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9번째 강연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Jakarta)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 8월26일 시작한 100회 강연이 오늘로써 99번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강연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강연입니다. 유럽, 북미주, 중남미, 오세아니아를 돌아 이제 아시아로 왔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요? 두근거리는 기대감을 안고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 공부 세계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스님께서는 어제밤 시드니에서의 98번째 강연을 마치고, 아침 비행기로 자카르타로 출발했습니다. 비행기가 중간에 인도네시아 발리를 경유했는데, 스님께서는 발리 도착이 늦어져 자카르타행 비행기로 갈아타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에 입국 수속을 밟고, 짐을 찾고 다시 부치는데 짐이 늦게 나와서 비행기를 못탈까봐 스님만 먼저 국내선 쪽으로 이동하고 스텝 분들은 짐을 찾아 이동을 했는데 모두들 땀을 뻘뻘 흘리며 뛰었다고 합니다. 다행이 국내선 출발 비행기도 늦게 되어 다같이 자카르타에 함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자카르타 공항에는 어제밤 미리 도착한 동남아 강연 총괄자이신 홍정혜님과 오늘부터 동남아 강연 소식을 스님의 하루를 통해 전해줄 희망플래너 이준길님을 비롯하여 이번 자카르타 강연을 함께 준비해주신 홍권표, 민경석님이 각각 차량 한 대씩을 가지고 나와서 마중을 해주셨습니다. 

 


▲ 공항 마중을 나와주신 홍권표님과 민경석님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공항에 도착하고 나니 오후 4시가 넘었는데 강연 시간까지는 조금 촉박했습니다. 그래서 스텝들은 남아서 짐을 찾아서 나가기로 하고, 스님만 먼저 게이트를 나가셨습니다. 자카르타는 출퇴근 시간에 악명 높은 교통 체증으로 유명한 곳인데, 마침 자카르타 강연 준비팀에서는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미리 경찰 측에 에스코트를 요청해 놓았다고 합니다. 공항을 나오니 기다리고 있던 경찰의 호위를 받아 싸이렌 소리를 울려가며 퇴근길 트래픽이 심한 도심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고, 다행히 강연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여 스님께서는 저녁 식사를 하고 강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 강연 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에스코트 해주는 자카르타 경찰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을 골고루 갖춘 인도네시아는 다민족, 다문화, 다인종 국가로 ‘모두를 가진 나라’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서 길이가 약 5,110km에 달하는 넓은 국토를 가진 나라로 2시간의 시차가 있으며, 동서의 길이가 우리나라에서 인도네시아까지 거리에 버금 갑니다. 적도에 걸쳐 있는 더운 곳이지만, 고지대도 많아 지역마다 다양한 식생과 기후를 만날 수 있으며, 세계 최대의 신도 수를 가진 이슬람 국가이자 2억 4천만의 세계 제 4위의 인구 수를 가진 대국입니다. 게다가 350년 간 네덜란드의 식민지였고, 역사적으로 힌두교, 불교, 이슬람 등 동서양의 다양한 종교의 영향을 받았고, 게다가 독립의 역사와 공산주의 영향을 받은 모습까지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이기도 합니다. 자원 부국이자 산유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리적으로는 중동에서 우리나라, 중국, 일본으로 향하는 원유 이동의 길목을 점하고 있어 여러모로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akarta

 

스님께서 설립한 구호단체 JTS는 지난 3년 간 인도네시아 수마뜨라 중부의 빠당(Padang) 지역에서 지진 피해 구호활동을 전개해 유치원과 학교 건물을 복원해준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연 준비를 해주신 자카르타 교민 홍권표님의 설명에 따르면,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들은 약 6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 개인 이민이 아니고 70년대 중반부터 합판, 원목등 투자 진출 회사들이 오면서, 그리고 90년대 초까지 봉제 신발 등 노동집약산업이 오면서 교민 수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개수로는 400~50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하고, 한국 기업에서 고용한 현지인들이 약 10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국이 개방되기 전에 노동집약산업을 찾아 한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 이곳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라고 합니다. 그래서 교민들의 생활 및 소득 수준이 높고,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꽤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 오늘 강연장, 자카르타 롯데쇼핑 에버뉴 

