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후 2부 프로그램은 춤과 공연이 어우러진 정토행자 한마당으로 시작했습니다. 양천 정토회 ‘방탄보살단’의 댄스와 일산 정토회 ‘판타스틱 통일팀’의 공연으로 흥겹게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진 후 제7차 백일기도 입재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입재식의 첫 순서는 2018년을 빛낸 자랑스러운 정토행자 시상식이었습니다. 정토행자상은 한 해 동안 각 부문에서 모범적으로 활동하신 분이나 단체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두근두근... 후보자들을 화면으로 만나본 후 결과가 발표되자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포교상은 전법의 원력을 세우고 법당 개설과 안정을 통해 법을 널리 전하는데 기여한 전 달서 정토회 박진희 님에게. 환경상은 환경담당자로서 법당 환경실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쓰레기 제로운동을 확산하는데 기여한 부천 정토회 한명수 님에게, 통일상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해외에서 통일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워싱턴 법당 김지현 님에게, 보시상은 꾸준한 보시를 통해 정토회 발전에 기여한 분당 정토회 추석훈, 엄지선 님에게, 정진상은 매일 꾸준한 새벽 정진으로 도반 간의 화합을 이룬 김해 정토회 박은주 님에게 돌아갔습니다.

특별상은 전국 법당 불사를 헌신적으로 하였고 문경 선유동 연수원 불사에서는 현장에 기거하며 불사를 추진하고 있는 수원 정토회 이복희 님, 여주 소재 토지를 조건 없이 보시한 미국 휴스턴의 백승신 님, 양평 소재 농지를 보시한 윤후명 작가님에게 돌아갔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정토행자 대상이 발표되었습니다. 대상은 수행, 보시, 봉사의 모든 면에서 정토행자의 귀감이 되는 분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두구 두구~ 약간의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사회자가 큰 목소리로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수상자는~! 해운대 정토회 이문희 님입니다.”

대상은 법륜스님이 직접 시상해 주었습니다. 인도 성지순례 참가 티켓이 부상으로 주어졌습니다. 이문희 님은 해운대 법당 개원 초기부터 헌신적으로 꾸준히 활동해오며 함께하는 도반들을 정성껏 챙기고 필요한 곳은 어디든 기꺼이 쓰이는 든든한 선배 활동가로서 정토행자들의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사회자가 수상 소감을 묻자 이문희 님이 먹먹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제가 좀 울보라 눈물이 나네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스님과 법사님께서 원을 세우고 가시는 게 너무 감사했어요. 거기에 줄이라도 서서 그분들에게 힘이 되자는 마음으로 함께 해왔습니다. 올해가 20년째입니다. (모두 박수)

제가 처음 정토회에 왔을 때 눈에 가장 띄는 문구가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움 사람’이었습니다. 그 문구를 보고 제 인생의 답이 다 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천일결사 목표 열 번째 조항인 ‘공유와 연대가 실현되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고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잘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모두 박수)

함께 했던 시간에 대한 격려로, 그리고 부족함을 채워가라는 뜻으로 이 상을 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부족하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객석에서는 수상자의 한마디 한마디마다 박수가 쏟아지는 한편, 감동으로 눈물이 그득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수상자들은 다 함께 스님과 기념사진을 찍은 후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예비 천일결사자 결의식은 오늘 처음 천일결사에 입재한 분들이 각자의 다짐을 약속하는 자리입니다. 법요식 순서에 따라 식이 진행된 후 바로 옆자리에 함께 서 있던 선배 활동가들이 입재자에게 염주를 걸어주었습니다. 따뜻한 풍경이었습니다.

스님은 천일결사자가 꼭 지켜야 할 약속을 따라 하게 한 후 어떻게 하면 기도를 빼먹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매일 해나갈 수 있는지 격려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예비 입재자들은 게으름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수행정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결의식을 마침과 동시에 법륜 스님에게 7차 백일기도 입재 법문을 청해 들었습니다.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이웃과 세상에 잘 쓰입니다.

