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탑곡 정토수련원에 있는 농지를 둘러본 후 저녁에는 진주 시민들과 ‘즉문즉설’을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봄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농사일을 하루 종일 하려고 했는데, 스님은 급히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가 있어서 오전 내내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미국에서 김순영, 민덕홍 님 부부가 와서 잠깐 인사를 나눈 후 텃밭에서 농사일을 할 수 있게 간단히 안내만 해주었습니다.

텃밭에는 고수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습니다. 스님의 안내를 받고 나서 다 함께 고수의 바깥쪽 잎부터 새 잎이 나는 접점 바로 윗부분을 따주는 일을 했습니다.

보고서 작성을 마친 스님은 김순영 민덕홍 부부와 함께 탑곡 정토수련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지난주부터 정토회 회원들에게 유기농 채소 꾸러미를 보내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은 유기농 채소들이 어떻게 재배되고 있는지 둘러보았습니다.

봄에 심은 배추는 벌써 큼지막하게 자라서 곧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고, 비닐하우스 안에 심어놓은 고추 모종도 손바닥 크기보다 더 크게 자라 있었습니다.
탑곡 수련원 아래 밭에서는 조계환 님 부부가 옥수수 모종을 뙤약볕 아래에서 심고 있다고 해서 잠깐 인사를 나눈 후 탑곡을 내려왔습니다.

김순영 민덕홍 님 부부는 유기농 제출 꾸러미가 생산되는 현장에 대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며 “미국 워싱턴 정토회관에서도 농사일을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다” 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탑곡 수련원을 둘러본 후 오후 4시 30분에 저녁 강연이 열리는 진주로 향했습니다. 스님은 연일 계속된 일정으로 입안이 다 헐었습니다. 저녁은 휴게소에 들러 미리 싸온 죽으로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두 시간을 달려 경남 과학기술대 100주년 기념관에 도착하니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100여 명의 봉사자들은 강연을 시작하기 다섯 시간 전부터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봉사자들은 큰 강당에 7백여 개의 의자를 깔아 두었습니다. 좌석은 금세 꽉 찼습니다. 뒤이어 온 2백여 명은 통로를 남겨두고 구석구석 깔개를 깔고 앉았습니다.

7시가 되자 9백여 명이 치는 박수 속에서 스님이 입장했습니다.

“따뜻한 봄날이라고 이야기하기 민망하네요. 무더운 봄날입니다. 아침에 시골에서 농사짓는 걸 돌아봤는데 가뭄 때문에 농부들이 힘들대요. 날은 덥고 비는 안 오니까 모종을 옮겨 심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해요.

세상은 늘 이렇게 비가 올 때도 있고 안 올 때도 있어요. 이게 날씨입니다. 진정한 자유란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좋고,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좋은 거예요. 날씨가 더우면 옷을 얇게, 추우면 두껍게 입으면 돼요. ‘뭐든지 올 테면 와라! 나는 구애받지 않고 살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남편, 아내, 자식, 부모, 친구, 회사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면 끝이 없어요. ‘살다 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지.’하고 바라봐 줄 때 내 삶이 좀 더 행복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총 9명이 질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3대 독자인 아들이 결혼을 안 하려고 해서 걱정이라는 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들이 왜 결혼을 안 할까요?

“제 아들은 3대 독자이고 나이는 38살입니다. 직장에는 잘 다니고 있는데요. 아들의 친구들은 결혼해서 자식 낳고 잘 살고 있는데 저희 아들은 결혼을 안 하려고 합니다. 아들이 왜 결혼을 안 하려는 건지, 결혼을 안 하려는 이유가 혹시 부모 때문은 아닌지, 부모가 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야 할지 몰라서 질문을 드립니다. 아들의 건강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모두 웃음) 아들의 마음을 알 길이 없습니다. 말해 주십시오. (모두 웃음) 아들이 거주할 집도 있습니다. 참고로 제 나이는 70세입니다. 감사합니다.”(모두 박수)

“제가 올해 67살입니다. 저보다 세 살 많으시지만 이제 같이 늙어가는 처지잖아요.”