 

오늘 강연장은 자카르타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롯데쇼핑 애버뉴 4층 ICE PLACE입니다. 이곳은 한국 기업인 롯데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진출해 크게 성공한 백화점이라고 합니다. 이번 세계 100회 강연은 성당, 교회, 대학, 문화원 등에서 많이 열렸는데, 이렇게 화려한 백화점 건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주황생 티셔츠를 입은 많은 봉사자들이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대기실에서는 신기엽 한인회장님, 박상민 공사님, 하연수 사장님, 박동희 평통 동남아 협의회장님이 찾아오셔서 스님과 잠시 환담을 나누셨습니다.  

 


 

이번 자카르타 강연의 가장 큰 특징은 성당이나 교회에서 주관한 것도 아니고, 한인회에서 주관한 것도 아니고, 대사관이나 불교단체에서 주관한 것도 아닌, 현지 교민 다섯 분이 주축이 되어 강연 준비가 이뤄진 점입니다. 

 

한 분씩 소개를 해드리면, 자카르타 현지에서 스포츠화 사업을 하고 계신 홍권표님이 강연 준비 책임을 지시고, 현지에서 건축업을 하고 계신 이동균님(오늘 강연의 사회를 맡아주심), 자카르타 한국경제신문의 김희년님(강연장소 섭외에 도움주심)이 협력해서 준비하시고, 실무 총괄은 7년 전 방콕에서 정토불교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남편의 사업을 따라 자카르타에서 살고 있는 김지영님과 김지영님의 소개로 강연 실무를 맡게 된 임양진님(남편이 한국 기업의 주재원으로 나와 있으심), 이렇게 다섯 분이 주축이 되어 오늘 강연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강연 후 스님께서는 다섯분 모두에게 친필 사인을 해서 스님의 책을 선물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 자카르타 강연을 준비해 많은 정성을 기울여주신 분들, 왼쪽부터 차례대로 홍권표님, 홍정혜님, 이동균님, 김희년님, 김지영님 

 

이 외에도 김지영님의 인연으로 한국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엄마들과 같은 아파트 교민들, 인터넷을 보고 자원봉사 신청을 하신 분 등 15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강연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저녁 7시가 되자 “오늘이 99번째 강연입니다.” 라는 사회자 이동균님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 소개 영상이 끝나자 스님께서 무대 위에 오르셨습니다. 

 

강연을 준비한 봉사자들은 “어제까지 토네이도가 와서 폭우가 쏟아졌는데 오늘 스님이 오신다고 하니 갑자기 날씨가 좋아졌다” 하면서 날씨 덕분에 오늘 많은 분들이 강연장을 찾을 것이란 기대를 가졌습니다. 또 한편으로 참석자들에게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강연 장소가 퇴근길 트래픽이 극도로 심한 지역이라 그 이유로 예약만 하고 안오는 분들이 많아지면 어떡할까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50여명의 청중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먼 곳에서 오신 스님을 열렬히 환영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강연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헐레벌떡 달려온 사연을 이야기해 주시면서 자카르타 교민들을 만난 반가운 마음을 전하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런 좋은 곳에서 만나서 반갑습니다. 주관하시는 분이 겁도 없이 이런 비싼 백화점에 강연장을 빌리셨네요. 저희들은 경비를 최소화해서 하다보니 제일 좋은 곳이 천주교 성당에서 무료로 많이 강연을 했어요. 그 다음에 외국인 교회, 가끔 학교 강당 이런 곳을 빌려서 했는데, 이런 백화점에서 한 건 처음이예요. 여러분들 나갈 때 자기 자리값을 좀 내주셔야 겠어요. 

