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106번째 강연이 베트남 호치민(Hochiminh)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호치민(Hochiminh)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로 메콩 강 하구 삼각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6세기에 베트남인에게 정복되기 전에는 프레이 노코르 란 이름의 캄보디아의 주요 항구였습니다. 사이공이란 이름으로 프랑스 식민지인 코친차이나와 그 후의 독립국인 남베트남(1954년-1976년)의 수도이기도 했습니다. 1975년에 사이공은 호찌민 시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이공"이 많이 쓰입니다. 시 중심부는 사이공 강의 강둑에 놓여 있습니다. 옛날에는 캄보디아인이 살고 있었으나 17세기에 베트남인의 지배 하에 들어갔고 19세기에 프랑스의 도시계획으로 근대 도시가 된 후 정치 · 경제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습니다. 호찌민 중심부로부터 남서쪽 약 6㎞의 촐롱은 화교가 많은 거리로서 상업중심지입니다. 메콩 삼각지에서 나오는 쌀도 여기서 거래되고 정미된다고 합니다. 호치민 시에 한국 교민은 약 1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푸미흥 지역에는 한인 밀집 지역이 형성될 정도로 큰 교민사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 베트남의 최대 도시, 호치민(Hochiminh)

 

아침 5시30분에 숙소에서 내려와 호텔 로비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새벽부터 어제 하노이 강연을 담당한 혜명회 박미선 회장님과 운전 봉사를 하러 이병국님이 나와 주셨습니다. 

 


▲ 하노이 공항까지 배웅을 해준 박미선님과 이병국님 

 

6시에 숙소를 출발하여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에 출근하는 오타바이 행렬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배트남은 남녀 구분 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즐겨 타고 있었습니다. 

 


▲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하노이 시민들

 


▲ 통일궁. 과거의 대통령 관저.

 

일기예보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 남동쪽 100km 지점에서 태풍이 발생해 호치민 방향으로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자칫하면 내일 아침 마닐라로 향하는 비행기가 못 뜰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스님만이라도 먼저 오늘밤이나 내일 아침일찍 홍콩으로 가고 홍콩에서 안전하게 마닐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느라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 하노이의 일출 풍경. 메콩 강 위로 햇빛이 반짝입니다. 

 

짐을 모두 부치고 공항까지 배웅을 나와 준 박미선님, 이병국님과 함께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강연 준비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감사 인사를 하고 스님 일행은 게이트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침 8시35분에 하노이를 출발한 비행기는 10시 40분에 호치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모두 찾고 게이트로 나오니 오늘 호치민 강연 담당자인 최대현 유아영 부부가 주황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스님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두 부부는 어제 하노이로 가는 길에 만났던 분들이라 훨씬 친근감이 들고 마치 우리 식구인 양 금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공항에서 곧바로 오늘 묵을 속소인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강연장이 한인회관인데 한인회관 바로 옆에 호텔이 위치해 있어 이동거리가 짧아 참 좋았습니다. 호텔에 도착하니 이곳 매니저인 노원미님과 강연 준비팀이 나와서 스님께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꽃다발을 선물하며 열렬히 환영해 주었습니다. 

 


▲ 반갑게 환영해 준 호텔 매니저 노원미님과 호치민 강연 담당자 최대현님 

 

숙소에 짐을 풀고 있으니 강연준비팀에서 점심 도시락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고, 스님께서도 오후 강연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셨습니다. 

 

오늘 강연장은 호치민 한인회관 2층 강당입니다. 오후 2시가 되자 빈자리 없이 청중들이 빼곡이 찼고 스님께서 등장하자 입구에서부터 많은 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가운 인사를 했습니다. 좌석이 150석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총 17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 호치민 한인회관을 가득 메운 170여명의 교민들

 

호치민 교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스님께서는 즉문즉설은 대화를 통해 진실을 발견해나가는 자리라고 강조해 주시면서 이렇게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즉문즉설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어떤 고뇌나 의문에 대해 스님과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요. 대화를 하다가 자기 의문이 덜 해소되면 끝까지 문제를 제기해도 괜찮습니다. 주눅들지 말고 뭐든지 자유롭게 표현해 보세요.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선입관과 금기가 있으면 진실로 나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봅시다.”

