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님은 13일부터 15일까지 두북 수련원에서 정토회 공동체 소속 법사단과 수련을 했습니다. 스님과 법사님들은 3일 동안 오전에는 농사 울력을 하고, 오후에는 정토회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법사님들은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법사님들은 수련원에서 핀 꽃들로 만든 소박한 꽃다발을 드리고 함께 스승의 은혜를 불렀습니다. 대부분 30여 년 전 정토회 초기부터 함께 해 온 분들입니다.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광 법사님,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훈 법사님은 편지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인도 수자타아카데미 학생들과 함께, 보광법사님
▲ 인도 수자타아카데미 학생들과 함께, 보광법사님

“안녕하세요. 보광입니다. 오늘도 이 곳은 변함없이 덥습니다. 40도 이상의 온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참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또 지내다 보면 지낼 만합니다. 몇 년을 살았음에도 첫 더위가 시작될 때는 아직도 힘이 듭니다. 물에 적신 수건을 둘러쓰고 다니거나 방바닥에 물을 부어 한강을 만들어 놓고 자기도 하고 그래도 잠을 못 이루면 옥상으로 피신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새벽 3시 30분이 되면 일어나 법당 앞에서 끄덕끄덕 300배 정진을 합니다.

인도인 활동가가 하루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시스터. 오늘 진짜 뜨겁습니다. 우리 인도인도 이렇게 뜨거운데, 한국에서 온 시스터들은 참 힘들 것 같습니다.’ 별말 아닌 것 같은데도 그런 말들이 참 고맙습니다.

정토회를 만나고, 스님을 만나면서 저는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참 많은 것을 경험하고, 참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정토회 활동을 하면서 많이 울기도 했고, 많이 넘어지기도 했고, 많이 아팠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순간을 함께 해주는 도반들이 있었고, 언제나 지켜봐 주시는 스승님이 계셨습니다. 또한 언제나 저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인도에서의 생활도 저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기회입니다. 인도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들을 새로 하나씩 하나씩 배우고 익혀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 길을 말없이 가고 계신 스승님이 계시기에, 저희들은 이 곳에서도 다들 이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인도 대중의 마음을 모아 스승님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스님, 마음을 모아 삼배드립니다.”

보광 법사님이 인도 JTS에 파견된 지 4년이 넘었습니다. 인도인도 견디기 어려운 더위 속에서 쓴 편지에는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다음은 필리핀의 향훈 법사님이 보낸 편지입니다.

필리핀 JTS 활동가들과 함께, 향훈 법사님
▲ 필리핀 JTS 활동가들과 함께, 향훈 법사님

“안녕하세요. 향훈입니다. 이 곳에는 모처럼 비가 옵니다. 지금 한창 건기라 한 줄기 비도 아주 귀한 때입니다. 밭작물이나 길가의 풀들도 흙먼지로 덮여 있고 마을 사람들은 물이 끈기는 일이 잦아 통을 들고 물을 구하러 다니기도 합니다.

여기 온 지 어느새 7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하루하루 일어나는 마음을 살피고, 함께 사는 사람들을 살피고, 일을 챙기는 게 하루의 전부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주체가 되도록 변하지 않는 것 속에서 변화를 알아채고 준비하는 일이 제가 해야 할 일인데,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여기 있음에 감사합니다. 흔치 않은 기회이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음에 감사합니다.

여기 있으니 스님의 말소리, 행동, 가르침, 법사님들의 가르침을 더 깊이 새기게 됩니다. 스님이 가르쳐주신 농사일, 일이 끝난 뒤 정리하는 것, 사람들 마음을 살피는 것, 내 마음 알아채는 것·…. 하나하나 새록새록 합니다. 행자교육을 받으며 스님 가까이서 생활하고 농사지으며 배웠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어떨 때는 스님께 할 일 없이 전화를 드리고 싶기도 합니다. 근데 워낙 바쁘시니까 <스님의 하루>를 애독하고 있습니다. 글자 사이로 스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고, 생생한 가르침을 배우기도 하고, 스승님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님, 건강 잘 챙기시고요, 스승이 있어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함께 가르침을 주시는 법사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편지를 대신 읽어주던 법사님이 그만 울컥하여 편지를 다 읽지 못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밝았지만, 낯선 타지에서 고생하고 있을 모습이 눈에 선했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진 법사님들이 많았습니다.

