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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의 소리(법륜스님)-탈북자 돕는 것도 통일의 길인데


[출처: 중앙일보]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동포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999년 1백48명,2000년 3백12명, 2001년 5백83명으로 매년 두배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탈북난민 수는 95년 북한의 식량난 이후 대량 아사사태가 발생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북한 내 어디에서도 식량을 구할 수 없게 되자 북한 주민들이 결국 국경을 넘게 되면서 탈북난민이 대량으로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국경을 넘는다고 고통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중국 공안의 체포와 강제송환, 돈에 눈먼 인신매매범들의 횡포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결국 탈북난민들은 중국 내지로 이동하게 됐고 생존을 위해 여기저기 떠돌다 이제는 한국으로 가는 것을 삶의 유일한 희망으로 삼게 됐다.

현재 그들은 한국에 가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있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그들이 한국에 도착할 확률은 1백명에 한 명 꼴도 안된다. 하지만 국내에 먼저 도착한 북한동포들은 경험과 정보를 교환해 북한과 중국에 있는 가족을 데려오고 있어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동포의 수는 매년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 늘어날 탈북동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과 함께 탈북난민의 상황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탈북난민 중에는 중국에 정착해 있는 난민들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인신매매범들에 의해 납치되다시피해 강제로 결혼한 여성들이다.

이들은 주로 중국 농촌 오지에서 겨우 끼니를 때우면서 아이까지 낳고 살고 있다. 물론 중국 공안의 수색과 체포 송환은 계속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들이 중국에 살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경우 임시 거주증을 중국당국으로부터 받아 당분간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탈북동포 가운데에는 한국에 오기 위해 제3국을 떠도는 난민들도 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눈을 감아서는 안된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 HCR) 의 협조를 얻어 그들이 원하는 제3국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한국 정부는 각국의 국경경비대 감옥에 갇혀 있는 탈북난민을 조사해 그들을 구원해야 한다. 이들 외에 국내에 입국한 탈북동포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신만고 끝에 요행히 한국에 도착했지만 이들 대부분은 아직 한국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정부가 여러가지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이들이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없는 경우가 많아 취업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취업률이 30%밖에 안될 뿐 아니라 한국 내의 배타성에 의해 자신들을 이등 국민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탈북동포들에게는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애정어린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중국 조선족, 옛 소련 지역의 고려인 문제가 일제(日帝) 침략으로 빚어졌듯이 이들 탈북동포들의 고통은 민족분단과 갈등으로 빚어진 것이다.

따라서 남북화해와 통일을 염원한다면 같은 동포로서 현재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남북 당국간의 정치적인 화해와 대화, 남한 사람들의 금강산 관광이나 민간인들의 방북 러시만이 통일의 길이 아니라 이 이름 없는 민중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도 진정한 남북화해와 통일로 가는 길일 것이다.

법 륜 (사) 좋은벗들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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