 

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귀신의 존재가 무섭습니다, 어릴적 보았던 영화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습니다, 오래전이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귀신의 존재가 두렵습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딸과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다 다시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5세 딸이 밖에 나가기를 싫어합니다. 무엇이 문제 일까요?” 

 


 

“어떻게 하면은 젊게 살 수 있을까요? 스님께서는 10년 전에 뵈었을 때보다 훨씬 젊어지신 것 같은데, 젊어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사후 준비로 베풀면서 욕심을 버리고 살려고 하는데, 계속 욕심이 다시 생깁니다, 어떻게 하나요? 그리고 사후 세계가 있나요? 만약 있다면 지난 생에 대해 확신이 없어 걱정이 됩니다.” 

 



 

 

“20년 동안 사업을 했던 남편과 두 달 전에 호치민에 왔습니다. 이제는 남편이 아닌 저도 스스로 무언가를 하러 왔는데, 오기 전에 세운 계획이 허술했던 것 같고, 다른 나라에서의 문화 차이도 있고 지금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외동딸로 자라서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기가 너무 겁나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의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혼자 남게 되더라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베트남에서 산지 1년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타지에서 살게 되는 건데, 교만한 생각으로 베트남인들과의 갈등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남편이 술을 먹고 귀가하시는 시간이 늦어서 해외에서 혹시 사고가 나지 않을까 싶어 매일 걱정된다는 한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스님께서 얘기해 주시는 발상의 전환을 듣고 모두들 크게 공감하고 즐거워 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스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생활문제라서 질문을 할까말까 계속 고민을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동네에 소문날까 싶어서 망설였어요? (청중들 웃음) 그런 것 신경쓸 필요없어요” 

 

“제 남편은 평소에는 정말 잘하는데 술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술을 좋아해서 먹다가 보면 귀가 시간에 답이 없어요. 그래서 맨날 싸우게 됩니다. 특히나 결혼 전인 과거에 남편이랑 다른 회사 동료들이, 베트남에 근무를 하다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택시 타고 귀가하다가 택시 기사에게 나쁜 일을 당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일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고 해서, 술먹는 것에 대해서 집착을 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남편은 술을 먹으면 ‘절대 시간 약속은 지킬 수 없다. 술은 그냥 느낌대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너와 약속은 지킬 수 없다. 그러니 푹 자라’ 이러는데 푹 잘 수가 없어요. 저는 계속 고민을 하거나 혹시 핸드폰이 꺼져 있다거나 그러면 불연듯 과거 생각이 나면서 ‘혹시 무슨 일을 당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계속 힘든 생활을 겪고 있거든요.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남편 말이 부처님 말씀이예요. 남편 말대로 하면 되겠네요.” (청중들 웃음) 

 


 

“그런데 편히 자라고 하는데 절대 편히 잘 수가 없고, 계속 과거 그 생각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요.” 

 

“과거에 한번 경험했던 것이 머리 속에 남아가지고 그것이 계속 마치 지금 일어나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니까, 과거 생각이 일어나면 스위치를 꺼야지요. ‘내가 스위치 꺼야지’ 이렇게 생각을 하는게 좋지요.”  

 

“아무래도 해외이다 보니까 술이 취하면 한국보다는 그런 일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지요. 그래서 죽으면 결혼 한번 더 하고 좋죠. (청중들 웃음). 뭐가 고민이예요? 그러면 다음에는 술 좀 덜 먹는 남자하고 결혼하죠 뭐. (청중들 웃음). 그런데 남자가 술을 먹고 늦게 오면 걱정이 되고 기다려 진다는 것은 남자가 괜찮다는 거예요? 안 괜찮다는 거예요? (청중들 “괜찮다는 거예요”) 

 


 

괜찮으니까 빨리 죽으면 내가 손해잖아요. 그죠? 그래서 남편 걱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본인 손해 안볼려고 그런 거예요. (청중들 웃음) 그래서 그런 거니까 이기심을 좀 버려야 돼요. 이것은 남편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예요. 남편한테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나면 본인한테 오는 손해를 질문자가 감당하기 싫어서 걱정하는 거니까, 진짜 남편을 걱정하면 남편말 대로 남편이 하자는 대로 해주는 것이 진짜 남편을 걱정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거예요. 지금 질문자가 남편말대로 안하고 안절부절하는 것은 본인한테 손해날까 싶어서 그런 거거든요. 이 사람을 아직 더 뺏겨 먹을 수 있는데 지금 사고나면 안 돼잖아요. (청중드 웃음) 

 

그렇다고 사람을 바꿔치기 할려고 해도 이만한 사람 만나기도 어렵고, 그래서 지금 여기에 집착을 하는 건데 괜찮아요. 안 죽을 거니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죽으면 결혼 한번 더 하면 되고요. 그래서 편안하게 자는 게 좋아요. 결혼한지 몇 년 되었어요?"

