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88번째 강연이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Riverside)에서 열리는 날입니다북미주에서 총 59회의 강연이 진행되는데오늘이 그 마지막 강연입니다북미주 지역을 마무리하는 날이여서 그런지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리버사이드(Riverside)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내륙로스앤젤레스의 동쪽 약 100km에 위치하는 도시인데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군청 소재지로북쪽에 위치하는 샌버너디노와 함께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로 불리는 지역의 중심지입니다샌타애나강(Santa Ana River) 강가에 있으며샌버더디노온타리오와 함께 로스엔젤레스 동부의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인구는 32만명 정도이고리버사이드군(Riverside County)의 인구는 약 230만명 정도이며,  리버사이드-샌버너디노 대도시권의 인구는 260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한국 교민은 약 3만명 정도 살고 있습니다리버사이드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감귤 재배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부근에 리버사이드 국제 경주로와 마치(March) 공군기지가 있습니다.

 


▲ 리버사이드 도시 야경 

 

스님께서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2 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11시간 25분을 비행한 후에 미국 시간으로 19일 오전 8 15분에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는 LA정토회 하보경 총무님과 김완준님 부부가 마중을 나와서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 LA정토회 하보경 총무님과 남편 김완준님 

 

하보경김완준 부부는 교포 1.5세이며김완준님은 UCLA 영어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아서 진행해주신 분입니다스님께서 중남미 강연 사인회 때 사용할 책들을 두 가방 가득 가지고 오셔서 짐을 찾아 곧바로 숙소인 김명례 지구장님 댁으로 향했습니다. 1030분에 댁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식사 후에는 오늘 저녁 리버사이드 강연 후 곧바로 심야 비행기로 멕시코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중남미로 갖고 가야 할 짐들을 스님과 함께 미리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이후 스님께서는 원고 교정 등 업무를 보셨습니다.

 

김완준하보경 총무님 부부에게 그동안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를 하시면서 사인한 영문기도 책을 선물로 드리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그리고 미주 서남부 지구의 원정 자원봉사팀으로 함께해 오시다가 LA에 도착해서부터 스님 일행의 공양을 준비해준 배염님과 이한나님께도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감사 인사를 하고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그리고 한국과 해외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경전반과 정토불교대학생들을 위한 영상 촬영도 잠깐 하셨습니다.

 


▲ LA 지역에서 스님 일행의 공양을 준비해준 배염님(왼쪽)과 이한나님(오른쪽) 

 

늦은 점심 겸 저녁식사를 하고 5 10분에 김명례 지구장님과 함께 댁에서 강연장으로 출발했습니다교통체증이 심해 평소보다 시간이 두배로 걸려 630분에 강연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강연장에 도착하니 야광봉으로 신나게 주차 안내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스님 일행을 반겨줍니다. LA 인근에서의 마지막 강연이다보니 총무님부총무님, LA정토회 자원봉사자들이 총 출동하여 스님을 맞이해 주었습니다스님께서는 강연 전 사전 책사인회를 하면서 어디서 오셨는지 반갑게 인사도 하고 참석자들과 사진 촬영도 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은 천주교 성김대건 안드레아 한인성당입니다신부님께서는 수요 미사도 장소를 옮겨 교육관에서 하시고 시간도 앞당겨서 성도님들이 본당에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미사를 마치고 나오신 김용기 요셉 신부님과 송수남 사목회장님께 스님께서도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 스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신부님과 사목회장님 

 

저녁 7강연이 시작되자 먼저 김종기 요셉 신부님께서 “법륜스님을 이곳 안드레아 성당에 모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오늘 법륜스님과의 즉문즉설 시간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인사말씀을 해주시는 김종기 요셉 신부님

 

오늘 리버사이드 강연에는 총  160명이 참가해주셨습니다. 7 10분부터 스님 소개영상이 나오고 큰 박수와 함께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주중임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평일날 저녁인데 저녁 못 드시고 오셨죠저도 오는데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저도 오늘 아침에 한국에서 왔습니다여러분들에게 강연을 하고 난 뒤 오늘밤 비행기로 바로 멕시코로 갑니다여러분들도 바쁜데 오셨지만 저도 바쁘다는 것을 변명합니다. (청중들 웃음)

 

