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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경제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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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강동구 고덕동 조혜선(47)씨 집. 고구마·무를 자르는 경쾌한 도마 소리로 32평 아파트가 떠들썩했다. 프라이팬에선 버터·밀가루·다진양파·치즈에 우유를 붓고 뭉근하게 끓인 크림 소스가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보글보글’ 소리를 냈다.
이곳에 모인 앞치마 차림의 주부 11명은 ‘푸르게 사는 모임’ 회원들. 12년째 매달 둘째·넷째 월요일 조씨 집에 모여 먹고 남은 반찬을 맛있는 별식으로 탈바꿈시키는 노하우를 교환하고 있다. 지난 97년 직접 개발한 100여가지의 남은 반찬 재조리법을 ‘푸른 요리’라는 제목의 책으로 묶어낸 조씨가 이들의 ‘선생님’. 이날 주제는 명절음식 재활용으로, 조씨는 “우리 사전에 ‘남아서 버리는 음식’은 없다”고 말했다.

“명절 지나면 냉장고가 꽉 차죠. 생선 부침개에 크림소스를 부어 찜쪄 먹고, 갈빗국물에 무를 조리고, 송편 탕수·잡채 춘권(튀김만두)을 만들면 가족도 좋아하고, 쓰레기도 없어집니다.”

3년차 회원인 김금중(50·노원구 상계동)씨는 “예전엔 음식 쓰레기가 매주 20ℓ 이상 나왔지만, 요즘은 5ℓ도 안된다”고 했다.

중구 명동, 강남구 신사동, 인천 중동 등 9개 지점을 둔 ‘신선설농탕’은 지난 85년 손님들이 직접 김치를 덜어먹을 수 있는 이동식 반찬통을 고안해낸 ‘원조’다. 이 업소 오승(39) 대표는 지난 80년 아버지 오억근(68)씨와 함께 서초구 잠원동에 90석 규모의 기사 식당을 개업했다.

“김치·깍두기 쓰레기가 매주 리어카 한 대 분량이 넘게 나와 고민했죠. 테이블에 김치통을 놓아둬 손님들이 먹을 만큼 덜어먹게 하자 쓰레기가 절반으로 줄었어요.”

그뒤 오 대표의 손윗처남 고주현(42·명동점 사장)씨, 동생 오청(26)씨, 오청씨 처남(34) 등 가족들이 같은 상호로 서울 곳곳에 분점을 내면서 매일 지점마다 400~500ℓ 분량의 조리 전 야채 껍질 등 쓰레기가 가득 쌓였다.

그래서 오 대표는 98년 6월 양재동에 60평 규모의 공동 조리공장 2곳을 세웠다. 이곳에서 매일 설렁탕 재료 5000~6000인분을 한꺼번에 준비해 9개 지점에서 나오는 조리 전 쓰레기의 총량을 하루 200ℓ로 반 이상 줄였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토회. 건평 300평 규모의 지상3층·지하1층 건물에 한국불교환경교육원 등 불교 관련 단체 10여개와 법당이 자리잡고 있다. 뷔페식 지하 공동식당에서 김현숙(50·구로구 독산동·자원봉사자)씨가 점심으로 밥과 반찬을 다 먹은 뒤, 나물 조각으로 접시마저 깨끗이 닦아 먹었다. 사찰 공양법을 응용한 식사법이다. 김씨는 “접시를 닦아 먹으면 합성세제 없이 쌀뜨물과 밀가루를 푼 맹물에 설거지를 해도 그릇에서 ‘뽀득뽀득’ 소리가 날 만큼 깨끗하다”고 자랑했다. 이 식당에서는 매일 직원과 자원봉사자 100명이 점심을 먹고, 수요일엔 법회에 참석하는 불교 신자까지 모두 300명이 몰린다. 그러나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양동이 하나 분량. 식당 운영을 총괄하는 김순기(여·65)씨는 “처음 온 사람이 밥과 반찬을 남기면 옆 사람들이 말끔하게 닦아먹은 접시를 보여주며 은근히 눈치(?)를 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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