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1번째 강연이 플로리다의 탬파(Tampa)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탬파는 플로리다 중서부에 위치하며 멕시코만과 연결된 탬파만(Tampa Bay)에 면한 항구도시로서 플로리다 주 제3의 대도시이며 은퇴자들의 도시입니다. 탬파의 인구는 353,000명 정도이고 이 중 Tampa Bay 지역의 메트로폴리탄 지역 인구는 4,200,000명 정도로 프로풋볼팀, 프로야구팀, 프로아이스하키팀이 있습니다. 이곳에 한인들은 약 12,000명 정도 거주한다고 합니다. 대서양과 달리 서부 연안의 비치들은 White sand beach(백사장)가 발달해 있는데 그 중 탬파 도심에서 약 40km 떨어져 있는 Clearwater Beach는 2013년 플로리다에서 가장 좋은 해변으로 뽑혔으며 하얀 색깔의 4km 길이의 모래사장을 연간 백만명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 오늘의 이동 거리 : 잭슨빌 → 탬파, 221마일(355km)

스님께서는 오전 8시에 아침 식사를 하신 후 업무를 보시다가 오전 10시에 잭슨빌 최영태, 김성순 부부 댁을 출발하였습니다. 
 
▲ 최영태, 김성순 부부가 사는 동네 풍경, Greenpond Dr. Jacksonville

오늘과 내일 이틀간 머물 올랜도 인근 콘도에 도착하니 잭슨빌 정토법회의 Kevin님과 남시호 교수님이 반갑게 스님 일행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숙소는 Kevin님이 마련해 주셨습니다. 
 
▲ Kevin님이 마련해준 숙소

탬파 근처에 차가 많이 막힌다고 하여 오후 4시 15분에 일찍 출발했는데 예상보다 더 빨리 도착해서 강연장 인근에 있는 공원에 내려서 최말순 보살님이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6시 30분에 강연장에 도착하니 조현곤 한인회장님이 나오셔서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도 “이렇게 좋은 장소에서 강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시며 인생수업 책을 한인회장님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 오늘 강연 장소를 마련해 주신 조현곤 한인회장님

이후 스님께서는 공원처럼 넓직한 한인회관 터를 한바퀴 둘러보시면서 산책을 하셨습니다. 

▲ 오늘 강연장, 서남부 플로리다 한인회관

오늘 탬파 강연에는 총 65명 정도가 참석하였습니다. 근처 플로리다 대학교 및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유학생들이 참석해 젊은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떤 학생은 2시간 30분, 혹은 4시간이나 걸려서 운전해서 왔다고 합니다.

저녁 7시가 되자 소개 영상과 함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한인회장님이 나오셔서 “이곳에서 법륜 스님을 모시고 이런 강연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스님께 기탄 없이 물어서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라며 인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한인회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서 연단에 오르신 스님은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에 이렇게 강연을 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오늘은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인데 여행을 가든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시간인데 날짜를 이렇게 잡아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매일 매일 한 도시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계획하다 보니까 요일을 고려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냥 순서대로 강연이 잡히게 되었어요. 


우리가 외국까지 와서 살려고 했을 때는 좀 더 잘 살아보려고 한 것이었잖아요? 그런데 막상 와서 살아보니까 어때요? 외국에서 산다고 꼭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지요? 인생이 참 묘합니다. 한국에 살 때는 답답하고, 미국만 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줄 알았는데 여기 와서도 인생의 고민은 그대로 남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결혼만 하면 인생의 고민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결혼하면 더 복잡하고 더 골치 아프고 그렇죠. 애들이 크면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애들이 다 커도 끝이 안 납니다. 우리 인생은 이곳에 가도 끝이 안 나고, 저곳에 가도 끝이 안 나고, 결혼해도 끝이 안 나고, 늙어도 끝이 안 납니다. 죽으면 끝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인생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을 수가 있겠느냐? 그 길을 한번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에 강연을 들은 것이 안 들은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도록 하자, 이 정도의 목표만 세우고 대화를 해 봅시다. 살다보면 부부지간에도 터놓고 말 못할 일이 있잖아요. 오늘은 무엇이든지 마음껏 물어도 됩니다. 저도 다 몰라요. 저도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답할 겁니다. 그러니 편안하게 대화를 나눠봅시다. 자, 시작해보죠.”


