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4번째 강연이 칠레 산티아고(Santiago)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중남미 대륙에서 총 6개 도시에서 강연이 열리는데 오늘은 그 마지막 강연입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칠레(Chile)는 면적이 756,950km² 이고 인구는 약 1,750만명 정도이며 이 중에서 한국 교민은 약 2,000여명 정도 살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수도인 산티아고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종은 메스티조 66%, 백인계 29%, 원주민 5% 정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칠레는 태평양과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 사이에 남북으로 긴 영토를 가진 나라로서 남북으로 영토의 길이가 가장 긴 국가이며, 서쪽 해안은 태평양으로 그 길이는 6,435km에 이릅니다. 북쪽에는 페루, 국토 최남단에는 드레이크 해협이 있으며, 특이한 국토 형태로 말미암아 매우 다양한 기후를 보이는데, 북쪽에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인 아타카마 사막이 있고, 국토 중앙부에는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며, 남쪽에는 눈이 많고 피오르, 빙하, 호수가 있는 서안 해양성 기후를 보입니다.

 


 
▲ 칠레

 

16세기 스페인인이 오기 전부터 칠레 북부는 잉카 제국이 지배했으며, 토착 마푸체인(아라우코)들이 칠레 중앙부와 남부에 살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칠레는 남아메리카에서 상당히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국가로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 국가 경쟁력, 삶의 질, 정치적 안정, 세계화, 경제 자유, 낮은 수준의 부패, 극히 낮은 빈곤율 면에서 라틴 아메리카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현재 메르코수르(MERCOSUR)의 협력 회원국으로 미국과 2004년 자유 무역 협정을 맺고 유럽 연합과도 협의가 진행되는 등 경제 활동이 남미에서 가장 활발합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산티아고(Santiago)는 칠레의 수도로서 1541년에 처음으로 세워졌으며 중부 계곡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티아고 근교를 포함한 광역 산티아고의 인구는 약 천만명으로 남미 유수의 세계적인 도시입니다. 강수는 겨울에 집중되고 산티아고 시내에서도 눈이 내리기도 하며 주변의 산들은 풍부한 적설량을 자랑하는 남반구 최대의 스키 리조트가 있습니다. 상파울루와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더불어 남미 3대 경제 중심지 중 하나이며, ECLAC(Economic Commission for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 같은 국제 기구도 산티아고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 칠레 산티아고 전경 

 

칠레 거주 교민들은 주로 산티아고 시내 파트로나토(Patronato) 지역에서 의류 및 잡화 소도매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무역, 인쇄, 자동차부품판매, 수산물가공, 제조업 분야에도 종사하면서 현지 사회 내에서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칠레는 대한민국과 가장 먼저 FTA를 체결한 국가이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대한민국과 가장 먼저 FTA협정을 맺었습니다. 2004년 4월 한-칠레 FTA 발효 이후 건설, 건설 자재, 호텔, 학교 분야 등으로 신규 이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한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2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밤을 꼬박세우고 숙소에서 3시에 공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강연의 총괄을 맡아 주신 김란님과 강연 준비를 함께해 주신 김윤신 화가님, 그리고 한인성당의 류한성 사목회장님과 함께 짐을 싣고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세분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신도회장님께는 성당을 강연 장소로 제공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담아 보시하였습니다. 세분께 인사를 하고 출국 수속을 마치고 Gate로 들어왔습니다. 

 

새벽 5시55분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오전 8시10분에 칠레 산티아고 국제공항에 착륙하였습니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공항 입구로 나오니 오늘 강연을 총괄해 주실 모다끄레아의 홍지언 사장님이 마중을 나와 계셨습니다. 칠레 산티아고 강연의 경우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강연을 맡아주신 김란님이 홍지언 사장님을 소개해 주었고, 홍지언 사장님은 흔쾌히 강연을 준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칠레 한인회와 모다끄레아는 강연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주신 칠레 산티아고 강연 담당자 홍지언 사장님 

 

모다끄레아 칠레 지사장을 맡고 있는 홍지언 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오늘 강연이 열리는 칠레 한인회 사무실로 이동했습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오늘 강연을 후원하고 준비하여 주신 칠레 한인회의 김지용 회장님, 이강우 부회장님, 신대호 총무님이 스님을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환영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에 필요한 사항 등을 점검하고 가지고 온 물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세면을 하신 후 한인회 임원진과 잠시 환담을 나누었으며, 회장님, 부회장님, 총무님, 그리고 오늘 강연 준비를 총괄한 홍지언 사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한 인생수업 책과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했습니다. 