“네.”

“그런데 저는 아직 장가도 안 가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마음일까요? 신체에 이상도 없어요. (모두 웃음) 그런데도 이렇게 잘 살잖아요. 아들은 아직 38살 밖에 안 됐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어요. 혼자 살아도 되고 앞으로 결혼할 기회도 있을 거예요.”

“본인이 안 하려고 하는데요.”

“저도 결혼 안 하려고 이렇게 사는 거예요.” (모두 웃음)

“그런데 결혼을 안 하려는 아들은 무슨 마음일까요?”

“안 하는 게 좋으니까 안 하겠지요.”

“혼자 살기 편하니까 안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물을게요. 그런데 결혼은 왜 해야 해요?”

“3대 독자인데요.”(모두 웃음)

“요즘 독자 아닌 사람 누가 있어요. (모두 웃음) 앞으로는 독자밖에 없어요. 딸 둘, 딸 하나 있는 집이 더 많아요. 독자, 무남은 말할 것도 없고 무남 무녀인 집이 더 많아요. 아예 자식이 없는 사람이 많아요.”

“아들이 결혼을 안 하면 재산을 물려줄 수가 없어요.”(모두 웃음)

“재산은 저를 주세요. 그러면 제가 다 좋은데 쓸 테니까요.” (모두 박장대소)

“안 그래도 제가 다 써버릴까 생각하고 있어요.”

“본인 돈 본인이 쓴다는 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싹 다 써버리세요. 잘 생각하셨어요.”

“그런데 친구 자식들은 결혼해서 손자도 생기고 하니까 제 마음이 억수로 답답한데요. 오늘도 갑갑해서 스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러면 질문자는 아내와 꿀이 졸졸 흐르도록 살았어요, 아니면 아내가 좀 힘들어했어요?”

“보통으로 살았습니다.”

“아내가 질문자와 같이 사는 것이 힘들다고 그래요, 편하다고 그래요?”

“힘들다 소리도 안 하고 편하다는 소리도 안 합니다.” (모두 웃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갈등이 심한 부부에게 자란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결혼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 쉽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그래서 연애는 하는데 막상 결혼을 하자고 하면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자기도 모르는 두려움이 있는 거예요. 아들이 무엇 때문에 결혼을 안 하려는지는 본인에게 물어도 보고 또 여러 가지 분석을 해봐야 해요. 출가한 사람 중에도 집안이 시끄러워서 스님이 된 사람도 있고, 가난해서 스님이 된 사람도 있고, 연애에 실패해서 스님이 된 사람도 있는데 저는 그런 경우가 전혀 아니에요.”

“예.” (모두 웃음)

“그런데 사람들은 스님을 보면 스님이 된 어떤 사연이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꼭 이렇게 물어요. ‘어떻게 해서 스님이 되셨습니까?’ 저는 아무 사연도 없었어요. 학교 잘 다니다가 이 길이 좋아 보여서 출가한 거예요. 아들도 무슨 사연이 있을 수도 있지만 사연 없이 결혼을 안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질문자 아들만 그런 게 아니라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결혼 안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납니다. 둘이 같이 살아도 혼인 신고는 안 하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어요.”

스님은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했습니다.

“얼마 전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금 혼인 신고를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이 반반이라고 해요.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걸까요? 결혼 제도는 결혼생활, 특히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생긴 법률 제도입니다. 부부가 합의해서 이혼을 하겠다고 해도 법원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이혼할 때 재산을 반반 나누도록 한 것이죠. 이렇게 결혼 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만든 것이 결혼 제도입니다.

그런데 점점 많은 사람들이 ‘내가 누구와 함께 살아가는 이런 사생활에 대해 왜 법적인 제약을 받아야 하는가’, ‘우리 둘이 함께 사는 문제에 왜 국가가 관여하느냐’ 이런 의문을 갖게 된 겁니다. 그래서 간통죄가 폐지된 거예요. 아무나 막 만나고 살라고 간통죄를 폐지한 게 아니에요. 이것은 개인과 개인의 문제라고 판단한 겁니다.

