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전 교토 강연에 이어 대망의 세계 100회 강연의 마지막 강연인 오사카(大阪市) 강연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강연이 끝나자마자 쏜살같이 준비하여 출발해서인지 아주 여유 있게 오사카에 도착하는 듯 했지만 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오는데 시간이 걸려 강연 1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낮 동안 다 녹아서 다행히 오사카 가는 길에는 지장이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지나온 도쿄 쪽은 폭설로 전차나 비행기가 다 운행을 멈췄다는 소식을 들으니 스님이 100강 하시는 길에는 정말 날씨가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 강연 일정 중에도 하이옌보다 더 큰 태풍이 올 거라 걱정했는데도 결국 세력이 급속도로 약해져서 스님 가시는 길은 태풍도 피해 간다고 다들 신기해했는데 여기 일본에서는 폭설과 추위가 스님을 피해 가는 것 같습니다. 

 


▲ 일본 오사카(大阪市)

 

오늘 강연은 오사카 시립아베노 구민센타에서 진행되었는데 일본 강연 중 가장 넓고 좋은 장소였고 교토 강연을 잘 치러낸 봉사자들도 기차를 타고 와서 합류하여 오사카 봉사자들과 함께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기대보다는 다소 적은 인원인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스님께서는 오늘까지 해외 115개 도시를 돌며, 115강을 해왔는데 바로 이번이 115번째 강연이라며 환하게 웃으시면서 역사적인 마지막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총 115일 동안 115회 강연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하루 1개 도시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비행기 일정 때문에 하루가 빠지면 다음에 하루에 2번 강연 하는 방식으로 오늘까지 왔습니다. 오늘 오사카 강연이 마지막 강연입니다. (청중들 박수) 

 

 

4개월 동안 한 집에서 이틀 밤도 못 자고 매일 옮겨 다녔기 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면 여기가 어느 나라인지 구분이 안될 때가 많아요. 정신을 차려야 ‘여기가 교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115개 도시를 다녀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렇게 무사히 전세계에 살고 있는 교민들을 만나서 애환을 듣고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한 것이 잘 마무리 되어서 오늘은 기쁜 날이예요.

 


 

115강 중에 8번만 통역을 해서 미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화를 해 보았습니다. 프린스턴대학, 미시간주립대학, 조지워싱턴대학, 텍사스A&M, UCLA, 구글 본사에서 강연을 했고요. 조금 전에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교토에서 통역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우리 교민들이 좀 산다 하는 곳은 다 방문해서 대화를 해보았습니다. 

 

해보니까 이런 특징이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보기 전에는 막연히 부자 나라에 사는 우리 교민들은 편안할 것이고, 가난한 나라에 사는 우리 교민들은 이민 생활이 힘들거다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현장에 가보니까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어요. 가난한 나라인 동남아나 중남미에 사는 우리 교민들은 그 나라에서는 잘 사는 축에 들어가요. 제가 대부분 가정집에서 자고 호텔에 자게 되더라도 70불 이하로 해야 한다고 원칙을 정해 주었는데, 동남아에서는 70불 짜리 호텔은 완전히 고급호텔이었어요. 그런데 독일이나 스위스, 일본, 이런 나라에 와보니까 잘 사는 나라에 우리 교민들은 그 나라에서 어렵게 사는 축에 들어 기를 못펴고 사는 것 같았어요. 훨씬 살기가 좋은 줄 알았더니 마음 고생이 더 많은 것 같았어요. 독일에서도 방 두칸짜리에 움추려서 자고, 노르웨이는 물가가 너무 비싸서 물 한병도 아까워서 못 사먹고 굶고 다녔고요. GDP가 10만불이 된다고 해서 좋은 줄 알았는데 좋은 게 아니였어요. 그러니 물가와 비교해서 생활이 결정되는 것이지, 명목상 GDP 만으로는 생활 정도를 알기 어렵겠어요. 거기서 벌어서 다른 나라에 가서 쓰면 아주 좋지만, 거기서 벌어서 거기서 쓰면 별로 잘사는 게 아니였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다녀보고 견학을 해야 진실을 알 수 있지 막연히 생각하는 것 하고는 다른 점이 많았어요. 

 

유럽에서 사시는 교민들은 주로 외국인들과 결혼해서 사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정체성 문제가 고민이 많았어요. 스위스에서 30년 살았는데도 스위스 사람이 아니고, 늙어서 한국에 가봐도 한국 사람도 아니고, 영원한 이방인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있으셨고, 또 아이들을 도대체 스위스 사람으로 키워야 하는지 한국 말을 가르쳐야 하는지 이런 정체성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미국은 전혀 달라요. 미국은 외국에 와서 살 뿐이지 대부분 한국 사람끼리 결혼한 부부가 한국 식으로 먹고, 사는 장소만 미국이지 완전히 한국 식으로 살기 때문에 이민 생활의 갈등이 덜한 편이였어요. 

