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100번째 강연이 싱가포르(Singapore)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 8월26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한 강연이 오늘 12월2일 드디어 100회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매일 1개 도시를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어떤 날은 2번의 강연이 있는 날도 있었고, 어떤 날은 차를 타고 1000km를 달린 날도 있었고, 어떤 날은 비행기가 연착되어 강연장에 늦게 도착한 날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유럽 강연을 마치면서는 스님의 건강이 악화되어 세계 100회 강연이 중단될 위험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온갖 고생 끝에 오늘 100회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고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 싱가포르에서 열린 100회 째 강연은 평소와 다름 없이, 여느 강연 때와 마찬가지로, 소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마치 금강경에 나오는 부처님의 탁발 모습이 그 모습 그대로 이듯이 말이죠. 

 

오전7시 자카르타 강연 준비 담당자인 김지영님이 정성껏 차려주신 음식을 감사히 먹고, 7시30분에 숙소를 나왔습니다. 9시 무렵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밟고 11시 25분에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저가 항공사여서 그런지 의자가 뒤로 넘어가지도 않고 앞사람과의 간격도 좁아서 불편하긴 했지만, 스님께서는 비행기 안에서 잠깐의 휴식을 편안히 취하셨습니다. 

 


 

비행기는 오후1시에 싱가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는 오늘 싱가포르 강연을 주관한 한인여성회 유현숙 회장님을 비롯한 여성회 회원분들과 천종후님, 주 싱가포르 한국대사관에서 박기태 영사님이 함께 마중을 나와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 공항 마중을 나와 주신 싱가포르 한인여성회 분들과 박기태 영사님, 천종후님.  

 

공항에서 곧바로 오늘 강연이 있는 YMCA 건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박기태 영사님은 스님과 싱가포르 전반에 대한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영사님은 싱가포르의 정치, 경제, 인구, 문화적인 면에서 포괄적인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싱가포르(Singapore)는 동남아시아, 말레이 반도의 끝에 위치한 섬나라이자 도시 국가입니다. 1963년에 말레이시아 연방의 일원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으며, 1965년에 말레이시아 연방 정부와의 다툼 끝에 결국 연방을 탈퇴하여 독립국가가 되었습니다. 내년은 독립 40주년이 되어서 도시 곳곳에서 큰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1990년까지 리콴유 수상의 장기 집권 기간 동안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어 홍콩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가지게 되었고, 1990년에 고촉통이 수상직을 승계하였으며, 2004년에는 리콴유 전수상의 큰아들인 리셴룽이 3대 수상으로 집권하고 있습니다. 1959년부터 현재까지 리콴유가 이끄는 보수주의 정당인 인민행동당(PAP, People's Action Party)이 집권하고 있고, 야당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여당의 장기집권과 강력한 정권의 힘으로 존재가 미미한 편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공산주의 국가나 사회주의 국가보다 더 강력한 독재국가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다운타운

 

중국계가 전체 인구의 77%를 차지하며, 말레이인이 14%로 두번째로 많다고 합니다. 그 밖에 영연방 출신인 인도인(주로 타밀인 출신) 등의 여러 민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 국가에서 이민을 장려하고 있으며, 한 해에 태어나는 싱가포르의 아기보다 이민으로 유입되는 새로운 시민의 숫자가 더 많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우대 정책이 잘 되어 있는 반면에 내국인들의 이에 대한 반발감도 큰 편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다민족 다문화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경쟁 교육과정이 심해 학교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정도가 매우 높은데, 마치 카스트제도처럼 초등학교 성적이 평생을 좌우하게 될 정도라고 합니다. 

 


 오늘 강연장 YMCA

 

YMCA 건물 1층 대강당이 오늘 강연이 열리는 장소이고, 건물 7층이 오늘 스님 일행이 머물 숙소입니다. 특히 오늘 강연을 주관한 한인여성회에서는 100회째 강연을 이어오신 스님께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여행의 피로를 푸실 수 있을까 배려해서 모든 준비를 하였다고 합니다. 숙소와 강연장이 한 곳에 있어서 오후에는 스텝진들도 휴식을 취하고, 스님께서도 어제와 오늘 에어컨 바람을 씌었더니 감기 기운이 있으셔서 짧은 휴식을 취하셨습니다.

