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법당에는 무려 다섯 쌍의 부부가 함께 공부하고 수행하고 봉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답니다. 이 부부 도반들, 한번 만나보시겠어요?^^


[구미정토회 상주법당]
 
다섯 쌍의 부부 도반, “저희는 부부가 함께 다녀요~”
상주법당은 올해 봄불교대학 주간반 6명, 저녁반 18명과 봄경전반 주간반 5명, 저녁반 7명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행법회까지 포함하여 무려 다섯 쌍의 부부가 함께 다니고 있어 더욱 친밀한 분위기랍니다. 이 부부 도반들을 만나 함께 다니게 된 동기와 장단점 등을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상주법당 대의원 김철한・상주법당 총무 이정자 부부
상주법당의 든든한 두 기둥 김철한 거사님과 이정자 보살님은 2009년 ‘깨달음의 장’에 참가하고, 2010 봄불교대학을 해보라는 권유에 인터넷으로 가볍게 원서를 제출해 본 것이 계기가 되어 당시 상주에 법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반을 모아 2010 상주법회 봄불대 저녁반이 꾸려지고 15명이 함께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이제는 어엿한 상주법당이 문을 열게 되었고, 주간반 저녁반 모두 힘차게 돌아갈 수 있도록 부부가 같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정자 보살님은 “도반 한 분 한 분이 내 가족처럼, 법당이란 화단에 활짝 핀 꽃처럼 예쁘게 보입니다.”라고 합니다.


▲ 2015년 봄불교대학 저녁반 오리엔테이션 기념사진. 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이정자 보살님~^^

봄경전반 신명섭· 진혜린 부부
유투브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계기로 정토회를 알게 되었는데, 수행만이 아니라 보시와 봉사를 함께 강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14년 불교대학’ 홍보포스터를 보고 부부가 함께 입학했습니다. 

“가족이라면 같이 공부하고, 같이 실천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어요. 가족이 도반이 되니 일상에서 서로를 경책하고 이끌어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혼자 다니는 게 아니니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요.”라며 “수행자의 관점으로 보면 불편한 것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니까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분은 자주 바라지장을 다녀오는데 “‘바라지장’은 ‘깨달음의 장’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깨장은 순간적으로 깨달음이 오지만 바라지는 그 깨달음을 일상 속에서 잘 녹여 적용할 수 있게 해주죠.”라며, 올해는 함께 인도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등 정토회의 다른 일정도 함께해서 더욱 기쁘다고 합니다. 
    
 
▲ 2015년 인도성지순례. 신명섭· 진혜린 부부~~

봄경전반 이석민· 서정희 부부
이석민·서정희 부부는 재작년에 친구가 불교대학 입학을 권유했지만 아이가 너무 어려 미루다 2014년에 입학했습니다. 서정희 보살님은 불교신자도 아니었고, 법문이라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을 뿐더러 마음공부에도 별 관심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마흔이 다 된 늦은 나이에 쌍둥이를 낳고 보니 하루에도 여러 번 화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소리 지르는 횟수도 늘고, 남편도 미워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면서 ‘이러면 안 되겠구나!’ 싶은 위기감으로 불교대학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답니다.

아내가 불교대학에 함께 다니면 공부가 더 잘될 것 같다며 입학을 권유하자 흔쾌히 동의했다는 이석민 거사님은 처음엔 자신이 어린 쌍둥이를 맡아 데리고 다니면서 아내가 법문을 잘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려했을 뿐인데 어쩌다 끝까지 공부하게 되었답니다. 

보살님은 “1학기에는 제가 법당에 들어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힘들게 법문을 듣고 다른 도반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다 보니, 법당에서 편하게 수업에 열중하는 남편에게 서운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2학기에는 역할을 바꾸어 남편이 사무실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수업에 열중할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라며 환하게 웃습니다.  

이들 부부는 나누기할 때 평소 몰랐던 서로의 마음을 들을 수 있어 이해가 깊어졌으며, 정토회 일정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게 참 좋다고 합니다. 


▲ 앞줄 왼쪽에 아이를 안고 나란히 앉아있는 이석민· 서정희 부부

봄불교대학 박동준・봄경전반 이정미 부부
이정미 보살님이 2014년에 봄불교대학에 먼저 다니기 시작하고, 박동준 거사님은 시간이 되면 저녁 수행법회에 나와 스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거사님은 도반들과 나누기를 함께하는 것이 참 좋았고, 법륜스님의 말씀이 처음부터 확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으나 법문을 듣다보니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점이 많아 ‘나도 잘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법당에서 만난 보살님들, 특히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의 얼굴이 참 밝아 보여 8살, 5살의 아직 어린 두 아이를 둔 아빠로서 공부를 해봐야겠다 결심하고 올해 불교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전에는 부부가 대화를 해도 일방적인 경우가 많았으나 이젠 공감하고 통하는 게 많아져서 참 좋다고 합니다.
 
봄불교대학 박병구・수행법회 저녁 담당 김현주 부부
김현주 보살님은 2013년 경전반을 졸업했습니다. “‘이것이 불법 공부구나!’하고 느낀 점을 남편에게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평소에 도올 김용옥 님의 강의를 즐겨 들으며 책도 많이 보는지라 스님의 법문을 그냥 보여주기만 했습니다.” 

올해 들어 어느 날 소파에 누워있는 남편에게 편한 마음으로 "불교대학에 당신 입학금 냈어."하고 은근슬쩍 던지니, 박병구 거사님이 물었습니다. "얼만데?"  "12만 원."  "그럼 가야지, 돈이 얼만데." 라며 의외로 가볍게 받아들인 거사님. 아마도 불교대학 홍보할 때 ‘2015년 불교대학이 잘 되기를’ 발원했던 보살님의 정성이 남편에게로 간 것 같답니다.  

보살님은 "같은 종교를 가지고, 같은 화제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하지만 나누기를 같이 하는 건 조금 어색할 것 같습니다." 라며 수줍게 웃습니다.


▲ 박동준· 박병구 거사님들끼리만 사진을 찍었네요~^^

좋은 음식을 보면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눠 먹고 싶어지듯 수행의 맛을 같이하는 커플들을 보며 많은 도반들이 부러워합니다. '가족은 전법의 가장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벌써 다섯 쌍이나 있으니 상주법당은 앞으로 더욱 활성활 될 것이라 믿어집니다. 
불법이 널리 널리 퍼져 모든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이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함께 하는 분들, 앞으로 함께할 분들 모두모두, 파이팅!!  Posted by 정민정 희망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