 

오늘 대화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이런 저런 고뇌에 대해서, 정말 우리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고뇌할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인생에 이런 저런 의문이 있다면 한번 드러내놓고 대화해 보자는 것입니다. 어떤 주제의 제한 없이 편안하게 친구가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서로 대화를 해봅시다.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예요. 인생에는 정답이 없어요. 보다 나은 길을 한번 찾아가보는 거예요. 자, 그럼 시작해 보시죠.”

 

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일본으로 시집온지 10년정도 됐거든요. 일본 남편과 잘 살고 있고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를 쭉 해왔는데 이제는 조그만 가게를 해보고 싶어요. 잘 될까요?”

 

“지금까지는 제가 주로 연구직을 많이 하다보니까 혼자서 일하는 게 많았는데 2,3년 전부터는 제가 리드를 해야 하는 입장에 올라가고 팀원이 4명 정도 되었어요. 어떻게 하면 팀원들과 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저의 고민 대신에 어머니 고민을 묻고 싶은데요. 저희 어머니가 같이 일하는 동료 분이 너무 밉다고 하세요. 그 분이 일처리를 제대로 안 해주시면 어머니한테 피해가 와서 그렇답니다. 밉기는 한데 일을 같이 해야 된데요. 어머니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편할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 1년 반 정도 결혼해서 살다가 일본에 온 지 3년 됐습니다.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습니다. 요즘 점점 커가면서 느끼는 것은 한일 역사에 대해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아니면 일본 공교육에 맡겨둬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이 군대를 가야되는데 저도 군대를 만기전역 했지만 솔직히 군대를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일본 국적을 선택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 의견을 아이에게 투영해도 될지 고민이 됩니다.” 

 

“멘탈 카운셀링이라는 직업을 하고 있어요. 우울증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 스님은께서는 108배를 하라고 하셨는데, 일본 사회에선 종교를 멀리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저희는 수면요법 같은 걸 쓰는데 그럴 땐 심리 묘사나 카운셀러가 필요해요. 그런데 108배는 스스로 해야 하니까 면담이 끝나면 원래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조언이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저는 108배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았거든요. 예전에는 교회에 다녔거든요. 저는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되고 나서 1년 후에 즉문즉설 영상을 봤는데요, 제가 불자도 아니고 하느님을 섬기는 것도 아닌데 아무데나 아무 것을 향해서 108배를 해도 되는지요?”

 

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통일은 왜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마지막 115번째 강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스님의 즉문즉설은 한반도의 통일 이야기입니다. 

 


 

“15년 전만 해도 이산가족 상봉이다 해서 통일에 대한 염원이 굉장히 강했었는데요. 한 2,3년 전부터 통일이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다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통일비용이 들고 정치적 이념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일본에 와서 보니까 저희들 민단쪽 친구들은 통일에 대한 염원이 별로 없고, 조총련계 친구들은 통일에 대한 염원이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스님께서도 통일에 대해서 굉장히 힘을 쓰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일은 왜 해야 되는지요?” 

 

“그런 얘기를 어떻게 짧은 시간에 다해요. (청중들 웃음). 질문이 너무 거창해요. 통일은 본인이 통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 싶으면 통일을 지지하면 되고요. 통일하는 것이 별로 안좋다 싶으면 지지 안해도 돼요. 같은 민족이니까 꼭 통일을 해야 한다 이런 법칙은 없어요. 

 


 

다만 인류 역사의 전 과정을 살펴보면, 현재 전세계에 한 200개가 넘는 나라가 있어요. 그런데 나라를 분류해 보면 크게 두 종류가 있어요. 하나의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는 게 있고, 여러 개의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이루는 경우가 있어요. 전자를 단일민족국가, 후자를 다민족국가라고 해요. 한국 같으면 단일민족국가이고, 중국 같으면 다민족국가예요. 