 


▲ 한인회로부터 선물로 받은 칠레의 구리로 만든 쟁반 

 

칠레는 구리가 특산품이며 세계 1위의 구리 수출국인데, 한인회에서는 스님께서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해 주심을 환영하면서 칠레 구리로 만든 아름다운 쟁반을 스님께 선물했습니다. 스님께서도 감사히 받으시고 이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홍지언 사장님이 “이곳 칠레의 유지은 대사님과의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여 잠시 시내를 둘러 보고 대사관저로 이동했습니다. 산티아고 동북쪽에 위치하며 산티에고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산 크리스토발 언덕으로 이동하기로 했으나 오늘 파업을 하는 관계로 입장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칠레 대사관 관저는 소박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관저에 도착하니 영사님께서 마중을 나와 기다리고 있었으며, 유지은 대사님과 홍석화 공사님도 스님께서 이곳에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해주었습니다. 

 

 
▲ 유지은 주 칠레 대사님

 

스님께서는 칠레 대사관 관저에서 1시간 정도 환담을 나누시면서 중남미 지역을 방문한 소감 등을 말씀하시기도 하고, 또 자연스레 우리민족의 비젼과 통일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셨습니다. 특히 대사관의 여성 서기관님은 “불자이면서 스님의 팬”이라고 하시면서 칠레 대사관을 대표하여 칠레산 허브차 등을 준비했다고 하시면서 작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유지은 대사님께는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홍석화 공사님께는 인생수업 책을 선물했습니다. 대사관에서는 스님의 책을 서로 돌려보시겠다고 하면서 다들 좋아 하셨습니다. 

 

  

▲ 대사관 관계자 분들과 함께 

 

이어 스님께서는 한인회 사무실과 한인들의 가게가 많은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 ‘한소반’으로 자리를 옮겨서 그곳에서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한인회 임원분들과 점심식사를 하시면서 환담을 나누셨습니다. 스님의 경주고등학교 후배라고 하신 골프협회 회장님도 계셔서 스님께서도 많이 반가워 하셨습니다. 식사 후에 한인회 사무실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 한국식당 한소반 앞에서 다들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식사 후에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이 열리는 칠레 한인회 사무실로 돌아와 강연 전까지 1시간 정도 휴식을 가지셨습니다. 강연 전에 이곳 산티아고 원불교 유영수 교무님과 일행 분들이 오셔서 스님께 인사를 하였습니다.  

 

  

▲ 원불교 식구들

 

오늘 강연은 칠레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칠레 한인회 사무실이 있는 곳은 한인들이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브라질 다운타운 패션거리처럼 많은 패션 가게들이 즐비해 있고 동대문 상가처럼 옷 판매를 하고 있는데 거의 한인들이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패션타운 내에 있는 건물의 4층에 칠레 한인회의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의 1층에는 패션 상가들이 있었습니다. 

 

  

▲ 한인들이 점유하고 있는 산티아고 패션상가. 상가 유리문에 스님의 강연 포스터가 눈에 띄었습니다. 

 

스님께서 오늘밤 10시40분 비행기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출발하시기 때문에 오늘 강연은 부득이하게 낮시간인 오후 3시로 잡았습니다. 오후 3시가 가까워오자 많은 분들이 한인회 사무실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2시 55분부터 사회자의 인사말과 함께 강연이 시작되자 환영 영상과 함께 내빈 소개가 있었습니다. 박세익 중남미 연합회장님, 이영우 골프협회 회장님, 이순덕, 김병남 전 한인회장님, 주하영 한인회 노인회장님, 원불교 유영수 교무님, 조영명 교무님등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분들을 대표하여 오늘 강연을 후원하고 준비해주신 칠레 한인회의 김지용 회장님이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한국 교민들이 이곳 한인회 사무실에 이렇게 많이 모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많이 와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바쁜 가운데 법륜 스님께서 이 곳 칠레까지 오셨는데 오늘 이 시간이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시작부터 강연장은 먼곳에서 오신 스님을 환영해주는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이어 스님 소개영상과 더불어 큰 박수와 함께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오늘 칠레 산티아고 강연에는 125명이 참가했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낮 시간임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음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낮 시간인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세요? 낮에 일하셔야 하는데 시간을 어중간하게 잡아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원래 저녁시간에 잡아야 하는데 제가 뉴질랜드에 가야 하는데, 내일 아침 비행기가 없고 오늘 저녁 10시 40분 비행기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잡았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30명 정도 오시면 많이 오시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의자가 부족하도록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뒤에 서 계셔서 불편하셔서 어떻게 합니까? 대신 저도 서 있겠습니다. 

