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어둠이 내려 어두워지는 매주 화요일 저녁, 모두들 피곤한 발걸음으로 집으로의 귀갓길을 재촉하는 시간이지만, 낮 동안의 피곤함도 아랑곳 없이 한 분, 두 분 법당 문을 열고 들어오는 도반님들의 얼굴엔 함박미소가 가득합니다.

어색한 표정으로 삶의 무게를 어깨에 한가득 짊어진 채, 처음 만났던 3월 첫 입학식 이후 처음 15명의 인원으로 출발하여 13명의 졸업생과 경전반 진학 예정자를 배출 예정인 2016년 부평법당 봄 불교대학 저녁반 도반들의 모습들은 일 년여를 지나며 얼마나 변하였는지, 마음은 얼마나 가벼워 졌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살아온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면, 눈물 없는 사연이 없으며, 바늘 끝 하나 꽂을 자리 없는 마음을 움켜 지고 겨우겨우 버텨내는 삶을 살아오고들 있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우리들이지요.
불안하고, 흔들리는 눈빛들로 처음 만나, 봄 지나, 여름 지나, 가을을 보내고,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으며, 가슴 아픈 사연들과 힘들었던 사연들을 나누어 가며 이제는 마주 보는 눈빛들 속에서 편안함과 따스함을 나눌 수 있는 도반으로 거듭 난 우리들입니다.

나를 지켜봐주는 눈빛들을 만난 것은 분명 커다란 복이며 행운입니다

긴 인생길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여도 그럴 수 있지 하는 묵묵함으로, 화가 나고, 참기 어려운 힘든 사연을 들으면서도 담담한 바라봄으로 나를 지켜봐 주는 눈빛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분명 삶의 커다란 복이며 행운이라 여겨집니다.
이러한 부평법당 봄 불대 저녁반 동기님들의 한분한분의 생각을 엿보았습니다.


▲ 2016년 정토불교대학 봄학기 저녁반 입학식_2016년3월 부평법당

류관현님- 제가 정토회 불교 대학에 입학하게 된 동기는 불교를 알고 싶던 차에 플랭카드를 보고 이끌려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생각보다 더 합리적인 종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전반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하였는데 지금은 꼭 들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정토불교대학 덕분에 좀 더 편안하게 나의 인생과 삶을 관조 할 수 있는 힘이 생긴 듯 하고, 불자로서 저의 서원은 불도를 다 이루겠다는 생각입니다.

허두례님 - 제가 입학을 하게 된 동기는 삶이 지치고 힘들어서 내가 살려면 무언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불대 담당자님과 입학 3주 전부터 상담을 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면 할수록 집안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우울증이 없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장 내에서도 같이 일하는 동료가 다른 동료의 단점을 이야기하며 불평하여도 듣고만 있을 수 있을 만큼 심력도 생겼습니다. 살아가며 한번은 꼭 백일 출가를 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경전 읽기에 욕심을 내 보려 합니다.


▲ 2016년5월 정토불교대학 경주남산 순례_ 이경남님, 황명희님, 조명숙님, 성춘자님

이선영님 - 제가 정토불교대학에 들어 오게된 계기는 둘째 형님의 권유를 계기로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무려 16년이 지난 뒤에야 입학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에 참여할수록 내게 지워진 짐의 무게나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조금씩 생기는 듯합니다. 아직도 내 안의 화가 올라옴을 어쩌지 못하지만, 화가 나면 화가 나는 줄 알아차리며 오래도록 정토회 테두리 안에서 배우고 실천하고픈 바램입니다. 앞으로 1~2년은 어린이 법회 봉사자로 열심히 임하고, 그냥 불법 안에서 현재에 만족하며 천천히 걸어가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 2016년 5월 정토불교대학 경주남산 순례_ 아랫줄 오른 쪽부터 조명숙님, 봄불대담당자 권은하님, 황명희님, 이선영님, 류관현님, 정성옥님

정성옥님 - 저의 입학 동기는 유튜브에서 법륜스님 즉문즉설 강의를 듣고 마음이 동하여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불법의 심오함과 위대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불법의 지혜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을 이해하는 마음이 넓어지며 욕심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고, 일상생활의 전면이 조금은 여유롭고 넉넉해졌습니다. 불자로서 번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고, 작은 바램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보시를 꾸준히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오숙경님 - 저의 입학 동기는 절에 다니는 불자로서 불교와 불법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싶었습니다. 직장에 근무하는 관계로 저녁에 진행되는 불대를 찾던 중 정토불교대학을 알게 되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법륜스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제대로 된 입문을 잘하였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의 관심사는 오직 내 가족의 문제점과 갈등만이 전부였는데, 수업에 참여 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불자의 삶을 실현하며 세상의 필요한 곳에 널리 쓰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보살적인 삶에는 반드시 책임감이 있어야 함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오계를 지키는 삶을 지향하겠습니다.