 

오후6시30분이 되어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에 참석하는 지역 인사 분들과 차담을 나누셨습니다. 김완중 공사님, 정건진 한인회장님, 봉세종 민주평통 지회장님, 이현경 상공회의소 회장님, 박기태 영사님, 이미경 생명의전화 원장님 등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시다가 다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강연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싱가포르 강연은 다른 지역 강연과는 달리 선착순 입장이 아니라 사전 예약을 받았습니다. 공공건물에 250석이 마련되어 있는데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 소방법에 저촉이 되는 엄격한 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사전 예약을 받았다고 합니다. 강연 한달 전부터 250석이 모두 예약이 끝났고, 강연이 열리는 오늘까지도 참석 문의가 들어와서 대기자 명단을 계속 조정했다고 합니다. 스님의 강연을 듣고 싶어하는 한명 한명의 사연을 듣고 강연 담당자인 유현숙님은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늘 강연은 싱가폴 한인 여성회가 중심이 되어 봉사자를 모집하여 진행되었습니다. 강연에 앞서 유현숙 한인여성회 회장님이 나오셔서 강연에 도움 주신 봉사자들과 참석한 내빈들을 함께 소개해 주셨습니다. 봉사자들 중에선 한인 여성회 뿐만 아니라 오늘 강연을 위해 휴가를 내었다는 일반 봉사자들도 있었습니다. 회장님은 인사말씀에서 “질문자들의 질문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스님의 답변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고, 우리 모두 행복해지는 특별한 시간,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라고 하시며 강연을 열어주셨습니다. 

 


 행사를 주관해 주신 한인여성회 유현숙 회장님

 

싱가포르는 스님께서 작년에도 오셔서 올해가 두 번째라고 합니다. 특히 오늘이 딱 100번째 강연이어서 봉사자들과 내빈들도 100번째 강연을 싱가포르에서 맞이하게 된 것을 무척 뜻깊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저녁 7시가 되자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강연장은 250석이 반자리 없이 꽉 찼고, 뒤에서 서서 들으시는 분도 생기고 옆에서 바닥에 앉아서 듣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좌석을 꽉 채운 교민들에게 반가운 마음을 전하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제가 사과말씀부터 드릴게요. 오늘 강연이 사전 예약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250명 신청 받았으면 오늘 180명 밖에 안온다며 조금 더 신청을 더 받았어야 하지 않냐고 제가 그랬거든요. 그러자 준비하신 분이 싱가포르는 다르다고 했어요. 예약을 받으면 보통 70%정도 오면 많이 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빈자리 없이 다들 오셨네요? 아까 저랑 얘기하신 분한테 미안해요. 왜 다들 오셔서 제가 사과하게 만들어요? 싱가포르는 역시 다른 나라이군요. (청중들 웃음)

 


 