 

다민족 국가를 보면 주류 민족이 있어요.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류 민족이 있고, 그 다음에 소수 민족이 있어요. 그런데 주로 주류 민족은 당연히 우리가 하나의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비해 소수 민족들은 가능하면 독립하고 싶어해요. 그런데 주류 민족의 힘에 의해서 거의 독립을 못합니다. 중국 같으면 티벳, 위구르 지역, 북쪽에 있는 몽골 이런 지역은 다 독립을 하고 싶어해요. 그러나 주류 민족인 한족의 힘에 의해서 꼼짝을 못 해요. 중국 같으면 한족이 94% 정도 돼요. 그러니까 소수 민족은 그 민족의 수는 많지만 인구수는 한족의 인구에 비해서 아주 적기 때문에 국민 투표를 해도 이길 수가 없어요. 요즘은 특히 내몽고 자치구나 위구르 자치구나,  티벳 자치구 안에 한족이 이사를 많이 가서 그 지역에서 주민투표를 해도 이길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한족이 더 다수이기 때문에 그래요. 이런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독립을 원하지만 독립이 되기가 어려워요.

 

우리는 영국이라고 해서 하나의 나라인 것으로 알지만, 자세히 보면 잉글랜드 이외에 스코틀랜드도 있어요. 이번에 스코틀랜드가 독립하겠다고 투표하는 것 봤지요. 억압을 안하는 나라에도 다 자기 민족은 독립할려고 그래요. 여러분들 스페인 하면 하나의 나라인 줄로 늘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거기도 북쪽의 바스크족도 독립할려고 그러고, 바르셀로나 이 지역도 이번에 독립할려고 했잖아요. 체코슬로바키아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따로 독립을 했잖아요. 유고슬라비아는 여섯개로 독립했잖아요. 다 나눠서 독립을 했어요. 그러니까 이 세계 전체로 보면 단일민족국가와 다민족국가가 있는데, 다민족국가 안에 있는 소수민족들은 대부분 독립을 하고 싶어해요. 러시아에서도 바스크 민족주의자들은 독립 할려는데 독립이 안되니까 테러하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독립이 안되어서 그렇지 다들 독립하고 싶어해요.

 

이런 성질을 보면 같은 민족은 하나의 독립국가를 구성하고 싶은게 우리나라 사람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계 사람들의 특징인 것을 알 수 있잖아요. 그러나 다수와 소수의 크기가 너무 차이가 나면 어쨌튼 현실에서는 힘이니까 이것이 다 해결이 안돼요. 그러나 호주나 미국은 성격이 틀려요. 이런 국가는 이민을 와서 서로 다른 민족이 섞여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 뿌리를박고 살아온 여러 민족 사이의 갈등이 아니라 이민을 와서 섞인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다민족이라도 러시아나 중국하고는 성격이 달라요. 그래서 인류 전체 문화로 볼 때는 같은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는 것이 자연스러움이예요. 한 민족이 두 개의 국가를 구성하는 경우는 그 수가 손에 꼽을 만큼 적어요. 그것도 역사적으로 한시적으로 있어요. 즉 내전이 일어나거나 외세의 개입에 의해서 분단되어 따로 정부를 구성하는 경우인데, 그런 것은 역사상에서 보면 그러다가 다시 통합이 돼요. 그래서 지금 베트남도 통합이 됐고, 독일도 통합이 됐고, 예맨도 통합이 되었어요. 심지어 중국도 조그만 타이완하고 양한관계라고 해서 통합해 나가잖아요. 

 

이런 것을 볼 때 인류문화사적으로 보면 100%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봤을 때는 하나의 민족은 하나의 국가로 구성하는데, 분단으로 2개의 국가를 형성하는 것은 내전이 일어나서 생긴 일시적 현상입니다. 아니면 외세가 개입해서 분단을 시켰을 때 생긴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길게 보면 통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남한은 분단된 상태로도 지난 50년간 발전을 해왔습니다. 이유는 경제가 제일 앞서고 규모가 제일 큰 미국과 동맹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이 선진 기술이 빨리 들어올 수 있었고, 그 배후를 통해서 세계로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외교적으로 보면 무슨 하수인 같았지만, 어쨌든 발전할 수 있었던 거예요. 안보적으로 보면 세계 최강국과 동맹관계에 있다보니까 북한이 아무리 그래도 현실적으로는 침략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남한의 발전이 가능했던 거예요. 물론 분단으로 고통도 많이 겪었지만 남한의 발전에는 그런 면이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어 버렸어요. 즉 미국이 계속 경제가 성장하는 최고의 강국이 아니고, 경제 규모는 아직 최고로 크기는 하지만 경제는 이미 지는 해로 전락했어요. 일본도 거기에 따라가서 지금 정체 국면에 가 있잖아요. 규모 면에서는 아직 막강하지만 이것은 이미 지는 해예요. 그런데 중국은 규모가 작아도 급격하게 뜨는 해에 속해요.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깨질 수 밖에 없잖아요. 이런 균형이 아직은 유지되지만 점점 이 균형이 깨어져 가는 세계사적인 변화 국면에 지금 우리가 놓여 있어요. 우리 역사 속에서 보면 원나라가 명나라로 교체되고, 명나라가 청나라로 교체되고, 청나라는 일본으로 교체되는 시기와 같은 이런 패권세력의 힘이 바뀌어가는 상황에 놓여 있어요.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의 내적으로는 성장 동력이 다 소진되었어요. 분단 국가인 남한으로서는 더이상 성장이 어렵고 마치 미국이 쇠퇴하듯이, 일본이 쇠퇴하듯이 한국도 따라서 쇠퇴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지금 놓여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안주한다면 괜찮은데 여기서 한번 더 성장에 도전하겠다고 하면 우리에게는 북한 개발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요. 미국이 마치 서부개척, 중국이 지금 동북공정을 하는 것처럼 우리는 북한개발이라고 하는 새로운 하나의 투자처가 나오게 되고 소비시장이 넓어지고 자원이 확보되는 전혀 다른 희망이 있어요.

