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7번째 강연이 텍사스 달라스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달라스를 중심으로한 DFW 메틀로폴리탄(달라스, 알링톤, 포스워스) 지역은 7백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로서 뉴욕, LA,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광역권에 이어 미국 내에서 네번째로 큰 광역도시이며 교민은 80,000~100,000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이 직항으로 운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달라스 공항은 미국내 어느곳이든 차로 2일, 비행기로 4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교통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는 물류 중심지이며, 중남미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들이 이곳에서 많이 출발하며, 미국 최대항공사인 American Airlines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방위산업의 리더인 Lockheed Martin, Bell Helicopter 등이 밀집해 있으며 세계 최대의 에너지 석유화학기업인 Exxon Mobile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미국 통신법인 등 600여개의 정보통신 기업들이 달라스 북동쪽 Richardson에 밀집해 있는 등 항공 석유 하이테크 산업이 발달한 미국 첨단산업의 메카입니다. 이와함께 석유로 벌어들인 돈을 관리하는 중남부 최고의 금융시장입니다. 달라스 지역은 텍사스주의 경기가 좋은 관계로 미국 내에서 경기가 가장 활발한 지역 중의 하나로 타주로부터 인구유입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한인들의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여 2014년 들어서는 American Airline이 서울로 직항하여 대한항공과 함께 운행하고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전 7시30분에 아침식사를 하고 8시10분에 오스틴에서 달라스로 출발하였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숙소를 제공해준 구진영님의 두 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단주를 선물했습니다. 


▲ 오스틴에서 숙소를 제공해준 구진영님과 두 아들

그리고 배웅 나온 신도님들께 수고했다고 인사를 하고 달라스 열린법회 한용우님의 밴을 타고 4시간 이동하여 12시에 달라스에 도착했습니다. 


▲ 오늘의 이동 거리 : 오스틴 → 달라스, 221마일(339km)

한용우님의 집에 도착하니 가족 모두가 삼배로 1년 만에 찾은 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 달라스에서 숙소를 제공해준 한용우님 가족

아칸소에서 천일결사자인 윤광미님이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해와서 이향희님과 함께 스님 일행을 위한 점심식사를 차려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식사를 마치고 원고 교정을 보신 후 휴식도 취하셨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스케쥴이라 잠시 스텝진들과 함께 짐을 싣는 문제에 대하여 의논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항상 저가 항공을 타고 다니시기 때문에 짐값을 따로 내야 하므로 개수를 줄여야 합니다. 

이후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시고 5시50분에 숙소를 출발하여 오늘 행사가 열리는 Springlake Center 강연장에 도착했습니다. 강연장 입구에서 달라스 정토열린법회에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원고 교정 업무를 보시다가 7시에 스님 소개 영상이 나오자 바로 무대로 오르셨습니다. 


▲  대기실에서 원고 교정 업무를 보고 계신 스님

오늘 달라스 강연은 170명이 참석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하면서 이렇게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미국에 이민을 오셔서 3년도 살고, 5년도 살고, 10년도 살고, 20년도 살았는데 후회를 하게 되면 과거 지난 시간을 낭비한 것이 됩니다. 반대로 보람 있게 생각하면 인생을 잘 산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적어도 이렇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미국에 와서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어도 ‘미국에 한 번 와봤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이예요. 미국 구경을 한번 해봤다는 것은 100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기준을 어디에 두고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인생이 성공이 되기도 하고 실패가 되기도 합니다. 미국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여러분들은 모두 성공한 분들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인생의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면 여러분들의 인생은 실패한 것이 됩니다. ‘내가 미국에 이 고생을 할려고 여기에서 살았나’ 이렇게 생각하면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실패한 인생이 됩니다. 

성공이냐 실패냐는 어떤 객관적인 조건이 정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인생의 목표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성공이 되기도 하고 실패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공하고 싶어요? 실패하고 싶어요?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모두 이미 성공하셨어요. 지금까지 안 죽고 살아있는 것만 해도 대성공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올라도, 욕심이 많으면 늘 헐떡거립니다. 그래서 늘 인생을 괴롭게 삽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생의 행복에 대해서 함께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대화의 주제는 제한이 없습니다. 아무 얘기나 하셔도 좋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고뇌가 생기고, 생에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 걸 가지고 대화를 해봅시다.”