 

  

 

오늘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인회 회장 및 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히 참여해 주신 원불교 교무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고 여러분들 귀한 시간 내서 오셨으니까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보죠. 누구든지 질문이나 고뇌가 있으면 마이크를 들고 얘기하시면 됩니다.”

 

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총 7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첫번째 질문부터 다소 무겁게 시작하나 싶었지만 스님의 답변 속에서 웃음이 나오면서 가벼워지기 시작했고, 스님께서는 모든 질문자의 질문에 대해서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답변이 끝날 때마다 시종일관 웃음이 넘치고 큰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제는 밤을 꼬박 세우고 비행기를 탔고 칠레에 도착한 후에도 대사님과의 미팅, 한인회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계속 되었기 때문에 강연이 1시간 30분을 넘어가니 스님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탁해졌습니다. 태평양, 아시아 지역으로 넘어가셔서 또 아프시면 어쩌나 약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역만리까지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스님을 뵙게 되어서 영광스럽습니다. 45년생이고 카톨릭 신자입니다. 애들 아빠랑 6년 전에 사별했습니다. 먼저 간 애들 아빠가 원망스러웠습니다.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어떤 인연이 있어서 애들 아빠와 짧은 세상을 살고 또 내 나라도 아닌 이역만리에서 남편을 먼저 죽게 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주님과 남편이 원망스럽지만 제가 따라갈 용기가 없어서 지금 살아가고 있습니다.”   

 

질문자는 스님의 답변을 듣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민 온 지 38년이 되었고 이민 오자마자 교회에 나가기는 했는데 신앙적으로는 빙빙 겉돌고 있습니다. 무조건 믿으라고 하는 것이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집사 직분도 가지고 있는데 믿음이 안 생겨요. 스님께서는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요?”

 

 

 

“한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 문제가 생겨서 친구 초대로 군복무 후에 여기에 왔습니다. 6개월이 지나고 나니 앞날에 대해 고민이 됩니다. 복학을 해야 하는지 스님의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남편이 미워서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미워하는 마음을 다스려 왔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듯이 남편을 섬기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지내다 보니 편안해졌는데 요즘은 다시 불편해져서 섬기던 하늘을 뒤집어 엎어 버리고 싶습니다. 이 불편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

 

  

 

“불교에서는 지은 인연에 따라서 인간계 축생계 지옥계 등으로 윤회한다고 들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의 법칙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많은 종교가 세상에 존재하는데 신이라는 존재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칠레 동포입니다. 스님께서 희망세상만들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지구 끝 칠레까지 오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4번째로 칠레를 방문하셨는데 혹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있는지요? 그리고 우리민족의 갈등에 대해서 스님의 소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같이 일하던 젊은 직장동료가 일을 그만두어서 많이 슬프다는 한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질문자는 스님과 문답을 계속 주고 받으며 점점 자신의 무지를 깨우쳐 갔습니다. 그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오늘 1시에 같이 일하던 젊은이가 그만두고 갔는데, 제가 눈물이 멎지를 않습니다.”

 

“일하던 젊은이가 한국 사람이에요? 이 나라 사람이에요?”

 

“한국 사람이에요.”

 

“왜 갔어요? 말 안하고 그냥 가버렸습니까?”