이렇게 바쁜 시간을 내어서 왔으니까 오기 전보다는 여기 잘왔다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한번 대화를 나눠봅시다. 즉문즉설은 답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니고, 같이 대화를 나누면서 인생의 어떤 문제를 같이 해결해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인생의 고뇌나 의문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면 저와 같이 대화를 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간다고 할 수 있어요. 자, 그럼 뭐든지 마음껏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힘든 시기에 법륜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을 읽고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냈습니다. 참선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참선이란 어디서 오는 것이고 진정한 화두란 어떤 것이고, 어떻게 깨달음에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어머니가 병원에서 5년정도 입원해 계시다가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한국에 돌아가기가 힘듭니다. 이 슬픔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병원에서 사람들의 업무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보상 책정을 결정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새로 옮긴 병원에서는 이런 평가제도가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평가제를 폐지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평가제 폐지가 맞는 선택이었는지, 그렇다면 사람들의 업무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보상책정을 결정해야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또한 병원에서 추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3년 전에 싱가포르에 와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조금 여유롭고 편안한 직장 생활에 이곳에서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 한가지 한국에 노부모님이 계시다 보니 그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또한 부모님도 3년간 외국 생활을 했으니 이제 돌아와도 되지 않으냐 제안하십니다. 이렇게 싱가포르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너무 이기적인 행동은 아닌지, 나중에 후회하게 되지는 않을 런지 고민입니다.”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한국의 남북 통일을 위해 할수 있는 일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스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년의 고민과 스님이 얘기해 주시는 치료 방법에 대한 말씀을 소개해 드립니다.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우울증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싱가폴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우울증과 불안함에 대해서 입니다. 제가 영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극심한 우울증으로 인해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받고 생활을 하다가 영국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이제 싱가폴로 잠시 오게 되었습니다. 이따금씩 우울증과 불안함으로 인하여 자살에 대해 끊임없이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해서 이 상황을 타개하고 싶지만 그 상황 안에 있을 때는 너무나 괴롭고 아무 것도 생각이 안듭니다. 그래서 심각할 때는 약을 먹으면서 진정을 하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약물을 먹으면서 생활을 하기에는 좀 문제가 있는것 같고 그래서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해야 할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현재까지 우울증에 대해서 의학적으로 완치할 만한 특별한 약은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상담치료를 한다고 해도 확실하지는 않고요. 다만 조기 발견을 해서 치료를 하면 크게 문제되는 것은 아니예요. 그러나 이게 조금 만성화되면 치료가 좀 어렵고 대부분 자살로 종결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부모님이 계시는데 자살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구요.” (질문자 웃음)

 

“그런 생각을 계속 갖고 있으면 좋은데, 병이 확 돌면 그런 생각은 온데 간데 없고 딱 죽어야만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거든요. 그러니 자기도 어떻게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 병이 확 엄습할 때 그 때 정신을 딱 차려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지요. 그래서 약을 가지고 다녀야 돼요. 심하면 조금 멍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약을 먹어야 해요. 죽는 것 보다는 낫잖아요.

 

여러분들은 자꾸 완치를 생각하거든요. 다리가 하나 없으면 좀 불편하지 열등한 것은 아니예요. 다리가 하나 없으면 없는 만큼 조금만 활동하면 돼요. 다른 사람이 100을 활동하면 자기는 80만 활동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자꾸 100을 목표로 잡으니까 자꾸 열등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울증이 있다면 우울증을 하나의 내 상태로 받아들여야 돼요. 이것을 완치한다 그러니 완치가 잘 안되니까 우울증을 더 가중시키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우울증이 있다는 것을 첫째 인정을 해야 되요. 그리고 둘째 우울증이라고 하는 것은 현재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은 없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우울증은 확 사로잡히면 대부분 자살로 종결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가지를 인정해야 돼요. 이걸 먼저 질문자가 자각을 해야 돼요. 

 

그런데 부모님도 계실 뿐만 아니라 죽으면 안되잖아요. 지금 병이 심하지 않을 때는 죽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죠? 그런데 병이 들면 자기 정신이 자기 마음대로 안되니까 문제이지요. 그래서 비상약을 딱 가지고 있어야 해요. 자살하고 싶다든지 어떤 충동이 일어나거나 하면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해요. 그래야 자살이 예방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병이 확 도졌을 때는 죽어야 된다는 생각 하나 밖에 안들고 아무 생각도 안들기 때문에 평소에 아무리 결심을 해놓았다고 하더라도 의미가 없어요. 생각 자체가 바뀌어 버리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항상 비상약을 준비해서 ‘심각해지면 약을 먹는다’ 이렇게 계속 자기에게 암시를 줘야 돼요. 낫고 안 낫고의 문제가 아니예요. ‘이것 먹는다고 낫느냐?’ 이런 생각하면 안돼요. 일단 약을 먹으면 자살하려는 충동은 진정이 돼요. 비상약이예요. 그래서 언제든지 비상약을 가지고 있어야 돼요. 이것만 딱 질문자가 목표를 세우고 그렇게 하면 죽는 것은 면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죽고 싶을 때 그 생각이 들자마자 끌려가지 말고 일단 약부터 찾아서 입에 넣어야 돼요. 그러면 사로잡힌 것이 조금 진정되면서 위기는 넘어갈 수 있거든요. 

