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110번째 강연이 홍콩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대만 타이베이의 숙소 호텔 로비에서 오전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가기 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정도 고궁박물관을 들러보기로 하였습니다. 현지 교민인 임혜순님이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고궁박물관에서 가이드 업무를 오랫동안 자원봉사로 해오고 계신데, 스님께서 대만에 오셨는데 꼭 한번 안내를 해드리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임혜순님은 대만 사람 남편을 만나 37년 동안 이곳에 살아오신 분입니다. 오늘은 남편인 유소우님도 함께 오셔서 고궁박물관 투어와 공항 마중까지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대만 강연을 총괄해준 김영애 강담규 부부도 함께 동행해 스님 일행을 고궁박물관과 공항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었습니다. 

 


▲ 대만 고궁박물관 관람을 안내해 주신 임혜순 유소우 부부 

 

스님께서는 고궁박물관에 10년 전에 와보고 처음 오셨는데 “10년 사이에 진열이 많이 변했다”고 하시면서 관심있게 전시물들을 둘러보셨습니다. 전시물은 중국 국민당이 국공 내전에서 패배하여 대만으로 이동할 때에 대륙에서 가져온 문화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장품의 수는 69만 6112개나 되어 세계 4대 박물관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곳입니다. 연대순으로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옥기, 청동기, 토기와 자기 이렇게 종류별로 전시가 되어 있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1시간 밖에 시간이 없어서 임혜순님은 중요한 포인트만 짚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 당나라 시대의 미인상을 보여주는 작품. 당나라 미인들은 통통한 몸매에 발그레한 뺨이 미인이었다고 합니다. 


고궁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와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정성껏 가이드를 해주신 임혜순 유소우 부부에게는 스님께서 직접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임혜순님은 어제 대만 강연을 마치고 책이 완판되어 스님 책을 구하지 못했는데, 오늘 스님께서 직접 사인한 책을 선물해 주시니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 대만 강연을 총괄해준 김영애 강담규 부부와 고궁박물관 안내를 해준 임혜순 유소우 부부

 

대만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탑승하려는데, 12시30분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연착이 되었다는 공지가 나왔습니다. 오늘도 저녁7시에 홍콩 강연을 해야 하는데, 혹시나 늦게 도착하면 어쩌나 다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게이트 앞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2시간 연착이 되어 2시30분에 홍콩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 항공기 이륙이 연기되면서 관제탑의 지시를 기다리며 이륙할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국제선 비행기들

 

홍콩에 오후3시에 도착 예정이던 비행기는 오후5시에 도착하였고, 강연장에 늦을까 싶어 헐레벌떡 짐을 찾고 입국 수속을 빠르게 밟고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홍콩 공항에는 김옥순님과 이윤호님이 나오셔서 스님 일행을 강연장으로 신속히 태워 주셨습니다. 원래는 숙소에 들러서 짐을 풀고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곧바로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 공항 마중을 나와 주신 이윤호님(왼쪽)과 김옥순님(오른쪽)

 

김옥순님은 홍콩에서 여행업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평소 유튜브로 스님 강연을 듣고 많은 도움을 받아 왔는데, 오늘 스님께서 오신다고 하니 오늘 하루는 손님도 받지 않고 오로지 강연 준비와 스님 일행을 안전하게 모실려고 시간을 비워두었다고 합니다. 이윤호님은 강연 준비 봉사자 최윤경님의 남편되시는 분인데, 공항에서 강연장으로 오는 차안에서 홍콩의 교민사회와 지역정보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 홍콩 국제 상업 센터 (International Commerce Center),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건물(484m)

 

홍콩은 홍콩 섬과 구룡(九龍), 신계(新界) 및 그 밖의 230개의 부속 도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인천광역시보다 조금 넓습니다. 란타우 섬이 가장 큰 섬이며, 두 번째로는 홍콩 섬으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약 698만명입니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민족은 한족으로, 홍콩 인구의 95%를 차지합니다. 한족 이외에 가정부 등의 일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로서 필리핀인과 인도네시아인이 있고, 다음이 미국인, 그 다음으로 식민지 시대에 이주한 영국인 순입니다. 일본인도 약 2만 명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 홍콩

 

한국인의 수는 교민과 체류자 포함 총 1만 2천명 정도라고 합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국 식당을 여는 곳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홍콩의 공식 언어는 중국어(광둥어)와 영어로서 홍콩 어디서나 사용되는데, 영어는 영국의 통치가 시작된 이후 1974년까지 약 120여 년간 홍콩의 유일한 공용어였다고 합니다. 홍콩 영화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많은 배우들이 할리우드로 진출하여 스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 오늘 강연장, Bradbury School 강당

 

오늘 강연장은 Bradbury School 강당입니다. 오후6시에 강연장에 도착한 스님은 강연 전까지 무대 뒤에서 자리를 펴고 앉으셔서 조용히 명상을 하셨습니다. 

 


 

홍콩 강연은 시작부터 담당자를 구하지 못해 전세계 115개 도시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진행 여부가 결정된 곳입니다. 카카오스토리에서 홍콩 강연 담당자 모집 공고를 보고 몇몇 분들이 의사를 알려왔지만 막상 책임자는 결정되지 못했는데, 자카르타 강연을 담당해 준 김지영님의 여동생인 김희진님이 언니의 소개로 홍콩 강연 담당을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지역은 장소 대여료가 무척 비싸고 1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공간을 구할 수가 없어서 강연장 섭외 때문에 계속 어려움을 겪다가 이곳 학교 측에 요청하여 이곳 Bradbury School 강당을 강연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홍콩 도심에서 언덕길로 한참을 올라와야 하는 곳이여서, 금요일 퇴근길에 교민들이 장소를 찾지 못하거나 너무 멀어서 강연장에 오지 못하는 분도 있을 수 있겠다며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강연장에는 150여명이 참가하였습니다. 