 

“이제 4년차입니다.”  

 

"4년간 얘기했으면 고칠려면 벌써 고쳤을까요? 안 고쳤을까요? 고쳤겠지요. 그러니 이것은 안고쳐지는 거예요. 그러면 이것은 자기 습대로 나둬야 돼요. 그러고 질문자는 푹 자요. (청중들 웃음) 푹 자고요. 저녁에 기도할 때 ‘안 죽고 살아오면 아직 쓸만하고, 죽으면 결혼 한 번 더하고.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 그러고 그냥 푹 자면 돼요. 이것이 첫째고요. 두번째는 질문자가 밤새도록 걱정한다고 사고가 나고 안 나고에 영향을 주면 걱정하는 것도 괜찮아요. 그런데 내가 걱정한다고 사고가 안나고 내가 걱정 안한다고 사고가 나고 이럴까요? 그것은 아무 관계가 없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푸욱 자고 사고났다고 전화오면 그때 가서 처리하면 돼요. (청중들 웃음) 

 


 

그런데 사고도 안났는데 매일 걱정하는 것은 낭비란 말이예요. 그리고 그런 걱정을 한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되는데 도움이 전혀 안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걱정하는 것보다는 질문자가 택시를 타고 가서 그 가게 앞에 가서 기다리는 것이 낫지요. 그러면 나오면 데리고 오면 되잖아요. (청중들 웃음) 어차피 집에 있어도 잠 못자죠. 그러면 그 술집 가게 앞에 있으면 전혀 걱정 안해도 되잖아요. 나오면 같이 오면 되니까요. 그러니 매일 남편이 술 먹으면 그 가게 앞으로 가면 돼요. 그 가게 안에 들어가서 행패 부리지 말고요. (청중들 웃음) 학교 입구에서 엄마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학교 마치고 귀가하면 딱 태워가듯이 그 가게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남편이 나올 때 태워오면 사고 위험도 없고요. 

 

두번째는 남편도 늘 부인이 그러면 술을 조금 줄이는데 도움이 될까요? 안될까요?  이렇게 방법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돼요. 앉아서 걱정하는 것은 실제로 아무 도움이 안돼요."

 

“(밝은 목소리로) 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매일 술집에 출근할래요? (청중들 웃음) 그게 낫겠어요? 그러니 걱정이 되는 날은 얼른 차 몰고 가서 그 술집 앞에서 기다리고,  안 그러면 푹 자버리고요, 잠이 안오면 차 몰고 가서 기다리고요. 그러면 걱정은 안해도 되잖아요.” 

 

“네. 감사합니다.” 

 

“여기 남자들 얼마 안 되지만요, 제발 술 좀 먹지마세요. (청중들 웃음) 먹더라도 일찍 들어가고요. 왜 이렇게 부인들 걱정하게 하도록 그렇게 술을 먹어요? 반성 좀 해요. 술먹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술에 취하고 늦게 들어가고 동료들을 매일 회사에서 하루종일 보고, 또 술집에 가서 보고, 무슨 동성애자예요? 또 매일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술먹는 것은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거잖아요. (청중들 웃음)

 


 

그러니 여자들도 좀 생각을 해봐야 해요. 얼마나 집에 들어가기 싫으면 밤 12시까지 술먹고 그러겠어요? (청중들 웃음) 그러니까 앉아서 그렇게 걱정하지 말고 남자가 회사 땡하면 집에 올 수 있도록 미끼를 던져봐요. 아시겠어요? 요부같이 해서 유혹을 하든지, 음식을 잘 만들어서 오도록 하든지, 늦게 온다고 싸우지 말고 남자가 일찍 집에 오고 싶도록 만들어봐요. 아니면 저렇게 걱정되는 사람은 숫제 집에서 매일 술상을 차려놓고 남자가 술먹고 싶다고 하면 친구 데리고 와서 집에서 술을 먹도록 하던지요. 그러면 걱정 안해도 되잖아요. 그렇게 할려면 또 시장을 봐가지고 요리를 해야하니, 요리하기 싫다 이러고, 그래서 남편이 부인 힘들게 안할려고 술집에 가서 알아서 먹어주는 것 아니예요? 고맙다고 생각해야지요.  

