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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과 걸레와 친해지는 생활을




어린 시절, 신문이 참 귀했었다. 산골마을이라 그런지 동네에 신문 받아 보는 집이 그리 흔치 않았다. 그래도 어떻게 구했는지 화장실에 가면 아버지가 정성껏 잘라 놓은 신문이 걸려 있었다. 앉아서 연결되지 않는 신문조각 구석구석 글귀를 살피다 볼 일을 보고 나오곤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요즘은 신문만이 아니라 종이가 너무 흔하다. 우편물을 하나 하나 살피며 이면지로 사용할 수 있는 것, 메모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챙기다 보면 실제 쓰는 양보다 더 많이 나와 항상 책상 앞 메모지함은 배가 툭 튀어 나와 있다.

화장실에 가면 화장지를 생각없이 많은 양을 두루루 손에 감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식당에서도 물이 엎질러지면 자연스레 화장지로 물을 닦는다. 화장지는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어느새 자리를 굳혔다.

내 가방에 언제나 넣어 다니던 화장지가 사라진 지 1년이 넘었다. 대신 손수건이 항상 주머니에 들어 있다. 음식을 먹은 뒤에도 손수건으로 입을 닦고 감기에 걸려도 손수건으로 코를 푼다. 화장지를 사용하면 코 주변 피부가 쉬 헐지만 손수건을 사용하면 쉽게 헐지 않는다. 작은 물통 하나 가방에 넣어 다니면 급하게 화장실 갈 일이 있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뒷물하는 습관이 몸에 밴 까닭이다.

식당에 가서도 꽂혀 있는 화장지는 사용하지 않는다. 혹시 주변의 닦을 것이 있으면 걸레를 요구한다. 부엌에서 기름기 있는 튀김 종류를 할 때는 누렇게 변하거나 늘어져서 입기 힘든 면티 종류를 쓰기 좋을 만큼 잘라서 쓰면 기름기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하루 6명이 상근하는 우리 사무실에서는 화장지로 사용된 쓰레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처음엔 조금 불편했었는데 지금은 일상생활이 돼 자연스럽게 화장지가 있던 자리를 손수건과 걸레가 대신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한해 종이 사용량이 높이 30m 가량의 17년된 나무 한그루 반이나 된다고 한다. 4천만명으로 계산을 하면 어마어마한 숲을 하루하루 베어 없애는 꼴이다.

모든 사람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살기 좋은 세상에 살았으면 좋겠다. 내 생활습관을 깊이 살피면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작은 일을 목표로 잡아 실천해 보는 한 해를 만들어 봐도 좋으리라.

장도연/부산정토회 사무국장jtbs@jung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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