‘이 사람하고 살든, 저 사람하고 살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인데, 남을 때린 것도 아니고, 남을 죽인 것도 아니고, 물건을 뺏고 사기 친 것도 아닌데, 이런 문제까지 왜 국가 권력이 개입하느냐.’

이런 문제의식 때문에 간통죄가 폐지된 거예요. 이제 이 문제에 대해 형사처벌은 할 수 없어요. 물론 결혼을 했는데 상대가 바람을 피워서 내가 정신적으로 피해를 보았으니 보상을 해달라는 민사소송은 할 수 있습니다. 민사소송에서 지면 이혼을 하지 않아도 몇천만 원이든 몇억이든 물어내야 해요.

옛날에는 우리 남편이 어떤 여자와 바람이 났을 때 간통죄로 신고하면 남편과 상대편 여자가 둘 다 감옥에 갔습니다. 지금은 간통죄가 폐지됐기 때문에 내가 남편과 이혼하겠다고 하면 이혼 사유가 될 뿐이에요. 그리고 상대편 여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민사소송을 해서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어요. 이혼을 안 하고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도 상대편 여성에게 민사소송을 할 수 있고요. 간통죄가 폐지됐다고 해서 누구와도 막 놀아나도 된다는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취지를 이해하셨죠?”

“예.”

“사생활에 왜 국가 권력이 개입하느냐 이겁니다. 법적인 구속을 안 받기 위해서 동거만 하고 혼인 신고는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둘이 마음에 맞으면 죽을 때까지 살고, 내일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각자 살자는 것에 합의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 겁니다. 프랑스에서는 그 수가 이제 절반이 됐어요. 그중에 한 사람이 지난번에 대통령까지 됐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딱 되자마자 이 사람이 다른 여성과 새로 사귀었어요. 그러자 20년 동안 같이 살았던 아내와 다름없는 그 여성이 아무 소리도 안 하고 보따리 싸서 나가버렸어요.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가 났겠죠.

그런데 지금 프랑스 대통령은 아내가 자기보다 25살이 많습니다. 이 대통령이 고등학교 다닐 때 아이 셋이 있는 40대 선생님을 좋아해서 결국 선생님을 이혼시키고 결혼했어요. 그리고 40대 초반에 대통령이 됐어요. 40대 초반이지만 60대 후반의 여성과 사니까 정신연령이 60대 후반과 비슷해지겠지요. 그러니까 능히 대통령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자녀를 낳아서 키우는 사람도 있고, 자녀를 안 키우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혼해서 둘이 사는 건 귀찮은데 아이는 갖고 싶은 사람도 있어요. 그러면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사서 인공수정을 하면 혼자서도 아기를 낳을 수도 있어요. 옛날에 처녀가 애를 낳는다는 것은 거짓말이었잖아요. 요즘은 처녀도 애를 낳을 수 있어요.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아빠가 없다고 상처를 받지도 않아요. 이렇게 점점 시대가 바뀌어 갑니다. 이게 좋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나 어떤 시대가 와도 남을 해치면 안 되고, 남에게 손해를 끼치면 안 되고, 남을 괴롭히면 안 돼요. 그런데 결혼을 안 하는 것이 남을 괴롭히는 것은 아니에요. 지금 아들은 회사도 잘 다니고 건강하고 집도 있는데 무슨 걱정이에요. 내 손자를 보고 싶으면 아이를 입양해서 데리고 살면 돼지 왜 잘 살고 있는 아들에게 자기 손자 보고 싶다고 책임을 물어요. 자기가 해결하면 되죠.”

“아들이 살기 편하니까 결혼을 안 하겠다고 하는데요.”

“아버지가 돼서 아들을 꼭 괴롭게 만들어야겠어요?” (모두 웃음)

“그래서 본인이 결혼을 안 하겠다는데 방법이 없어서 내가 가진 재산은 너를 줄 수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아이고 잘하셨어요. 그러니까 뭐라고 해요?”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모두 웃음)

“대답을 안 하는 건 아버지 것이니까 아버지가 알아서 하라는 뜻이에요.”