 

저는 아침에 시드니에서 왔는데, 직항이 없어서 발리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온다고 헐레벌떡 왔습니다. 주최하시는 분이 스님이 강연장에 제 시간에 못 올까 싶어 경찰에 요청해서 에스코트를 해준 덕분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저녁도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저와 같이 온 일행들은 아직 도착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무대에 현수막이 없어요. 몸만 먼저 왔어요. 퇴근 시간에 길이 막혀 늦을 뻔 했는데 다행히 제 시간에 강연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세운 국제구호단체 JTS가 수마트라 빠당이라는 곳에 지진이 났을 때 3년 간 구호활동을 했었어요. 허물어진 유치원과 학교를 복원하고 올해 초봄에 철수 했어요. 지난 번에 JTS 일로 왔다가 강연 요청이 있어서 갔는데 그 때는 비행기가 제 시간에 안 와서 강연장에 늦게 간 기억이 있어요. 

 

오늘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그 어떤 문제든, 그것이 고뇌이든 의문이든, 자기 주장이든, 일어나서 얘기를 하면 돼요. 자,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9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 행복을 느끼고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배우자도 아직 만나지 못했고 다른 사람은 나보다 더 행복해 보여요.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연애할때가 제일 행복했었는데 기회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 할 수 있을까요?”  

 

“스님은 중년의 삶을 어떻게 사셨고 저는 중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7년 간의 외국생활하면서 교민들과 부딪히는 문제들 때문에 친분을 갖고 싶지 않아요. 모임에 가도 나이가 어려서 막내이기 때문에 저의 이야기를 안들어 주고 속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 외국생활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요?”

 

“부모님이 따로 사시고 저는 어렸을때부터 엄마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암에 걸리셔서 저를 보고 싶어 하십니다.  아버지를 보러가자니 엄마의 눈치가 보입니다. 아버지한테 안가도 되나요?” 

 

“인도네시아 3년차 몇 번의 실패를 거쳐서 원하는 직장에 취직이 되었는데 타부서의 과장님께서 일을 너무 많이 시킵니다. 계속 쌓여가는 일로 화가나면 남편에게 화풀이를 하게 됩니다. 직장상사와의 관계에서 갈등은 어떻게 풀어나가면 될까요?” 

 


 

“한국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생들에게 통일한국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는데 만약 통일 한국이 된다면 제가 어떤 역할을 하면 되는지요? 또 한가지는 그곳에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제가 넘어졌는데 옆에 친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도와주지를 않아요. 그래서 저는 친구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이 질문은 17살 된 고등학생의 질문이었는데, 울먹이던 학생은 스님과의 대화 끝에 밝게 웃음을 띠었습니다. 

 


 

“시어머님은 불교신자이시고 저는 기독교신자입니다. 올 초에 시아버님께서 한 집안에 종교가 2개이면 안좋으니 개종을 권유하십니다. 그래서 마음이 너무 불편하여 시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예전과 달리 느껴지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인도네시아에 온지 7개월이 되었습니다. 일 때문에 인도네시아에 와 있는데  아내와 같이 인도네시아에 오고 싶은데 아내는 한국에 있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부분을 받아들이고 혼자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 오면 마음이 공허합니다. 이 상황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요?” 

 

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직장상사가 너무 많은 일을 부탁하고 고맙다는 얘기도 제대로 안해줘서 화가 난다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문답이 계속 오가면서 질문자의 표정이 밝아져가는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일었습니다. 

 

“직장 상사 얘기를 할려고 하는데요. 살짝 돌아보니 회사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손을 들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얘기해 버려요. 내 인생의 고민을 풀기 위해서 얘기하는 것이지 직장상사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힘들다’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아요. 편안하게 얘기해요.” (청중들 웃음)

 


 

“이민 온 지 3년차 되었구요. 여기에 터를 잡으려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고 직장을 잡으려고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은 원하는 직장을 찾아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타부서에 과장님이 주재로 오셨는데요. 직접 상사도 아닌데 저한테 일을 너무 과하게 주시는 거예요. 저는 거절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처음에는 ‘예,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하고 일을 받아서 하다보니 쌓이고 쌓여서 화가 나는 거예요. ‘내 직접 상사도 아닌데 내 일도 아닌데 왜 나한테 일을 시키냐’ 이런 생각도 들고요.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저히 마음이 잡히지 않아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그 사람과 문제가 있었으면 남편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는 거예요. 스님께서는 만약에 사람과의 갈등이나 문제가 있으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시는지요?”