 

7시가 되자 환영 영상과 소개 영상에 이어서 강연장을 찾은 홍콩 교민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스님께서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가 도착할 때 보니까 산으로 많이 올라오던데 올라오다가 넘어진 사람 없었어요? 눈이 안오길 참 다행이지 눈 왔으면 차가 올라오기 어렵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녁 식사는 하셨어요? 저도 저녁을 못 먹고 왔어요. 오늘 비행기가 두 시간 늦게 도착해서 숙소로 갔다 와야 하는데 그냥 바로 왔어요. 오다가 차가 막힌다고 김밥 한 줄을 먹고 왔는데, 와서 보니까 약간 일찍 도착해서 잠깐 명상을 하다가 나왔어요. 

 


 

오늘은 어떤 얘기든 좋아요. 개인 얘기든 사회 얘기든 종교 얘기든 과학 얘기든 인간 얘기든 자연 얘기든 주제에 제한이 없이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묻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장하고, 괴로운 것이 있으면 내어 놓고, 친구가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편하게 얘기해 보는 시간이예요. 좋죠? 스님하고 친구가 되는 시간이니까 좋잖아요. 그런데도 마이크를 잡으면 덜덜 떨리고, 또 동네 소문날까 싶어서 얘기 꺼내기가 어렵고 그래요. 이해는 돼요. 그렇지만 이 자리에서 얘기하지 않으면 해소할 길이 없어요. 그래서 강연 끝나고 스님하고 개인적으로 따로 얘기하려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데 스님도 근무 시간이 있어요. 오늘 강연하는 두 시간이 끝나면 저도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습니다. (청중들 웃음) 

 

그리고 여러분들이 무슨 질문 했는지 저는 이 자리가 끝나면 전혀 기억하지 못해요. 원리를 얘기하면 마치 거울과 같아요. 거울은 병이 와서 비치면 병의 그림을 그리고, 꽃이 와서 비치면 꽃의 그림을 그리고, 이 사람 오면 이 사람 비춰주고, 저 사람 오면 저 사람 비춰주고, 그러나 지나가면 아무 것도 없어요. 그래서 무수한 그림을 그리지만 사실은 한 그림도 그린 바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제를 던지면 그 그림을 그리는 거예요. 환경 얘기하면 환경 교실이 되고, 고민 이야기를 하면 인생 교실이 되고, 교리를 물으면 교리 교실이 되고, 과학 얘기를 하면 과학교실이 되고, 그렇게 대화를 하는 자리입니다. 자, 그럼 용감하신 분이 먼저 손들어 보세요.“ 

 

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일이 진행되기 전에 불안감이 먼저 생깁니다. 어릴 때부터 아무 생각 없이 집에 들어오면 아버지한테 혼이 난다던지 하는 일이 꼭 생겼습니다. 이런 사전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 

 

“졸업을 앞두고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눈 앞에 교사의 길과 마켓팅 회사로 가는 길, 두 가지 오퍼가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옳을까요?” 

 


 

“3년 동안 홍콩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퇴사 후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유학생활을 한 남편의 도움을 받아 살고 있지만 우울증으로 괴롭습니다. 남편이 한 말 중 상처를 받은 말이 있는데 ”아기가 너 닮으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교성도 없고 참을성도 없기 때문이라는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아왔는데, 이 말을 되새길 때마다 우울증과 괴로움으로 많이 불안하고 힘듦니다.”

 

“저는 현재 아이가 둘이 있고 셋째 임신 중입니다. 첫째 아이가 신생아일 때 환영을 보았습니다. 아이를 끔찍하게 학대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때도 보았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제 자신이 제 아이를 학대하는 환영을 보곤 합니다. 내년에 셋째가 태어날 텐데 그런 환영이 다시 나타날까봐 아주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카톨릭 신자입니다. 반야심경 등 스님 책을 좀 읽어보았습니다. 성경과 너무 흡사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지학수선, 이고득락, 전미개오에 대한 스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의처증으로 아내를 죽이고 싶기까지 할 때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남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의사한테 과학적으로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으로는 거의 100% 의처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느정도 선까지만 하면 상관이 없는데 너무 상태가 깊어지다 보니 때로는 한잔 마셨을 때에는 ‘이러다가 와이프를 죽일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현재 자녀는 대학교 1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생 5학년 셋이 있는데 아이들한테도 너무 많은 상처를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쯤에서 차라리 와이프 원하는 대로 보내줘 버리면 좋겠는데요. 이럴 경우에 우리 아이들한테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 정도까지 생각을 했으면 답은 간단하지요. 혼자서 속으로 이혼했다고 생각하면 돼요.”

 

“지금 이미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고민할 것 없잖아요. 이미 이혼을 해버렸는데요.”

 

“그래도 아내가 계속 원하는 것이 있으면 계속 들어주거든요.” 

 

"아내가 아니라 아이들의 엄마 얘기를 들어주면 돼요. 남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고요. 이혼을 해도 아이들을 위해서예요. 지금 아이들을 위해서 질문자가 걱정을 하잖아요. 그러면 아이 엄마에게 잘해줘야 할까요? 잘 안해줘도 될까요?" 