강연을 하는 성당에 저녁 미사가 있었어요저녁 미사를 7시에서 730분까지 해야하나제가 저녁 비행기를 타고 멕시고로 가야 하기 때문에 김요셉 신부님께서 성당 본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성당 측과 김요셉 신부님께 감사의 박수 부탁드립니다사실은 미사 볼 때 시간을 변경하고 장소를 옮기고 하는 것은 굉장히 실례되는 일 인데신부님께서 큰마음 내어 옮겨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LA 시내에서만 1년에 한차례씩 강연을 하다가오렌지카운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강연을 LA와 오렌지카운티로 나눠서 해왔습니다이번에는 동쪽에서 오시는 분들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셨어요그래서 오늘은 이곳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여기 메트로폴리탄 인구가 280만명 정도 된다고 하고광역 인구권으로 미국 내에 20권 이내에 들어간다고 해요그런데 저는 이쪽에 아는 분들도 없고와 본 적도 없고 해서성당에 부탁해서 강연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그 어떤 문제라도 함께 대화를 해봅시다.첫 번째로우리가 인생을 살아보면 뜻대로 안되지 않습니까그러다 보니 고뇌가 많아집니다그런 고뇌에 대해서 얘기해 봐도 좋고요그렇게 고뇌를 하다 보면 의문이 생기지 않습니까? ‘도대체 인생이 뭐냐하고요이런 의문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얘기해 보도록 하죠또 사회적인 문제나 자연적인 문제도 좋고요누구든지 질문이 있으신 분은 앞에 오셔서 얘기해보세요.”

 

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오늘은 총 3명이 질문을 했습니다질문이 적어서 스님께서는 한분 한분에게 깊이있게 그리고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제 동생이 자살을 해서 죽었습니다그 이후로 10월이나 11월이 되면 너무 힘들어요. 9월부터 달력을 안봐요날짜 생각을 안해도 몸이 알아요. 10 15일 동생 생일이고 11 13일이 기일이예요이 시기가 되면 예민해지면서 사람들이랑 트러블도 생기고 그때쯤 되면 모든 생활을 접고 방에만 있거나 술을 마시고요사실 80~90퍼센트는 너무 죽고 싶어요.”

 


 

지난 일요일 강연 때 스님께 질문을 하고 답을 얻었는데 다시 혼란스럽고 정리가 안되어서 다시 왔습니다스님의 유튜브 즉문즉설을 볼 때마다 엄마가 애들을 망친다고 몰아 세우는 것 같았어요저는 부모가 애들한테 참견도 하고 혼도 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이것이 부모의 책임이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애들이 알아서 하게끔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 두 명의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고이어서 세 번째 질문에 대해서도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오늘은 세 번째 질문과 스님의 답변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법륜스님저는 법륜스님이 용하시다고 하셔서 왔습니다. (청중들 웃음저희 남편이 지난 번에 오렌지카운티에서 강연을 듣고 와서 아주 용하시다고답변이 너무 시원해서 감명 받았다고 하면서 저를 데리고 왔어요같이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같이 오게 되었습니다오면서 약속을 받았습니다저희가 지금 19년째 결혼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오늘 법륜스님께 물어보고 싶은데돌아가는 길에 무사히 돌아가도록 하자고 약속을 먼저 받고 왔습니다. (청중들 웃음)

 

저희 남편은 매우 가부장적입니다그리고 아주 행복하게 있는 어느 순간에 화를 냅니다화를 내서 분위기를 망치고한번 화가 나면 기분이 풀릴 때까지 계속 곱씹습니다큰 소리도 나오게 되고요또 과거에 있었던 일부터 해서 생기지도 않은 미래를 부풀려서 얘기를 할 때에는 저도 아이들도 상처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저희 남편은 스님들이 쓰신 책을 굉장히 좋아하세요특히 법정스님의 책을 좋아하는데요혼자 즐기고 좋은 말씀을 해주면 좋은데가끔 가다가 오버를 해요저희들은 교회를 다니는데 어느 날 운전을 하면서 가는 길에 아이가 “아빠와 같이 교회에 가고 싶어요하고 얘기를 했는데 느닷없이 무소유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나는 너희들 다 커서 시집장가 보내고 나면 법정스님의 말씀에 따라서 산에 올라가서 혼자 살란다” 하니까 아이들이 엉엉 울더라고요지금은 커서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 기억이 상처가 되어서 남아있더라고요그 뜻은 굉장히 좋지요하지만 우리처럼 일상생활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사실 조금 거리가 있는 얘기거든요혼자 사는 분들이나 산에 계신 분들은 도를 닦으면서 아름다운 모습들을 배울 수는 있지만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그걸 소화하기가 힘들고저희는 어릴 적 한국에서 자라서 조금 낫지만 아이들은 미국에서 자라서 받아들이기가 더 힘듭니다