 

두번째는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고 우울증이 심하다고 할 때는 약을 계속 먹어야 돼요. 만약 1년 정도 먹고 이 위기가 극복이 된다고 하면, 그 다음에는 계속해서는 안먹더라도 항상 약을 갖고 있어야 돼요. 그리고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충동이 더 자주 일어나요. 그런데 그냥 몸이 이상해서 충동이 일어나면 내가 감지할 수 있는데, 항상 어떤 사람을 시비하면서 일어나요. 이 병은 그런 병이예요. 어머니하고 갈등이 생긴다든지, 애인하고 갈등이 생긴다든지, 어떤 시비거리가 생기면서 일어나기 때문에 자기가 이것을 우울증이라고 인정을 안 해요. 그 때 옆에서 약 먹으라든지 병원에 가라고 하면, 성질을 내면서 ‘왜 나를 정신병자 취급을 하냐?’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치료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이 병의 핵심은 자기가 우울증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지금 본인이 우울증이라는 것을 알고 있잖아요?” 

 

“네.”

 

“그런데 우울증 환자들의 80%는 본인이 우울증인 것을 인정을 안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살이 많은 거예요. 내가 우울증이라는 것을 딱 자각을 하고 본인이 인정을 해버리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해요. 그런데 대부분은 자기가 인정을 안해요. 정신병 취급한다고 펄쩍펄쩍 뛰거든요. 질문자도 그런 적 있어요?

 

“네.” 

 

“아이고, 잘 되었어요. 지금 질문자가 ‘우울증입니다’ 라고 인정을 하니까 제가 이렇게 말을 솔직하게 하는 거예요. 보통은 자신이 우울증이라고 말을 안하고 질문을 해요. 제가 이런 식으로 말하면 ‘저 스님이 내 고민을 얘기하는데 나를 정신병 취급한다’ 고 막 펄쩍펄쩍 뛰고, 인터넷에 스님이 말을 함부로 한다고 하면서 글을 막 올리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저도 몇 번 당해봤기 때문에 말할 때 조심스러워요. (청중들 웃음) 

 


 

그런데 오늘 제가 이렇게 탁 깨놓고 ‘그러면 죽는다’ 라고까지 얘기하는 것은 질문자가 처음부터 스스로 ‘제가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아, 그러면 얘기하기 쉽겠구나. 상처를 덜 입겠구나’ 이렇게 보고 얘기해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경우에도 고치기 이전에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질문자는 우울증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위험이훨씬 적어지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의사 선생님하고 상담을 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그런데 이 병을 잘 모를 때는 귀신이 들었다 해서 구병시식을 한다, 무슨 안수기도를 한다며 난리를 피우는데요. 그것도 옛날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제가 볼 때는 양의가 가장 도움이 되요. 그리고 이건 호르몬 분비와도 연관이 있데요. 그렇기 때문에 약물 치료도 필요하고, 상담 치료도 필요한 거예요. 이렇게 우선적으로 치료해 보시고요. 

