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자랑스러운 양산법당이 있기까지 수고하신 김남순 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불법이 좋아 마냥 행복하고 나이 들어도 늙어 보이지 않고 소녀같은 김남순 님!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이 길을 걸어온 것에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고 항상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계시는 분입니다. 본인은 “양산법당을 위해 한 것이 없다. 온 정성을 다해 이끌어 오신 백길남, 이현주, 윤영주, 이옥희,… 등 많은 분이 있는데 본인을 선택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살짝 여쭈어 본 것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늘 소녀같은  김남순님▲ 늘 소녀같은 김남순님

리포터 : 언제부터 스님 법문을 들으셨고 정토회에 발을 들이셨나요?

김남순 님 : 2002년 정토회에 왔어요. 2001년 부산 녹색연합 환경운동 시민단체 회원으로 활동할 당시 월간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 를 구독했는데 그토록 바라던 '수행공동체 정토회'가 소개되어 있었어요. 정토회는 내가 찾던 그런 곳이었어요. 불교 공부한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 복지, 인권, 환경운동하는 곳. 이곳이 바로 제가 찾던 곳이었어요. 내 복만 짓는 게 아니고 개인은 행복하고 자연은 아름다우며 사회는 평화로운 것. '이것이다' 라고 좋아했습니다. 저하고 꼭 맞는 곳이었어요.

2004년 불교대학을 다니기 시작해 금요일 수행법회, 토요일은 동래법당에서 스님 법문을 들었어요. 2007년 6개월, 2012년부터 일 년 반을 집에서 가정법회를 열어 열린법회를 했고 2013년부터는 불대를 시작했어요. 2012년 가정법회 그리고 2013년부터 불교대학을 시작했어요. 그 단단하고 견고한 기반을 토대로 2014년에 양산법당이 문을 열 수 있었고요. 2014년 4월 양산법당 개원하면서 불교대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앞줄 중앙이 김남순님▲ 앞줄 중앙이 김남순님

양산에도 드디어 법당이 생겼습니다. 전국에 법당 140개 있는데 그 중에도 가장 으뜸인 양산법당이 있습니다. 인구 30만인 양산에 개원 3년만에 정회원이 28명인 든든한 법당입니다. 오늘의 양산법당이 있기까지 이 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6년째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봉사 실천하는 이분이야 말로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수행하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결혼 전에는 교직에 계셨고 젊을 때는 아이들 키운다고 그만두셨다가 마흔이 넘어 다시 교직에 몸담아 청춘을 바쳤는데 퇴직하고는 오로지 정토회의 한길을 걷고 있습니다. 올해로 67세이신데도 언제나 환한 소녀 같은 미소로 저희를 감동케 합니다.

영광스런 양산법당 개원이 있던 날 ,앞줄 왼쪽 김남순님▲ 영광스런 양산법당 개원이 있던 날 ,앞줄 왼쪽 김남순님

리포터 : 사실 저는 2015년 봄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경전반 공부를 하는 재학생인데 부끄럽네요. 이렇게 오랜 세월을 부처님 법문 들으며 스승님과 더불어 사회에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분이 계신 줄 몰랐거든요. 법륜스님과의 인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네요. 앞으로의 소망도 있으시겠죠?

김남순님: 2010년부터 문경 집에서 명상바라지를 시작한 지 어언 7년째입니다. 2002년 법륜스님과 명상수련을 같이 하며 명상의 모든 것을 알게 되어서 기뻤고요. 아, 이런 분이라면 가르침을 받아도 되겠다. 이런 강렬한 느낌을 받았고 그 느낌을 오래 간직하고 있다가 드디어 2010년부터는 명상바라지에 혼신을 다했습니다. 2002년 법륜스님과 명상수련을 같이 하고 2004년 해운대 법당에서 금강경을 공부했어요. 그때는 법륜스님이 금강경을 직접 강의하셨는데 너무도 쉬웠어요. 한문으로 된 금강경은 도무지 쉽지가 않았는데 스님의 쉽고 논리적인 해석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정토회에 깃발을 꽂았죠. 훌륭한 스승님 계시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목표가 보이고 사회활동하면서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일과 수행의 통일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이 보였습니다. 맡은 소임 속에서 마음작용을 봅니다. 일년 두 번 정일사 수행 회향식 점검 시 개인 점검해 주셔서 내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정토회 다니길 너무 잘했다. 많이 성장했다. 다른 데 한눈 안 팔고 꾸준히 이 길을 걸어오니 오늘에 이르렀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결사에서 법사가 돼서 대중법사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차례차례 서원행자에서 결사행자로, 또 법사로 정진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토 세상 만드는 모자이크 붓다로 쓰이면 좋겠습니다.

환한 미소로 저희를 행복하게 해 주시는 김남순님(왼쪽)▲ 환한 미소로 저희를 행복하게 해 주시는 김남순님(왼쪽)

52세에 정토회를 만나 67세인 지금까지 16년 동안 가정법회부터 결사자인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불법에 의지해 봉사하면서 정진하신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개인의 행복을 사회로 환원해서 정토세상 만드는 일에 쓰일 수 있음이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2006년 지병으로 거사님과 사별하고 집을 법당으로 내어 놓으시고 불대를 시작해 오늘의 양산법당으로 우뚝 서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7-8차년도에 결사행자가 되고 이 나이에 일이 있고 베풀 수 있어 영광이라고 합니다. 나이 들어 건강한 이유는 거르지 않고 기도 정진하고 ‘일과 수행의 통일’이라는 스님의 말씀을 실천한 보람이라고 합니다. 환경운동 실천에도 누구보다 앞장서 나들이 때 도시락도 깨끗하게 우유곽으로 대신하고 "새 옷 필요없다. 모든 것 아껴 쓰고, 사용품들은 중고 가게에서 산다. 도반이 못 입는 옷 챙겨 입는다. 10년 넘은 옷이 많다. 떨어지지 않고 추위만 막을 수 있다면 된다. 지구상에 배고파 굶어죽는 사람이 많다. 우리 가까이 북한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재생보살의 원력으로 다같이 잘 살자. 정토 환경운동 열심히 하자.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안 된다." 고 늘 말씀하십니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으십니다.

작지만 당차고 소박한 그러면서 소녀같이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양산의 꽃인 김남순 님을 뵈었습니다. 아직도 불법의 소중함을 다 깨치지 못하는 범부중생인 저지만 이대로 좋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도반님의 흔들리지 않는 정토의 믿음으로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글_이순남 희망리포터(김해정토회 양산법당)
편집_목인숙 (경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