 

“잘해줘야지요.”

 


 

“그래요. 부인한테 해주는 것이 아니고 아이 엄마한테 잘해주는 거예요. 막내가 스무살이 될 때까지는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아이 엄마한테 잘해줘야 합니다. 이혼하는 것 보다는 아이가스무살까지는 가능하면 부모가 같이 있는 것이 좋지요. 그렇다고 이혼하면 절대로 안된다 이런 것은 없어요. 그러나 질문자가 얘기한대로 못견뎌서 부인을 때리거나 헤친다 하는 것 보다는 이혼하는 것이 훨씬 나아요. 그런데 더 좋은 방법은 오늘부터 이혼을 했다고 딱 생각을 정리하는 겁니다. 그런 후 같이 사는 겁니다. 

 

이혼을 했으니까, 잘해주는 것은 아이들 엄마한테 잘해주는 것이 되고, 이혼을 했으니까, 가끔 부부생활을 해도 이것은 남의 여자와 자는 것이지요. 그냥 남의 여자와 자면 부인이 질투를 하거나, 부인이 문제를 삼거나, 이웃사람으로부터 본인한테 도덕적인 흠이 가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 남의 여자는 내가 가끔 연애를 해도 아무도 그것에 대해서 비난을 하는 사람이 없어요.”

 

“문제는 아무래도 제가 술을 자주 먹게 되는데 술을 먹다 보면 술이 저를 먹어버려요. 제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는데 나중에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이들한테도 엄청난 상처를 주고, 아내한테는 폭력까지는 아니더라도 계속 똑같은 얘기를 또하고 또하고 하면서 사람을 완전히 말려 죽일 것 같은 그런 행동을 합니다.” 

 

"지금까지는 내 아내였으니까 그렇게 했는데요. 남의 여자한테는 그러면 안되잖아요? 질문자는 아직도 내 아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예요. 지금 이혼을 했다고 생각하면 남의 여자잖아요. 이혼을 했다고 생각은 하는데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그래도 내 여자다’ 이러니까 안되는 거예요. 마음 깊은 곳까지도 완전히 오늘 이혼 도장을 찍어야 해요. 첫번째는 마음에서 완전히 이혼 도장을 딱 찍어버린다. 두번째는 부인이 질문자에게 가끔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가 있어요? 아니면 전혀 없어요? 부인은 그래도 외간 남자가 있든지 말든지 질문자에게 그래도 부부관계를 요구하거나 좋아하는 표현을 해요? 전혀 안해요?"

 

“별로 없어요. 제가 오히려 들이대지요. 제가 먼저다가가지 저한테 다가오지는 않아요.”  

  

“본인이 매일 의심을 하니까 그러겠지요. 이제는 남의 여자이니까 한번 다가가 봤는데 상대가싫다면 계속 다가가야 돼요? 그러면 안돼요?"

 

“다가가면 안돼지요.”

 

“그래요. 첫째, 다가갈 필요가 없고. 그래도 한집에 사니까 남의 여자라도 관심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마음이 있어서 다가갔는데 상대가 싫어하면 남의 여자니까 터치하면 안돼요. 상대가 싫다는데 손을 대면 부부라도 그것은 성추행에 해당됩니다. 아시겠지요?

 

질문자가 의식 속에서 ‘부부지간이다’라는 것까지 완전히 끊어버리면, 그것만 될 수 있으면 이 문제는 병원에 안가도 돼요. 그러나 잘해주는 것은 똑같이 해줘야해요. 아이들 엄마를 위해서요. 아이들 엄마한테는 최선을 다해서 무엇이든지 재정 뿐만 아니라 다 해줘야 하고요, 또 가끔 아이들 엄마한테 관심이 있어서 표현을 했더니 아이 엄마가 좋다고 하면 엄청나게 좋아하면서 한번씩 만나야 되고요. 내가 관심을 표현했는데 거절을 했다고 해서 실망을 하거나 술을 먹으면 안된다는 거예요. 이제 내 여자가 아니니까 그 여자가 무슨 행동을 하든 내가 의심할 필요는 없잖아요?” 

 


 

“의심은 아니고요. 원래 저랑 결혼하기 전에  연극배우 생활을 했었어요. 텔레비전 나갈려고 했는데 제가 각종 감언이설로 꼬드겨서 결혼을 한 거예요. ‘결혼하면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와서 한국에서 일하게 해줄께’ 이렇게 해놓고는 전라도 시골 대종손집 며느리로 데리고 가서 한집에 4대가 같이 살았어요. 그렇게 몇 년을 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어요. 그런데 뉴질랜드에서는 제대로된 직장을 잡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한국에 나와서 홈쇼핑 사업을 하다가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지금 다른 나라에 가서 비지니스를 하는데 꽤 잘 되었고요.