 

보조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질문자가 정신을 딱 차리는 훈련을 계속 하는 겁니다. 그런데 보통 이것을 해도 효과가 크게 없는 것은 우울증이 일어날 때 마음이 확 도는 것은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 정신차려야지’ 하는 것은 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무의식이 의식을 항상 앞섭니다. 그래서 아무리 결심해도 소용이 없어요. 그래서 의식적 암시를 지속적으로 하면 의식이 무의식화 됩니다. 그러면 우울증이 일어날 때 본인이 자각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종교와 상관없이 절을 하루에 108배씩 해보세요. 절은 육체를 가지고 하는 단순한 전신 운동이고, 정신적으로 따지면 자기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은 방법이지, 무슨 우상숭배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해야 합니다. 아프거나 안아프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기 싫거나 하기 좋거나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세 개의 문장을 외우셔야 돼요. 

 

‘저는 편안합니다.’ 

‘살아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잘 살 겁니다.’  

 

이 세가지를 계속 본인한테 암시를 줘야 해요. 한번 해보세요. 기독교 신자라면 ‘주님, 저는 편안합니다. 살아있음에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혜 속에 저는 잘 살 겁니다.’ 이렇게 하면 됩니다. 불교 신자라면 ‘부처님, 저는 편안합니다’ 이렇게 하는 거예요. 심리적으로는 다 똑같은 거예요. 이렇게 계속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자기 암시를 줘야 돼요. 그러면 조금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이런 것도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당뇨병 환자가 당분기가 떨어지면 그냥 딱 기절해버리듯이 그때는 결심한다고 안돼요. 효과가 없어요. 여러분들 내시경 검사할 때 전신 마취하죠? 그때 ‘나 정신차려야지’ 이렇게 결심하고 있어봐요, 정신이 차려지는지... (청중들 웃음). 어느 순간에 딱 가버리죠. 그래서 우리가 정신도 중요하지만 이 물질적인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물질적으로, 즉 약물을 넣든 이렇게 치료를 해야 하고, 프로그램상 이상이 있는 것은 정신적인 치료를 받아야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밀접하게 서로 연관이 되어 있어요. 근본 원인이 어느 쪽에 있느냐를 보고 치료를 해야 되거든요. 몸의 작용과 정신의 작용은 상호작용을 해요. 그래서 약물치료와 같이 겸하셔야 해요. ‘죽을 때까지 어떻게 약을 먹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 안돼요. 질문자는 죽을 때까지 밥을 먹어야 돼요? 안 먹어도 돼요?”

 

“밥은 먹어야 돼죠.”

 

“죽을 때까지 하루 세번 밥 먹는 것이 더 귀찮지, 약 조그만한 것 하나 딱 먹는 것 그게 뭐가 귀찮아요? (청중들 웃음) 

 


 

죽을 때까지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밥은 이따만한 걸 하루 세 번 먹으면서 약은 요만한 것 하나 넘겨버리면 되는데 그게 뭐가 힘들어요? 그런 생각하지 말고, 약을 지속적으로 먹어야 되면 먹으세요. 약 먹는 것을 너무 거부하면 안돼요. 약이란 것은 먹으면 약간 좀 맹해지잖아요. 맹해지면 안된다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고, 맹해지더라도 죽는거 보다는 사는게 낫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요. 

 

그러나 약을 먹으면 완치된다는 이런 생각을 하면 안돼요. 약을 먹어서는 완치가 안되요. 그러나 위기는 극복할 수가 있어요. 응급치료약으로 위기를 극복한 위에 기도를 꾸준히 하면 나중에 약을 안먹어도 되는 그런 단계로 갈 수 있어요.”

 

“부모님은 제가 지금 우울증을 겪는 것을 모르시는데 걱정을 끼쳐드리는 것도 좀 불효인 것 같고 이것을 부모님께 알리는게 상책인지요?” 

 

“알려야지요. 팔이 하나 없는데 계속 있다고 속이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제가 우울증이 좀 있습니다. 심각하게 우울증이 있어서 치료도 받고 기도를 합니다.’ 이렇게 주위에서도 알도록 해줘야 해요. 주위에서 알아야 딱 발병을 할 때 도와줄 수 있거든요. 