 

100년 전에 일본은 이런 것을 침략을 통해서 했는데 지금 시대에는 침략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지금 일본은 출구가 없는데 우리는 침략이 아니잖아요. 통일이라고 하는 문제는 실제로는 영토를 두배로 넓히고 인구를 50% 늘리고 자원을 확보하는 길을 가능하게 하는 거예요. 현재 북한의 입장은 놓아두고서라도 우리 입장만 가지고 봐도, 통일이 아니고는 지금 이 정체 국면을 돌파할 다른 대안이 마땅이 없어요. 그러니 과거에 분단되었기 때문에 통일하자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어떤 국가적 비전을 가질려면 통일이라고 하는 길이 남아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예요. 그런데 북한의 입장에서는 남한에 흡수되는 그런 통일을 원하지 않잖아요. 힘으로 밀어붙이면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러면 이것은 통일보다도 더 못하게 돼요. 그러니 전쟁은 절대로 안 된다는 평화가 먼저 전제가 되고, 평화가 전제가 된 상태에서 남북이 경제통합을 하고 통일로 간다면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얘기한대로 대박이 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소비성 물질을 사는 것은 비용으로 계산을 하지만, 아이들 교육시키는 것을 비용으로 계산해요? 돈이 나가는 것은 맞는데 이것은 투자라고 그러잖아요. 여러분이 아이들 공부 안시키면 생활수준이 훨씬 더 높이 살 수 있잖아요. 그런데 무엇때문에 아이들 공부를 시켜요? 그런 것처럼 북한을 개발하는 것은 투자비용이지 소비비용이 아니예요. 철도를 건설해도 투자고, 도로를 닦아도 투자고, 건물을 지어도 투자고, 광산을 개발해도 투자고, 투자를 하는 데에는 돈이 들어요. 그런데 투자하는 돈은 모자라면 외국에 빌려서 사용해도 돼요. 왜냐하면 투자라고 하는 것은 나중에 이익이 남기 때문에 갚으면 되거든요. 그런데 먹고 써버리는 것은 없어지면 다른 대안이 없잖아요. 그래서 그것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투자 비용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어요. 또 투자는 자본이 있는 만큼만 투자를 하면 돼요. 

 

그런데 한꺼번에 금방 통일을 해버리면 북한주민들이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 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요구가 너무 커요. 현실 가능하지도 않지만 통일이 되었다고 해도 돈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진짜 우리가 감당을 못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도 북한이 자기 체제를 유지할려고 하고, 또 실용적으로도 우리가 한꺼번에 돈을 그렇게 많이 투자할 수가 없기 ?문에 이 양쪽을 생각하면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면 돼요. 북한주민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내일이라도 되어버리면 일당으로 당장 오만원을 달라고 하겠지요. 현재 북한에서는 일당 천원만 지급해도 노동이 가능하단 이말이예요. 그러니까 북한은 굉장히 값싼 노동력을 지금 갖고 있잖아요. 중국도 지금은 이것 가지고는 안돼요. 중국도 이미 월 500불을 넘었고, 베트남도 지금 월 250불 정도 해요. 지금 필리핀도 월 300불이예요. 그런데 지금 북한은 월 120불, 150불 남짓 해요. 지금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이 어려운데 전부 해외로 빠져나가야 되거든요. 중국에서도 ?겨나가면 사실은 북한 밖에 살데가 없어요. 그러니 이것이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남한이 살 방법도 이것 밖에 없고 북한도 지금 빠른 시간 내에 경제개발을 할려면 남한하고 협력하는 것이 제일 빨라요. 언제 순서 밟아가지고 천천히 개방해서 베트남 전철을 밟고 중국 전철을 밟아서 지금 중국처럼 될려고 해도 30년이 걸리는데요. 30년 걸려서 지금 중국만큼 되면 이미 중국하고 남한이 더 앞서 가버리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그러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이 굶어죽는 것도 통일이 되면 단박에 해결이 될 것이고, 인권도 개선될 수 있고, 개발도 해결될 수 있고요. 우리도 지금 노동력의 문제나 자원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굉장한 새로운 비젼이 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다만 적대감정 때문에 그 악감정을 못 벗어나고 있어요. 둘이 협력하면 이익인 것을 아는데 지금 한국정부는 ‘너가 무릎 꿇고 굴복해라, 빌어라’ 이렇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쪽은  ‘나는 죽어도 무릎 꿇고 비는 것은 싫다. 건드리기만 해봐라. 나만 죽나? 너도 죽는다’ 이것이 서울 불바다론 아니예요? 그래서 건드리면 ‘너하고 나하고 확 껴안고 같이 죽어 버린다’ 이러는 겁니다. 