 

부인은 지금 한국에 있어요. 제가 ‘본래 하던 일을 다시 하게 해주겠다’ 하고 3년 전에 한국에 보냈는데 여배우한테 제일 중요한 것은 연기잖아요. 그런데 자꾸 성형을 해야된다고 해요. 주변에 텔레비젼만 틀면 나오는 조연급들이 다 친구들이예요. 그래서 그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다보면 무슨 성형외과 자꾸 그래서 저지를 했다가 풀어주었다가, 다시 저지를 했다가 풀어주었다가 하다가 결국 이번에 보냈거든요. 이제 제발 얼굴에 손 같은 것은 대지 말고 연기력으로 도전해라 그랬거든요. 하다못해 엑스트라부터 다시 시작하라고요. 엑스트라 해서 하루에 5만원을 벌더라도 내가 생활비는 줄테니까 그렇게 하라고 기회를 또 주었는데 결국에는 성형외과에서 카드가 띵똥하는 것을 듣는 순간 화병에 걸릴 것 같더라구요.” 

  

그 외간 남자는 3년 전에 한국에 보내주었을 때 생겼어요. 원래 그 동네가 아시다시피 텔레비전에 나와서 멀쩡한 것이지 그렇고 그렇거든요. 저한테 차라리 애당초 다 얘기를 해버리면 저도 바보가 아니고 이해를 할 수가 있는데 다 속인 거예요. 이메일, 카카오톡, 그 다음에 페이스북에서 저한테 발각된 거죠.”

 

“부인이 질문자에게 이혼하자고 그래요?”  

 

“아내는 지금 이혼하기가 힘들죠. 서포트가 없으면 한국 가서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이 없으니까요.”

 

“그러면 아이 엄마가 자신의 꿈을 실현할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아이들이 원해서 제가 계속 서포트를 해주는 거예요. 그래도 엄마가 하고 싶은 것을 해줘야하니까요.”

 

“얘기를 들어보면 질문자 잘못도 있네요. 질문자가 무대에 서는 꿈을 가진 여자를 꼬셔서 데리고 와 가지고 꿈을 그냥 뭉개버렸잖아요. 그것도 전라도 농촌에 데려가 가지고요. (청중들 웃음) 그래놓고 본인이 잘났다고 그래요? 

 


 

“잘났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마음이 아파서요. 이렇게 하다가는 제가 병들어 죽을 것 같더라구요.”  

 

“죽어도 싸지요. 남의 여자 그렇게 인생을 망쳐놓고 본인이 무슨 좋은 복을 지었다고 잘 살겠어요? 과보를 안 받으려면 다시 빚을 갚아야지요. 그래서 스님이 볼 때는 정신과에 가서 얘기를 쭉 한번 하고 치료를 받으면 좋겠는데요. 질문자의 심리상태가 ‘우리 부인한테 남자가 있다’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아니면 ‘내가 성형하지 말라는데 성형을 자꾸 하니까 이게 나한테 사기 치고 거짓말한다’ 이것이 의심의 핵심이예요?”

 

“남자도 핵심이었고요. 그런데 그건 3년 전에 다 끝난 얘기예요. 지금은 한번 더 만났다가는 제가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자기도 알고 있으니까요. 요즘 성형하는 것은 저한테 작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고요.”  

 

“그런 쪽에 일하는 사람들은 질문자 본인 말로 ‘다 남자관계가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 그런 속에 있는 여자를 왜 선택했어요? 그러면 딴 여자를 선택하지요. 질문자가 그런 여자를 선택했다면 가정을 유지하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그런 정도는 용인을 해주면 돼요. 스님이 전체적으로 들어봤을 때는 그럴 수는 있는데, 본인이 조금 민감하게 대하는 것 같아요. 부인은 아니라고 그래요? 부인은 솔직하게 그렇다고 인정했어요?”

 

“아내는 아니라고 하죠.”

 

“그러면 질문자가 ‘좋다. 너 인정하면 봐줄께’ 이렇게 윽박지르죠?” 

 

“앞뒷방 다 막아놓고 코너에 몰아버리지요. 처음에는 ‘아 그랬어?’ 좋게 좋게 얘기하다가 나중에는 이름, 주민번호, 주소, 카톡 보낸 것도 확인하고요.”  

 

“그런데 이름, 주민번호, 주소, 카톡 보냈다고 그런 관계가 있다고 어떻게 단정을 해요? 예를 들어 호텔에 한방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해서 그것을 어떻게 단정을 해요?” 

 

“안그래도 아버지께서도 금방 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너 과보를 생각해라. 너가 선택한 것이고, 너가 이렇게 해 온 것이니까 그것은 남자의 질투일 뿐이니까 너가 다 덮어주라’ 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덮을려고 3년 전부터 계속 노력을 해왔거든요.” 

 

“노력을 해서는 안 되고요. 질문자가 노력을 해도 안되는 것은 더이상 참지 말고요. 질문자가 마음으로는 이혼을 하고, 아이들 엄마로서 잘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해요. 전체적으로 얘기를 들어봤을 때 스님이 보기에는 본인이 의처증이예요. 의처증이 생길만한 상황은 이해가 돼요. 그러나 질문자는 100% 그렇게 확신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굉장히 불확실한 일이예요. 본인이 사물을 그렇게 보면, 매사가 그렇게 보여요. 그런데 예를 들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남자가 바람을 피웠는데도 여자가 모르면 가정이 화목해요? 안해요?” 

 

“화목하죠.”

 


 

“그런데 바람은 안피웠는데도 피웠다고 의심을 하면 집안이 시끄러워요? 안시끄러워요?”

 

“시끄럽죠.”