 

안그러면 신경질 내고 짜증 내면 옆에서 맞대응을 한다 말이예요. 맞대응을 하면 오히려 더 폭발하기 때문에 딱 발병할 때 옆에서 알면 도와줄 수 있죠. 본인이 자각하는 것이 제일 좋고, 주변에서도 아는 것이 좋아요. 그러면 발병할 때 협력해 줄 수가 있거든요. 나에 대해 시비하지 않고, 정상적인 사람처럼 맞대응을 안 하고 약간 협력을 해줄 수가 있기 때문에 훨씬 도움이 돼요.” 

 

“네, 그리고 상담치료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제가 우울증이 발병한 원인 중의 하나가 내가 없어져도 슬퍼할 사람도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이 계속되면서부터입니다.” 

 

“맞아요. 나 하나 죽어도 슬퍼할 사람도 없고 죽어도 아무도 신경 안써요. 질문자만 그러냐? 저도 그래요. (청중들 웃음) 우리가 산에 있는 토끼 한마리 죽었다고 누가 슬퍼하며, 산에 있는 나무잎 하나 떨어졌다고 누가 신경써요? 아무도 신경 안 써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우울증이 걸린 것이 아니라 우울증이 걸렸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깨달음이라는 것은 ‘나는 하나의 티끌 같은 존재이고, 풀벌레 같은 존재이고, 개미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걸 탁 깨달아 버리면 남이 나를 어떻게 보든 신경 안쓰고, 남의 인생에 간섭 안하고 그렇게 돼요. 인생이란 것을 뭐 굉장한 것 같이 여기는 이런 자만심이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겁니다. 질문자가 그런 생각을 하니 우울증에 걸린 것이 아니고 우울증 증상이 있으니까 그런 게 죽는 핑계로 작용하는 거예요.  

  

산에 있는 다람쥐한테 새끼가 태어났든지 말든지 우리가 신경 안 쓴다고 다람쥐가 다 자살해요? (청중들 웃음) 

 


 

그러니깐 그런 것은 질문자가 자살 할 핑계거리를 그렇게 찾는 거예요. 그게 다 병이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그것을 자각하면 오히려 행복해지고 고뇌가 사라지는데, 질문자는 약간 병들었으니까 똑같은 문제를 자각하는데 죽는 쪽으로 그 문제의 해결책을 생각하고 ‘아 내가 없어져도 이 세상은 아무 문제가 없으니 나는 죽겠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 겁니다. 질문자가 왜 세상에 도움이 되어야 돼요? 그게 자만이지요. 그런 생각이 자만이예요. 그래서 이 자만이 오히려 병을 가져오는 거예요.” 

 

“존재의 의미가 없다면 살아가는데 이유가 없잖아요?”

 

“존재라는 게 본래 의미가 없어요. 의미는 우리가 만드는 거예요. 이걸 접시라고 이름을 붙이고, 값을 정하고 하는데, 본래는 의미가 없어요. 그냥 하나의 존재일 뿐이예요. 그러니까 깨달음은 의미가 본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 그게 깨달음이예요. 의미는 우리의 의식이 만들어 낸 거예요. 값이 있다 없다, 선하다 악하다, 잘한다 잘못한다, 이런 것은 다 인간의 의식이 만든거예요. 천당이다 지옥이다, 부처다 하늘이다 신이다 뭐 이런 것은 다 인간의 의식이 만든거예요. 인간은 가만히 못 있고 뭘 만들어 놓고 거기에다 매달리어 살고 그런거요. 괜히 복잡하게 사는 거죠.” 

 

“의미가 없다는 것이 너무 슬프지 않나요?”