“그리 생각하면 됩니까?”

“네. 안 물려줘도 되고 물려줘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싸울 사람이 없잖아요. 그런데 자식이 둘만 돼도 절대로 재산을 물려주면 안 돼요. 재산을 물려주면 형제가 싸우게 돼요. 많이 물려줄수록 원수가 됩니다. 그래서 제일 좋은 방법은 죽을 때 법륜스님에게 주면 됩니다. (모두 웃음과 박수) 살아있는 동안 마음껏 쓰시고 혹시 남는 거 있으면 ‘이것은 법륜스님께 기부한다’ 이렇게 써 놓으시면 됩니다. 그러면 좋은 데 가시게 됩니다. 손자도 안 안겨주는 그 괘씸한 아들에게 주지 말고요.”

“예, 제가 스님 말씀처럼 마음대로 쓰다가 남는 것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모두 박수)

“네. 잘하셨어요. 누구신지 이름 좀 적어 놓으세요. (모두 웃음)

아들 걱정 너무 하지 마시고 본인이 행복하게 사세요. 질문자가 늙어서 아내하고 행복하게 살면 아들이 그걸 보고 ‘젊을 땐 혼자 살아도 나이 들어서는 같이 사는 게 좋겠네’ 싶어서 늦게라도 결혼할 수도 있습니다. 혼자 나가서 술 먹고 막 쓰면 더 결혼을 안 할 거예요. 돈을 쓰긴 쓰되 아내 하고 같이 써야 해요. 아내와 같이 재미있게 살다 보면 기회가 옵니다.” (모두 박수)

청중석에는 아버지와 같은 사람들도, 자식과 같은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웃으며 박수를 쳤습니다.

이외에도 자식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았는데 치료를 거부해요. 제가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지 못했는데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 아들이 중학교 때부터 무단결석을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도둑질을 했습니다. 아들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싶어 하는데 자퇴를 해도 괜찮을까요?
  • 이혼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첫째 딸이 나쁜 친구와 어울려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고등학교를 안 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항상 죄인 같은 심정으로 살았는데 지난 거제 강연에서 스님께 질문을 하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딸의 시부모 될 사람들이 기독교를 믿는데 딸이 결혼 후에 종교 갈등을 겪을까 봐 걱정입니다.

질문하는 부모의 상황과 아이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대화가 펼쳐졌습니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씀에 걱정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엄마도 있었고, 자신을 돌아보라는 매운 말씀에 아이에게만 향하던 시선이 자신에게로 돌아온 엄마도 있었습니다.

한 학생은 ‘행복’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스님은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질문했다고 하며 사람들이 일반적인 행복의 개념부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 ‘보살’은 깨달음을 구하여 중생을 구하는 사람이라고 배웠는데 절에서는 왜 여자에게만 보살이라고 하나요?
  • 부모님께서 제 아내와 같이 밥을 먹자고 했는데 아내가 싫어할까 봐 ‘네’하고 대답했다가 결국 안 먹었습니다. 부모님이 실망하시는 걸 보니 마음이 불편한데 어떻게 하면 마음이 편할까요?
  • 건설현장에서 일하는데,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웃고 박수치고 공감하는 사이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스님은 세 사람의 질문이 남았는데 다 받지 못하고 마쳐서 죄송하다며 마지막으로 질문자들에게 소감을 물었습니다.

아들이 결혼을 안 해서 고민이라는 질문자가 홀가분해진 얼굴로 “남은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라고 하자 청중은 웃으며 박수를 쳤습니다. 다른 질문자들도 각자 느낀 바를 한 줄로 이야기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가며 스님은 질문자들과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환하게 웃으며 책 사인회를 하고 봉사자들과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봉사자들은 스님을 에워싸고 ‘스승의 은혜’를 불렀습니다. 꽃과 노래보다 더 큰 선물은 봉사자들의 환한 얼굴이었습니다.

9백여 명의 시민들은 환해진 얼굴로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스님은 밤새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내일은 평화재단에서 하루 종일 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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