 1명으로 어렵게 꾸린 터라 불교대학생이 한 명씩 줄 때마다 힘들어하는 불대담당자를 보며, 이번 가을불교대학담당자는 재미나고 즐겁게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입학해서 북적거리는 가을불교대학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침잠이 많은 나에겐 수행의 연속이었어요. ‘싹’ 일어나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송영숙 님이 기상 전화로 깨워주고 운전도 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어느 날은 장대비가 오는 날 역 안에서 쫓겨나 입구에서 족자를 들고 서 있는데, 매일 아침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기운들이 널리 전파되어 일상에 찌들어 힘들고 지친 이들의 나침반이 되기를, 부처님 법을 만나는 인연으로 이어지길 간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임이 복임을 깨닫는 봉사였어요.

송영숙 님 (봄불교대학 부담당) : 전법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면서도 처음에는 주뼛주뼛하던 제가, 넓은 사거리 횡단보도를 인간 현수막이 되어 당당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몇몇 사람에게 카카오톡으로 스님 플러스 친구도 연결해 주고 고맙다는 인사도 들었습니다. 비 오는 며칠을 제외하고 빠지지 않고 홍보하였는데 기대만큼 학생 수가 많지 않아 전법이 힘들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전법의 인연으로 삶의 주인공이 되어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오직 그 마음 하나로 홍보에 참여하는 나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윤경욱 님 (경전반 담당) : 혼자서 자발적으로 하기에는 많이 부족했지만, 열정 넘치는 선배 도반이 이끄는 대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7월 27일부터 했으니 벌써 한 달이 넘어가네요. 처음에는 아는 사람이 보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큰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나는 홍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속으로 엄청 배척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남을 의식하는 마음은 하루 이틀 하다 보니 싹 하고 사라졌습니다.
대신 어떤 인연이 씨앗이 되어 나에게까지 왔을까 생각하게 되니 소임이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미래에 싹을 틔울 씨앗을 심는 일이라고 느끼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홍보에 임하고 있습니다. 법당에 신입생 한 명이라도 더 왔으면 하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함께하는 도반은 정말 대단합니다…. 보고 흉내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정토회의 힘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김문갑 님 (저녁부 활동가) : 오늘도 일어나기를 주저하다 이른 아침부터 불교대학 홍보를 할 도반들 생각에 수행 후 홍보 장소로 나갔습니다. 처음 홍보에 나설 때는 부끄러운 마음이 있었지만, 며칠이 지나게 되니 편안한 마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불교대학 입학식이 다가오는데 접수 인원수를 듣고 실망하는 마음이 일어났지만, 입학 인원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홍보에만 집중하자고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학 인원이 늘어난다는 소식을 듣고 신이 났습니다.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고 힘이 났습니다.
내일도 망설이지 말고 싹 하고 일어나 홍보하기로 자신을 독려합니다. 그러나 다만 할 뿐임을 알겠습니다. 부처님 법을 만나는 사람들이 법당에 가득하기를 발원합니다.

김종성 님 (통일의병 담당) : 매일 새벽예불을 하고 있기에, 법당에 있는 홍보용품을 홍보 장소로 옮기는 소임을 하고 있습니다.
홍보용품들은 주간에서도 사용하여 하니 홍보가 끝나면 또 법당에 가져와야 합니다. 새벽 예불시간에 매일 300배를 하는데, 나누기하고 땀에 젖은 채로 나가 야외에서 홍보하려니 체력적으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인연들이 이 좋은 법을 만나게 하는 전법의 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저 하게 되는 마음을 봅니다. 저는 이제 정년퇴직으로 현직에서 물러나 노후를 부처님 법에 기대고 주어지는 소임을 하게 되니, 그저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많은 사람이 부처님 법에 인연 닿기를 기원 합니다. 소임에 그저 감사하고 도반이 감사합니다.

올여름만큼 뜨거웠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인 기흥법당의 불대 홍보로 도반과 더 끈끈이 엮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행복한 출근길! 다른 게 있나요?
바른 법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 이게 바로 행복한 출근길이죠!

글_이미정 희망리포터(용인정토회 기흥법당)
편집_전선희(강원경기동부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