 

그러니까 집에 와서 매일 술상차리라고 하는 것 보다는 본인이 알아서 먹고오니 그게 낫다 이렇게 생각하면 편안한 일이예요. 걱정이 되면 오히려 집에서 술상을 차리든지 안 그러면 가게앞에 가서 기다렸다가 데리고 오든지 이렇게 뭔가 구체적인 방법을 가지고 시도를 해야 하는데 그냥 앉아서 걱정만 하고 매일 들어오면 싸우니까 스트레스 받고 이틀날 또 술먹고 그러잖아요. (청중들 웃음) 

 


 

그러니 이제 술먹고 들어오면 ‘아이고 우리 남편 참 착하네요. 친구를 집에 데리고 오면 마누라 힘든 것 알아서 어찌 이리 밖에 나가서 자기가 알아서 먹고 오고요. 아이고 우리 남편 착하네요.’ 하고 등도 두드려 주고요. ‘아이고 이쁘다.’ 이러면서 뽀뽀도 해주고요. ‘아이고, 마누라 밖에서 좀 놀다가 오라고 이렇게 늦게 와주니 얼마나 좋아요? 나도 오늘 친구하고 10시까지놀다 왔어요.’ 이러면서 (청중들 웃음) ‘나는 그래도 당신이 먼저 오는가 싶어서 조마조마해 하면서 달려왔는데 당신이 나보다 뒤에 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이렇게 얘기해줘봐요, 사는데 유머가 좀 있어야 안될까요? 술먹고 기분좋게 들어왔는데 멱살 잡고 싸우니까 기분이 굉장히 나빠지는 것이지요. (청중들 웃음) 그러니 신경질 나니까 이튿날 또 먹게 되고 집구석에 가봐야 잔소리만 하고, 그러니까 밖에서 빙빙 돌면서 술먹고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은 여러분들이 할 나름이예요. 그러니까 밖으로 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 ‘아이고 고맙다’ 생각하고 그냥 놔두고요, 밖에 도는 것이 나쁘다 생각하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밖에 돌까?’ 하고 집에 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요. ‘친구 좋아한다’ 그래 친구 좋아하는 것은 맞는데, 친구가 아내보다 좋으니까 그렇겠지요. 그래요? 안그래요? 친구하고 술먹고 대화하는 것이 아내하고 있는 것보다 재미있으니까 그런 것 아니예요? 그러니까 나하고 있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하도록 만들어보세요. 옛날에 연해할 때는 남편이 친구들하고 술 먹을려고 했어요? 아니면 애인하고 연애할려고 했어요? 나하고 연애할려고 했지요. 그런데 이제 결혼했으니 집토끼가 되었으니까 이제는 놔두고 자기들은 돌아다니는 거예요. 그러면 집토끼가 자꾸 집을 나갈려고 해야지요. 그래야 집토끼한테 관심을 가지지요. (청중들 웃음) 

 


 

꼭 그렇게 해야 남자들은 술을 덜 먹겠어요? 그런데 결혼 생활에 대해 이렇게 모르고 어떻게 장가를 가고 시집은 갔는지요? 이렇게 잘 아는 나도 안 갔는데요.” (청중들 웃음) 

 

스님의 유머가 깃든 지혜로운 답변에 웃음이 빵빵 터지고 큰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7명의 질문에 모두 답하고 나니 벌써 2시간 30분이 흘렀고 이제 마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지금 행복해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수행이란 항상 이치를 알아서 그 이치를 삶에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원래 이런 수행을 가르친 것입니다. 부처님께 빌면 복을 받는다 이것은 부처님과는 관계 없는 그냥 세상 속에 있는 종교적 불교이고, 원래 붓다가 가르친 것은 삶의 이치와 마음의 작용을 딱 살펴서 삶을 조금더 행복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이건 욕심이예요.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를 찾아서 제거해 나가면 저절로 점점 행복해집니다. 그래서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말고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이곳 베트남에서 1년을 살든 3년을 살든, ‘여기서 사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이렇게 되도록 사셔야 해요.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긴 시간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호치민 교민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무대 위에 마련된 테이블 위에서 책 사인회를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참석한 분들 한명 한명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짧은 인사를 하며 반가운 마음을 나눠주셨습니다. 