 

남편이 이렇게 할 때엄마로서아내로서 저는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지그리고 지금 저희 남편이 여기 와 있는데 좋은 조언을 해주신다면 이 시간이 굉장히 유익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어려운 문제를 돈도 안 내고 그냥 공짜로 들으려고요? (청중들 웃음질문을 하실 때이 많은 청중 앞에서 배우자 험담을 한 것은 별로 안 좋았는데 맨 끝은 좋았어요배우자를 어떻게 고쳐야겠느냐가 아니라 그런 배우자를 내가 어떻게 대하면 좋겠느냐고 질문하신 거요거기까지만 하면 참 좋았는데그 뒤에 또 ‘저 인간도 어떻게 고치면 좋겠냐’ 를 붙여서 조금 감점이네요. (청중들 웃음)

 


 

첫 번째가 권위적이라는 것두 번째가 화를 벌컥 벌컥 잘 내는 것세 번째가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네 번째가 책을 보고 얘기하는 거였죠?

 

책을 좋아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그 책 내용을 갖고 행동을 직접 했어요아니지요말만 ”간다고 하는 거죠그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제가 강연을 다니면 남자 분들 중에 ”제가 부인도 있고자식도 있고 해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을 못 해서 그러는데제가 한 3년만 바짝 일해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놓고 저도 전 세계를 스님 따라다니면서 운전도 해 드리고 봉사하겠습니다“ 하는 분이 하루에 한 두명씩 계세요그런데 지난 40년동안 돌아 봤을 때이렇게 와서 얘기 몇 번 한 사람 치고 온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청중들 웃음그래서 그건 걱정 안 해도 돼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한 포인트는 저는 당연히 그렇지 않을 것을 알지만아이들은 은연 중에 ‘우리 아빠는 언젠가 혼자 딱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건 좋은 얘기입니다아이들이 빨리 빨리 자립을 해야 하지요아이들이 너무 ‘아빠는 영원히 있을 거다라고 생각하면 아이들의 자립이 늦어집니다그렇게 하면 빨리 내일이라도 갈 수 있기 때문에 자립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좋은 현상입니다.

 

그럼 어떤 것이 문제가 될까요만약 배우자가 “난 언제든지 너희들을 두고 떠날거야.”하고 얘기할 때 아이가 울면엄마는 아이의 등을 두드려주면서 “걱정하지 말아라아빠는 그렇게 안 할 거다엄마와 살아온 지난 십몇 년을 돌아보면 아빠는 늘 표현을 거꾸로 하는 경향이 있다말을 반대로 하는 성향이 있으니까아빠가 그런 말을 할 때에는 ‘너희들을 너무 너무 아낀다너희들이 자랄 때까지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 하는 뜻이야엄마도 처음에는 그 문제를 가지고 굉장히 오해를 해서 ‘정말 나를 두고 떠나나’ 이렇게 생각했는데아빠는당신을 사랑해당신과 영원히 함께 할거야’ 하는 말을 자기가 부끄러워서 못 하는 성격이야.” 하고 말해줘야 합니다.

 


 

배우자가 그런 말을 할 때는 ‘저 사람이 좋다는 표현을 저렇게 반대로 하는구나’ 하고 들어보세요표현을 그렇게 한다는 것을 자기가 아직 이해하지 못해서말에 걸리기 때문에 오는 문제입니다.