3일간의 공동체 법사단 수련을 마치고 내일은 제4차 전국 법사단 회의가 있습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으므로 지난 9일 진주에서 있었던 강연 중 재미있고 유익했던 즉문즉설 한 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들이 이기고, 기술이 있으신 분들은 오히려 목소리 큰 사람들에게 항상 당하기만 합니다. 뉴스를 봐도 극우파들에 의해서 여론이 좌지우지되는 부분들이 안타깝습니다. 스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세상은 착하냐, 악하냐, 옳으냐, 그르냐로 움직이는 게 아니에요. 힘으로 움직입니다. 그게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예요.”

“제 생각에는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세상이 움직이는 게 잘못된 것 같아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우리가 노력해서 만들어야죠. 그렇지만 힘으로 움직이는 게 이 세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그래서 누구나 다 힘을 얻으려고 하잖아요. 돈이 많으면 힘이 생깁니다. 그걸 재력(財力)이라고 해요. 지위가 높아도 힘이 생겨요. 그걸 권력(權力)이라고 하죠. 인기가 높아도 힘이 생기죠. 그래서 버닝썬 같은 일이 벌어진 겁니다. 별장 성접대 사건은 돈 있는 사람이 한 일이에요, 돈 없는 사람이 한 일이에요?”

“돈 있는 사람이요.”

“지위가 높은 사람이 한 일이에요, 낮은 사람이 한 일이에요?”

“높은 사람이요.”

“인기 있는 사람이 한 일이에요, 없는 사람이 한 일이에요?”

“인기 있는 사람이요.”

“그것처럼 인기가 있든지 지위가 높든지 돈이 많든 지 하면 힘이 생겨요. 얼굴이 예뻐도 힘이 생겨요. 얼굴이 예쁘면 목에 힘을 주게 되잖아요. 이것도 힘이에요. 힘을 숭상하니까 성형수술까지 해서 얼굴을 예쁘게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 이렇게 세상 사람들은 다 힘을 숭상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이유도 전지전능한 힘이 있어서예요. 하느님은 뭐든지 다 알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우리 같이 힘없는 사람은 힘 있는 사람이 뒤를 봐주면 든든하잖아요. 그래서 다들 뒤에 보스를 하나씩 두고 싶어 하는 거예요. 이게 세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질문자는 ‘힘이 있는 자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런 관점으로 접근해야 해요. 힘이 있는 자를 자꾸 나무라면 안 돼요. 힘으로 움직이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힘만 가지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요? 그렇지 않아요. 힘없는 사람이 힘 있는 자에게 대응하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경전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코끼리 왕이 코끼리 떼를 이끌고 풀을 뜯으러 행진하는데 메추리가 코끼리 왕에게 날아와서 ‘코끼리님, 코끼리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앞에 제가 집을 짓고 알을 낳았는데 새끼들이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왔어요. 제 새끼들이 있는 집을 코끼리 떼가 와서 큰 발로 밟아버리면 집도 다 부서지고 새끼도 다 죽어요.’

그러자 코끼리 왕이 ‘알았다’며 메추리 집 위에 네 다리를 딛고 서 있어 주었습니다. 코끼리 왕이 메추리 집 위에 있으니까 다른 코끼리들이 옆으로 싹 비켜갔어요. 메추리가 ‘아이고, 코끼리 왕님 감사합니다’ 이랬어요. 그러자 코끼리 왕이 이렇게 말하고 갔습니다.

‘저 뒤에 내 말도 안 듣고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미친 코끼리가 한 마리 있는데 그 코끼리가 지나가다가 밟을지 모르니 그 코끼리에게 네가 다시 부탁을 해라. 나는 지금 가야 된다.’

좀 있으니까 정말 코끼리가 한 마리 오는 거예요. 그래서 메추리가 그 코끼리에게 가서 말했어요.

‘코끼리님, 코끼리님. 이 앞에 내 집과 새끼들이 있는데 밟지 말고 지나가 주세요’

그러자 그 코끼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내가 그렇게 해주면 너는 나한테 뭘 해 줄 건데? 너처럼 조그만 메추리가 나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뭐 있어?’

