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정토맑은마음,좋은벗,깨끗한 땅을 실현하는 정토회


김형수 기자 budda119@buddhisttimes.com 2001/09/08



빈곤도 부유함도 원치 않는 참다운 평화의 공동체



어째서 세상은 이렇게 비틀거리고 있는가? 우리는 제대로 된 삶을 살고있는가? 맑은 공기, 푸른 하늘, 산야, 강물이 없는 세상에서도 사람들이 살고 싶은 욕망을 느낄 수 있을까?

산업혁명이후의 변화는 지난 수천년 동안의 그것보다 더욱 빠르고 광범하게 변하였고 물질과 소비, 경쟁 위주의 삶이 우리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런 참담한 인간 삶의 모습에 반성과 근본적인 성찰로 새로운 공동체를 가꾸는 이들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투쟁과 갈등을 넘어 서로 화해하고 사랑하는, 상생과 평화의 세상을 꿈꾸는 전통적인 불교국가 스리랑카의 사르보다야 슈라마다나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정토회(대표 법륜스님)의 한 기구인 `청년 정토회'는 지난달 8월9일부터 24일까지 15일 동안 8명이 스리랑카의`사르보다야' 운동을 견학하고 왔다.

본 기사는 그때 참가한 류희원(청년정토회 사무국장), 강여경(정토회 국제부) 두 사람의 견학이야기와 `사르보다야' 운동에 대한 자료집을 토대로 그곳 삶의 모습과 상황을 약 3회에 걸쳐 전하고자 한다.

사르보다야 슈라마다나운동은 A.T.아리야라트네 박사가 간디와 비노바 바베의 비폭력 정신을 본받아 이 운동을 창시하였는데, 콜롬보의 불교대학인 나란다대학 교수로 일하던 1958년 학생들과 함께 슈라마다나 캠프를 만들어 가난한 마을을 도우면서 비롯되었다.

현재 세계종교회의(KCRP) 대표를 맡고 있는 아리야라트네 박사는 모두의 이익을 위해 함께 일할 때 깨달음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그 작은 시작에서 시범적 봉사활동이 싹이 터서 독립적인 개발 및 재건운동이 된 것이다.

이 운동은 이제 스리랑카에서 가장 큰 비정부조직 민간주도 운동으로 전역의 11,000여 개 이상의 마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자원봉사자와 숙련된 노동자들의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르보다야(SARVODAYA)'는 산스크리트어로 `모든 사람의 깨달음'이란 의미로 간디가 만들어 낸 말이다. 그리고 `슈라마다나(SHRAMADANA)'는 자발적으로 시간, 자원, 사상, 에너지, 노동을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운동(MOVEMENT)'이란 그 운동속에서 동기부여를 받는 사람들의 활력적이고 자발적인 의지를 토대로 성공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과 국가수준의 변화에 필수적인 대중적지지를 갖고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나'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시간과 일, 생각과 에너지, 노동 등을 나눔으로써 전지구사회를 각성시키고 완전한 이행을 이루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인위적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은 아니다. 현존하는 스리랑카의 전통적 촌락에서 이상적인 사회를 가꾸어가려고 한다.

사르보다야 운동은 사회가 빈곤도 부유하지도 않으며, 간다주의적 가치인 진실, 비폭력, 자기희생을 기초로 한다. 권력과 자원이 중앙집중에서 벗어나 참여 민주주의 정치를 추구한다. 그리고 다문화적사회로서 자국의 다양한 종교적 전통에 뿌리를 두며, 자연환경과 자원을 보호하고 키운다.


사르보다야 운동은 5단계로 마을 개발을 실현해 간다.

먼저 1단계는 추구하는 이념과 공동체정신을 소개, 권장하고 이것이 슈라마다나 캠프 전체에 퍼져나가도록 한다. 2단계로 참여하는 사람들(주부, 청소년, 노인, 어린이, 농부 등)이 요구하는 일에 알맞는 프로그램을 짠다. 3단계는 마을 단위의 사르보다야 공동체를 출범시켜 필요한 것들의 우선 순위를 설정, 토론하여 시급한 일부터 자원과 노동력을 모두 사용한다. 4단계엔 직업훈련을 하고, 마을신용금고를 만들어 활용하는 등 사회개발프로그램이 계속되면 소득이 높아지고 독립적인 지역사회가 된다. 마지막 5단계는 마을 단위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사회와 경제적인 공유가 가능하고 다른 공동체와 협력하며 지역사회 운동을 벌여 나간다.

현재 사르보다야 운동의 상황은 전국 33곳에 지역센터, 345곳에 구역센터를 중심으로, 1만천여개 마을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5곳이 마을금고를 운영해 농민들에게 9억루피 이상을 대출해 주었고, 3359개 마을은 독립적 법인체로 인가돼 주민자치형 공동체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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