“이번 9-7차 백일은 절기상 12월, 1월, 2월을 지나 3월 초순까지 이어지는 겨울에 걸쳐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야외 활동이 비교적 많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 겨울 기간에는 개인 정진에 집중을 해봅시다.

개인 정진이라는 것은 108배를 하고 300배를 하고 500배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변화를 가지고 오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각자 자신만의 과제를 정해 보세요. 삶을 살다 보면 가족관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데요.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당신은 이것 하나만 고치면 좋을 텐데’ 하는 점이 아마도 많이 있을 거예요. 그중 하나만 정해서 한 번 고쳐보는 거예요.

무엇을 고쳐야 할지 스스로 알고 있으면 스스로 과제를 정하면 돼요. 혹시 스스로 모르면, 아내나 남편, 부모님이나 자식 혹은 도반들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살면서 부족한 점이 참 많은데, 다 고치지는 못하고 그중 이것 하나만은 꼭 고쳤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면 말해줘요.’

이런 건 아주 소중한 정보이기 때문에 물어봐도 함부로 잘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선물을 사주거나 술상으로 대접을 하면서 간곡하게 청해야 말해줍니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야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해줘요. (모두 웃음)

혹시 ‘또 무슨 꼬투리를 잡으려고 이러나’하거나 ‘뭐 잘못 먹었나’ 하고 의심하면 ‘아니야, 그냥 한 번 물어봤어’ 하고 그냥 넘어가세요. 원래 그렇게 귀한 얘기는 쉽게 해주지 않는 법입니다. (모두 웃음)

그렇게 과제를 하나 정하면, 금방 다 해결하겠다거나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욕심을 내지 말고, 하나만 선택해서 이것만은 해결해보자는 자세로 임해 보세요. ‘우리 아내가 바라는 소원 하나 들어주자’, ‘우리 남편이 바라는 소원 하나 들어주자’, ‘우리 아이가 원하는 소원 하나 들어주자’, ‘우리 부모님이 원하는 소원 하나 들어주자’ 이런 마음으로 도전해보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첫째, 나 자신이 좋습니다. 그리고 둘째, 내가 변화를 보이면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과 신뢰가 형성됩니다. 이렇게 신뢰가 형성되면 내년 봄이나 훗날 이 좋은 가르침을 주위에 전할 때 그렇게 구축된 신뢰가 매우 큰 힘이 됩니다.

엄마가 변화하면서 딸에게 ‘너도 기회 되면 정토불교대학 한 번 다녀 봐’ 하면 신뢰가 되는데, 엄마가 늘 절에 다니지만 행동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딸 입장에서는 ‘절에는 다녀서 뭐하나’ 하게 됩니다. 거기에 대놓고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신뢰를 받지 못합니다. 설령 내가 하는 말이 그럴듯해도 상대방 마음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각자 자기만의 과제를 하나씩 정해서 꼭 정진을 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정하셨어요?”

“네!”

“그럼 각자 뭘 고칠지 발표 한 번 시켜볼까요? (모두 웃음)

정진을 꾸준히 해나가면 다른 활동도 저절로 됩니다. 부부간의 갈등이 심하고, 남편이 폭력을 행사하고,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고, 가정에 불화가 심해도, 꾸준히 정진을 해나가면 시간이 흐르면서 잠잠해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어려움이 있으면 오히려 정진을 그만둡니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더욱 정진해야 합니다.