메추리가 대답을 못하자 그 코끼리가 일부러 메추리의 집으로 가서 발로 팍 밟아 버리고는 오줌을 누고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메추리가 그 코끼리에게 원한이 사무쳤습니다. 그런데 작은 메추리가 집채만 한 코끼리한테 무슨 수로 원수를 갚겠어요? 이럴 때 기분이 나빠서 코끼리에게 돌진해서 스스로 죽어버리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런데 메추리는 자기감정을 추스르고 연구를 했어요.

먼저 자기보다 조금 큰 까마귀에게 갔습니다. 까마귀한테 가서 자꾸 벌레를 물어다 줬어요. 벌레 잡는 건 메추리도 할 수 있잖아요. 까마귀한테 자꾸 벌레를 물어다 주니 까마귀가 너무 고마워서 메추리한테 말했습니다.

‘메추리야, 나는 너한테 뭘 해주지?’
‘친구 지간이니 괜찮아요.’
‘그래도 메추리에게 뭘 해줘야지. 어떻게 계속 도움만 받고 사나?’
‘그럼 나중에 제 부탁이 있을 때 한 번만 들어주세요.’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들어줄 테니, 얘기만 해.’

그다음에 메추리가 파리한테 갔어요. 파리한테도 잘해줬어요. 그러자 파리가 메추리한테 고마운 마음이 든 거예요.

‘나는 메추리를 위해서 뭘 해줄까?’
‘내가 나중에 필요할 때 얘기하면 그때 가서 꼭 도와주세요. 지금은 괜찮아요.’
‘그래, 나한테 말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해줄게.’

또 메추리가 개구리한테 가서 잘해줬어요. 개구리도 미안하니까 말했어요.

‘나는 너에게 뭘 해줄까?’
‘저는 괜찮아요.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할게요.’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해줄게.’

어느 날 코끼리 떼가 메추리 집 쪽으로 다시 왔어요. 코끼리 왕과 그 무리들이 먼저 지나갔어요. 한참 있으니까 저 뒤에 미친 코끼리가 끄떡끄떡 다가오는 거예요. 그걸 보고 메추리가 까마귀한테 가서 부탁했어요.

‘까마귀님, 까마귀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뭔데?’
‘저기 코끼리가 오죠.’
‘응’
‘저 코끼리 두 눈을 한 번 콱 쪼아 주세요’

쪼는 거는 까마귀한테 쉽잖아요.

‘부탁이 겨우 그거야? 바로 해주지’

그리고 파리한테 가서 부탁을 했었어요.

‘파리님, 파리님 저 좀 도와주세요’
‘뭐?’
‘조금 있다가 까마귀가 코끼리 눈을 쪼거든 거기에 알을 까주세요.’

파리에게 알을 까는 건 식은 죽 먹기죠.

‘아이고, 부탁이 겨우 그거야? 그거야 해주지.’

까마귀가 코끼리 머리 위에 앉아서 왼쪽 눈을 탁 쪼으니까 거기에 파리가 알을 낳았어요. 오른쪽 눈을 탁 쪼은 곳에도 파리가 알을 낳고 가버렸어요. 코끼리는 잠깐 눈이 따끔하다 괜찮으니까 그냥 갔어요. 점점 시간이 지나니까 코끼리 눈에 구더기가 생긴 거예요. 차츰 눈이 안 보이게 되었어요. 그러자 메추리가 개구리한테 갔어요.

‘개구리님, 개구리님 저 언덕 위에 가서 좀 울어주세요’

우는 건 개구리한테 쉽잖아요.

‘그거 내가 해줄게’

언덕 위로 가서 ‘개굴, 개굴, 개굴, 개굴’ 울었어요. 눈이 안 보이는 코끼리는 개구리울음 소리가 들리니까 거기에 물이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물을 찾아 개구리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어요. 그러자 메추리가 다시 개구리에게 가서 부탁했어요.

‘저 언덕 밑으로 폴짝 뛰어 내려가서 울어주세요’

개구리가 언덕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서 울기 시작했어요. 코끼리는 개구리울음 소리를 따라가다 언덕에서 떨어져 죽었어요. 메추리는 죽은 코끼리 배에 올라타고 만세를 불렀어요. 이 얘기의 핵심은 복수를 하라는 거예요, 지혜로워야 한다는 거예요?”