 

“의미가 없으니 좋지요. 신경 안써도 되고. (청중들 웃음) 의미가 없는데 왜 슬프지요? 의미가 있으니까 슬픈 것 아닌가요? 슬퍼할 이유도 없는데 뭐가 슬퍼요? 존재가 먼저일까요? 의미가먼저일까요? 의미 이전에 존재가 있었는데 존재에 무슨 의미가 있어요? 존재가 먼저 있고, 거기에 인간의 소유라든지 의미를 부여한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후에 의미를 부여한 것을 가지고 존재를 규명할려고 그래요. 그게 잘못된 거요. 그래서 ‘왜 사는가?’ 하는 이것을 추구하면 딱 자살하게 되어 있어요. 왜 그럴까요? 삶이 먼저 있고 왜 라는 사고를 하는데, 왜 라는 사고를 가지고 삶의 의미를 찾으니까 끝까지 찾아보면 없다 이렇게 나오거든요. 그러면 죽어야 되겠네 이렇게 되는 거요. (청중들 웃음) 왜 사는가가 아니라 이미 존재는 던져진 것이고 이미 있는 거예요. 그러면 이왕지 사는데 괴롭게 사는 사람도 있고 즐겁게 사는 사람도 있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불행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도 있고 속박받고 사는 사람도 있으니 너는 어떻게 살래? 이 ‘어떻게’가 우리에게 주어진 화두이지 ‘왜’는 화두가 아니예요. ‘왜 살지?’ 이거는 죽고 싶다 이 말이예요.

  

생각하는 것마다 죽을 꾀를 내고 있네요. 산에 가면 다람쥐가 도토리 구하기 어렵다고 자살하는 다람쥐 봤어요? 못봤어요? 질문자가 만약에 자살을 하면 다람쥐보다 못해요. 질문자는 인간 존재의 값어치를 모르는거예요. 그러니까 의미가 있어서 사는 것이 아니예요. 의미는 우리가 사는 동안 만드는 거예요. 내가 아무 의미 없어도 살아 있어요. 이왕지 사는데 어떤 의미를 만들어 살면 더 재밌냐 해가지고 사는 거요. 의미는 우리들이 계속 만들어 나가는 거요. 그러니까 의미가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본래는 의미가 없는 존재인데 의미라는 것은 우리의 의식이, 정신 작용이 의미를 만들고 그 의미를 통해서 보람을 느끼고 기쁨을 느끼고 이렇게 하는 거요.” 

 

“감사합니다.” 

 

질문자는 스님의 자상한 문답에 깊은 감명을 받고 밝게 웃었습니다. 문답을 통해 질문자 스스로 많은 위안과 치유를 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문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는 스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잔잔한 감동이 일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그 답변의 연장선 상에서 스님께서는 마지막 닫는 말씀으로 긍정의 토대 위에 자긍심을 갖고 새로운 창조를 해나가자며 이렇게 닫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인류 역사를 보면 선진 문명이 있고, 선진 문명에서 너무 떨어져 있으면 기술력이 없고, 그 중심에 있으면 창조력이 없고, 항상 그 바로 변두리인 충돌 지점에서 창조력이 생깁니다. 그래서 서구 문명을 보면 이집트 문명은 그 변두리인 에게해로, 에게해는 그 변두리인 그리스로, 그리스는 그 변두리인 로마로, 로마는 그 변두리인 게르만, 즉 오늘날 서유럽으로, 유럽은 그 변방인 미국으로, 미국 문명은 그 변방인 동아시아로 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경제력이나 군사력 등의 조건을 보면 동아시아가 한 100년 후에 문명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내용적으로 보면 아직 문명의 중심은 될 수 없어요. 인권, 민주주의, 기술개발, 창조성, 문화, 모든 것에 있어서 아직 전근대적 수준입니다. 

 

이걸 뛰어넘어야 해요. 통일은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통일이 되면 북한의 열사능을 국립묘지에 편입하게 되겠죠? 그러기 때문에 통일을 하게 되면 우리는 6.25전쟁 때 싸웠던 북한의 장군한테도 훌륭한 장군이라고 부르게 되겠죠. 이것은 바로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현실 속에서 이뤄지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통일은 정치 경제적인 것을 넘어서서 완전히 새로운 사고를 갖게 만듭니다. 모든 장벽을 허물어버려요. 