사회적인 활동이 개인의 정진에 방해가 된다고 말하는데 과연 이 말이 맞는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진을 하지 않고 사회적인 활동을 하면 그 활동을 하는 중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무언가 변화시키고자 해도 쉽게 변화가 오지 않으니까요. 그러다 보면 안개에 옷이 젖듯이 자기도 모르게 짜증이 많아집니다. 시간이 흐르면 ‘내가 이걸 꼭 해야 하나’, ‘이걸 한다고 뭐가 좋을까’ 하는 회의까지 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활동을 그만두게 됩니다. 마음에 들 때는 큰 에너지로 활동을 하다가 뜻대로 안 되니 좌절하는 겁니다. 이것은 정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그러나 꾸준히 정진을 하고, 일이 안 될수록 더욱 정진에 힘쓰면, 안 될 때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장애를 극복하기 때문에 그다음에 더욱 큰 힘이 생깁니다. 우리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 9년 동안에도 꾸준히 평화운동, 통일운동 그리고 북한 지원 사업을 해왔습니다. 물론 정부가 허락하지 않는 부분은 어쩔 수가 없었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요즘처럼 분위기가 좋을 때 시작한 것이 아니라, 남북 관계가 가장 안 좋을 때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시작할 때 주변에서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욕을 엄청 많이 먹으면 대부분 그만두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욕을 먹어가면서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해왔기 때문에 그 후로는 분위기가 좋고 나쁨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정토회를 시작할 때 정말 조그만 사무실 하나 두고 청년들 몇몇과 함께 시작했기 때문에 중간에 아무리 큰 어려움이 있어도 ‘그래도 시작할 때보다는 낫다’ 하는 긍정성을 잃지 않습니다.

장애는 지나 놓고 보면 굉장한 복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잘 안 되면 당시에는 아주 큰 재앙 같지만 지나 놓고 보면 그것보다 더 큰 복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잘 안 되니까 계속하려면 연구를 해야 합니다. 계속하려면 마음속에 그 일을 하고자 하는 다짐은 더 커야 하고,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연구는 더 많이 해야 합니다. 그렇게 장애를 극복하고 나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추어집니다.

인생에서 장애를 넘어보지 않은 일은 모래 위에 성 쌓기와 같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물거품과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내가 하는 일은 넘어질 일이 별로 없을 거야’라고 말합니다. 부처님이 도와줘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는 매일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남이 볼 때는 잘 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제가 세운 계획대로 된 게 없어요. (모두 웃음)

뭘해도 늘 계획대로 안 되었어요. 어떻게 보면 평생을 안 되는 일만 늘 하는 거예요.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저렇게 해도 안 되는, 그 안 되는 일들이 계속 쌓여서 지금 조금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하는 일은 무너질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잘 된 일은 쉽게 무너질 수 있어요. 그래서 재앙, 실패 그리고 일이 안 되는 것이 복인 줄 알아야 해요. 실패야말로 나에게 오는 진정한 복입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실패가 곧 하나님의 축복이고,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이렇게 보는 눈이 열리면 해탈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복 아닌 것이 없습니다. 기독교 신자라면 이 관점이 잡혀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하게 됩니다. 뜻대로 하라는 것이 노예 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잘 보면 그것이 곧 자유로움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구애받지 않게 돼요. 추우면 옷을 입고, 더우면 옷을 벗고, 물이 있으면 배를 만들어서 타고 가는 거예요.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무슨 일이든 일어나 봐라, 나는 간다’ 이렇게 됩니다. 이건 ‘못 먹어도 고’처럼 무모한 게 아니에요. 어떠한 제약이 생겨도 뜻한 바대로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산이 있으면 넘어가고, 물이 있으면 건너가고, 장애가 있으면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나아가는 거예요.

지금 이대로 좋다

지금 이대로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의 가르침과 불교의 가르침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삶은 산 꼭대기에 있다. 밧줄을 타고 열심히 올라가면 나도 산 꼭대기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생관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가르침은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극락이고 천당이라는 겁니다. 천당에서 깜빡 졸다가 악몽을 꾼 거예요. 꿈을 꾸다가 산 꼭대기에서 떨어진 거예요. 그러면 얼른 꿈에서 깨면 끝날 일이에요. ‘내가 개꿈을 꾸었구나’ 하고 꿈을 깨면 나는 원래 있던 자리에 있습니다. 밑에서 위로 기어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원래 내가 살던 곳이 극락인데 잠시 한 눈 팔다가 미끄러진 것이니 정신만 차리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거예요.