 

일본은 우리를 36년간 식민지 지배를 하고 엄청난 고통을 주었고, 아직도 위안부 문제, 독도문제가 남아 있는데도 해방 후 20년 만에 한일수교를 했어요. 벌써 내년이 되면 수교 50주년이 돼요. 한일 간의 협력은 한국과 일본 양자에게 다 이득이었나요? 손해였나요?”

 

“이득이었어요.”

 

“이득이었지요. 중국은 한국전쟁 때 100만 대군을 보냈어요. 그런데도 중국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것을 반성하기는 커녕 “항미원조 전쟁은 정의로운 전쟁이었다” 라고까지 말하잖아요. 그런데도 한국사람은 아무도 말을 안하잖아요. 왜냐하면 지금 중국하고 외교를 맺은지 20년 만에 엄청난 교류가 벌어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왜 꼭 제 동포인 북한하고는 옛날에 네가 뭐라 했으니 사과해라 이러고 있잖아요. 그리고 앞으로 통일이 되고 교류협력이 된다 하더라도, 중국하고도 역사문제, 일본하고도 독도문제로 말썽이 있듯이 북한하고도 말썽이 있겠지요. 그게 어떻게 없어지겠어요. 그럼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류협력과 통일로 가는 것이 엄청난 폭발적 이익을 가져오게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왜 그런 길을 안가요? 바보 멍청이지요. 

 

그러니 우리가 너무 감정에 치우쳐 있다는 거예요. 꼭 하나가 “너가 와서 무릎을 꿇어라. 너가 와서 잘못했다고 빌어라” 이렇게 하면 너와 대화를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은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예요. 대화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예요. 대화는 일단 테이블에 조건없이 앉고, 앉은 다음에 “너 사과해라”고 말을 해야지, 사과를 먼저하면 앉겠다 하는 것은 대화를 안하겠다는 얘기예요. 그러고 항상 협상에는 유리한 쪽, 약간 힘이 있는 쪽에서 양보를 해야돼요. 힘있는 쪽이 양보하면 포용이라고 해요. 힘이 없는 쪽에서 양보를 하면 그것은 굴복, 비굴이라고 해요. 돈이 있는 사람이 검소하게 살면 청빈하다고 그러고, 돈이 없어서 가난하게 살면 극빈이라고 해요. (청중들 웃음) 

 


 

힘 있는 사람이 고개를 숙이면 겸손이라고 하고, 힘이 없어서 고개를 숙이면 비굴이라고 그래요. 그러니 우리가 포용해야 하고, 우리가 겸손해야 하고, 우리가 열어줘야 돼요. 일본하고 한국하고 관계를 보면 일본이 버팅기는데 우리가 일본하자는 대로 하면 비굴하다고 그러잖아요. 우리부터도 안되잖아요. 그런데 이 문제를 풀려면 일본이 과거사를 진솔하게 반성해주고 좀 너그럽게 나오면 문제가 금방 풀리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을 일본한테 요구하면서 또 우리는 북한한테 “너 무릎꿇어라” 이러니까 이것이 해결이 안되지요. 그러니까 동아시아 문제를 풀려면 일본이 주변국에 진솔하게 사과하고 경제적인 이익을 주면서 통합을 해나가야 해요. 독일이 모범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그러면 한국도 북한을 포용해서 좀 이끌어 나가야 된다는 거예요. 힘으로 밀어부치면 저쪽에는 대량살상무기가 있잖아요. 이기지는 못해도 자폭해서 우리에게 상당한 피해는 줄 수 있어요. 