오늘은 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유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의 질문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웃음이 가득한 강연 분위기였습니다. 스님의 책을 읽고 행복해졌는데 지금 스님께서 하고 계시는 희망세상만들기에 동참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묻는 분, 교회는 20~30명만 있으며 예배당이 올라가는데 불교인은 100명이 있어도 기왓장이 올라가지 않는데 그 이유를 묻는 분, 살아가면서 달리기만 하는 것 같아 의대에 다니는데 졸업해서 의사가 되면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을까 걱정인 분, 주위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만 스트레스를 받고 그 사람은 아무 생각이 없고 현재 안 볼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유학생, 젊었을 때는 남에게 맞는 꿈을 꾸었는데 요즘에는 남을 패는 꾸는 꿈을 꾸는데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스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분, 학교에서 발표를 많이 해야 하는데 사람들 앞에 서면 발표를 잘 못하는데 어떻게 하면 스님처럼 발표를 잘 할 수 있는지 묻는 유학생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재미있게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정성껏 답변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카운셀링을 전문으로 하고 계시는 의사선생님의 고민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카운셀링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스님께 카운셀링을 요청하는 흥미있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반갑습니다. 스님의 즉문즉설을 유튜브로 보는데 너무나 통쾌하고 간결하면서 직설적으로 잘 말씀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의사로서 일하고 있는데요. 카운셀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우울증, 스트레스, 특히 자살 충동이 있는 환자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저는 한국 사람이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미국 사람이여서 카운셀링을 할 때 다른 접근이 좀 필요하거든요. 저는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왔기 때문에 그 영향도 있고, 또 환자들이 다른 의사한테도 카운셀링을 받다가 저에게로 왔기 때문에, 똑같은 접근 방법을 사용하면 효과가 적지 않을까 생각해서 제 나름대로 연구를 합니다. 외국사람들 내지는 한국사람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카운셀링 하는 것이 좋겠는지 스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는 상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내가 상대를 변화시킬 수가 있다’ 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가 없다’ 이것이 먼저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변화가 안이루어지면 능력 부족이라는 자책감을 느끼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천적으로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물질적인 것은 도움을 줄 수 있고, 다리가 부러진 것도 치료해줄 수가 있는데, 성격을 바꿔준다든지 삶의 습관을 바꿔준다든지 생각을 바꿔준다든지 이런 정신적인 영역은 누가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스님의 법문을 듣고 사람들이 변했다고 많이들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분들은 저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엄격하게 보면, 도움을 받은 건 맞는데 제가 도움을 준 건 없어요. 그것은 반드시 자기가 스스로 받아들일 때 도움이 됩니다. 제가 도와준 것은 아니에요. 만약 제가 상담을 해서 상대를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 저는 이 강의를 지속적으로 못합니다. 어떻게 하라고 말해주었는데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거든요. 묻기만 하고 따라 하지는 않을 사람들이 많으니까 재미가 없어지죠. 그래서 강의를 할 때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사람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고, 들을 사람과 듣지 않을 사람을 분별하게 됩니다. 


그런데 애초에 ‘나는 아무도 도와줄 수가 없다’ 이것이 전제가 되면 상담하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내가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얘기를 먼저 듣습니다. 들어보고 그 사람의 얘기 따라 질문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자꾸 내가 물어보는 겁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건 왜 그런 거예요?’ 이렇게 물어보고 들어줍니다. 스트레스의 절반은 들어주면 풀립니다. 자살하려는 사람도 '어떻게든 설득을 해서 안 하도록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굉장히 풀기가 어려워져요. 그냥 들어주는 겁니다. 전화가 오면 “아, 죽겠다고요?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질문을 하고 계속 들어줘야 합니다. “당신이 죽으면 그럼 부모님은 어떡해요?” 이렇게 물어봐야지 “죽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이렇게 계속 물어줘서 자기 얘기를 자꾸 자꾸 하다가 보면 자기가 자기모순을 느껴서 깨닫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나니까 죽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그 생각이 좀 풀려요. 그러면 그 고비를 넘기거든요. 