내가 중생인데 노력해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원래 부처인데 꿈속에서 잠깐 중생인 줄 착각한 거예요. 앞으로 수행 정진하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미 괴로울 일이 없는 행복한 조건에 살고 있는데 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괴로움 속에 있는 거예요. 그때 ‘아, 내가 착각했구나!’ 하고 알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여러분은 노력해서 무언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대로 괜찮습니다. 지금 안 괜찮은 사람 손 들어보세요. (모두 웃음)

지금 자신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을 성인 군자라고 착각하는 사람이에요. 인생이란 원래 별 볼 일이 없습니다. 그래도 토끼보다는 낫고, 다람쥐보다는 나아요. 지금 이대로도 괜찮습니다. 이건 굉장한 자각입니다.

정진을 통해 지금 이대로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내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해야 합니다. 가끔 착각해서 지옥 꿈을 꿀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정신을 차려야지’ 하고 자각해야 합니다. 자각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렇게 자각이 이루어진 사람은 절을 운동삼아 하는 거예요. (모두 웃음)

수행도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인생도 가볍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모두 다 훌륭하고 귀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다 태어날 때는 귀한 딸,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이렇게 괴롭게 살라고 부모님이 여러분을 낳은 게 아니에요. 모두 다 금쪽같이 귀한 딸,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금쪽같이 키웠는데 이렇게 괴롭게 살아서 되겠어요? 그러니 괴로움 없이 삽시다. (모두 웃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왕 사는데 이웃과 세상에 도움이 되면 좋지 않겠어요. 내 만족을 위해서라도 세상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천일결사의 목표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이웃과 세상에 잘 쓰인다’입니다. 9-7차 백일기도 기간에도 모두 행복한 수행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귀하게 여겨주는 스님의 마음에 모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새로운 백일,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정진을 이어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백일 동안의 실천과제를 발표하고 나니 어느덧 입재식을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평화재단 이사 김홍신 작가님의 인사말을 들었는데요. 김홍신 작가님은 다양한 사례를 들며 ‘식물과 동물도 변화하고 진화하는 세상인데, 법륜스님과 정토를 만난 우리가 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대중들은 산회가를 함께 손잡고 부르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행사를 모두 마친 후 스님은 서초동으로 돌아와 청년 활동가들과 회의를 하였습니다. 요즘은 청년들이 정말 살기 힘들다는 얘기가 많은데요. 평화재단에서 봉사하고 있는 청년 활동가들도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봉사 소임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스님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청년들을 격려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봉사를 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때도 많겠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봉사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좋은 점이 많아요. 직장을 다니면서 봉사를 해야 하면 실무적으로 일할 시간이 부족하기는 해요. 그러나 우리들이 전법하고자 하는 중심 대상은 직장 안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직장 다니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내가 직장을 다니면서 활동을 개발하면 직장에 다니는 사람에 맞는 개발을 할 수 있어요. 내가 직장을 안 다니고 개발을 하면 직장 다니는 사람들의 처지가 충분히 고려가 안 될 수가 있어요. 너무 배려를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너무 배려를 안 하든지 말이죠.

나부터 직장 생활을 하면서 밤잠 안 자고 일을 하면 대중들이 감동을 받게 돼요. 스님이 이렇게 직접 활동을 많이 하니까 대중들도 따라 하는 거예요. 스님이 아무 일도 안 하고 산속에서 참선만 하면서 대중들에게 뭐해라 뭐해라 얘기하면 설득이 안 돼요. 스님부터 늘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수행도 하고 사회활동도 하니까 제 말이 대중들에게 먹히는 겁니다. 직장 다니면서 활동하는 게 힘은 좀 들지만 이렇게 좋은 점이 많아요.

이제는 모든 활동가가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사업을 개척해 나가야 해요. 앞으로는 어디에 소속되어 실무만 맡으면 되는 일은 점점 없어져요. 현장으로 가서 본인이 직접 참가자를 모집해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사람들이 따르고 리더십이 생겨요.”

스님의 격려에 청년 활동가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나가 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오늘은 새롭게 100일을 출발하는 날입니다. 각자 과제를 하나씩 정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새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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