 

“그러니 이것은 심리적인 문제예요. 실제로 일어나도 내 의식 속에서 없으면 없는 것이고, 없어도 내 의식 속에서 있으면 있는 거예요. 질문자는 지금 본인의 의식 속에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있는게 되는 거예요. 옆에서 누가 아무리 아니라고 하고, 부인이 아니라고 해도, 본인한테는 있는 일이 되는 거예요. 실제로 그게 있느냐 없느냐는 관계가 없어요. 그래서 질문자가 그렇게 하면 부인은 굉장히 힘들 수가 있어요. 부인이 만약에 그랬다면, 조금 덜 힘들지 몰라도, 만약에 부인이 그렇지 않았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부인이 힘들면 아이들은 굉장히 나빠져요. 아이들이 엄마편을 드는 것은 아이들이 보기에 엄마가 너무 아빠한테 시달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엄마 좀 풀어주라’고 아빠한테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아이들이 자라면, 질문자가 그렇게 애써서 키운 아이들로부터 질문자는 버림받아요. 아이들이 아빠가 엄마한테 성질내고 하는 것을 다 보기 때문에, 지금은 아빠 지원 받아 살기 때문에 참지만 나중에 질문자에게 다 등 돌리고 떠나버려요.”  

 


 

“그러면 아예 지금부터 다 잘라버릴까요?”  

 

“글쎄요. 그것도 한 방법이긴 한데요. 그러면 자기 부인도 잘라버리고, 자기 아이들도 잘라버리고 그렇게 해서 돈을 많이 벌면 뭐하겠어요? 그러면 새로운 결혼을 해도 똑같은 일이 벌어져요. 이것은 질문자 본인의 병이지 부인의 병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요. 질문자가 치료를 받아야 해요. 다른 것은 다 정상인데 이 부분만 그래요. 사업도 잘하고 다른 것도 다 잘하는데 이 부분만 어떤 필이 딱 꽂혀서 아무리 얘기해도 안되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 때문에 질문자가 인생을 실수하면 본인 인생 전체를 망쳐요. 

 

그러니까 이것은 정신과에 가서 치유를 받아야 해요. 약물 치유도 있고, 상담 치유도 있거든요. 그러니 상담 치유를 받고 약물 치유는 딱 필이 꽂힐 때, ‘이것 틀림없다’ 이렇게 확 발작하잖아요. 그럴 때 약을 딱 먹어요. 그래서 진정을 시켜야 해요. 그러니 일단 병원에 가서 비상 약을 받아 놓아야 해요. 안 그러면 지금 본인이 통제가 안되거든요. 훽가닥 돌아버리니까요.

 

그러면 좀 위험해져요.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스님이 많이 상담하지만 그중에는 의도적으로 나쁜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가 어느 순간에 자기도 모르게 훽가닥 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10년, 20년, 30년을 살거든요. 만약에 아내를 죽이거나 했다면 아이들 상처는 물론이거니와 본인 개인도 요즘 법령으로 20~30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본인도 알잖아요?”  

 

“그것 때문에 미리 그냥 제가 떠나야 되나, 어쩌나 해서 여쭤볼려고 문의드린 거예요.”

 

“그러니 간단하게 치료를 받으면 해결이 된다는 거예요. 부인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질환이라는 것을 대화하면서 받아들여져요? 아니면 이것은 부인만 해결이 되면 된다 이렇게 자꾸 받아들여요?”  

 

“복합적인 것 같아요. 저도 문제이고, 아내도 문제인데…”

 

“아내가 문제라는 생각은 질문자가 오늘 이 자리에서 내려놓아야 돼요. 안그러면 질문자의 병을 치료할 길이 없어요. 참는다고 해소가 안돼요.”  

 

“아이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요. 이제는 잘못하면 아버지가 아니라 아저씨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이들이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를 않아요.”  

 

“미쳐서 날뛰니 어떻게 쳐다보겠어요? 지금 질문자는 제정신이 아니예요. 그러니까 첫째 병원에 가서 비상약, 이럴 때 좀 진정시킬 수 있는 응급약을 좀 받아서 가지고 있어야 돼요. 그래야 위험을 막을 수 있어요. 질문자는 그 문제를 제외하고는 다 정상이니 재능도 있고, 인물도 괜찮고, 사업 수완도 있고, 나쁜 사람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게 딱 도지면 악마보다도 더 나쁜 인간인 거예요. 발병할 때를 제외하고는 질문자와 부인의 관계가 좋아요?” 

 

“제가 왠만하면 다 맞춰주니까요. 항상 아버지께서 그러시거든요. ‘너 같은 놈 만나서 불쌍하다’ 항상 그렇게 대하고 살으라고 그래요.” 

 

“질문자는 발병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자상한 남자네요? 부인이 질문자한테 무엇을 해달라고 한다는 것은 부인이 질문자한테 아직 관심이 있다는 것 아니예요? 딱 질려버리면 야밤 도주라고 할텐데요. 그런 것을 보면 본인 생각만큼 부인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예요. 질문자의 병이예요.”

 

“제가 차라리 그런 것을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요. 결혼하기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랑 메세지 했던 것을 봐버리고 했던 것이랑 뒤죽박죽 섞여가지고 죽이고 싶은 생각 밖에 안들더라구요.” 

 

“쫀쫀하긴 쫀쫀하다. 대부분이 옛날 남자친구하고 서로 연락하기도 하고 전화도 하고 도움도 얻고 그러고 살지요. 본인은 동창회에 가면 가끔 여자친구들이 인사를 하고 전화도 오고 중학교 동창도 만나고 이런 것 전혀 안해요? 