 

이번에 후코시마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하나 터지니 어때요? 피해가 엄청 나잖아요. 북한에서 우리나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하나만 터트려버려도 쑥대밭이 돼요. 그런 위험을 안고 있으면서 전쟁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몰라요. 그래서 협력하는 것이 상호에게 이익이예요. 북한 쪽에서 자발적으로 통일을 결정하면 중국이 그것을 막을 길이 없지만 힘으로 밀어붙이면 안그래요. 북한이 남쪽으로 힘으로 밀어붙였을 때 미군이 남한에 진주했지요. 우리가 힘으로 북한을 밀어붙이면 중국이 개입하겠지요. 그러면 우리가 중국한테 이기겠어요? 어떻게 터무니없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북한이 자발적으로 동독처럼 합하겠다고 결정을 하면 중국이 개입을 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될려면 북한의 민심을 얻어야 해요. 북한주민의 민심을 얻을려고하면 하층민은 인도적지원을 통해서 먹을 것을 충분히 지원해야 될 것이고, 중간층 사람은 중국보다 한국경제가 낫다고 하니 한국하고 통합하면 먹고살기가 훨씬 좋아진다고 하는 그런 유혹이 있어야 할 것 아니예요? 

 

높은 사람들은 신분이 보장되어야 해요. 통일이 되면 다 처벌받는다고 하면 누가 통합을 할까요? 안하겠지요. 이런 것을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될 거 아니예요? 꼭 저놈을 잡아가지고 벌을 주겠다고 하는데 총들고 있는 군인이 총을 내려놓겠냐는 거예요. 벌을 주더라도 우선은 다 대우해주겠다고 하고 나중에 벌을 주더라도 줘야지 벌써부터 잡아가지고 죽이겠다 그러는데 누가 항복을 하겠어요. 우리가 테러조직, 깡패조직도 회유를 할때 잡아서 처벌하겠다고 하면 끝까지 저항하잖아요. 이것이 인간세상이라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조금 더 과거의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현실가능한 방법을 서로 찾아야 됩니다. 그러니 항상 자기 입장만 주장하지 말고 서로 다른 사람의 입장도 고려해서 해결점을 찾아야 됩니다. 

 

한일 간에도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대화를 해야되겠지요. 그런데 이 한일간의 문제를 풀 때는 키가 오히려 일본에게 있고, 남북 간의 경우에는 오히려 키가 한국한테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인간세상이 그렇다는 거예요. 내가 힘이 없는 주제에 할 수 없이 굴복해서 타협을 하면 힘이 좀 생기면 도전을 해요. 그래서 평화가 곧 깨어져요. 그런데 힘 있는 쪽에서 포용을 해버리면 모든 문제가 없어져 버려요. 

 

그러니까 신라하고 가야를 봐요. 신라가 힘이 있고 가야가 힘이 없는데 신라가 가야를 통합할 때 가야 왕족을 다 신라 왕족으로 받아들이고 가야의 불교를 신라가 수용해 주었잖아요. 그때 신라는 불교를 금지하고 있었고 가야는 불교국가였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다 받아주었어요. 우리가 공산주의를 인정해 주듯이요. 그런데 백제하고 고구려는 외세를 끌여들여서 힘으로 밀어부쳤찮아요. 그러니 200년 후에 신라의 힘이 약해지니까 후백제, 후고구려가 나오잖아요. 이게 세월이 흘러도 또 일어나는 문제예요. 그래서 힘있는 쪽에서 양보해서 포용을 하면 갈등이 해소되고, 힘없는 쪽에서 굴복해서 억지로 통합하면 시간이 지나면 분쟁은 또 발생하는 거예요. 

 

한일관계도 우리가 힘이 없어서 억지로 굴복해서 하면 우리가 독립운동 하듯이 그렇게 또 생기는 거예요. 그러나 힘있는 쪽에서 양보해서 포용해버리면 이 문제는 끝이 나버린다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남한이 북한에 포용정책을 써야 해요. 포용정책은 북한이 다 옳다는 그런 얘기가 아니라,  북한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고려한 후에 정책을 써야 한다는 거예요. 이것을 몰아붙이면서 항복받겠다 이러면 안돼요. 이미 우리 역사에서 한번 써 봤잖아요. 북한이 힘이 세고 남한의 힘이 약할 때 한달만 밀어부치면 다 된다고 했을 때, 실제로 부산만 남기고 다 밀어부쳤잖아요. 그런데 뒤에 미국이 있어서 결국에는 안됐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실패의 경험을 했는데 우리가 힘 좀 있다고 밀어부치면 중국에서 또 개입을 해가지고 엄청 난 피해만 오고 아무 문제도 해결이 안될 거잖아요. 북쪽이 썼든 남쪽이 썼든 한번 잘못한 정책을 두번 답습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거예요. 그러니 남한이 북쪽 민심을 확보하는 정책, 즉 포용정책을 써야 한다는 거예요. 동독하고 서독이 통일을 할 때도 동독이 한 거예요. 서독은 통일을 할 기반을 조성했지, 통일을 결정한 것은 서독이 아니라 동독이 한 거예요. 서독이 했다고 하는 것은 잘못알고 있는 거예요. 서독은 준비도 안되었는데 동독 주민들이 투표를 해서 통일을 하자고 한 거예요. 왜 그랬나면 독립적으로 있는 것보다는 통일하는 것이 더 이익이니까 그런 거예요. 그래서 우리도 북한주민들이 통일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 이익이다 라고 하는 생각을 갖게 할려면 우리가 좀 퍼줘야 할까요? 안줘야 할까요?”