제가 볼 때는 우울증의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신적인 상처의 문제이고, 하나는 몸에서 일어나는 분비물의 이상입니다.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정확하게는 안 밝혀졌잖아요. 가벼운 것은 치료가 되지만, 제가 지켜봤을 때 심한 것은 대부분 치료가 되기보다는 자살로 종결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오면 대부분 가볍게 받으셔야 돼요. 자꾸 정신 질환자를 다루다보면 감염이 되거든요. 감염이 되는 이유는 상대를 도와주겠다는 마음을 내기 때문입니다.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면 감염이 안 됩니다. 그냥 가볍게 들을 수 있거든요. 이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으로는 첫째, 들어주기입니다. 둘째는 공감해주기입니다. “예, 그럴 수 있겠네요” 이렇게 공감해 주는 겁니다. 셋째는 내가 확실하게 경험한 것, 책에서 본 얘기 말고 내가 겪었거나 내가 경험한 것 얘기해 주기입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저는 그 때 이렇게 극복했습니다” 라고만 얘기해 주는 겁니다. “너도 그렇게 해라”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쁘거든요. “나는 법문을 듣고 도움이 되었다” 여기까지만 얘기하는 겁니다. 이런 정도로 법문에 인연을 맺어주는 역할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과 저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저는 돈을 안 받는다는 것입니다.(청중들 박장대소하며 웃음)” 

“네, 맞습니다.” 

"이것이 치료 효과에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돈을 받기 때문에 손님이잖아요. 손님은 기분 나쁘게 하면 안되잖아요? 또 잘못 치료해도 안되잖아요? 환자에 대해서 고려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까 직설적으로 얘기를 못하게 되는 겁니다. 잘못하면 상처 입을 수도 있고, 잘못하면 반발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스님은 돈도 안 받고, 그 분야에 대해 전문가라는 것도 내세우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냥 푹 찔러버립니다. 부작용이 조금 생겨도 돈을 안 받기 때문에 별로 시비를 안 해요. 그런데 의사선생님은 저처럼 푹 찌르면 병원이 망할 수가 있어요.(청중들 웃음) 


그리고 스님이 치료 효과가 높다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하는데 반드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무료로 치료해주기 때문에 열 명의 환자 중에 한 명만 치료가 되었는데도 나머지 아홉 명의 환자가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치료가 된 그 한 명은 굉장히 선전을 합니다. 그런데 병원은 돈을 받기 때문에 아홉 명이 치료되고 한 명이 치료가 안 되어도 치료가 된 사람은 아무도 칭찬을 안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돈 줬으니까 당연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 치료가 안 된 한명은 계속 나쁘게 말하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돈을 받은 만큼 명성이 없어져요. 그러나 저는 돈을 안 받는 만큼 명성이 올라가는 거예요.(청중들 웃음)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무료 진료이기 때문에 스님은 바로 직설적으로 얘기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과 친할 생각도 없고 그 사람을 헤칠 생각도 없고 고려할 필요도 없고 제가 본 대로 그냥 얘기해버리지요. 직설적으로 얘기해도 부작용이 조금 적습니다. 이런 장점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기본은 상대를 고치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사는 고쳐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잖아요. 그 생각을 내려놓아야 스트레스를 안 받아요. '내가 가진 의술이라는 것은 굉장히 작은 것이다', '이건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데 모르는 것보다는 조금 낫지만 굉장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렇게 마음을 가볍게 내어야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 수 있고 행복하게 의사 생활을 할 수 있고 환자가 왔을 때 스트레스를 안 받습니다. 그런데 자꾸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을 하게 되면 자기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돈은 벌지 모르지만 인생이 피곤해집니다. 건강한 사람만 매일 만나도 스트레스 받는데, 맨날 아픈 사람만 만나잖아요. 돈이 벌리니까 참으면서도 하지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 


그러니까 먼저 자기를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환자 생명도 소중하지만 그보다 항상 자기를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를 먼저 지켜내야 해요. 자기를 지켜내야 환자도 도울 수 있고 세상에도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재능은 작다’, ‘내가 저 사람에게 큰 도움은 줄 수가 없다’, ‘그러나 성실히 너의 얘기를 들어줄 수는 있다’, 이렇게 출발해서 조금씩 해나가면 됩니다. 기대치를 내가 스스로 낮추는 거죠. 그러면 환자 치료하는 것도 재미가 있어지고, ‘이 사람은 어떤 얘기를 할까?’ 이렇게 연구를 할 수 있어요. ‘내가 치료하겠다’고 하면 내 생각에 빠지거든요. 이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면서 이 사람은 어떤 이유로 죽겠다고 하는지 저 사람은 어떤 이유로 죽겠다고 하는지, 또 어떻게 얘기를 해주니 스스로 안정을 찾는지 내가 통계를 내어볼 수 있잖아요. 이렇게 계속 해보면 환자를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이 자꾸 자꾸 늘어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전문가가 되는 겁니다. 그런 관점을 견지하시고 하면 좋겠습니다."