 

아이에게 “아버지가 말만 그렇게 하시지 너희가 성년이 될 때까지는 너희를 잘 돌봐주실 거야하고 얘기해주는 것과 동시에, “그러니 너희들도 스무 살이 되면 자립을 해야 하니 미리 미리 연습을 해라” 얘기해주면 됩니다배우자가 술을 먹고 들어와서 주정을 하든고장난 녹음테이프가 돌아가듯이 계속 옛날 얘기를 해도그래도 귀담아 들어주고 조용히 오순도순 이야기하면 아이들은 무슨 일이 있는지 몰라요그래서 애들한테는 아무 나쁜 영향이 없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또 술 먹고 들어 와서 했던 얘기 또 한다그 얘기 세 번만 더 하면 100번째다” 하면서 싸우면아이들이 속된 말로 “지 애비 닮았다” 할만큼 아버지의 추태를 그대로 닮습니다그러면 그 책임을 어머니들이 대부분 “봐라,당신이 그러니까 애들이 다 닮지 않느냐” 고 하는데아이들에게는 그렇게 전이가 되지 않습니다아이들에게는 항상 어머니의 거울에 비쳐서 전이가 돼요엄마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해버리면 아이들은 전혀 아빠를 안 닮습니다그런데 엄마가 그걸 받아치면 그것이 반사되어서 아이들이 그대로 아빠를 닮아요대부분 아버지가 술주정을 하면 아이들은 의식은 “난 절대 아버지처럼은 안 될거야하지만군대에 갔다 오면 아버지와 똑같은 술버릇이 생깁니다이건 판에 박은 듯이 일어납니다의식과 정 반대로요그것은 어릴 적 엄마로부터 투사된 아버지의 그림자가 마음에 비춰져있기 때문입니다그 모습이 무의식 세계의 카르마로 자리해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질문자가 그렇게 받아친 것으로 봤을 때자기의 아이들은 크면 질문자가 본 배우자의 부정적인 모습을 닮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그럴 때 아이들에게 그런 추태가 나타나면, “저거 봐라당신 닮아서 저렇게 된거다라고 하면 더 악화됩니다. ‘내가 아이의 엄마로서 그것을 충분히 수용해주지 못해서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줬구나미안하다하고배우자에게도 ‘여보제가 그 때는 나이도 어리고 어리석어서 잘 몰라서 그랬습니다죄송합니다하고 참회기도를 해야 됩니다그런 마음을 내야 아이들을 바르게 키울 수 있습니다지금은 남편과 갈등이 있고지금은 아이들이 자기 편이기 때문에 아이들과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아이들이 크면 아이들과 질문자 사이에 심한 갈등이 생겨납니다그럴 때이것을 남편 탓으로 돌리면 절대로 해소가 안 돼요.

 

만약 남편이 죽고 혼자 아이를 키워도 굉장히 남편을 좋게 생각하고 ‘당신이 그래도 나에게 남겨 준 두 아이가 있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키우면아이들은 ‘애비 없는 아이‘ 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굉장히 훌륭하게 잘 큽니다반면, ’당신이 혼자 죽고 나 혼자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 하고 슬퍼하면서 죽기 살기로 노력을 해서 온갖 고생을 하면서 키워도 아이는 어긋납니다그러니까 이것은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런 남편을 왜 만났어요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죠첫째로 자기가 눈이 삐었잖아요. (청중들 웃음자기가 현대자동차 주가가 오를 거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지금 주가가 떨어졌다고 현대자동차에 가서 항의를 할 거예요아니잖아요내가 판단을 잘못했고그러면 인연과보의 도리로 볼 때 과보를 기꺼이 받아야 합니다그러면 회사의 주식이 오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자기가 그 회사를 나쁘다고만 하지 말고자기가 그 회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해야 돼요자기 남편이 몇 살이예요?”

 

마흔 여섯입니다남편의 부모님은 사업을 하십니다시아버지도 권위적이세요.”

 

거기서 자랐는데 당연히 그렇지 되지요자기는 지금 자기 남편이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평소에 자꾸 한국말을 한다고 뭐라고 하는 것과 똑같아요거기서 자랐기 때문에 그렇게 밖에 안 되는 거예요어릴 때 습관이 든다고 했잖아요처음부터 미국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태어나서 여기에 왔기 때문에,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오고 남녀가 평등하고 어떻고 배워서 머리는 알아도무의식적으로 어릴 때 형성된 그대로 감정이나 행위가 나오는 것입니다.생각에서 행위가 나온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거의 마음에서 행동이 일어납니다그러니까 지금 배우자가, ‘한국사회 전체도 그렇고 특히 그 집안 환경이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남편의 행동을 문제 삼지 말고 먼저 이해를 해야 돼요.