    

“일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또 그 일이 하기 싫으면, 일을 맡길 때 엉터리로 해주면 되지요. (청중들 웃음) 그러면 일을 안 맡깁니다. 일을 잘하면 잘 할수록 일을 많이 주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예요.”

 

  

 

“처음에는 일을 주셨을 때 다른 일을 제쳐 두고라도 그것을 먼저 해드렸어요.”

 

“그러니까 일을 더 주지요.” 

 

“그래서 방법을 찾아보다가 일을 미뤄보자고해서 나중에 하자 그랬어요. 그래서 저의 일을 먼저 하게 되었어요. ”제가 지금 바쁘니 나중에 해드리겠습니다“ 그랬습니다. 그 이후에는 몇시까지 해달라고 시간을 주시는 거예요.” 

 

“잘못했네요. ‘저의 일 끝내고 나서 해주겠습니다’ 라고 하면 상사가 기분이 나쁘지요. 제가 보기에는 자기가 바보 같네요. 자기 일 제쳐두고 그 사람 일해주는 것이 가장 바보고, 그 다음에 ‘내 일 끝내놓고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해서 그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그 다음 바보고요. 그럴 때는 하겠다고 하고 나서 ‘왜 아직 일 다 못 끝냈나?’고 하면 ‘제 실력이 없어서 아무리 해도 안되네요’ 하고 말을 해야지요.”

 

“한 번은 제가 여기 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번역 일을 한 번 맡겼었어요.  A4용지로 80장 정도 되는 것을 맡기셨는데 제가 ‘이것을 하는 것은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리는 일이다’ 라고 하니 시간을 일주일을 주셨어요. ‘일주일 안에 못 끝냅니다. 이것은 전문번역사한테 맡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고 얘기를 했더니, ‘시간을 얼마나 더 주면 되겠냐, 2주 주면 되겠니? 3주를 더 주면 되겠니?’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그럴 때는 ‘일주일 안에 끝내도록 한번 해보겠습니다’ 라고 받아가지고 두 페이지만 일주일 안에 해서 갖다주는 거에요. ‘왜 이것 밖에 못했니?‘ 하면 ‘내 실력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는데요’,  ‘얼마나 더 시간을 주면 하겠니?’ 라고 하면 ‘글쎄요? 시간을 제가 모르겠습니다. 해봐야알겠습니다’ 라고 해서 다음에 한 장 더해서 갖다주고 그것도 많이 틀리게 해서 갖다줘 봐요(청중들 웃음). 

 


 

자기가 그 사람에게 잘 보일려고 일도 깔끔하게 하고, 밤에 밤잠을 안자고 일하고, 남편에게 신경질을 내가면서 일해주니, 자기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앞으로는 전혀 신경쓰지 말고 그 사람을 미워도 하지 말고 미워해봐야 자기 스트레스만 받지요. 항상 ‘아이고, 반갑습니다’ 하고  깍듯이 인사해 드리고, ‘일주일 안에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하고 틀리게 해주든지 안해주든지요. 그러면 그 사람이 신경질을 내게 되지 내가 신경질 낼 필요가 없어지지요.”

 