 

여기 있는 여자 분들도 남편하고 결혼해서 산다고 다른 남자한테 아무 관심이 없고 옛날 애인한테 관심이 없고 그런 것 아니예요. 연락 안 할 수도 있고 연락 할 수도 있고, 다른 남자보면 관심도 있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사람이라는 것은 옛날 감정이 있어도 자기 남편이고 자기부인이 있기 때문에 마음은 있더라도 자기가 해야 할 울타리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거예요.  

 

부인이 연락을 한다고 해서 꼭 그렇다 생각할 수도 없고, 또 어느 순간에 질문자가 미치듯이 부인도 사랑에 미쳐서 한번 관계를 맺었다 하더라도 자식이 셋이나 있는데 돌아오지 거기 가서 불장난하고 그럴 사람도 아니고요. 정말 다른 사람 한테 관심이 있다면 질문자가 그렇게 미치지 않아도 버리고 갈텐데, 질문자가 그 정도로 일년에 3번씩 발병을 한다면 어떤 여자도 살기 어려워요. 그러면 벌써 가버렸어요. 갈 때가 없기 때문에 질문자 옆에 붙어있지요. 성형하고 싶어서 돈 좀 얻을려고 본인 옆에 붙어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아요. 그러니까 질문자가 부인을 좀 믿으세요. 

 

자, 여기 계시는 분들한테  배심원 판결을 한번 해봐요. 첫 번째, 지금 우리는 부인 얘기는 안 듣고 남자 얘기만 들었어요. 그래도 부인이 이렇게 남자가 의심을 할 만큼 행동을 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봐요. 

 

두 번째, 부인이 했다기 보다는 남자가 좀 의심이 심해서 생긴 문제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봐요. 

 

지금 부인은 이상이 없는데 질문자가 좀 심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두배 이상이네요. 질문자 얘기를 듣고도 부인이 조금 그런 관계가 있었겠다 이런 사람도 있기는 있어요. 그러나 아니다 하는 사람이 2배 정도 더 많아요. 

 


 

그러면 이 경우에 이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손 든 사람 중에 부인을 위해서 이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봐요. 

 

이 남자를 위해서 이혼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봐요. 반반이네요. 

 

세 번째, 이혼을 안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봐요. 

 

이혼하는 것보다 안하는 것이 낫겠다고 하는 것이 지금 두배쯤 많아요. 

 

남들 의견이니까 신경쓸 것은 없어요. 그런데 질문자가 여기서 참고는 해야 돼요.  지금 질문자가 본인 얘기만 했지 부인이 이 자리에 와서 얘기를 한 것은 아니잖아요. 질문자가 본인 생각대로 본인 주장만 했잖아요. 본인만 주장을 했으면 여기있는 사람들이 90% 이상 질문자에게 지지를 해야 한단 말이예요. 그런데 부인 얘기는 하나도 듣지 않고 질문자 얘기만 듣고도 질문자가 좀 심하다는 사람이 두 배가 넘어요. 그 다음에 질문자 얘기만 듣고도 이혼하는 것보다는 사는게 낫겠다는 것이 두배쯤 돼요. 요즘 사람들은 굉장히 자유로워져서 이럴 경우에는 이혼하는 것이 낫겠다 이런 사람도 상당히 있네요. 비율은 대강 그래요. 이런 평가는 질문자는참고만 하면 돼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첫째, 지금 이혼을 아예 하는 방법이 있어요. 그러면 부인이야 성형을 하든지 말든지, 외간 남자와 살든지 말든지 나는 상관없이 사는 방법이지요. 이혼할 때는 재산의 절반을 주고요. 그동안 나하고 살아준 것 하고 아이들 셋 낳아준 것만 해도 참 고맙지요. 그러니 본인도 이렇게 의심을 하다가 사고 저지르면 본인 인생을 망치게 되잖아요. 그러니 확실하게 이혼을 해줘서 살도록 해주고, 재산을 가지고 싸우지 말고 절반 뚝 잘라서 확실히 줘버리고 아이들은 부인이 키우도록 하되 양육비는 본인이 지원해주고요. 부인한테 절반 주는 것은 아이들 때문에 주는 것이 아니고 부인 살라고 주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아이들은 반반이니까 키우기는 부인이 키우는 거죠. 아이들은 엄마가 키우는 것이 좋아요. 고아원에 맡기더라도 엄마가 데려가서 맡기는 것이 좋아요. 아이는 본인이 관여할 일은 아니예요. 큰 애는 대학생이라면서요. 그것은 제외, 열외입니다. 스무살 넘으면 독립을 해야하니까 대상에 안들어가요. 이혼하면서 재산 가지고 싸우면 안돼요. 재산의 절반은 줘야하는 이유는 재산을 다 본인이 모았다고 하더라도 부인이 연극을 해서 만약의 경우에 성공했다고 가정을 해본다면 그것에 대한 손실이 굉장해요. 질문자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버렸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것을 아깝게 생각하면 안돼요. 이것이 조언의 첫번째 길이고요, 이혼을 하고 재산의 절반을 주고, 아이들 학비는 고등하교 졸업할 때 까지만 지원하면 돼요. 첫째 이것이 낫겠느냐? 그러면 질문자에게 좋은 점은 다른 여자와 결혼해도 된다는 거예요.”

 

“별로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 생각이 있든지 없든지 그게 좋은 점이라는 거예요. 연애를 해도 되고요.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안되기 때문에요. 