▲ 2016년 문경 정토 수련원_ 왼쪽부터 이경남님, 김명자님, 이선영님, 황명희님, 류관현님

인재은님-저의 정토불교대학 입학 동기는 불교경전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입학 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다니길 참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더 빨리 시작 할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처음 입학하던 때 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처음 보다 마음이 안정되어진 느낌이 들면서, 분별심을 일으키더라도 바로 알아차리게 되어 놓아버리게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고 싶고, 불법을 알고 실천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2016년 제8-9차 천일결사 회향 및 입재식에 참여한 부평법당 도반님들과 봄불대 가족들

김명자님 - 저의 입학 동기는 종교가 불교라고 남들에게 말은 하지만 정작 불법에 대하여 아는 게 하나도 없는 부끄러운 불자 였습니다, 그러다가 불법을 한번 제대로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다니며 작은 시간을 쪼개어 불법을 배운다는 생각에 감개가 무량합니다. 저 자신에 대한 뿌듯함이 올라옵니다. 내 성격이 화가 많은 사람이었는데(별명이 쌈닭), 이슬비에 옷 젖는다고 나도 모르게 성격이 온화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아주 조금이지만요) 앞으로 지금처럼 수행정진하며 바른 불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성숙한 김명자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 2016년 인천 송도법당 주관 즉문즉설 강연회 도우미로 참여한 도반님들_오른쪽 첫 번째부터 이선영님, 김명자님, 황명희님, 기자 김덕원

황명희님 -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된 동기는 몇 번이고 입학을 해보려고 시도하였으나 못하고 망설이기만 하던 중 천일결사 기도문에 있는 수행문과 참회문이 마음에 쐐기를 박아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깨달음의 장도 간절히 가보고 싶었기에 기꺼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에 참여 하면 할수록 아! 이것이 불교이구나, 아!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구나를 확연히 알게 되며, 모든 것은 나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기에 불평불만이 사라졌고 남을 원망하고 탓하는 것이 없어졌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제 각오와 의지는 죽을 때 까지 정토회 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말자, 그러면 내 인생은 성공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간절한 희망사항은 부처님법을 바르게 전수받아 궁극적인 해탈을 서원하며, 살아가는 동안 어떠한 경계에도 끄달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저의 수행자로서의 실천 과제입니다.


▲ 2016년 12월 불대 수업 후 송년회 - 왼쪽부터 이선영님, 성춘자님, 오숙경님, 허두례님,
황명희님, 조명숙님, 인재은님, 정성옥님, 이경남님, 김명자님, 정해웅님

이경남님 - 친구소개로 즉문즉설을 듣게 되면서 불교에 대하여 더 깊이 배우고, 알고 싶어서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불법의 이치는 세상의 그 어떤 이치보다도 보편타당하고, 과학적인 것에 감동했고 어리석어 생기는 괴로움의 실체를 알게 되어 갔습니다. 일 년 여가 지나가는 시점에 나를 돌아 보니 이미 지어진 과보는 달게 받고 수행, 보시, 봉사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저의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나의 삶은 괴로움에서 벗어나 법을 전하는 정토행자의 삶을 실천하며, 부처님의 바른 법이 우리나라에 일반상식으로 자리 잡기를 기원하며 살겠습니다.

조명숙님 - 저는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을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아 읽으며 깨달음의 장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불교대학에 대하여 알게 되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불교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종교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나는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옳은 것인지 중심을 잡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 배움을 바탕으로 수행, 보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며, 불법을 이치로만 알지 않고 행하는 삶을 실천하기를, 더 나아가 법을 전하는 정토행자가 되기를 서원 합니다

이상은 우리 2016년 부평법당 봄 불대 저녁반 동기님들의 담담한 마음의 소리들이었습니다. 글자로 표현되어진 마음들 보다는 더 많은 이야기들이 행간에 숨겨져 있는 것을 압니다. 또한 마음으로 전하는 서로간의 응원의 소리들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이 가자 우리 함께 깨달음의 저 언덕으로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부처님의 바른 법을 배우고 익혀서 거듭나는 정토 행자로 함께 가자' 하는 무언의 약속들... 이미 우리의 마음은 경전반 책상 앞에 단정히 앉아 있는 동기들의 모습을 알아봅니다. 딱 꼬집어 이것이다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 우리는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가슴에 심어진 아주 작은 씨앗 하나의 온기를...

지난 1년간의 사진을 올리며 한분 한분의 표정과 무수한 저녁 시간의 나눔 들을 떠올려 봅니다. 사진 앞에 가감 없이 표현 되어 나오는 맑은 미소와 눈빛, 몸빛들의 순수한 언어들에 가슴 뭉클 합니다.
살아가며 어디에서 이런 감동을 만날 수 있을까요.

숨쉬는 것을 멈출 수 없듯이 불자로서의 배움의 끈은 결코 놓을 수 없어요

이제 졸업을 앞둔 우리들의 소망은 아주 현실적이며 실현가능하고, 작지만 행복한 하나의 결론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숨쉬는 것을 멈출 수 없듯이 불자로서의 배움의 끈은 결코 놓을 수 없는 것임을 모두 하나로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다 함께 이 모습 이대로 경전반으로 모두 함께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오늘도 마주보며 나누는 마음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간과 할 수 없는 진실 하나, 부평법당 봄불대 저녁반 담당자이신 권은하님의 담담하신 미소가 오늘의 우리를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닮고 싶고 따르고 싶고 배우고 싶은 선배도반님의 모습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는 모든 인연들을 마음모아 사랑합니다
큰 스승이신 법륜스님, 존경 합니다
바른 불법을 잘 배우고 익혀서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는 수행자의 삶을 실천하며, 개인적으로는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내 가정과 내가 속한 사회와 인류가 하나의 공동체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자이크 붓다가 되겠습니다.

13인의 예비 경전반 진학 동기들은 오늘도 명심문을 가슴에 새깁니다
내 인생에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

취재 · 글/김덕원 희망리포터(인천정토회 부평법당)
편집
/한명수(인천경기서부지부 편집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