 


 

두 번째는그러나 개선을 해야 한다면그것은 누구도 쉽게 못 고칩니다예를 들어미국에서 흑인들에게 인종차별 문제가 법률적으로 없어졌지만백인들 중 잘 살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은 무의식중에 인종차별적인 말이 나와서 구설수에 오르잖아요그것은 어릴 때 형성된 자기의 우월의식이감정이 부딪히거나 하면 툭 튀어나오는 것입니다그런데 그것이 명백하게 법률적으로 잘못된 것은 개선을 해야 하지만 관습적인 것은 짧은 시간에 개선이 안 됩니다.

 

첫 번째이해가 필요합니다이해를 하면 내가 화가 안 나고이해가 안 되면 배우자를 미워하게 돼요자기와 한 집에 사는 사람을 미워하면 좋을 게 뭐가 있습니까좋은 사람과 사는 게 좋아요나쁜 사람과 사는 게 좋아요미워하는 것은 자기학대와 똑같은 것입니다. ‘저 사람에게 저런 문제가 있구나하고 이해를 하세요.

 

그렇다고 그걸 내버려두라는 게 아니에요두 번째개선하려면 조금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개선하려고 한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만약 남편이 부엌 일을 안한다고 한다면첫 번째로 ‘그래바깥 일만 잘 하면 되지부엌일은 내가 하면 되지’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그 다음은 아파서 누워서 부엌 일을 못하는 것처럼 해서 "아이고여보 나 아파 죽겠어커피 한 잔만 끓여줄래“ 하고 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청중들 웃음멀쩡하게 앉아서 ”왜 여자만 커피를 끓여너도 끓여와“ 하면 싸움이 되는데누워서 끙끙 앓으면서 ”아이고여보 배고파,밥 좀 해줘“ 하면서 환경을 자꾸 만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이걸 지혜라고 하죠.

 

권위주의적인 것은 첫 번째 이해를 할 것그리고 개선이 필요하면 그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거기에는 조금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화를 벌컥 벌컥 내는 거였죠이것은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고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성질을 확 낼 때 맞대응을 하면 확 터지기 때문에상대가 성질을 팍 낼 때에는 일단 피해주세요. “그래내가 잘못 했다네가 잘했다하고 피해주고성질이 가라앉으면 “이게 어따 대고 성질머리를 부리냐고 팍 공격을 해야 돼요. (청중들 웃음)

 


 

요령이 두 가지예요성질을 부릴 때에는 받아주고 다독거려주고정신이 들고 마음이 가라앉으면 세게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성질이 욱하는 사람은 성질이 났을 때 성질을 건드리면 불이 붙어버리니까요같이 안 사는 방법도 있지만,같이 살 거라면 거기에 맞대응하는 것은 바보예요. ‘성질이 저렇구나하고 딱 알면화가 났을 때 소나기 피하듯이 잠깐 피하고끝나고 나서 ’저건 손 좀 봐야겠다‘ 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청중들 웃음)

 


 

그 다음에술을 마시고 자꾸 과거 얘기를 하는 사람은 어릴 때 어떤 심리적인 억압을 받은 케이스입니다자기가 어떤 것을 말하려고 하거나 발표를 하려고 하거나 어떤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네가 뭘 안다고 까부나하고 눌려서 말문이 닫혀 버리면 머리  속에서는 엄청난 생각이 나는데 입에서는 말이 안 나옵니다그런데 이것이 술을 마셔서 약간 취하면 의식이 약간 마비가 되면서 무의식에 있던 것이 튀어 나옵니다그래서 술주정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심리적인 억압상태에 있습니다그런데 그걸 듣는 사람은 굉장히 힘들죠늘 했던 얘기같은 프로그램이 돌아가니까요이것을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있고치유를 하려면 이것을 들어줘야 합니다. “아이고여보 그랬어그 때 그 친구가 왜 그랬지엄마가 왜 그랬지?” 하면서 약간 어린 아이 다루듯이 술 취한 사람 등을 두드려주고들어주고 하면서 약간 연민을 표시해야 돼요.