“‘예, 알겠습니다’ 라고만 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제가 ‘예 알겠습니다‘ 하고 거절을 하지 않으니 나중에는 너무 개인적인 일까지도 맡기고, 제가 본인의 개인비서인 것처럼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자기가 잘 해주니 그렇지요. ‘알겠습니다’ 하고 해주지 말라니까요. (청중들 웃음) 그런데 그 사람이 부탁하는 것을 힘들어도 깔끔하게 딱딱 해주면 사실은 자기에게 복이 되는 일이예요. 지금 자기는 공덕을 쌓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는 ‘지금 저 사람은 내 상사도 아닌데 나한테  부탁하냐’ 하고 이렇게 자꾸 미워하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이 내 상사도 아니고 내 부서 사람도 아닌데 나한테 이런 저런 일을 부탁할 때는 반반입니다. 하나는 나를 좋게 봐서 그렇고요. 어떻게 일을 하나 시켜보는 거예요. 그래서 재수가 좋으면 그게 축적이 되어 있다가 나중에 그 사람이 지사장으로 오거나 그 사람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거나 할 때 픽업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 공덕을 짓고 있어요. 두번째는 그 사람이 그냥 질문자가 순진해 보이고 똘똘해 보이니 일을 시켰다면 그래도 괜찮아요. 우리가 주식을 살 때는 은행 이자보다 높지만 대신에 돈을 잃을 확률도 있잖아요. 은행은 안전하지만 이율이 적잖아요. 사람이 투자를 할 때는 약간의 손실을 감수해야 돼요. 그러니깐 자기가 부탁을 들어주는 김에 조금 힘들어도 주식을 사서 묻어 두듯이 그 사람이 질문자를 주시할지 안 할지는 질문자가 알수는 없는 일이지만, 재능되는 대로 해주지 그걸 가지고 너무 이해관계를 따지지는 마세요.“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였어요. 저도 ‘다 나한테 도움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현지인 직원들 한테는 안 그런 거예요. 현지인 직원들 한테는 전화만 받아줘도, 메모만 남겨줘도 ”땡큐“라고 하는데 저한테는 어떤 업무를 해드려도 저한테는 안 그런 거예요. ‘부탁한 일 여기 있습니다‘ 라고 갖다드리면 그냥 ‘네’ 하고 마는 거예요.”

 

“예를 들어 아내가 밥을 해주면 남편이 아내에게 고맙다고 해요? 안하지요. 가정부가 밥을 해주면 고맙다고 하지요.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면 고맙다고 하지요. 식당에 돈을 주고 먹는 밥도 서빙하는 사람한테, 그리고 주방 아주머니한테도 ‘밥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자기 마누라한테 밥 먹고 나서 ‘여보 오늘 아침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이런 얘기 절대로 안하잖아요. 서빙 잘했다고 팁도 주는데 자기 마누라는 그것보다 10배를 더 잘해줘도 팁도 안주잖아요. 왜 그럴까요? 가깝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 사람이 고맙다 소리도 안하는 것은 그 사람의 내면에서는 자기를 가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예요. 좀 맹하네요. (청중들 웃음) 

 


 

그렇다 해도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예요. 첫째,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돈을 갖고 땅을 사놓고 하는 것을 투자라고 하지요. 그런데 사람에 대해서도 투자를 할 수 있어요.  사람한테도 보이지 않게 다 투자를 해요. 어려울 때 도와주고 뭐 해주고 그러면 그게 금방 돌아오는 게 아니예요. 

 

해외여행을 다녀보면, 요즘은 염주나 단주 이런 것이 별 필요없지만 20년 전에는 해외에는 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염주나 단주 구하기가 어려웠어요. 예를 들어 염주 하나에 천원인데 강연장에 100명이 왔다면 구하기가 힘들다고 이익을 내고 팔수는 없고 원가로 1불씩 받고 염주를 판매하면 사람들 100명이 100개를 사가지고 가서 100불이 들어오잖아요. 그런데 제가 전부 하나씩 무료로 나눠줘요. 그러면 90여명은 그냥 가요.  5명은 1불을 내놓고 가요.  3명은 5불을 내놓고 가요. 그런데 꼭 1명이 100불을 내고 가요. 그러면 얼마가 되요? 120불이 되요. 그냥 하나씩 1불 주고 파는 것보다 20불을 더 벌어요. 그러다 100불이 안 들어오면 어떡하냐? 그런 걱정하면 투자를 못해요. (청중들 웃음) 

 


 

