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김해정토회 봄경전 주간반 입학식이 있었다. 2013년 가을불교대학 졸업한 감로안 이지영 님과 2015년 가을불교대학 우등생으로, 경전반 입학을 1년이나 기다리신 선승행 권영남, 감로음 이애란 두 분. 그리고 2016년 봄 불교대학을 마치고 바로 경전반에 진학하신 여덟분의 도반들이 시 낭송과 수행담 나누기, 춤과 노래로 잔치 분위기 속에서 거한 입학식을 치렀다.

뜨거운 열기로 시작된 경전반 수업은 매주 목요일 금강경 강의를 듣고, 마음나누기, 봉사 일감 나누기를 실천해 보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 한 사람 한 사람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불교대나 수행법회 법문에 비해 다소 어렵고 딱딱하기도 하나 매주 함께 모여 지난 한 주 삶을 나누고 봉사를 하면서 도반들의 얼굴은 전보다 가벼워지고 환해지며 솔직해지고 있으니 그 어떤 보약보다 좋은 것이 정토회 경전반 과정이 아닌가 생각된다.
법당 가족들이 함께 나눌 김치 봉사를 하고, 초파일에는 부엌에서 신도들이 드실 공양을 마련하고, 월 1회는 거리로 나가 아름다운 미소와 목소리로 시민들을 만나며, 법문을 통해 배운 것을 서로 의지하고 실천해 나가는 도반들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부처님을 닮아가고 있다.

경전반 도반들은 책과 유튜브를 통해서, 전단을 보고, 또 지인의 소개로 각자 다른 루트를 통해 정토회와 만났지만 같은 정토불교대 과정을 들으면서 이미 같은 목표를 따르는 사람이 되어있는 것 같았다.
<수행맛보기>를 통해 천일결사로까지 이어져 마음이 가벼워진 선승행 권영남 님,
집착을, 마음 내려놓는 연습을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삶을 사는 감로음 이애란 님,
욕심과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게 되면서 타인의 인생에 오지랖 떨지 않게 되었다는 유덕화 김인숙 님,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졌고 쓰레기는 그때 그때 비우게 된 명일행 김미숙 님,
마음을 비워서 삶이 많이 가벼워진 정묘향 이선미 님,
스스로도 놀랄 만큼 예전과 다른 말을 하고 계신다는 명원화 김희경 님,
젊은이들 틈에서 법당을 안식처로 삼아 많이 배우신다는 고희를 한참 넘으신 김분남 님,

수행자로서의 기본기를 배우신 분들이 함께 경전반에 모이다보니 강의를 듣는 자세, 마음 나누기, 봉사 일감을 나누어 맡을 때도 주인으로서 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금강경 강의를 통해 '모든 것이 내 마음에서 출발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님의 가르침을 삶의 지표로 삼게 되고, 소소한 봉사지만 적게나마 도움이 되어 봉사라고 하지만 결국 내게 훨씬 크게 돌아온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 경전반 도반들의 얼굴이 참 환하다.

경전반을 다니면서 우리들의 마음이 더 넓고 가벼웁기를, 의지하는 마음 내려놓기를, 내 한 생각에만 사로잡혀 살지 않기를,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님을 알아 현재에 만족하기를, 너그럽고 지혜롭기를 바라면서 매주 법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지난 6월 2일 죽림정사 사찰순례에 참가하신 (왼쪽부터) 권영남, 김분남, 김미숙, 권경자 님▲ 지난 6월 2일 죽림정사 사찰순례에 참가하신 (왼쪽부터) 권영남, 김분남, 김미숙, 권경자 님

김해정토회 경전반 도반들의 환한 얼굴과 순수하면서도 뜨거운 열정이 경전반 안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한 마음으로 수행정진을 하게 되고, 그래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들에게 법을 전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발원한다.

글_이지영 희망리포터 (김해정토회 김해법당)
편집_목인숙(경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