스님의 답변이 끝나고 질문하신 의사 선생님이 “감사합니다” 하니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집니다. 박수 소리를 들으신 스님께서도 “의사 보고 치료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니까 이상하죠?” 라며 웃으셨습니다.  


스님의 답변을 들으며 환자들도 의사들한테 불평이 많지만 의사들도 그런 항의를 받으면서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구나 살펴졌습니다. 의사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환자들 치료도 잘 해줄 수 있을 텐데, 그래도 스님께서 오늘처럼 이렇게 의사들의 말 못할 고민도 풀어주시니 참 고맙고 다행이다 싶습니다. 많은 의사 분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질문을 하셨던 의사선생님께 “도움이 되셨어요?” 물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면서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유학생의 질문까지 답변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더 궁금한 것이 있는지?” 청중들에게 물었으나 잠잠하자 오늘 즉문즉설은 여기서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을 할 때는 계산을 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자기가 자기를 행복하게 해야지 누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없습니다. 부처님도 하나님도 남편도 아내도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습니다. 산이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게 아니에요. 내가 산을 보고 좋아하면 내가 기쁜 거예요. 내가 바다를 보고 좋아하면 내가 기쁜 거예요. 내가 좋아하면 내가 좋은 거예요.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내가 좋아할 때 ‘너도 나를 좋아해라’ 이런  거래를 한다는 것입니다. 산을 보고 우리가 거래하지 않잖아요. 바다한테도 거래는 하지 않는데 사람한테는 꼭 거래를 해요. ‘나는 이만큼 했줬는데 너는 왜 요만큼 밖에 안 해주냐?’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장삿속입니다. 우리는 장삿속으로 살기 때문에 사랑이 미움의 씨앗이 되는 겁니다. 

 

사랑 자체에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습니다. 계산을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나는 겁니다. 내가 사랑하면 내가 좋고, 내가 이해하면 내가 좋고, 내가 남을 도우면 나한테 좋습니다. 그런데 왜 도와주고 욕도 얻어먹느냐?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계산하는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외국에 사니까 계산을 하는 것이 한국에서 살 때보다 더 심할 거예요. 왜냐하면 살기가 불안하니까요. 그러나 이 계산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삶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집니다.   

자기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자기를 위한 길이고 또 세계를 위한 길이에요. 세계를 위한다고 자기를 괴롭히면 그건 바보입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남을 괴롭히는 것은 나쁜 사람이고요. 바보가 되거나 나쁜 사람이 되면 안 됩니다.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그런 삶을 우리가 살아야 됩니다.”  

강연이 끝나자 2시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아주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웃음이 계속 터져 나오는 즐거운 강연이었습니다. 오늘 스님의 답변은 정말 재미있어서 모든 내용을 다 소개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 


오늘 탬파 강연은 서남부 플로리다 한인회에서 후원하여 한인회 간부들과 함께 강연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잭슨빌정토법회의 김성순 총무님이 총괄하고 신도님들도 함께 자원봉사를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게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한명 한명에게 선물로 한국에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탈라하세의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온 학생들과 게인스빌의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온 학생들에게도 “먼 곳에서 왔네요” 하시며 선물로 직접 단주를 손목게 끼워주셨는데 모두들 아주 좋아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운전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라며 안전 운행도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봉사자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신 후 강연장을 출발하여 밤  10시 50분에 숙소에 도착하셨습니다. 

행사 뒷정리 후에 묘덕법사님과 김성순 총무님은 한인회 간부들과 함께 마음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모두들 “이곳 탬파까지 스님께서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함께 이런 행사를 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하였습니다. 한 분은 "스님을 직접 뵙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는데, 봉사활동도 할 수 있었고, 답변 내용을 들으면서 평소 가지고 있었던 의문들도 다 풀려서 좋았다"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인회장님은 "강연장의 무대 쪽 천장 및 조명시설, 기타 설비 등을 보완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매일 저녁 혼자서 공사를 했다" 며 보람있어 했습니다. 강연 진행과 촬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비를 보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1번째 플로리다주 탬파 강연도 잘 끝났습니다. 내일은 52번째 강연이 올랜도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올랜도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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