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정토회 기획위원들과 함께 정토회의 미래 비전과 사업에 대해 회의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침 7시에 평화재단에서 기획위원들과 조찬 회의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회의 후 병원 진료를 받았고, 오후에는 찾아온 손님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정토회 기획위원들과 함께 회의를 했습니다. 기획위원들은 오전부터 ‘천일결사자의 위상과 역할’, 그리고 ‘1차 만일결사 목표와 행복센터’를 주제로 모둠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스님은 토론 결과에 대한 발표를 듣고 난 후 스님의 생각을 편안하게 들려주었습니다.

기획위원들은 특히 지난 5월 3일부터 7일까지 스님이 북한을 방문하고 온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컸습니다. 스님은 간략하게 북한에 다녀온 내용을 공유해 주었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5일 동안 가사와 장삼을 입고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다녔어요. 북한 아이들은 저를 보고 ‘중이다’ 그러고, 노인들은 ‘중님이다’ 그러더라고요. 사진도 찍자 그러고, 악수를 청하기도 했어요. (모두 웃음)

평양과 평남, 평북, 강원 일부를 둘러보았는데, 농사철이라 농사 준비에 한창이었으며, 본 것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북한 사회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주었고, 자력갱생을 외치며 스스로 해 내려고 해서 그런지 봄철에 새싹이 돋는 것처럼 곳곳에 막 피어나려고 하는 활력이 느껴졌어요. 그러나 아직도 곳곳에 식량 부족으로 힘든 곳이 여전히 많아 보였습니다.

상층부는 식량 공급을 국가에서 책임을 지고 있으니까 걱정이 없는 것 같고, 또 일반인은 장마당을 통해서 생계를 해결하고 있으니 제일 어려운 계층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곳이 아니니까 얼마나 어려운지 파악조차 할 수 없었어요. 지금 식량 사정이 어렵다고 하는 곳은 광산 기업들이었습니다. 특히 노동자가 몇 천 명, 몇 만 명이 일하고 있는 대단위 광산 기업소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돌 광산, 석탄광산, 철광산, 이런 광산 기업소는 경제 재재로 인해 수출이 안 되니까 일거리가 없어진 거예요. 주로 석탄을 수출해서 먹고살던 기업이 수출을 못하게 되니까 국내 화력발전소 같은 곳에 공급하게 되는데, 해외에 수출하는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값이 절반도 안 되니까 그렇게 판매해서는 식량을 충분히 구입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먹을 것이 없어서 일을 할 수 없다’라고 하소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식량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 ‘정말 필요할 때 식량을 보내주어 감사합니다’라고 여러 번 감사 인사를 했어요.

UN 기구인 WFP(세계식량계획)의 발표에 의하면 식량 부족분이 136만 톤이나 된다고 하잖아요. 전반적으로 식량이 부족하지만, 더 어려운 곳은 경제 제재로 인해 수출이 정지된 광산 기업소라고 합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렇게 요청했어요.

‘7월만 넘어가면 감자가 나오기 때문에 그래도 위기는 넘길 수 있어요. 6월 말까지가 시급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JTS는 어린이를 돕는 단체라고 하니까 또 이렇게 말했어요.

‘스님, 탄광촌에 사는 사람들의 40%가 어린이와 청소년입니다. 탄광촌을 지원하면 결국 어린이들을 돕게 되는 겁니다.’

말이 탄광촌이지 탄광촌 안에 어린이, 노인이 다 같이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다는 설명이었어요. 탄광촌 노동자들이 부양하고 있는 가족까지 포함해서 지원 대상이 되기 때문에 어린이 돕기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거죠.

JTS가 통일부로부터 대북 인도적 지원 허가를 받은 양이 1만 톤이고, 현재까지 2,360톤을 지원했어요.

광산 식량분배소 방문. 식량 200톤이 무사히 도착해 있는 모습
▲ 광산 식량분배소 방문. 식량 200톤이 무사히 도착해 있는 모습

지원한 옥수수로 만든 음식을 먹고 있는 광산 유치원 아이들
▲ 지원한 옥수수로 만든 음식을 먹고 있는 광산 유치원 아이들

앞으로 추가로 2만 톤을 더 보내주면 참 좋겠다 싶은데, 그러려면 모금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초파일을 기해서 모금 운동을 진행해보면 좋겠습니다.

북한이 며칠 전 미사일을 쏘고 나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저항감이 커질 수 있어요. 그러나 이렇게 어려울 때 우리가 인도적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이야말로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미사일을 쏘든 안 쏘든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는 사실은 똑같잖아요. 남들이 안 할 때 이 일을 하는 것은 우리들의 소신에 해당하는 겁니다. 사회 분위기에 너무 휩쓸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님의 제안에 대해 기획위원 전원이 초파일을 기점으로 식량 보내기 모금 운동을 시작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안건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기획위원회 회의는 저녁 8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제안된 안건 토론을 모두 마친 후 사홍서원으로 회의를 마쳤습니다.

내일은 부처님 오신 날 전야제 및 점등식이 서초동 정토회관 앞마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배고픈 자에게 양식을 주는 것은 곧 여래에게 올리는 공양의 공덕과 똑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하루속히 양식이 전달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북한은 지금 춘궁기 보릿고개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감자를 수확하는 7월까지 북한의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보내는 옥수수 1만 톤은 북한 아이들이 보릿고개를 넘기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 해주세요.

<후원 신청하기>
https://corn.j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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