그럼 이렇게 쭉 해보면 어떨 때는 20불이 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60불이 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100불이 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120불이 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100불을 내는 사람이 2명이 되어서 220불이 될 때도 있고 해서, 전체 횟수를 늘여 나가면 원가가 나오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해외에 115강을 하고 있는데, 스님 혼자만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영상도 찍고 5~6명이 다니면 경비가 많이 들겠지요. 그리고 원래대로 할려면 장소 사용비도 많이 들겠지요. 그럼 이 돈을 다 경비로 할려면 30불씩 50불씩 티켓을 팔아야 해요. 그런데 우리는 다 무료로 강연을 하잖아요. 그리고 나갈 때는 ‘1불이든 5불이든 10불이든 도네이션을 받습니다’ 하고 안내가 나오잖아요. 그렇게 공지를 해도 거의 대부분은 그냥 나가요. 이게 돈이 든다라고 생각을 아무도 안 하고 그냥 듣고만 가버려요. 가끔씩 ‘스님, 고마워요.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해요. 그래서 그럴 때 제가 가끔 농담을 해요. ‘비행기 값도 안 주고 맨입으로 오라고?’ 그래요. 

 

강연 마치고 나갈 때  대다수가 그냥 가는데 어떤 사람은 1불 내고, 어떤 사람은 10불 내고 나가는데 어떤 사람은 꼭 100불 짜리를 내는 사람이 있어요. 어제도 얘기 들으니 봉투에 천불이 들어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무료로 많이 나눠주면 손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되요. 인생을 너무 그렇게 계산하면 안되요. 

 

아이를 키울 때도 너 키울 때 뭐는 얼마 들었고 뭐 할 때는 얼마 들었으니 나중에 커서 얼마 갚으라 이렇게 계산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못할 수도 있고 못 갚는 사람도 있잖아요. 아들이 못하면 손자가 잘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요. 질문자는 너무 인생을 계산적으로 살아요. 그런 것을 너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봐요. 그러면 10명한테 해준 것 중에 9명은 몰라라 하고 없어지지만 그 중에 어쩌다가 1명이 자기 은혜를 갚는 경우가 있어요. 

 

옛날에 학생들이 어려울 때 제가 장학금을 줘 봤어요. 대다수의 경우  10명에 9명은 장학금 줄 때 그 때만 고마워하지 뒤에 후배들에게 주라고 장학금을 돌려주거나 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열명에 한명 쯤은 그 모든 돈에 해당되는 것을 다 후원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깐꼭 1대1 이렇게 계산하면 안되요. 그러면 질문자는 엄마가 자기 키워줬는데 엄마한테 다 갚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질문자는 엄마한테 빚지고 나서 투자는 나중에 누구한테 해요? 자기 아이 낳으면 애한테 할 거잖아요. 그렇게 서로 다 달라요. 그러니 사람에 대한 투자야말로 땅이나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이런 것보다 훨씬 성공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작은 이익을 너무따지지 마세요.

 

질문자 보다 더 직급이 높은 사람이 질문자를 이뻐하고 일을 시키는 이런 것은 투자 가치가 굉장히 높은 거예요.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투자처를 꼭 잡아야지요. 그런데 이런 것은 너무단기효과를 생각하면 실망을 합니다. 투자했다가 그 사람이 아무런 보상을 안해준다고 ‘속았네’ 하지 말고 다음 생을 생각하세요. (청중들 웃음) 아시겠어요? ‘이 생에 나를 이렇게 많이 부려 먹으니깐 다음 생에는 내가 타는 말이 되든지 소가 되든지 할거다’ 하고 크게 생각하고요. (청중들 웃음) 

 


 