“지혜로워야 한다는 거죠.”(모두 박수)

“옛날부터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메추리가 파리와 까마귀, 개구리와 힘을 합하면 코끼리한테도 이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개구리가 먼저 울면 안 돼요. 파리가 먼저 알을 낳아도 안 돼요. 순서가 있어야 돼요. 세상 사람들은 힘을 숭상하지만 힘은 코끼리 이야기처럼 행과 불행을 낳는 거예요. 그래서 부처님이 신통력을 금지한 거예요. 그런데도 ‘그 스님이 뭘 본다더라’, ‘그 스님이 뭘 안다더라’ 이런 걸 추앙하는 사람은 부처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파워를 숭상했으면 부처님이 왕으로 살지, 왕으로 태어난 사람이 뭣 때문에 왕위를 버렸겠어요? 돈도 버리고 왕위도 버리고 출가한 건 더 이상 파워를 숭상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세상 사람들이 파워를 숭상하는 것에 대해 나쁘다고까지 말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우리는 근본적으로 파워를 숭상하지 않아야 됩니다.

질문자가 지금 힘센 사람을 미워하는 걸 보면, 속마음은 질문자도 파워를 갖고 싶은 거예요. 힘을 가져서 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고 싶은 거예요. 그 심보를 버려야 해요. 정말 본때를 보여 주고 싶다면 질문자는 메추리처럼 지혜롭게 행동해야 해요. 자기보다 힘센 사람인 하느님한테 부탁하지 말고, 자기 밑에 있는 동료들에게 덕을 쌓아서 투표로 끝장을 봐야 하는 거예요. 투표장에서는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거나 인기가 있는 사람도,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처럼 똑같이 한 표밖에 행사하지 못합니다. 투표권만 쥐고 있으면 내년 선거 때 힘 있는 자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칠 수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깃발만 보고 찍잖아요. 당에서 공천만 받아 오면 당 깃발만 보고 찍어주기 때문에 힘 있는 사람들이 여러분들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시민들이 나를 뽑아주는 거예요? 당이 나를 뽑아주는 거예요?”

“당이 뽑아주는 거죠.”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이 되니까 당이 뽑아주는 것과 같죠. 여러분들은 조선시대 천민들처럼 아무 권한이 없는 거예요. 다음에 선거해봐야 누가 걸릴지 투표하기 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는 거예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입니다. 이 말은 나라의 주인이 왕이 아니고 국민이라는 뜻입니다. 제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예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주인인 거예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심부름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심부름꾼한테 가서 맨날 굽실거리잖아요. 그래서 대한민국은 선거 기간 동안인 딱 보름만 국민이 주인인 나라예요.(모두 웃음)

선거 기간이 되면 대통령 후보도 여러분들한테 와서 절하잖아요. 그런데 당선된 다음날부터는 여러분들이 가서 절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보름만 국민이 주인인 나라인 거예요.

방금 그 우화에 나온 메추라기는 호랑이나 사자에게 가서 부탁한 게 아니에요. 힘 있는 누구에게 빌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 게 아니고, 자기와 비슷하거나 자신보다 못한 존재에게 가서 잘해줬어요. 또 그 친구들이 잘할 수 있는 일을 부탁했어요. 까마귀에게 가서 자기 새끼를 죽인 코끼리를 죽여 달라면 까마귀가 할 수 없는 걸 부탁하는 거잖아요? 우리는 이러한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같이 파워가 없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줄 아셔야 해요. 질문자는 힘이 있는 자들을 미워하면서 그들에게 복수하려고 힘을 키울 생각만 하잖아요. 그러니 생각을 바꾸어야지 파워를 숭상할 건 아니에요. 질문자가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나보다 더 억울한 사람들을 질문자가 도와주는 일을 해나가면 돼요.”

“네. 감사합니다. 지혜로운 메추라기가 되겠습니다.”

북한은 지금 춘궁기 보릿고개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감자를 수확하는 7월까지 북한의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보내는 옥수수 1만 톤은 북한 아이들이 보릿고개를 넘기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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