 

“사장님하고 얘기를 하고 갔는데, 갈 때는 몰랐고 나중에 간 것을 알았어요. 그 친구가 일은 기가 막히게 하는데, 성질이 조금 있어요. 자기 성질을 못 이겨서 갔는지는 모르겠는데, 하나하나 해놓은 것들이 너무 눈에 밟히고, 제가 막 눈물을 감추기 위해서 이렇게 아픈 것은 제 평생에 처음입니다. 그런데 스님 말씀 들으면서, ‘아, 인연이 여기까지 밖에 없었구나’해서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사람이 다 갖출 수가 없어요. 사람이 다 갖추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에요. 칼이 아주 날카로우면 부엌에서 일하기에 좋죠, 그런데 손을 베일 위험이 있어요. 그리고 잘못 쓰면 흉기가 되잖아요. 날카로운 것은 좋은데 흉기가 될 수 있어요. 항상 이런 면이 있습니다. 또 솜은 부드러워서 좋죠. 그런데 이 속에 강함이 없어요. 또 결혼해서 살아 보셔서 아실 거예요. 학교에 다닐 때 남자가 참 리더십도 있고 카리스마도 있어서 ‘아, 이 남자 좋다’ 해서 살아 보면 배우자 말을 절대 안 듣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하지요. 또 아버지가 너무 권위주의여서 남자친구 중에 친구처럼 얘기해주고 다정다감해서 결혼해놓고 보면 이 인간은 줏대가 하나도 없어요. 남자답지가 않아요. 

 

그럼 이것이 문제일까요? 이것은 장점이고 이것은 단점일까요? 아니에요. 부드러워서 좋다고 솜을 선택해 놓고, 솜보고 자꾸 “왜 안 강하니?” 하고 따지고, 날카로워서 좋다고 칼을 선택해 놓고 “왜 부드럽지 않니?” 하고 따지는 것 자체가 우리의 욕심이라는 말입니다. 

 

이 나라 사람을 고용해서 일하면 한국 사람만큼 똑똑하게 합니까? 안 합니까? 속 터지죠. 그런데 그게 좋은 거예요. 왜 그럴까요? 그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처럼 똑똑하면 여러분 밑에서 오래 있을까요? 안 있겠죠. 한 2~3년 일하고 딱 배워서 그대로 자기도 사업을 차릴 거예요. 한국 사람은 그렇게 하지요. 한국 사람들을 종업원으로 고용해 놓으면 종업원으로 3년 이상 있는 사람이 있어요? 없어요. 몇 년 딱 일하다가 업무를 다 파악하면 나와서 자기 가게를 차리지, 무엇 때문에 남 밑에서 일하겠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한국 사람이 똑똑해서 데려와 놓고는, 나가서 가게를 차리면 배신당했다고 난리고, 여기 칠레 사람들은10년 간 붙어 있기는한데 속 터진다고 난리예요. (청중들 웃음) 

 

  

 

그러니까 이게 그 사람 잘못이 아니고 나의 욕심입니다. 이 사람들은 조금 부족하니까 내 밑에 10년, 20년 붙어 있는 거예요. 이 사람들이 다 똑똑하면 여러분들이 여기에 이민 와서 설 자리가 없어요. 조금 부족하니까 여러분들이 지금 여기에 와서 사장 노릇을 하면서 사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을 좋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똑똑하면 항상 한 성질 합니다. 똑똑하면서 한 성질 안 하는 사람은 100명에 한 명도 안 돼요. 사람이 참 순둥이처럼 착한데 일머리가 똑똑한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자기는 사장이 아니니까 자기와는 부딪칠 일이 없었죠. 일만 잘 해주면 되지요. 그런데 사장이 볼 때에는 똑똑하기는 한데 부딪힌단 말이에요. 

 

내 입장에서는 ‘참 일을 잘한다‘ 그것만 보이니까 ‘참 좋다. 부엌칼이 참 음식 자르는 데 좋다’고 하지만, 날카로워서 손을 베이는 것 같이 한 성질 하면 사람 마음을 자꾸 다치게 하잖아요. 부딪치니까 자기 성질을 못 이기고 갔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아쉬워 하지 마시고, 그런 것을 보면서 ‘아, 세상은 공평하구나’ 그런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사람이 똑똑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하고, 착하기도 하고, 리더십도 있고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여러분은 남편이나 아내에게 전부 그런 걸 원해요. 부인에게는 정숙도 해야 하고, 밤에는 아주 야성적으로 섹시해야 하고, 밖에 나갈 때에는 우아해야 되고, 아이들을 키울 때에는 아이를 잘 키우는 현모양처가 되어야 하고, 부엌일도 잘해주길 원하죠. 그런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걸 다 욕심으로 원하니까 늘 상대가 부족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왜 너는 이것도 못하니?” 하고요. 여자들이 밖에 가서 장사도 잘 하고 사업도 잘하면 가정살림도 잘 해요? 못 해요? 못하죠. 그러면 살림 가지고 시비하면 안 돼요. 그건 남자라도 내가 해주던지 하고 “너는 밖에 가서 일해라” 이래야 합니다. 역할분담을 해야 해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한국 사람들 만병통치약 좋아합니다. 옛날에 시장에 가면 뱀이랑 갖다 놓고 막 설명하면서 “이것만 먹으면 만가지 병이 다 낫는다”고 하면 우르르 모여서 삽니다. 하나 먹고 다 낫는 그런 병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욕심 때문에 그게 눈에 확 들어오는 거예요. 