 

그래서 한국의 통일은 세계의 모델이 될 수 있어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갈등 해결의 모델이 될 수도 있고, 각각의 충돌 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게 되죠. 한국이 갖는 어떤 새로운 것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커집니다. 이런 가치를 우리 국민들이 아직 잘 모르고 있죠. 왜냐하면 미래 문명을 안 보고 당장 눈 앞에 이익만 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통일 한국은 한중일 삼국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견인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동북아의 새로운 협력관계가 유지되면 세계 문명의 중심이 21세기 말에는 동아시아로 옮겨올 수도 있고, 그 동아시아 문명의 핵심이 한국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타적 민족주의가 아니라 세계와 하나되면서 새로운 문명을 끌고 가는 역할을 해낼 수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2천년 만에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의 기회입니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발해 멸망 이후 천년의 꿈이 실현되는 것이 됩니다. 이런 희망을 갖고 자신의 삶을 한평생 바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이런 가능성을 열어나가는데 우리가 집중한다면 삶의 에너지가 팍팍 솟아납니다. 이런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나가는데 여러분들이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싱가포르는 동서양이 교차하는 곳이잖아요. ‘혼란스럽다’ 이러지 말고 혼란은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가장 좋은 소재입니다. 기존 질서가 딱 짜여 있으면 창조와 새로운 것을 못 만듭니다. 그게 무너지고 뒤죽박죽 혼란이 오면, 비창조적인 인간에게는 혼란이 고통이지만, 창조적인 인간은 혼란이야말로 새 질서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장점을 봐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부정적인 것이 굉장히 많아요.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좋은 점이 +와 -로 따지면 하나라도 좋은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가능성을 갖고 부족한 것을 개선해나간다 이렇게 생각을 해나간다면 자긍심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시간 50분 동안의 열강이 끝나자 청중들도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를 보내줍니다. 이어서 강연장 옆쪽 통로에서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스님께서는 한분 한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사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행사장 곳곳에서 소임을 맡아 수고해준 봉사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봉사자들에게는 스님께서 직접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오늘 강연 책임을 맡아주신 한인여성회 윤현숙 회장님께서는 스님의 사인한 책을 직접 선물해 드리고 단독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 오늘 강연을 총괄해준 한인여성회 회장 유현숙님 부부 

 

행사장 뒷정리까지 모두 마치고 자원봉사자들은 묘덕 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유현숙 한인여성회 회장님은 강연 준비과정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싱가포르는 다문화, 다종교가 공존하며 다름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많아서 종교에 대한 배척이 없었고 그래서 강연장을 섭외하거나 준비하는 데에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고 합니다. 지난 7월부터 한인들이 많이 접속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인터넷 홍보를 시작했고, 많은 분들이 이미 카카오스토리 희망편지와 유튜브 즉문즉설을 통해 이미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소식을 접하고 있어 홍보하기가 수월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주로 가는 식당, 상점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러 다녔는데 오늘 강연이 있기까지 많은 노고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묘덕 법사님과 마음나누기

 

한인여성회의 한 분은 “참석자들의 대다수가 20대 30대 젊은 사람들이었던 것이 감동이었다”고 합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저녁 시간에 강연이 열린 덕분에 퇴근길에 젊은 사람들이 쉽게 강연장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서 우울증에 대해 질문한 청년을 예로 들며 “스님의 강연을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들을 수 있게 된 것이 무척 기쁘다” 고 하였습니다. 스님의 법문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개방성을 많이 이야기하다 보니 종교가 비록 다르지만 타 종교인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특히 봉사자들도 대부분 성당에 나가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분은 “스님께서 한명이라도 더 치유해주고자 하는 그 마음이 느껴져서 가슴이 뭉클했다” 고 합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해 주신 주 싱가폴 한인여성회 분들

 

이렇게 많은 분들의 정성 덕분에 100번째 강연도 싱가포르에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다시 비행기를 타고 북쪽으로 이동해 말레이시아의 수도 콰알라룸푸르로 갑니다. 콰알라룸프르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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