 

“퍼줘야겠지요.”

 

“북한한테 퍼줘야 되고, 통일이 되면 더 많이 얻을 게 있다는 생각이 있어야 될 것 아니예요? 그런데 퍼주기를 못하게 하는데 무슨 통일이 되겠어요? 그 사람들이 왜 통일을 하겠다고 하겠어요? 이익이 되니까 통일을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도 먹여살려줄 것이고, 통일이 되면앞으로 더 많이 줄 것이다 하는 그런 믿음을 줘야 그런 결정을 할 것이 아니예요. 그러니까 통일이라는 더 큰 국가이익을 생각하면 이런 문제는 우리가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어요.”

 

“알겠습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명쾌한 답변에 청중들의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더불어서 만약 통일 한국을 이뤄낸다면 전세계 800만의 우리 교민들에게 얼마나 큰 자긍심과 기쁨을 가져다줄까 상상해 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이번 세계 115회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진리로 가는 길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해 주시면서 이렇게 닫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 지난 115회의 강연을 통해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셨던 메시지의 요지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스님의 메시지 함께 전합니다. 

 

“진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재미도 있고 유익해야 합니다. 재미가 있다는 말은 지금 좋다는 말이고, 유익하다는 말은 나중에도 좋다는 말입니다. 지금을 위해서 나중을 희생해도 안되고 나중을 위해서 지금을 희생해도 안됩니다. 애들이 공부 안하고 노는 것은 지금을 위해서 나중을 희생하는 것이고, 애들이 이를 악 다물고 죽기 살기로 공부하는 것은 나중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내일 죽어버리면 얼마나 억울해요? 그러나 공부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면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습니다. 그래서 과정을 중요시해야 합니다. 삶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합니다. 

 

나는 좋은데 너는 손해인 것은 상대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복은 오래 지속이 안돼요. 너한테는 좋은데 내가 희생한다고 하면 내가 오래 참지 못해요. 참는데는 한도가 있기 때문에 이것도 오래 지속이 안됩니다. 오래 지속이 되려면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합니다. 일시적 기쁨은 쾌락이라고 하고, 지속적 기쁨을 행복이라고 해요. 그 기쁨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때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너도 좋고 나도 좋아야 합니다. 너도 이익이고 나도 이익이 되어야 합니다. 

 

시간적으로는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공간적으로는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합니다. 이 네가지 조건이 갖춰줘야 진리라고 말할 수 있어요. 부처님과 예수님은 이러한 진리를 우리에게 설파해 주신 분들입니다. 그 가르침대로 살면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나도 좋고 너도 좋은 길을 갈 수 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종교는 이런 본질적인 것이 다 없어지고 그냥 복 빌고 돈 벌고 출세하는 이런 세속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역할을 종교가 대신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종교가 우리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못 만드는 것이예요. 일시적 쾌락을 위해 지금 종교가 있는 것이지 행복을 지속화시켜 주는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서 여러분들이 종교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 저도 이해를 합니다. 우리는 이제 ‘무엇이 진실인가?’, ‘무엇이 지속가능한 행복을 가져오는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이제는 탐구를 해야 합니다. 물질적인 복을 넘어서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런 길을 가는데에 붓다의 근본 가르침은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붓다의 근본 가르침은 종교를 초월해있지 종교 가운데 하나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이 마음의 원리를 알고 삶에 적용을 하면 누구나 다 행복해질 수가 있습니다. 지금 행복한 줄을 알아야지 노력해서 행복하겠다는 것은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예요. 지금 이대로 여러분들은 행복한 사람들이예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이걸 여러분들이 아셔야 해요. 일본 온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예요. 그러면 한국으로 돌아가면 해결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야만이 세월이 가도 어디를 가도 자기 행복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스님께서는 남은 힘을 모두 내어 2시간 동안 지혜의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이 끝나자마자 그동안 각 도시에서 강연 담당을 맡았던 자원봉사자 분들이 보내온 115강 회향 축하 영상 편지를 스님과 함께 보았습니다. 스님께서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뭔가 하시다가 영상편지임을 아시고는 흐뭇한 표정으로 영상을 보셨습니다. 축하 영상이 끝나고 힘겨운 115강의 여정을 꿋꿋하게 걸어오신 스님의 원만한 회향을 축하드리며, 한금화 동남아 지구장님이 꽃다발을 증정하였고 청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로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이어서 청중들을 위한 책 사인회가 이어졌는데 스님의 사인을 받기 위해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선 가운데 설레는 표정으로 스님께 사인을 받는 사람들과 열심히 사인하는 스님을 같은 화면에 넣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사인회 공간은 작은 축제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사인회를 마치고 나서 스님께서는 웃는 얼굴로 밝은 표정의 봉사자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강연 준비에 수고한 봉사자들을 격려하시며 일일이 단주를 끼워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오사카 강연을 담당한 신은숙님은 강연장 여기 저기서 너무 바쁘게 움직이느라 함께 사진을 찍지도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교토에서 숙소를  제공해 주신 채영옥님  