 

이런 것을 생각하세요. 그 분은 그 분대로 애로가 있으셨고, 사장님은 사장님대로 애로가 있으셨을 거예요. 인연이 다해서 간 것입니다. 죽고도 사는데 다른 데 간 것을 가지고 슬퍼하면 죽은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청중들 웃음) 

 

  

 

다른 사람들 얘기 들으면서 ‘그래, 남편 죽고 아내 죽고도 사는데, 자식도 아니고 직장에 같이 있다 헤어진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내가 이렇게 슬퍼하는 것을 보니 내가 집착이 강하구나’ 생각하셔야 해요. 집착을 조금 놓으셔야 합니다.”

 

“네. 스님 말씀 고맙습니다.” 

 

질문 할 때는 울먹이던 질문자가 스님의 답변을 듣고 나니 환하게 밝아져 있습니다. 감동의 순간입니다. 스님의 답변은 청중들 모두에게도 각자의 경험과 결합되어 소중한 일깨움을 줍니다. 마음이 가벼워진 청중들이 큰 박수 갈채를 보내줍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오늘 이 자리가 중남미 6회 강연을 마무리하는 자리이다보니 지난 중남미 강연을 다니시며 느꼈던 소회를 함께 말씀해 주셨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칠레라고 했을 때, ‘우리나라와 FTA를 했다, 길쭉하고, 남미 중에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나라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와서 시내를 쭉 돌아보니까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일찍부터 여기 와서 살고 있었구나 했어요. 

 

저는 문명사를 많이 연구합니다. 인류 문명이 어떻게 될까 연구를 많이 해요. 서구 문명의 중심이 미국으로 옮겨지고, 미국의 문명이 쇠락하면서 동아시아로 옮겨진다는 말이 있죠? 동아시아가 어떻게 하면 문명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요? 또 동아시아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요? 인도로 가겠죠. 또 베트남도 가보면 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명이 성장하기 위한 두 가지 요인이 있어요. 하나가 자기 정체성이 있어야 합니다. 필리핀은 자기 정체성이 부족해요. 베트남은 자기 정체성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북한처럼 정체성은 있는데 폐쇄적이면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정체성이 있고 개방적이어야 해요. 종교 중에도 천주교가 자기 정체성도 있고 개방적이잖아요. 개신교는 폐쇄적이어서 지금 이런 상태로는 오래 못 갑니다. 정체성을 가지고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를 보면 남한은 정체성이 조금 부족한데 개방성은 있고, 북한은 정체성은 있는데 개방성이 없어요. 그래서 남북이 통일이 되어 정체성을 갖고 개방성을 가지면 굉장히 발전하고 창조적일 수 있어요. 남미는 발전은 하겠지만, 여기 와서 가만히 지켜보면서 며칠 동안 계속 사람들한테 물어보는데 이 나라 사람들이 정체성이 있는지, 즉 마야문명이나 잉카문명의 계승자로서의 인디오의 정체성과 서구 문명을 받아들인 스페니시나 포르투칼의 것이 융합되었잖아요. 물론 그 관계는 불행했지만요. 융합한 제3의 자기 정체성을 갖고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 남미가 세계 문명의 중심으로 갈 수 있는데, 이 정체성이 없다면 그냥 이 정도로 발전하고 그저 뒤따라 가다가 맙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정체성이 있는 것 같아요?”

 

“아닌 것 같아요” (청중들 웃음) 

 

“그래서 자원은 많고 인구는 적고 해서 아직은 더 발전할 가능성은 있는데, 문명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정체성이 있어야 창조성이 나오거든요. 