 

두 번째 방법은 아이들의 이런 저런 문제를 생각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마음 속으로 부인하고 이혼을 했다 이렇게 결론을 내버려요. 재산도 절반을 줘버렸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오늘 결론을 내버려요. 이 자리에서요. 그리고 이혼도 안하고 재산도 안주고요. 그러나 내 마음에서는 정리를 해버렸어요. 절반의 재산은 누구 거예요?” 

 

“아내꺼요.”

 

“아내꺼지요. 그 다음에 ‘내 여자 아니다’, ‘다만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 엄마한테 잘해준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그러면 앞으로 부인이 성형한다 뭐한다 하고 돈을 달라고 할 때도 내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돈을 쓰는 것이니 다해줘요. 얼굴이 뭐 썩든지 뭉개지든지 말든지, 어떤 남자와 놀든지 말든지 본인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만약에 부인이 잘못되어 망해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되지만, 사실 그래도 괜찮아요. 그러면 아이들이 질문자한테로 돌아오는 거예요. 그러니 그것은 나쁜게 아니예요. 그러면 아이들이 ‘아, 엄마가 문제구나’ 이런 판결이 나면 질문자가 그렇게 신경쓰는 아이들은 본인이 차지할 수 있어요. 엄마가 잘해줘도 아이들한테는 괜찮고, 엄마가 못해주면 아이들을 전부 질문자 쪽으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나쁜 것 아니예요. 그 여자만 바보지요. 질문자는 손해날 것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그것도 신경쓸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오늘 결정해 놓고도 자꾸 ‘내 여자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안돼요. 딱 끊어야 돼요. 돈도 내 돈 주는 것이 아니예요. 자기 돈 가지고 가는 거예요. 

 

본인 돈이니까 쓸데없는데 쓴다고 생각하지, 자기 돈 자기가 쓰는데 무슨 상관할 일이 있어요? 자기 돈 자기가 쓰는데 그래도 나한테 허락 맡고 쓰니까 얼마나 고마워요? 이혼해서 나눠줬으면 나한테 허락 안 맡고 쓸거잖아요. 그런데 내가 마음 속에서만 정하면 그래도 나한테 허락맡고 쓰는 거잖아요. 내가 사인을 해줘야 쓰잖아요. 그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예요. 그렇게 해야 질문자가 사고 안 치고 잘 살 수 있어요. 

 

세번째, 사업이고 뭐고 다 놓고 무조건 병원에 가서 치료부터 받는 겁니다. 그냥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상담하고 약물 치료 받으면 돼요. 어떻게 하면 질문자가 살 수 있느냐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세번째 치료를 받는 길이 있다는 거예요. 

 

우선 제일 쉬운 것은 병원에 가고, 두번째 길은 이혼은 안하고 속으로 이혼해버리는 것이고요. 우선 이렇게 해보고 도저히 속으로 이혼하는 것이 안되면 1번으로 올라가서 직접 이혼해버리면 돼요. 그런데 속으로 이혼하는 것을 능히 해낼 수 있으면 직접 이혼하는 것을 굳이 안해도 되잖아요. 그죠?

  

그러면 아이 엄마한테 잘해주고, 질문자는 어차피 딴 여자 필요없다니까 외간 여자하고 가끔 데이트도 하고 이러면 재미있을 것 아니예요? 외간 여자, 남의 여자라는 것이 아이 엄마를 말하는 거예요. (청중들 웃음) 알았지요? 심리적으로만 딱 정리가 되면 이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데 내 꺼라는 생각을 못 버린다고 하면 1번으로 가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요. 그게 제일 문제더라구요. 내 꺼라는 생각이..”

 


 

“108배 절하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절을 해보세요. 교회에 다녀요? 아무데도 안다녀요?“

 

“저희집은 절에 다녔죠. 절하면서 한번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절을 해요. 한번 따라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저는 편안히 잘 살고 있습니다. 

애기 엄마는 내 여자가 아닙니다. 

애기 엄마는 좋은 사람입니다. 

애기 엄마는 믿음직한 사람입니다. 