그러면서 질문을 받았는데,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취직 준비하는 학생인데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분, 남편이 일을 줄이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꾸 싸우게 되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묻는 분, 할아버지와 사촌오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서 몇 년이 지났는데 죽음이 두렵고 마음에 평안이 오지 않는다는 분, 미국에 온지 5년차이고 한국에 남편이 있는데 아이 하나는 대학에 들어갔고 다른 하나는 올해 졸업하는데 계속 미국에서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인 분 등이 있었습니다. 질문자가 초반에는 없는 듯 하다가 후반부로 가니 점점 많아져서 시간 관계상 추가 질문은 아쉽게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얼마 전 북한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북한은 남한만큼 재정적인 면이 충분하지 않은데 통일이 과연 가능한지, 우리가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묻는 외국인 분이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이 외국인의 질문에 답변을 하신 후 다시 청중들에게 “여러분은 통일에 별로 관심이 없고 오히려 외국인이 이런 질문을 했는데, 여러분들이 이렇게 통일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은 참 좋은 일이에요. 이분께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하고 격려하시면서 이분께 일어나 보시라고 하면서 큰 박수를 보내었습니다. 


▲ 한반도의 통일 문제에 대해 질문한 외국인,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결혼하고 나서 남편과의 성격 차이로 갈등하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저는 결혼생활을 한 지 14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질서 있고 규칙적인 삶이 몸에 베어있다가 미국에서 남편을 만났는데, 남편은 자유롭고 질서보다는 그 때 그 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했으면 토요일과 일요일은 신나게 쉬어야 하지만, 남편은 자영업을 하다 보니까 바쁠 때에는 열심히 일하고 시간이 날 때 쉬게 됩니다. 또 저는 그 때 그 때 치워야 하는 성격인데, 남편은 놔뒀다가 치우고 싶을 때 치우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자꾸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공간을 나눴습니다. 저의 공간과 공통적인 공간만큼은 어지르지 말고, 당신의 공간은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저도 모르게 남편의 공간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요?”

“서로 맞추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겨울에도 런닝을 입고 다닐 정도로 열이 많고, 어떤 사람은 여름에도 내복을 입고 다닐 정도로 추위를 많이 탑니다. 이런 두 사람이 부부가 되면 방 안의 온도 때문에 갈등이 굉장히 심해요. 여름에는 한 사람은 에어컨을 틀면 춥다고 하고, 한 사람은 더워 죽겠는데 왜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하냐고 합니다. 또 겨울에는 한 사람은 히터를 틀자고 하고, 한 사람은 더운데 왜 히터를 트냐고 합니다. 

그럴 때 이 두 분은 결혼을 할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서로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의 절반을 포기할 수 있으면 결혼을 할 준비가 된 것이고, 이걸 하지 못한다면 결혼할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파트가 있느냐, 직장이 있느냐, 돈이 얼마나 있느냐, 얼굴이 잘 생겼느냐가 결혼준비가 아닙니다. 결혼 준비가 되었는지는, 육체적으로는 스무 살이 되었는지이고, 정신적으로는 자기 권리의 절반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입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결혼준비가 아니에요. 결혼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살기 때문에, 자기의 권리를 절반씩 포기해줘야 합일이 됩니다. 그런데 자기의 권리를 각각 움켜쥐고 있으면, 한 집에 살아도 영원히 남남이에요. 계속 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못하면서 결혼을 했다는 것은 자기가 자기를 모르고 결혼했다는 것입니다. 해결책은 상대에게 맞추는 것입니다. 상대가 에어컨을 틀었는데 추우면 나만 스웨터를 꺼내 입으면 됩니다. 상대가 히터를 틀었는데 더우면 나만 벗으면 됩니다. 내가 상대에게 맞춰버리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이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음식 같은 경우, 남편이 싱겁게 먹으면 싱겁게 하고 나만 소금을 넣어 먹으면 되는 것이고, 남편이 짜게 먹으면 짜게 하고 나만 물을 부어 먹으면 되는 겁니다. 내가 맞춰버리면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이게 제일 쉬워요. 그런데 이 제일 쉬운 것을 아무도 못해요. 왜냐하면 자기를 움켜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방법은 반반씩 섞는 것입니다. 한 명은 18도, 한 명은 22도이면, 중간인 20도로 맞추면 됩니다. 중간으로 맞춰서 한 명은 약간 추워도 참고, 한 명은 약간 더워도 참는 것입니다.