 

그리고 문명의 중심에 서면 모든 게 잘 갖춰져서 빠르게 발전하지만, 한 번 정체되기 시작하면 해답이 안 나옵니다. 그래서 항상 이 문명이 변방,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안 되고, 이 문명이 충돌하는 변방에서 다음 문명이 일어나요. 그래서 이집트 문명의 변방인 에게해가 다음 문명이 되었고, 에게해의 변방인 그리스가 다음 문명이 되었고, 그리스의 변방인 로마가 다음 문명, 로마의 변방인 게르만 이하 즉 오늘날 서유럽이 다음 문명, 유럽의 변방인 미국이 다음 문명이 되었고, 미국의 변방인 아시아가 다음 문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중국, 한국, 대만 같은 동아시아가 다음 문명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죠. 

 

  

 

그러면 인도는 어떨까요? 인도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지만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동안 폐쇄적이었지만 지금은 개방성을 갖습니다. 그러면 발전합니다. 베트남은 자기 정체성을 갖고 있는데 미국에 대해서도 굉장히 개방적입니다. 그리고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갖고 있습니다. 중국 밑에 붙어 있으면서도 조금도 중국에 굴복하지 않아요. 지금 대한민국은 그런 정체성이 조금 부족합니다. 그래서 지금 북한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군 통솔권 같은 것도 인수받으면 되는데 그걸 자꾸 남한테 맡겨 놓으려고 하잖아요. 그런 것부터 해서 딱 자기 정체성이 없고 조금 힘센 데에 붙으려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자주성을 가지고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해야 정체성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남미에 와서 보니까 미국에 기는 안 죽던데, 그런 게 있어요?” 

 

“예, 그런 게 있어요. 기는 안 죽어요.” 

 

“저쪽 미국에서 비자 받는 걸 까다롭게 하니까, 여기서도 까다롭게 해버리고, 저기서 돈 받으니까 여기서도 돈 받아버리고 그러더라구요. 반미 감정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존심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껴요. 그런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브라질은 조금 다른데 페루나 멕시코는 메스티소가 많잖아요, 그게 잘못하면 열등의식을 갖거나 배타적이 될 수 있는데, 과거의 침략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어떻게 자기 정체성을 가질 거냐가 중요합니다. 한을 품어 버리면 완전히 미워하게 되고, 자기 정체성이 없으면 식민지 근성이 되거든요. 이 둘을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 하는 것이 철학의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은 철학, 사상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는 이게 큰 문제예요. 여러분들의 자녀들은 잘못하면 정체성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체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한국에 데려가서 한국 사람을 만들면 안 돼요. 그냥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칠레의 개방성을 갖도록 자녀를 키우면 세계적인 인물이 될 수 있는데, 너무 정체성만 강조하면 폐쇄적으로 가고, 너무 개방성에만 중점을 두면 자기 정체성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수준이 될 수 있어요. 

 

  

 