 

그런데 그 때 “또 그 소리 한다!”하고 발로 차 버리면 의식과 무의식에 혼돈이 오기 때문에옛날에는 엄마나 아빠한테는 대응을 못 했는데 아이나 아내일 때에는 옛날의 분노가 폭발을 합니다그렇게 되면 살림을 부수거나 하는 일도 생길 수 있어요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은 받아들여 주고 등을 두드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런 얘기를 술 취해서 할 때에는 이 사람을 내 배우자라고 생각하지 말고내 아이 중 한 명이 하소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들어줘야 돼요마흔이 넘고 덩치는 컸지만 그렇게 할 때의 심리상태는 일곱 살열 살 때의 심리상태이거든요.

 

내 얘기를 듣고는 “아니 부인이 그걸 어떻게 다 해요?” 한다면 그런 인간하고 안 사는 수밖에 없죠.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 게 뭐 있어요?” 하면 같이 안 살면 되는데또 다른 것을 보면 좋은 점이 있죠좋은 건 가지고 나쁜 건 버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같이 받아들여서 수용하고 다듬어나가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올 때에는 솔직히 조금 나쁜 마음이 있었습니다저희 남편에게 조금 더 센 조언을 해주시길 바랐는데지금 스님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더 지혜롭게 해서 생활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감사합니다.” (청중들 박수)

 


 

질문자가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돌이키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니 청중들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질문자는 처음에는 남편을 바꿔보려는 의도가 있었지만,스님의 말씀을 듣고 스스로 지혜로워져야겠다고 돌이키게 되었는데그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있었습니다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사랑은 이해라고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강연을 마무리해주셨습니다.

 

제가 여러분들 질타를 조금 해도 되겠습니까왜 수준도 안 되면서 장가를 가고 시집을 가고 애를 낳아서 자기도 힘들고 세상도 힘들게 해요? (청중들 웃음)

 

사랑이라는 것은 ”내가 너 좋다하는 것이 아니에요이것은 욕망이고 편집증이에요사랑은 이해예요이해 없는 사랑은 폭력입니다여러분들이 남편이나 아내에 대해서 그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첫 번째로 내가 분노가 일어나지 않고두 번째로 연민이 일어나고세 번째로 도와줄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나쁜 놈인데 봐준다‘ 하는 것은 용서가 아니라 참는 거예요.참는 것은 세 번 이상 못 참잖아요진정한 용서라는 것은 참을 것이 없는 것을 말해요그가 죄 없음을 내가 알아야 그를 진정으로 용서하게 돼요나쁜 놈인데 어떻게 용서가 되겠어요참는 것이지요그러니 여러분들이 누군가를 막 좋다고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욕망이고못 잊어서 힘들어하는 것은 편집증에 속합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이해입니다자식에 대해서도 자기 식대로 안 되면 미워하잖아요내 말을 따르든따르지 않든지나에게 이익을 주든지해를 주든지 그들은 그들의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우리가 이해관계에 사로잡히면그들에 대한 이해보다는 나에 대한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좋아하거나 미워하거나 하게 되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을 하게 되죠그런데 우리가 그들에 대한 이해즉 사랑이 있다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사랑의 핵심은 이해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좋으면 그게 사랑이라고 해요독재자의 경우를 보세요,자기 뜻에 맞으면 입 안에 먹던 것도 내주듯이 얼마나 잘해줍니까그런데 자기 생각에 딱 어긋나면 그 날로 목을 잘라버립니다정치적 독재자처럼 사랑의 독재자들이 많습니다죽고 못 살던 연인들이 자기 눈 밖에 나가면 그대로 원수가 되어버립니다여기에 이해는 전혀 없습니다자기 편집증만 있지요그래서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 되고 사랑은 미움의 씨앗이 되는 거예요.

 

이해가 필요합니다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그렇게 말하고그렇게 행동하고그런 믿음을 갖는 것에 ‘저 사람은 저런 믿음을 가지고 있구나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저 사람은 어릴 때 저런 환경에서 자라서 저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구나’ 하는 이해가 있으면 분노가 안 일어납니다.