세 번째 방법은 나한테 맞추는 방법도 있지요. 제일 좋지요. 그런데 그것은 절대로 안 돼요.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주로 나에게 맞추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갈등이 풀리지 않는 것입니다. 절반씩 맞추는 것은 타협이고, 내가 맞춰주는 것은 수행입니다. ‘알았다’하고 맞춰버리면 되요. 

그런데, 절반도 못 맞추고, 나도 못 맞춰주겠고, 상대도 맞춰주지 않으면 해결책이 없는 것인가? 아닙니다. 다른 해결책이 있습니다. 방을 따로 쓰면 됩니다. 한 사람은 따뜻하게 해서 쓰고, 한 사람은 시원하게 쓰고, 볼 일을 볼 때에만 잠시 만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청중들 웃음) 


 
지금 질문자는 어떻게 타협을 했죠? 도저히 안 되겠어서 공간을 나눴다면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그런데 질문하신 분은 공간을 따로 쓰기로 해놓고 왜 남의 방에 가서 “왜 이렇게 온도를 차게 해놨냐”고 문제 삼고 있는 거예요. 그건 질문자가 잘못하고 있는 거예요. 

가장 좋은 것은 같이 쓰면서 남편이 어질러놓은 것을 불평하지 않고 치울 만큼은 치우고, 못 치우면 그냥 놔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게 제일 좋아요. 같이 있으면서 그냥 남편이 어지르는 대로 두고 사는 거예요. 불편하면 내가 치우고, 치우기 싫으면 그냥 놔두고 살면 되요. 두 번째로, 따로 쓰기로 했으면 상대편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여기까지 듣고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이 박수를 치자 스님께서 "저분이 누군지 아시겠죠?" 하셨는데 강연장은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는 깨끗한데 아이는 어지른다면, 치워주던지 아니면 아이의 교육상 좋지 않다고 생각되면 가만히 놔두면 됩니다. 가만히 놔두면 엉망이 될 것 같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일정하게 지나면 그 안에서 더 이상은 더 안 어지릅니다. 엉망진창이 되어도, 그 안에서 일정하게 치워가면서 어지릅니다. 그래서 그것만 봐내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면서 살려다가도 ‘우리 자식이 이것을 보고 배워서 미래에 부인과 싸우지 않을까’, ‘그 와이프가 또 나처럼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듭니다. ‘얘를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하고요.”

“그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아빠가 아무리 어질러도 엄마만 깨끗하면 애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왜냐하면 아이는 90% 엄마를 닮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엄마가 깨끗하게 하는데 아이들이 어지를 수 있어요. 그것은 엄마가 어지르는 아빠와 시비를 하는 경우입니다. 첫째는 물론 아버지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버릇이 아이에게 갈 때에는 반드시 엄마의 거울에 반사되어서 갑니다. 바로 가는 것이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남편이 어지르는 것을 싫어하면, 아이가 아버지를 반드시 닮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시비만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아버지를 닮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제는 자기문제예요. 자기문제이기 때문에 자기만 편하면 아이들 문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원리에 대해 말씀을 듣고 나니 마음에 안도감이 생기고,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지금 고쳐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그것을 놓고 나니까 저도 이제 마음이 좀 편해집니다.”

“남편을 고칠 수는 없습니다. 남의 성질을 고치려고 하면 안 돼요. 그러면 안 고쳐지기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또 내가 내 성질을 고치려고 해도 잘 안 고쳐집니다. 남편이 어지르는 것을 못 고치는 것만큼이나 자기도 남편이 어지르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도 자기 성질 아닙니까? 그것부터 먼저 고쳐보세요. 가만히 못 있는 것을 고칠 수 있다면 남편이 어지르는 것도 고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남편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을 때 아이에게도 좋고 나에게도 좋습니다. 