애기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잘 돌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보세요. 기회가 있으면 한국에 와서 깨달음의 장이라고 하는 수련에 참가해 보세요. 그 수련에서 이 문제를 꺼내가지고 집중적으로 근본 뿌리를 탐구해서 그 뿌리를 본인이 찾아내어야 해요. 스님이 이렇게 설명을 해주어서는 안되고요. 본인 스스로 꼭 해야 돼요. 그러면 괜찮아질거예요. 이런 것을 다 해보고 나중에 이혼하는 것은 나중에 해도 돼요. 우선 이렇게 치료를 해보고요. 기도를 해보고 병원에도 가보고 마음으로 정리도 하고, 수련도 가고 알았지요? 그래도 안 되면 이혼하는 수 밖에 없어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시간 이어진 문답에 밝아진 질문자의 표정을 보고 청중들도 큰 박수를 보내 줍니다. 오늘 홍콩 강연은 6명이 질문했지만 3시간 동안이나 진행 되었습니다. 의처증으로 힘들어하는 남성 분의 질문에 대한 대화가 오랫동안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이 길어졌는데 주범은 당신이예요” 라고 질문자에게 농담을 하니, 질문자는 미안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서 강연을 마치고나서 질문자는 봉사자들이 하는 일을 도와 의자를 접고 뒷정리 하는 일들을 함께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진리의 길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며 강연을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합니다. 남을 돕는 게 나한테도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희생이 안 됩니다. 진리의 길은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합니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합니다. 이런 진리에 근접하면 지속가능한 행복을 누릴 수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성경 공부를 할 때도 신학에 너무 메이고, 복을 구하는 것에 너무 메이면 안돼요. 훨씬 뛰어넘어서 주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확인하는 그런 단계로 가야 진짜 신앙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초기 기독교 신앙이 신앙을 통해서 복을 얻었어요? 기독교 믿어서 돈을 벌었어요? 기독교 믿으면 지위가 올라갔어요? 천만에요. 신앙을 가짐으로써 재산을 잃었고, 지위를 잃었고, 목숨을 잃었어요. 그래도 거기에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신앙은 많이 변질되었습니다. 신앙을 가져서 다 돈을 벌려고 하잖아요. 대학 시험에 걸릴려고 하고, 좋은 여자 좋은 남자를 만나려고 하고, 주님의 말씀과 신앙을 그냥 세속적인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자유로워지지도 못하고 행복해지지도 못하는 겁니다. 절에 아무리 다녀도 해탈을 못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진실되게 사는 게 필요합니다. 절에 다니느냐, 교회에 다니느냐, 종교를 갖느냐, 안갖느냐, 이게 중심이 아니예요. 그런 형식을 통해서 진리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조금 더 삶을 진지하게 살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조금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가셨으면 합니다. 행복하십시오.”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강연장 입구 로비로 이동하셔서 책 사인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연도 좋았지만 청중들은 스님의 사인까지 받고나니 너무나 기뻐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수개월 전부터 사전모임을 가지며 오늘은 강연장 곳곳에서 소임을 맡아 자원봉사를 해준 분들 모두가 모여서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강연을 총괄한 김희진님은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많은 봉사자들이 모일 줄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는데, 한명씩 마음을 내어 연락을 주시는 과정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강연 전체를 총괄한 김희진님에게는 스님께서 직접 사인한 책을 선물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이 모습을 보고 봉사자 전체를 잘 이끌어준 김희진님에게 “정말 수고가 많았다” 면서 큰 박수를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 오늘 홍콩 강연 총괄 책임을 맡아 주신 김희진님  

 

스님께서는 봉사자 모두에게 단주를 선물로 나눠주면서 손목에 직접 다 걸어주셨습니다. 봉사자들은 “법륜 스님이 직접 끼워 준 단주”라고 하면서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봉사자들 모두에게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휴식을 하기 위해 숙소로 먼저 이동하셨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행사장에 설치된 의자들을 모두 철거하고 뒷정리를 마친 후 묘덕 법사님, 한금화 동아시아 지구장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먼저 한금화 지구장님은 “홍콩이 115강 중에서 마지막에 결정된 강연이었고 장소 섭외에 어려움이 있어 취소될 위기에 놓여서 걱정이 많았으나 장소가 결정되니까 아주 빠른 속도로 강연이 준비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이 있었다”고 하면서 “금요일 퇴근시간이라 많이 참석할까 걱정도 많았지만 성황리에 잘 마쳐서 너무 감사하다” 며 봉사자들 모두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봉사자 중 한분은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서로 다른 생각들이 한 마음으로 모이는 과정이 참 감동이었다” 고 하고, 어떤 분은 “3개월 전부터 희망 강연 카카오스토리를 받아보고 있다가, 홍콩이 항상 강연 미정이라고 해서 안타까워서, 우리도 이런 좋은 강연을 듣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다가 강연을 함께 준비하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이번 강연이 준비되는 과정은 마치 기적과 같았다“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보신 남성 봉사자 분은 “매일 매일 하루 1개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고, 그때부터 카카오스토리로 스님의 하루를 매일 읽고 있다” 면서 “그런 훌륭한 스님을 홍콩에 모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고 하였습니다. 또 한분은 “홍콩에 10년 정도 살았는데,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들이 모인 것은 처음 본다” 면서 “치유도 받고 희망을 보게 된 것 같다” 고 하였습니다.  

 


 

강연을 총괄한 김희진님은 “진짜 기적인 것 같다”고 하면서 “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분이 참여해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여러분 덕분에 저도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다” 면서 이런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바램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강연장 사용 시간이 다 되어서 더 길게 나누기를 하지는 못했고, 나누기를 마무리하면서 묘덕 법사님은 “한분 한분 함께해 주셔서 오늘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고 하시면서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묘덕 법사님은 나누기를 마치고 “홍콩에서도 정토불교대학을 한번 열어보면 좋겠다” 하시면서 봉사자 중에 한분인 분당 정토법당에서 오신 분에게 불교대학 개설 방법을 안내해 주기도 했습니다. 

 

오늘 숙소는 홍콩 도심에 위치한 작은 원룸입니다. 홍콩은 물가도 비싸고 임대료도 비싸서 그런지 원룸으로 들어가는데 복도, 엘리베이터, 방, 거실 등이 모두 매우 작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비좁은 틈으로 땀을 흘리며 짐을 숙소로 올리고 나니 밤11시가 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원고 교정 업무를 밤늦게까지 하시다가 새벽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드셨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많은 분들의 땀과 정성 속에서 110번째 홍콩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새벽 4시에 숙소를 나와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귀국합니다. 주말인 1박2일 동안 청년 500여명과 함께 특강 및 토크콘서트 등을 함께 하실 예정입니다. 그런 후 111번째 강연은 12월15일부터 일본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내일은 한국에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청춘캠프 소식을 생생히 전해드리겠습니다.

 

▼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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