이렇게 생각하세요. 첫째, 주어지는 일은 기꺼이 따지지 말고 해줘라. 그런 공덕을 쌓아야 다음에 아기를 낳아도 보살의 마음으로 아기를 보살필 수 있고 아기가 보살 같은 사람이 되어요. 그러니 그 사람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으세요. 두번째, 부탁하는 일을 안해줘도 괜찮다. 그것으로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싸우면 질문자가 아이를 가지면 아이한테 굉장히 좋지 않아요. 이해 관계를 따지는 인간한테 태어나는 아이가 훌륭한 아이가 태어날 수 없어요. 너무 따지지도 말고 스트레스도 받지 마세요. 안해줘도 되요. 그런데 안해줄 수 없다면 자기가 자기의 아집과 자존심을 버려야 해요. 똑똑하다는 것을 버려야 해요. 자꾸 틀리게 해주고 늦게 해주고 나면 틀림없이 자기가 그 상사에게 이미지가 나빠지겠지요. ‘저 사람은 일도 못하고 약속도 안 지킨다’ 그런 소리 들으면 어때요? 그런 소리를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되요. 그래서 해주기 싫으면 안해주면 됩니다. 그런데 ‘안됩니다’ 이렇게 얘기하지 말고 항상 부드럽게 ‘예,  알았어요’ 하고 비단같이 대답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왜 안했니?’ 그러면 ‘아이고 제 실력이 안되네요. 과장님께서 저를 잘 봐주셨는데 제가 능력이 안되어 미안합니다. 과장님이 너무 잘 봐주셔서 그렇지 실제로는 제 수준이 안됩니다’ 그러면서 항상 좋게 얘기하면 되요. 아이디어를 좀 얻었어요? 느낀 소감을 한번 얘기해봐요."

 

“순간 순간 올라오는 마음들이 많은데 다음 생을 위하여 참겠습니다.” (청중들 박수)

 

 

“참으면 독이 되요.  참는 것은 선행이 아니예요. 참으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어느 순간에 폭발하면 더 안 좋아요.  참는 것보다는 아예 안하는 것이 나아요. 참는 것보다는 안 하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훨씬 좋아요. 참으면 더 미워져요. 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예요. 숫제 그 사람한테 화를 내고 물건을 막 집어던지고 ‘내가 너 하수인이냐, 내가 너 비서냐’ 하고 싸우는 것이 더 낫지 참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예요. 나를 위해서도 그렇고요. 특히 질문자는 아기를 가질 것인데, 엄마가 참는다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러니까 참을 것이 없든지, 아니면 그 사람한테 거짓말 하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 없다는 것을 보여줘서 그 사람을 포기하게 하든지요. 그것은 비록 내게 손실을 가져온다 할지라도요.

 

예를 들면 어느 것이 어려울까요? 막 틀리게 한다든지 시간을 늦게 한다든지 해서 ‘능력 없다, 성질 더럽다’ 이런 소리를 듣도록 하는 것이 쉬울까요? ‘일 잘한다’는 소리 듣기 위해서 밤 세워 일해서 다 해주는 것이 쉬울까요? 밤샘해서 일해주는 것이 더 쉬워요. 나쁘게 보여서 그 사람을 고치게 하는 것을 역행이라고 해요. 역행은 자기를 굉장히 나쁘게 만들어서 다른 사람을 고치는 것이예요. 역행은 우리에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자기도 역행을 한번 해보든지요? 자기가 자꾸 틀리고, 신용이 없어서 번역할 줄 모른다는 소리를 들으면 되요. 그런 소리 듣는다 하더라도 내 번역 실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 그런 소리 들어도 손해날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니 이렇게 하는 방법이 있어요. 

 

그리고 다 착실히 잘해서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방법도 있어요. 착실하면 고생을 좀 해야해요. 고생을 많이 하는 것은 착한 소리 듣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그런데 나쁜 소리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고생은 안 해도 되요. 그런데 자기는 고생도 안하고 나쁜 소리도 듣기 싫고 심보가 그렇네요. 그런 것을 욕심이라고 해요. 그러니깐 고생을 안 할려고 하면 나쁜 소리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되고, 좋은 소리 들을려면 고생을 좀 해야하고 노력을 해야 해요. 이것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해요. 돈은 빌리고 돈은 안 갚고 그런 길은 없어요. 빌렸으면 갚아야 하고, 갚기 싫으면 안 빌려야 하고요.”

 

“감사합니다.” 