 

마지막 강연이라 동남아 일정부터 함께 수고하신 한금화 동남아 지구장님과 이봉식 일본 강연 총괄에게도 수고했다고 격로하시며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 일본 강연 전체를 총괄해 주신 이봉식님과 동아시아 전체 강연을 총괄해 주신 한금화 지구장님 

 

필리핀, 대만,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강연 전체를 총괄한 한금화 지구장님은 "세계 115강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강연을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지역 담당자들과의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서 함께한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끝난 지금 참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이 강연을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함께한 모든 인연들께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라고 소감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호텔로 들어가시고 한금화 지구장님은 마음나누기를 하기 위해 남았다가 다른 지역과 달리 봉사자들이 강연 장소 청소까지 마무리해야 해서 함께 나누기도 하지 못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 로비에는 내일 아침 공항까지 차량 봉사를 해주실 최영진, 박영신 부부가 스님을 기다리고 있다가 인사를 나눈 뒤 호텔 근처의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부부는 앞서 교토 강연에서 질문을 했던 11살 소년의 부모이기도 한데 이번 강연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했다가 스님이 공항 가시는 길을 배웅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고 합니다.

 

어제 도쿄에서부터 나고야, 교토, 오사카까지 안전 운전을 해주신 김세환님이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스님께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너무 많이 수고했다며 고마워하셨고 대신 김세환님이 선물용으로 사온 책 여러권에 사인을 해주는 걸로 마음의 빚을 조금 갚고자 하셨습니다. 그리고 김세환님 본인에게도 감사의 뜻으로 사인한 책을 선물하시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전부터 부인을 통해 스님에 대해 많이 들었지만 이틀 동안 스님을 모시면서 정말 많은 것을 공부하고 느꼈다면서 이제 스님 법문만 들으면 눈물이 나는 이유를 밤새 돌아가는 길에 생각해 봐야겠다며 680km 거리의 도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 도쿄에서부터 나고야, 교토, 오사카까지 운전 봉사를 해주신 김세환님

 

스님께서도 휴식을 취하시고 일행은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오늘 오사카 강연에는 통일교 신도이면서 15년 전에 일본인에게 시집 온 분이 지난 처음으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소식을 들은 9월18일부터 스님의 통일에 대한 발원과 열정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일 봉투에 날짜와 함께 “스님, 감사합니다”라고 적고 천엔(한국 돈으로 약 9천 2백원)씩 모아온 돈을 가져와 스님께 전달해 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스님 일행은 정토회 회원인 우리보다 그 분이 더 낫다며 그 정성에 감탄했습니다. 

 

오사카 강연은 상대적으로 홍보나 강연 준비가 조금 부족해 보인 면도 있었지만, 정토회 회원이 없는 황무지에서 씨앗 몇 개 뿌려지고 여리디 여린 새싹이 돋아난 것과 같이 정토회가 2차 만일결사를 하는 시기에는 더욱 크게 자라고 꽃 피울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렇게 밤이 깊어가면서 세계 115회 강연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으셨음에도 마지막까지 교민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법문을 해주신 법륜스님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세계 100회 강연 이야기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오전 11시50분 비행기로 일본을 출발해 한국 인천 공항에 오후 2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평화재단 평화연구원에서 주최한 ‘남북화해와 평화네트워크 워크샵’가 열리는 경기도 가평으로 이동하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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