이런 점들을 고려해보면 앞으로 우리가 잘하면 대한민국이 문명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종교도 여러 가지가 충돌하고 섞여있고, 동양과 서양이, 미국과 중국이, 신흥국과 과거의 강대국이 충돌하고, 남북이 충돌하고, 제도가 충돌합니다. 그래서 한국은 눈만 뜨면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잖아요. 잘못 하면 죽도 밥도 안 되지만, 잘 하면 굉장한 창조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돌을 보세요. 한국의 대중예술분야가 지금 창조성을 발휘하기 시작했거든요. 여기서도 아이돌이 전혀 엉뚱하게 국위선양 하잖아요. 이런 것이 창조성입니다. 요즘 K-POP이나 대중예술 분야는 어디 미국 것을 본받아서 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과거의 것만 하는 것도 아니고요. 주몽 같이 옛날 것을 가지고 하는 연극을 보세요. 옛날을 소재로 현대인을 감안해 만들어서 동남아에 획기적인 바람을 일으키잖아요. 이런 것이 창조성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여기에서 답습만 하지 말고, 현지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우리의 장점을 살려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성공합니다. 지금 이렇게 옷가게를 한다고 가만히 있으면 이 자리를 금방 중국 사람들이 매우고 밀려나게 됩니다. 이걸 고수하지 말고, 값싼 것은 중국으로 넘겨주고 변화를 주든지, 안 그러면 집단적으로 대응을 하든지 해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금방 몰락하게 됩니다. 여러분들 코닥과 후지필름이 몰락하는 것을 보셨죠? 딱 10년 만에 회사가 없어져버렸죠. 그런 것처럼, 뉴욕에 한 번 가보세요. 맨하탄, 브로드웨이를 한국 사람이 다 잡고 있었는데 지금은 중국 사람이 싹 다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인들이 몰락한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쫓겨나면 안 되고, 우리가 한 발 딛고 넘겨줄 건 넘겨주고, 다음 단계로 가야 합니다. 이걸 항상 연구해야 됩니다. 연구를 머리 아프게 생각하면 안 돼요. 저도 불교만 딱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도 받아들이고, 다 받아들여서 이걸 융합해서 우리 인간의 삶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연구합니다. 여러분들이 여기에 사는 것에 대해서 ‘나이 들면 한국에 가겠다’ 이런 생각만 하지 마시고, 가도 괜찮지만 뿌리 내리고 살아도 괜찮아요. 어차피 우리나라 사람이 전 세계로 나가고,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으로 들어와서 20~30년이 있으면 인구의 10%가 외국인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 벌써 외국인과 결혼해서 낳은 자녀들이 군대에 1년에 1천 명씩 들어온다고 합니다. 3~4년이 지나면 1만 명이 된다고 해요. 

 

  

 

이제는 우리가 완전히 다른 시대에 접하게 되어 있어요. 혼란스럽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옛날의 사고를 조금 버리시고 변화의 시대에 놓여있다고 생각하세요. 긍정적으로 자기 삶을 생각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안 돼요. 그러다 죽어 버리면 억울해요.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살아있는 것만 가지고도 행복해야 돼요. 그런 마음을 가지시고 조금 더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청중들 박수)

 

즐겁고 유쾌하고 즐거운 대화 속에 어느덧 2시간 15분이 흘렀습니다. 긴 시간 지혜로운 말씀을 해주신 스님께 청중들이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내줍니다. 

 

  

 

특히 인류 문명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말씀해 주신 부분을 들으면서는 통일의 비전과 희망이 느껴져서 가슴이 설레이기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참석한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오늘 강연에서는 준비한 모든 책들이 판매되어버려서 책을 구입하지 못한 분들이 생겨 많이 미안하였습니다. 다들 스님과 사진을 찍고 싶어하였기 때문에 스님께서는 일일히 응하지는 못하시지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셨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분은 “지금 관광중에 있는데 우연히 스님의 강연 소식을 듣고 강연에 참가했는데 정말 좋았다”고 하면서 무척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유튜브로만 보다가 스님을 직접 이곳 칠레에서 뵈니 정말 더 좋았고,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가족과 이웃들이 있어서 못했지만 오늘 위로도 많이 받았고 마음을 돌이키니 얼굴에 웃음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하면서 고마워 했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어렵겠지만 다음에도 스님께서 이곳을 다시 찾아주면 좋겠다”는 바램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뒷정리를 하면서 자원봉사를 한 분들에게도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오늘 책판매를 담당했던 분은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오니 조금 힘들었던 것도 있었지만 스님을 이곳에 모실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었다” 며 소감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행사를 총괄한 홍지언님은 “한달 동안은 생업보다는 강연 준비에 전력을 투자했다” 고 하면서 “문의 전화 중에 평일 낮시간이라서 가게를 하는 분들이 참여하기가 힘들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나눠주었습니다. 

 

  

▲ 강연 후 뒷정리를 하는 동안 스님께서는 유영수, 조영명 원불교 교무님 및 한인회장님, 골프협회 회장님과 잠시 환담을 나누셨습니다. 

 

  

▲ 그리고 현재 칠레 한인회에서 한인회관 건물 마련을 위해서 모금운동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서 오늘 강연 후에 모인 보시금 500불을 김지용 한인회장님께 전액 전달하셨습니다. 

 

   

▲ 주중 낮 강연이라 자원봉사자들도 강연 후 급히 일터로 돌아갔기 때문에 스님께서는 소수의 남아있던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였고,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하였습니다. 