 

직장 동료들도 함께 온 가운데 어려운 질문을 해준 질문자에게 청중들도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질문자도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긴 시간 답변을 해준 스님께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7시에 시작한 강연은 9명과 문답을 주고 받고 나니 10시가 다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자기 행복은 자기가 만들어가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세요. 제일 긍정적으로 보는 게 뭔지 알아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고 살았네!“ 하는 겁니다. 하루에 세 번만 해보세요. 그러면 스트레스가 싹 사라집니다. 살아있는 것만 해도 기뻐하는데 무슨 스트레스가 있겠어요? 기독교 신자에게도 이 마음이 가장 좋은 신앙심입니다. 살아있는 것은 다 하나님 덕이니까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저를 살아있게 해주셔서’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준다고 생각하면, 돈이 안벌려도 하나님 욕하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믿어도 소용없다’ 이렇게 늘 원망만 하잖아요. 

 

 

‘뭘 달라’ 하는 마음이 되면 원망하게 됩니다. 항상 주어진 것에 기뻐할 때 진짜 신앙이 됩니다. 죽어야 되는데 오늘 살았으니까 덤으로 사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좋은 일을 좀 하는 거예요. 회사 가서 종업원들에게도 잘 해주고 가게에 손님들에게도 좀 잘해주고요. 왜? 살았다는 기념으로요. 그러면 사업도 결과적으로 잘 돼요. 수행을 하면 결과적으로 잘 된다는 얘기이지 기도하면 사업이 잘 된다는 마음은 욕심이예요. 그래서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사셔야 해요.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 마시고 지금 주어진 것이 다 행복이예요. 살아 있는 것도 행복이고, 눈이 보이는 것도 행복이고, 걸어다니는 것도 행복이예요. 그렇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행복해집니다. 외국에 와서 산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예요. 항상 자기 행복을 자기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긴 시간 동안의 문답 과정을 지켜보며 점점 마음이 가볍고 밝아진 청중들은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이어서 강연장 입구 로비에서 책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스님께 사인 한 줄을 받고자 많은 참석자들을 길게 줄을 섰습니다. 

 


 

사인회를 마치고 한 분이 찾아와 스님께서 하고 있는 북한인권사업을 돕고 싶다며 좋은벗들 후원금을 스님께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자리를 이동해 강연장 곳곳에서 무대, 책판매, 영상, 질문자 마이크, 사회자, 안내 등의 소임을 맡아 수고해준 봉사자들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봉사자 한분 한분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단주를 손목에 걸어주시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강연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홍권표님, 이동균님, 김지영님, 김희년님께서는 인생수업과 새로운 백년 책을 각각 선물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봉사자들에게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진솔하게 할 것을 권유하시고, 곧바로 숙소로 이동하셨습니다. 오늘 숙소는 김지영님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의 빈집을 대여해서 마련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봉사자들과 마음나누기를 마치고 숙소로 찾아온 김지영님, 임양진님, 그리고 동남아 강연 총괄자 홍정혜님과 오늘 강연에 대한 평가 회의 겸 담소를 나누시고 내일 일정에 대해 의논한 후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셨습니다. 그리고 한 두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신 후 새벽에는 원고 교정을 보셨습니다.  

 


 

봉사자들 대부분이 성당 다니시는 분들이 있어 마음나누기를 어떻게 할지 강연 총괄자인 김지영님은 걱정이 앞섰는데, 묘덕 법사님의 안내로 차분히 마음나누기가 진행되어 진솔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봉사자들 대부분이 직장 여성이 아닌 주부들이다 보니 실무 준비가 쉽지 않았고, 또 강연장에서 두 시간씩 떨어진 곳에서 사는 분들이고 아이들도 돌봐야 해서 강연 준비를 함께 하기가 쉽지 않은데 다들 흔쾌히 마음을 모아 주었습니다.  

 


▲ 오늘 자카르타 강연 준비 실무를 맡아주신 김지영님(왼쪽)과  임양진님(오른쪽)

 

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99번째 자카르타 강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자카르타에서 숙박을 하고 내일은 100번째 강연을 위해 싱가폴로 갑니다. 내일은 싱가폴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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