지금은 그러려고 할 때 자기 속에서 화가 나지요? 그러면 남편이 지기 싫어해요. 속으로 아내 말이 그럴듯해도 이거 하나 아내의 말을 들으면 다른 것도 계속 따라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저항을 해요. 그런데 자기가 그것을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시비도 안하면서 그냥 “여보, 이걸 이렇게 하는 게 당신에게 낫지 않을까요?” 하고 남편을 위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하면 그 마음이 상대의 무의식으로 전파됩니다. 그럴 때에는 변화가 올 수도 있어요. 

그러니 나부터 고쳐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부터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고치면 내가 좋습니다. 내가 먼저 고쳐서 내가 행복해지면, 남편은 안 고쳐도 좋고 고쳐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제가 제 스스로 행복하게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할까요?”

“연습할 것도 없어요, 그냥 봐주기만 하면 됩니다. 봐주는 것이 불편한 건 내 습관이에요. 그러니까 정리정돈이 되는 것은 좋은 것이고 어지르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에요. 나는 정리정돈 되는 습이 붙어있고, 저 사람은 그렇지 않는 데에 습이 붙어있는 것 뿐이예요. 문화차이처럼요. 한국 사람이 아무리 정돈을 잘해도 일본에 가면 어지럽히는 사람이 됩니다. 한국 사람이 아무리 어지럽게 살아도 중국에 가면 정돈이 잘 된 사람이 됩니다. 그런 것처럼 이런 문화의 차이거든요. 가정마다 집집마다 다 달라요. 

‘저렇구나’ 하고 먼저 받아들이고, 나중에 자기가 그것에 편안해지면, 문화이기는 하지만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에는 한번 의견은 내볼 수 있어요. 보기 싫은 것과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까? 그럴 땐 자기가 짜증 없이 얘기해 보면 상대도 쉽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니까 자기부터 먼저 하기, 그게 안되면 뭘 먼저 해보면 좋을까요? 불교 같으면 절을 하면 좋습니다. ‘또 내가 내 생각을 고집하네요, 내 습관을 고집하네요’, ‘죄송합니다’ 하고 자기를 돌이키는 연습을 계속 하면 나중에는 편안하게 봐집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어지르는 습관을 가지신 분들은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참 편하게 살 수 있나요?”

“그 분들도 편한 게 아닙니다. 그것은 영어가 더 편한지, 한국어가 더 편한지 묻는 것과 똑같아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쓰면 영어가 더 편하고, 어릴 때부터 한국어를 쓰면 한국어가 더 편한 것처럼, 그렇게 살아온 사람은 그렇게 하는 것이 더 편한 거예요. 무의식 속에서는 오히려 그렇게까지 너무 깔끔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쳐지지 않아요.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만 가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이 살려면 다른 것을 인정해야 같이 살 수 있습니다. 상대가 편한지 편하지 않은지는 본인이 따질 필요가 없어요. 남은 편한데 자기만 불편하니까 기분이 나쁩니까? 내가 불편하더라도 내 남편이 편하면 그건 좋은 일이지요. 그것이 전부 계산 아닙니까.”

질문자는 “아이고, 예 알겠습니다” 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결혼을 했으면 왜 상대에게 맞추고 살아야 하는지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해주시니 머리도 맑아지고 가슴도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 강연도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나도 좋고 남도 좋은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보자 하시며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어떠셨어요? 재미있으셨습니까? 유익하셨습니까? 인생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합니다. 나중을 위해서 지금을 희생해도 안 되고, 지금을 위해서 미래를 희생해도 안 됩니다. 지금도 좋고 미래도 좋아야 되요. 또 나를 위해서 남을 희생해도 안 되고,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해서도 안 됩니다. 세상은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하면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죠? 그것은 수행이 아니예요, 왜죠? 남을 위해서 내가 희생을 하면 오래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희생한 대가를 요구하는데 대가가 돌아오지 않으면 굉장히 억울해집니다. 그래서 자기 인생을 망치게 되요. 그렇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 남을 희생해도 안 되고,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합니다.”