 

 
 
▲ 그리고 형제가 모두 경주고등학교 후배라고 하신 골프협회 이영우 회장님과 한인회 이강우 부회장님과 함께 산티아고 방문을 기념하여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 

 

뒷정리를 모두 마치고 두 분의 원불교 교무님이 꼭 스님께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요청하여 스님께서는 남아있던 한인회 분들과 함께 한식당 한소반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식사 후에 모두들 스님의 너무나 짧은 산티아고 방문을 아쉬워 하면서 다음에는 꼭 다시 한번 산티아고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을 하시면서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도 비행 일정으로 인하여 하룻밤 묵지도 못하고 바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것에 대해 미안해 하셨고, 이번에 한인회에서 수고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관계자들께 인사를 하고 홍지언님과 함께 바로 산티아고 국제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공항에서 스님의 팬이라면서 홍기언님의 친구 분이 급히 뛰어와서 행사장에서 구입한 책에 사인을 요청하여 잠시 사인을 해주셨습니다. 아내 허지윤님이 오늘 한국으로 간다고 배웅을 나왔는데 스님께서 공항에 있는 것을 알고 왔다고 하면서 아내가 스님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많이 편안해졌으며 가족 모두가 스님의 팬이라고 했습니다. 허지윤님은 중국에 출장을 갔다가 12월말부터 1월말까지 한국에 머물게 된다고 하시면서 깨달음의 장과 정토회 수행에 관하여 질문해서 자세히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공항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행 비행기 수속을 하는데 아주 싼가격의 비행기표를 구매했기 때문에 수속하는데 약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스님의 짐을 오클랜드가 아닌 시드니에서 찾아야 해서 공항에서 다시 스님의 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 출국 수속까지 모두 마치고 Gate에 도착해서는 급히 보셔야 할 원고를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 보시고 수정하셨습니다. 

 

그리고 11월 20일부터 중남미 강연에 합류하여 수고해 주신 뉴욕정토회의 김명호님과 9월24일 미주지역 보스턴 강연부터 오늘 칠레 산티아고 강연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이루어진 총 65회의 강연에 함께 동행하여 행사를 총괄한 해외지부 김순영 사무국장과 함께 작별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밤을 칠레에서 같이 보내지 못해 북미주와 중남미의 총 65회 강연을 마쳤음에도 제대로 자축도 하지 못하고 급히 뉴질랜드로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시봉을 하고 계시는 최말순 보살님과 함께 밤 10시40분 비행기를 타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출발하셨습니다. 이어서 1시간 뒤에 김명호님과 김순영 사무국장은 각각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로 돌아갔습니다. 

 


▲ 중남미 6개 도시 강연을 모두 마치고 뉴질랜드로 떠나시는 스님 

 

스님께서는 1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 현지 시간으로 11월27일 오전4시에 오클랜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94번째 칠레 산티아고 강연도 모두 잘 마쳤습니다. 내일 26일은 시차로 인하여 강연 없이 하루를 건너뛰고 95번째 강연은 11월 27일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립니다. 뉴질랜드 및 호주 강연은 그쪽 강연준비팀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이루어진 총 65회 강연에 스님과 함께 하면서 느낀 짧은 소감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봉사가 없었다면 세계 100회 강연이 이루어질 수 없었음을 가는 곳마다 절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에 살고 있는 교민 분들이 스님의 유튜브 동영상, 팟캐스트, 카카오스토리, 희망편지를 통해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지만 스님의 법문으로 이미 한가족처럼 서로 공감하면서 가까워져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는 오로지 인테넷과 SNS로 소통하면서 아주 성공적으로 스님의 강연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헌신적으로 자원봉사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만나는 많은 분들이 “누가 이 말도 안되는 살인적인 스케쥴을 짰냐”고 하시며 특히 중남미에서는 “매일 매일 국가를 건너뛰는 이 일정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하시는데, 스님께서는 그 일정을 다 소화하시면서 가시는 곳곳에서 교민들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시고, 지금 여기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하시면서 깨우침의 말씀을 주시고, 질문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담아서 답변을 해주시니, 그 자체를 보는 것 만으로도 큰 감동이었습니다.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세계 100회 강연 중 태평양, 아시아 지역에서의 21회 강연이 11월27일부터 이어지는데 태평양, 아시아 지역에서 새롭게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고민과 스님의 법문이 더욱더 다채롭게 펼쳐지길 기원합니다. 스님의 건강과 세계 100회 강연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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