 


 

그리고 강연장 곳곳에서 소임을 맡아 자원봉사를 해준 봉사자들 모두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가져온 단주를 손목에 직접 걸어주시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오늘 강연을 총괄한 최대현 유영아 부부에게는 친필 사인을 한 책을 직접 선물하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이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며 “가장 수고하신 분들이예요” 라고 하면서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 호치민 강연 총괄을 맡아 준 최대현 유영아 부부 

 

스님께서는 봉사자들에게 “매일 강연을 다니다보니 건강이 좋지 않으니, 마음나누기는 묘덕법사님과 함께 하시기 바란다” 고 얘기한 후 숙소로 이동하셨습니다. 

 

강연장 뒷정리를 모두 마치고 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강연 총괄을 맡은 유영아님은 “다른 곳에 비해서 장소가 열악해서 미안하고, 강연이 끝나고 나니 얼떨떨한 기분” 이라며 가장 수고를 많이 해서 그런지 강연이 모두 끝났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가지 않으신 것 같았습니다. 한 분은 “스님께서 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해서 계속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면서 “아이들 교육시킬 때도 꼭 적용해 보고 싶다”고 합니다. 한 분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스님을 뵙고 정말 찾아 뵙고 싶었는데, 오늘 직접 만나뵙게 되어 너무나 뜻깊었다”고 하고, 또 한분은 “오늘 교민들이 많이 참석못한 이유가 평일에 아이들 픽업 시간인데다가 공단 쪽에 사는 남자 분들이 많이 못오신 것이 아쉽다”고 하면서 “호치민은 교민 수가 많으니 많은 분들이 올 수 있는 일요일에 다시 꼭 와주셨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강연을 총괄한 최대현님은 “이번에 집사람과 함께 준비하면서 역시 남자는 여자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 고 하시면서 수고한 집사람에게 박수를 부탁해 봉사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 묘덕 법사님과 함께하는 마음나누기

 

한 분은 “많은 분들이 호치민에도 정토회 지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고 했는데 봉사자 모두가 함께 공감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정토회 해외지부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묻는 분도 있었습니다. 특히 봉사자들은 스님께서 강연 중에 언급한 깨달음의장 수련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조만간 호치민에 정토회 모임이 하나 생길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묘덕 법사님은 마음나누기를 마무리해 주시면서 “정토회는 뜻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가정법회를 하면서 대부분 시작한다”고 하시면서 “먼저 함께 모여서 법륜 스님의 영상 법문으로 마음공부를 해보시고, 한국에 오셔서 깨달음의장 수련도 해보시면 좋겠다”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홍정혜 지구장님은 “원을 세우면 이루어집니다. 함께 뜻을 모아서 정토회를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라며 봉사자들의 마음을 잘 받아주었습니다. 

 


▲ 호치민에서도 정토회 모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봉사자들의 나누기에 큰 응원을 말씀을 해주고 있는 홍정혜 지구장님. 자카르타부터 오늘 호치민까지 동남아시아 7개 도시 강연을 총괄한 홍 지구장님은 오늘 호치민 강연을 마지막으로 임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십니다. 수고한 홍 지구장님에게 봉사자들이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오늘은 강연이 저녁6시에 끝나서 밤 시간에 여유가 조금 생겼습니다. 그래서 호치민에서 한인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다는 푸미흥 지역을 잠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최대현님의 운전과 안내로 호치민 시티의 도심을 통과하며 퇴근길 오토바이 행렬도 보고, 다리를 건너 푸미흥 지역으로 가서 한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인 타운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 시에 위치한 한인 밀집 지역, 푸미흥

 

스님께서는 한인 밀집지역을 다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최대현 유영아 부부에게 “사람들이 정토회 모임을 하고 싶다고 하니 어제 하노이와 오늘 호치민에서 들어온 보시금을 종잣돈으로 드릴테니, 이곳에서 정토회 모임을 한번 시작해보라” 하시면서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이다 보니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베트남에서 새로운 씨앗이 싹틀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106번째 베트남 호치민 강연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107번째 강연을 하게 됩니다. 마닐라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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