9시 20분까지 2시간 20분동안 열강을 하신 스님께 참석자들이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오늘도 유튜브 동영상을 보시고 온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즉문즉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질문도 좋았고 청중들도 끝까지 집중력 있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스님 답변 중간중간 큰 박수가 터져 나오고 호응도 아주 높았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냐고 물어보니 다들 기쁜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백인 남자 분께 어떻게 오셨냐고 하니 아내가 한국 분인데 같이 왔다고 했습니다. “한국말을 조금 알아듣는데 아주 재미있었다”고 하면서 “알아듣지 못한 내용은 집에 가서 아내에게 들을 예정” 이라며 행복해 했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자원봉사자인 한솔 양의 통역으로 스님 강연을 들은 백인 여성분은 “통일 이야기가 와 닿았고 앞으로 불교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하면서 “스님께서 굉장히 재미있는 분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스님은 왜 이렇게 고단한 여정을 하시냐?”고 하면서 “큰 대도시에서 며칠씩 머무르면서 청중들이 비행기를 타고 와서 강연을 듣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고 제안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스님께서 가시는 길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와서 편안하게 물어 볼 스승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고 축복된 일인 것 같습니다. 

이어서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님께서 이곳까지 방문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행사의 꽃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오늘 달라스 강연은 달라스 정토열린법회 신도님들이 중심이 되어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합심하여 준비를 했습니다. 포스터도 정말 열심히 붙이러 다니고, 매주 마켓에 나가서 홍보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에볼라 바이스러스가 달라스 지역에 발생하여 사망자가 생기고 대규모 집회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권고가 나와서 다들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히 170여명이나 참석해 무사히 강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더 많은 분들이 스님의 강연을 듣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하였습니다.  

특히 오늘 달라스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은 이종민 이은숙 부부에게는 사인을 한 금강경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처음 행사의 총괄을 맡았지만 아주 꼼꼼하게 매뉴얼을 숙지하고 공부하여 한사람 한사람 특성에 맞게 역할을 잘 맡겨서 원만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 오늘 강연 총괄 책임을 맡은 이종민 이은숙 부부

또 달라스 정토열린법회의 담당자로서 작년에 이어서 이번에도 강연을 함께 준비해준 한용우, 이향희 부부에게도 사인을 한 반야심경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오늘 사회를 보고 또 외국인들에게 통역 서비스를 한 큰 딸 한솔님도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 가족이 함께 강연 준비를 한 한용우, 이향희 부부와 큰 딸 한솔님

그리고 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수고하셨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는데 다들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온 아이들에게도 직접 단주를 채워주셨습니다.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행사장을 지키고 있는 외국인 스텝에게도 영문 책과 단주를 선물하였습니다.



이후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타단체와 함께 행사를 준비하였으나 올해는 우리 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인원은 적었지만 합심하여 행사를 준비하여 훨씬 더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를 했는데 “스님의 희망편지 앱을 통해서 법문을 듣고 생활이 많이 편해지고 좋아져서 오늘 자원봉사도 신청했는데 함께 해서 좋았고 달라스에 열린법회가 있다니 마음공부도 시작하겠다”고 하며 좋아했습니다. 달라스의 특징은 가족 중심의 자원봉사가 아주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러 온 대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콜럼버스 정토법당 출신의 한 자원봉사자는 “두 달간 달라스에 출장을 와 있는데 마침 스님의 강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봉사도 하고 스님도 뵐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오늘 사회를 본 한솔님은 “한인 1.5세여서 평소 한국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별 무리 없이 사회를 보고 나니 자신감도 생겼다” 며 뿌듯해 했고, 또 “통역을 해서 외국인들이 스님의 말씀을 알아듣도록 해주었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다”고 합니다. 


▲ 외국인들에게 스님의 강연을 통역해 주고 있는 한솔님

이후 스님께서는 강연장에서 출발하여 10시 25분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스텝진들과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원고 교정 업무를 늦은 시간까지 보셨습니다. 

그리고, 행사 후 아칸사스에서 온 윤광미님과 자원봉사자 몇 분이 묘덕법사님을 모시고 숙소로 찾아와 스님께 인사도 드리고 스님의 건강과 무사히 100회 강연이 회향되기를 함께 기원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7번째 달라스 강연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내일 58번째 강연은 미네소타 미니에폴리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미네소타 미니에폴리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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