 

그래서 아까 성인의 말씀이 비현실적이라고 하셨지만 그렇지 않습니다성인의 말씀이 가장 현실적인 거예요감정적으로 하는 것이 현실적입니까그렇게 하면 손실 밖에 나지 않습니다그런데 오늘날 세상이 어떻습니까원수를 사랑하라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닙니까그런데 그것이 현실에서 일어나잖아요적군이라고 하더라도 부상을 당했으면 치료해주자적국의 사람이라도 포로로 잡혀 있으면 보살펴주자적국의 사람이라도 군인이 아닌 민간인은 다치게 하지 말자 하는 것이 다 성인의 말씀이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그런 인도주의인권 얘기를 하면서도 서로 좋아서 한 이불 밑에 사는 제 아내제 남편자기가 낳아 키우는 제 자식한테는 자기 생각 밖을 조금만 벗어나도 용납을 안 하려고 하잖아요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같은 조건 안에서 훨씬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그런 행복한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이렇게 강연을 마무리 하시니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즐겁고 유쾌한 대화 속에 어느덧 2시간 10분이 흘렀습니다오늘은 심야 비행기를 타고 멕시코로 이동하신다는 소식을 들어서 그런지 청중들도 스님께 더욱 더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스님께서 이 기운을 받고 중남미 강연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길 박수소리와 함께 기원해 봅니다

 


 

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께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님의 강연을 유튜브를 통해서 듣지만 이렇게 직접 들으니 더 좋았고스님의 지혜와 통찰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강연에 참석한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인사도 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강연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께 수고했다고 인사를 하셨습니다특히 리버사이드 강연을 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을 모아주고 강연장을 섭외해준 이은주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했습니다또 오늘 리버사이드 강연을 총괄하고 서남부 지구의 실무 책임을 맡아서 강연 지원을 해준 강보란님과 안혜란님께도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했습니다그러나 시간이 부족하여 아쉽게도 봉사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대부분 그동안 계속 자원봉사를 함께 해온 LA정토회 회원들이 많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멕시코시티로 오늘 밤에 떠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하보경 총무님묘덕 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할 것을 자원봉사자들에게 당부하시고 LA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셨습니다스님께서는 오늘 LA 국제공항을 두 번 이용하시는데, 도착 후 13시간 만에  다시 출발을 위해 LA공항을 밟으셨습니다공항으로 오는 길이 공사를 하는 관계로 서둘러 왔는데도 불구하고 공항에 도착하니 10 40분이 되었습니다그동안 수고한 김명례 지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하고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최말순보살님뉴욕에서 오신 뉴욕정토회 김명호님그리고 해외사무국장과 함께 공항 안으로 들어왔습니다출국 수속을 하고 짐을 부치고 나니 11시가 되었으며, Security를 통과하여 겨우 출발 시간에 맞춰 멕시코로 출국하는 Gate에 도착하였습니다스님께서는 "북미주 마지막 강연인데 LA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격려 잔치도 못했고또 오늘 수고한 분들과 제대로 기념촬영도 못하고 왔다"고 하시면서 미안해 하셨습니다.

 

비행기는 새벽 0 10분 로스엔젤레스를 출발하여 20일 오전 5 30분에 멕시코시티에 도착할 예정입니다실제 비행시간은 3시간 20분이나 +2시간의 시차로 인하여 도착하면 오전 5 30분이 됩니다.  

 

묘덕법사님과 함께 하는 마음나누기는 자원봉사자들 중에서 LA정토회 회원들이 아닌 리버사이드에 사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한 분은 "오렌지카운티법당에서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졸업하였는데 예전에 같이 공부했던 도반들이 멀리까지 와서 홍보를 도와줘서 고마웠다"고 소감을 나누어주었습니다그리고 한 분은 "쌩스기빙이 얼마 남지 않아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서 조금 아쉬웠고, 50여명이 신문광고를 보고 전화가 왔는데 강연장소가 외지다보니 찾아오기가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한 분은 "아이가 어려서 봉사활동에 좀 더 열심히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스님을 직접뵙고 법문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88번째 리버사이드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이로써 북미주 지역에서 열린 총 59회의 강연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길고 긴 여행이었고북미주 전역을 돌며 삶의 애환을 듣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가는 곳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환대 속에서 무사히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각 도시마다 함께해 준 많은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의 역사가 한 페이지씩 그려지고 있습니다북미주 지역 강연에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내일은 89번째 강연이 멕시코시티에서 열립니다. 이제 중남미 지역에서의 강연이 시작됩니다멕시코에 도착해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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